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그대는 왜 촛불을 끄셨나요
중고도서

그대는 왜 촛불을 끄셨나요

정가
13,000
중고판매가
8,500 (35% 할인)
상태?
최상 새 상품같이 깨끗한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3,000원(선불) ?
  • 청계천헌책방에서 3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 도서산간/제주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3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69쪽 | 41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01093017
ISBN10 890109301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기획의 말 : 촛불 그리고 “운동”의 정치를 생각한다 _서동진

| 1부 운동의 사회학을 넘어 민주주의의 정치학으로 |
왜 우리는 무력한 촛불이 되었나: 촛불의 일면성을 넘어서기 위한 자기 기술 _한윤형
경계를 넘어선 연대로 나아가지 못하다: 촛불의 낙관주의에 대한 어떤 우려 _백승욱
촛불의 매혹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나: 촛불, 익숙하면서도 낯선 꿈의 풍경들 _이택광
촛불 민주주의, 자치할 대안이 있는가: 촛불 현장의 네 장면이 보여준 실체적 진실 _유영주

| 2부 순수와 공포의 시대, ‘촛불’의 문화정치학 |
순수성의 모랄: 촛불시위에 나타난 ‘오염’에 관한 단상 _이상길
정치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 그리고 종교적인 것: 촛불에 관해 너무 많이 하지 않은 말들 _정용택
촛불의 정치학: 대중 운동과 제도 정치의 새로운 순환· _김정한
대중적 과학주의의 그늘 읽기: 촛불 정국에 나타난 과학 담론의 사용 _오철우
미네르바에게 보내는 편지: 촛불의 언어 분석, 괴담의 정치학 _이재현

| 3부 새로운 질문들, 촛불을 든‘새로운 주체’는 누구인가 |
여성 · 국가 · 촛불: 광장과 살림은 어떻게 만나는가 _김영옥
촛불과 한국 사회 중산층의 자화상: 더 나은 촛불을 위한 한 연구자의 소고 _은수미
청계천은 여전히 덮여 있다: 발언을 허용 받지 못한 사람들에 대하여 _김보경
합법, 불법, 무법 그리고 법 없이도 살 사람들이 사는 법: 촛불 사건과 법의 주체에 관하여 _한보희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공저자 소개
이상길 _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 《당대비평》기획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한국의 미디어 사회문화사』(공저), 『글로벌 시대 미디어 문화의 다양성』(공저) 등이 있다.

유영주 _2005년《민중언론 참세상》을 창간, 편집국장을 역임하고, 현재 《민중언론 참세상》의 취재기자 및 진보전략회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택광 _경희대 영미문화전공 교수. 지은 책으로 『민족, 한국 문화의 숭고 대상』, 『근대, 그림 속을 거닐다』, 『세계를 듸흔든 미래주의 선언』, 『중세의 가을에서 거닐다』등이 있다.

정용택 _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한국기독학생총연맹(KSCF) 회원. 쓴 글로는 '촛불을 실천하(지 않)는 기독교', '지금 우리 신학에서 ‘컨텍스트’란 무엇인가', '‘δικαιοσνη’와 민중신학적 비평' 등이 있다.

은수미 _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쓴 글로는 「노동운동 거듭나기-위기 속의 정치세력화, 그 후?」,「비용과 효과의 측면에서 본 산별교섭: 보건의료 및 금속산업을 중심으로」,「원청의 노사관계 전략-제조업 사내하청을 중심으로」등이 있다.

이재현 _ 문화비평가. 1983년에 문학평론을 쓰기 시작했고, 1990년대 들어서는 문화평론과 만화평론에 손을 댔다. 사회ㆍ문화비평가로 폭넓게 활동 중이다.

오철우 _《한겨레》 기자. 옮긴 책으로 『과학의 수사학』, 함께 지은 책으로 『인문학의 창으로 본 과학』이 있다.

김정한 _대안지식연구회 연구원. 지은 책으로 『대중과 폭력 : 1991 5월의 기억』이 있으며, 『폭력의 세기』(공역), 『레닌에 대해 말하지 않기』(공역), 『마키아벨리의 가면』(공역),『혁명가 : 역사의 전복자들』등을 번역했다.

김영옥 _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연구교수. 지구지역 시대의 여성(주의) 문화실천, 이론 연구와 더불어 최근에는 여성의 이동/ 이주와 자기표현양식 등을 연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지구화 시대의 현장 여성주의』(공저)등이 있다.

한보희 _《당대비평》 기획위원. 현재 연세대 비교문학 강사이며, 옮긴 책으로 『전체주의가 어쨌다구?』가 있다.

김보경 _출판 편집자. 《대학생신문》 기자, 《오늘의 책》 편집장, MBC〈이제는 말할 수 있다〉 취재 작가 등을 거쳐, 《당대비평》상임편집위원으로 일했다.

