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우리가 원했던 것들
중고도서

우리가 원했던 것들

정가
16,000
중고판매가
7,520 (53% 할인)
상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2,500원(선불) ?
  • YES24 대구 반월당점에서 2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 도서산간/제주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80쪽 | 704g | 142*210*28mm
ISBN13 9791185851150
ISBN10 1185851151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천박하기는.” 나의 어릴 적부터 절친인 줄리는 그렇게 말한 적이 있다. 아, 우리 얘기가 아니라 멜라니 얘기였다. 멜라니는 또 다른 친구이다. 멜라니가 어머니날에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이랍시고 다이아몬드 박힌 롤렉스 시계를 구입하고는 우리가 연 디너파티에 와서 자기 아이들이 손수 만들어준 도자기가 ‘별 볼 일 없는 것’이라는 말을 심드렁하게 던진 날이었다. “저 시계를 팔면 시리아 난민수용소에 1년 치 식량을 대고도 남겠네.” 손님들이 모두 떠난 후 줄리가 내 부엌에 들어와 구시렁거렸다. “천박하기는.”

나는 까르띠에 시계를 찬 손목을 대리석 아일랜드 식탁 밑으로 숨기느라 어정쩡한 자세로 고개를 끄덕여야 했다. 그러면서 속으로 내 시계는 멜라니의 것과는 차원이 다르니, 내 삶도 멜라니의 삶과 같지 않다고 나를 타일렀다. 우선, 이 시계는 내가 나를 위해 충동적으로 산 것이 아니라 커크가 결혼 15주년 기념 선물로 준 것이다. 그뿐 아니라, 나는 핀치가 어릴 때 나를 위해 선물이나 카드를 손수 만들어 갖다 주는 것을 늘 기쁘게 받았으며 이제는 그런 것들이 과거의 유물이 되어버림을 깨닫고는 슬퍼했단 말이다.
--- p.7~8

“그 패션이라는 걸 소피가 빌려주더냐?” 소피는 라일라가 종종 베이비시터로 돌봐주는 꼬마 여자아이다. “그 옷은 소피에게도 너무 짧다 싶다만.” “참 재미있네요.” 라일라가 무표정한 얼굴로 말하며 한 눈으로 나를 쏘아본다. 다른 눈은 앞으로 늘어뜨린 짙은 빛깔의 곱슬머리에 가려있다. “아예 스탠드업 코미디언이 되시죠.” “그러마. 어쨌건, 라일라, 그 옷으로는 이 집에서 못 나간다.”

나는 최대한 낮고 차분한 목소리를 유지하려고 애썼다. 십 대 자녀들에게 이야기할 때는 그렇게 하라고 일러주던 심리학자의 조언을 따라서다. 최근 라일라의 학교에서 있었던 강의를 통해 알게 된 얘기였다. 우리가 소리를 치는 순간 아이들은 우리가 하는 말을 아예 무시하죠. 그 심리학자는 단조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강당에 모인 사람들을 둘러보다가 많은 부모들이 이를 받아적고 있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이 사람들에게는 아이들과 언쟁이 벌어졌을 때 노트를 꺼내 펼쳐 들 시간이 있단 말인가?
--- p.24~25

그녀는 또한 칭찬을 가장한 모욕 주기의 대가이기도 했는데, 주로 “어머나, 저런 어째”라고 말하면서 칭찬을 가장해 모욕을 주기 일쑤였다. 그녀는 내게 와서 “어머, 그 드레스 너어무 마음에 든다. 내가 잘 아는 솜씨 좋은 재봉사가 있는데 그이가 단을 좀 줄여줄 수 있을 거야”라고 하거나 아니면 스피닝 클래스가 끝나고 나를 졸졸 따라와 주차장에 세워진 내 차 뒷좌석을 들여다보고는 “세상에, 나도 너처럼 느긋한 성격이면 얼마나 좋을까! 나도 저렇게 너절하게 늘어놓고도 아무렇지 않을 수 있다면 좋을 텐데”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고는 곧 이런 말이 뒤따라 나온다. “얘, 너 이렇게 땀 흘려 운동할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니? 몸속에 쌓인 저 독소들이 다 빠져나갔을 거야!” 멜라니는 나더러 캐시의 말을 그저 칭찬이려니 하고 여기란다. 커크의 회사 매각과 동시에 내가 내슈빌 엘리트 사회에서 여왕벌 노릇하던 캐시의 왕위를 찬탈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 그녀의 논리였다.
--- p.34

그래, 그런 거였지. 커크는 정말이지 누군가 자기에게 이래라저래라하는 것을 못 견딘다. 이 점은 최근 몇 년 새 더 극심해졌다. 늙어가고 있다는 증거이리라. 나는 우리가 점점 과장된 형태로 변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커크는 항상 독립적이고 강한 의지의 남자였다. 그러나 나는 그것이 권력욕 때문인 것 같아 걱정스러웠다. 그런 그의 힘에 대한 사랑, 권력욕이 경제적 부를 가져왔겠지만…….

나는 최근 그가 ‘나이 든 부자 백인 남성의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면서 비난했다. 그런 인간들이 공항에서 새치기를 하거나 승무원이 전자기기를 꺼달라고 얘기하는데도 들은 척도 않고 계속 전화기에 대고 지껄이거나 또는 차선에 합류하려는 차를 보고도 일부러 모른 척한다면서. (모두 커크에게서 종종 관찰되는 행동들이다.) 그의 대답은 단순하게도 “46세는 ‘나이 든’에 속하지 않는다”였다.
--- p.85

핀치는 노래하고 춤추는 걸 좋아하는 아이였다. 핀치는 음악과 미술과 요리를 즐길 줄 아는 아이였다. “계집애 같기는.” 커크는 그렇게 말하곤 했다. 그러면서 내가 우리 아들을 ‘너무 무르게’ 키우는 게 걱정이라고 했다. 나는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쏘아붙이곤 했지만, 어느새 나는 결국 남편의 바람대로 따라가고 있었다. 핀치의 빈 시간은 좀 더 주류 사회의 남자아이들이 즐기는 활동으로 채워졌다. 스포츠와 테크놀로지(커크의 관심사)가 음악과 미술(내 관심사)을 밀어냈다. 나는 그래도 괜찮다며, 우리 아들이 자기 자신에게 충실한 사람이 되기만 한다면 괜찮다며 자신을 위로했다. 하지만 우리 아들은 어느새 자기 아버지를 닮아가고 있었다. 모든 면에서.

어쩌면 지나친 단순화의 오류인지도 모른다. 취미생활을 보고 사람을 판단할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나는 아들을 잃어버리고 말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두 사람 모두 잃어버렸다. 그리움이 사무치며 옛날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럴 수만 있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 텐데. 아이에게 물질적 소유욕을 덜 심어주고 대신 엄마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해줄 텐데. 아이와 더 많은 대화를 시도했을 텐데. 아이가 엄마의 관심을 귀찮아하는 순간이 오더라도 엄마가 더 노력했을 텐데.
--- p.182~183

멜라니는 잠시 나를 빤히 쳐다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가만. 지금 이거 무슨 상황이야? 네가 어쩌다가 라일라와 한팀이 된 거지? 이해가 안 되네.” “한 팀이라니 무슨 소리야.” 내가 말했다. “착한 아이가 원치 않는 상황에 말려든 것 같아 마음이 쓰여서 그래.” “왜 마음이 쓰이는데?” “왜냐하면. 내가 라일라의 아빠라는 사람과 커피를 마셨어.” 나도 모르게 말해버렸다. 이것이 일으킬 파문과 초래할 모든 부정적 결과들이 순식간에 머리에 떠올랐다. 멜라니와 나는 정말 좋은 친구지만 그녀는 비밀을 지키는 일에는 절대적으로 무능한 사람이다. “네가?” 그녀가 되물었다. 벌써 머릿속으로 우리 집을 나가자마자 이걸 누구에게 알릴 건지 계획을 세우는 중이리라. “언제?” “어제.” 내가 대답했다. 그녀에게 비밀로 해달라는 부탁을 해서 괜한 자극을 주지는 말자. 순간적으로 내린 빠른 판단이었다. “별건 없었어. 그냥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그랬지.”
--- p.213~21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손을 놓을 수 없다. 시의적절하고 시사하는 바가 많은 스토리. 감히 에밀리 기핀의 최고의 소설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 [피플]
대단하다. 기핀의 소설은 스타일리쉬하고 본질을 꿰뚫어 본다.
- [워싱턴포스트]
부유한 특권층의 삶이 보여주는 민낯. 흥미진진하다.
-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멋지다. 대단히 몰입도 높은, 사회의 다양성과 가족에 대한 미묘하고 생각할 거리가 많은 이야기.
- [퍼플리셔스 위클리]
에밀리 기핀의 거부할 수 없는 ALL WE EVER WANTED는 당신이 소설의 흥미로운 마지막 부분을 읽을 때까지 당신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잘생긴 남편, 아이비리그에 합격한 10대 아들, 내슈빌 교외에 있는 큰 집. 부유한 내슈빌의 가정주부 니나, 하지만 그녀의 사랑하는 아이가 올린 생각지도 못한 소셜미디어 게시물이 있다면, 이 모든 것이 무너질 수 있을까? 계급, 돈, 인종 문제를 다루는 “우리가 원했던 것들”은 모두가 이야기할 책이다.
- [POPSUGAR]
이 소설은 부모가 되는 것의 복잡성과 그것이 어떤 일이든 도움이 필요한 아이 옆에 서기 위한 고통에 대해 이야기한다. 만약 그 아이가 당신의 아이가 아닐지라도.
- [Associated Press]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판매자 정보

  •  대표자명 : 김석환
  •  사업자 종목 : 서적, 잡지 및 신문 도매업
  •  업체명 : 예스이십사 주식회사 대구 반월당점
  •  본사 소재지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5-15 일신빌딩5층, 6층
  •  사업자 등록번호 : 285-85-00855
  •  고객 상담 전화번호(유선) : 02-1566-4295
  •  고객 상담 이메일 : G_yes24off07@yes24.com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CJ대한통운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2,500원 (도서산간 : 3,000원 제주지역 : 3,0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7,5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