한윤형 _인터넷 논객. 《씨네21》의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필자 중 한 명이었으며, 『MBC, MB씨를 부탁해』의 필진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최근 《경향신문》의 '88만원 세대 논단'을 쓰고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왜 우리는 이렇게 무기력할 수밖에 없었던 걸까. 비유하자면 평화시위는 화폐와 같고, 폭력시위는 황금과 같다. 한때 화폐가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선, 금으로 바꾸어질 수 있다는 보장이 있어야 했다. 만일 한국 사회가 화폐가 그 자체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곳이었다면, 100만이 모였을 때 정부는 겁을 먹고 항복했을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시청 앞의 100만이 황금이 아니라 종잇조각에 불과할 수 있음을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그때 우리가 요구해야 할 것은 마땅히 환전이었지만,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

“진보적인 가치관이 모두를 위한 것으로서 중요하다는 것을 지금의 화법으로 말하는 것이 지금의 우리에게 필요한 ‘언어’다. 그리고 이 과정 속에서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단결된 우리’를 통해 사회적 배제를 정당화했던 지난 민주화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다. 착한 개인과 정당한 시민이라는 문법 안에서 촛불이 머물러 있었다면, 광장에 촛불이 가득 찼을 때 그 자리에서 사라져야 했던 사람들은 누구였는지를 물어야 한다.”

누가 국민인가? 주권자로서 국민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이것이 너무나 자명하다고 생각해 깊이 따져보지 않았지만, 촛불 사건은 거기에 법의 큰 구멍이 존재함을 가르쳐주었다. 법이 적용되는 대상이고 도달하려는 목표이자 ‘법-이상’의 출처이기도 한 저 국민과 실체로서의 주권자 사이엔 간극이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비단 대의 민주주의의 이론적 한계만이 아니라 촛불시위의 주체─스스로 ‘대한민국의 주권자’로 선언했던 사람들─가 지닌 복잡한 성격의 한 단면을 드러내준다.

“여성들이 ‘광장’의 주도세력이 되는데 인터넷 동호회 공간에서의 전자적 관계 맺기와 소비자로서의 숙련된 경험이 큰 힘이 되었다는 사실은, 우선 신자유주의 시대에 정치와 경제, 특히 소비경제가 맺고 있는 관계, 혹은 신자유주의 체제가 가동시키는 소비 경제의 규모나 영향력을 잘 보여준다. 그리고 더 나아가 사회적 네트워크, 공동체의 형태들 그리고 ‘삶능력biopower’을 생산하는 ‘정동적 노동affective labor’의 잠재력에 대해 생각해 볼 계기를 마련해 준다.”

“무엇보다 촛불항쟁에는 아나키즘적인 원초적 신념은 있어도, 하나의 순환이라 할 만한 사회운동에 필수적인 새로운 이념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헌법 제1조의 민주공화국을 말하지만, 이는 새로운 이념이라기보다 차라리 이념의 빈곤에 따른 고육지책에 가까워 보인다. 대항이데올로기가 없다면 지배이데올로기라도 갖다 써야 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촛불을 통해 얻은 대중들의 정치적 경험과 잠재력은 분명히 새로운 사회 운동의 순환을 예비하고 있다고 말할 수는 있을 것이다.”

“미국산 쇠고기 파동이 과학 진실 게임으로 쉽게 환원될 수 있었던 데에는 우리사회에 깊숙이 자리 잡은 과학주의와 전문가주의 문화가 연결돼 있다. 과학과 과학자는 편견과 이해관계 없이 가장 객관적인 사실을 제시한다고 믿는, 과학에 대한 경의감은 후발 근대 국가이자 과학기술 덕분에 압축 성장을 일궈왔다는 자부심을 지닌 우리 사회의 오래된 태도다.”

“이제, 우리 ‘미네르바-좀비들’은 당당히 커밍아웃해서는 ‘Be the Reds!’라는 괴담을 선제적으로 퍼뜨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 괴담은 「좀비 선언」이 되겠지요. 용산 참사 이후 많은 좀비들이 여전히 촛불을 켜고 추운 거리에서 배회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잃을 것이라고는 각성되지 않은 머리, 즉 정치적 무뇌 상태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얻을 것은 온 세상이겠지요.”

“중산층이 이기적인 것에는 이유가 있다. 중산층으로서의 충분한 경제적 정치적 권리와 기반을 아직 갖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촛불이 비출 수 있는 영역은 한정되어 있다. 자신의 계층과 가까울수록 촛불은 좀 더 빛나며 거리가 멀어질수록 촛불은 어둡다. 이것은 왜 비정규직의 저항 현장에 촛불이 오지 않았는가에 대한 대답이기도 하다.”

“촛불 자체에서 종교계의 참여는 단지 촛불의 종교성을 최종적으로 확증해주는 장치였을 뿐이다. 촛불의 종교성이 촛불에 대한 종교계의 참여를 필연적으로 가능케 한 것이다. 종교계의 참여 이전에도 이미 촛불은 충분히 종교적이었다. 이것은 종교인들이 촛불집회에 정치적으로 참여한 데 비해, 일반인들이 종교인들보다 촛불을 더 종교적으로 만들었다고 보는 것이다.”

“…촛불집회를 분석하는 이론들이 보여주는 ‘낙관주의’는 매우 우려스럽다. 이론은 촛불집회에서 나타나는 대중의 자율성의 낙관적 측면을 강조하기보다, 그 자율성이 넘어서지 못하는 경계들을 적극적으로 지적하고 그 한계를 드러내는 입장을 채택했어야 했다. 그런 점에서 이론은 늘 오히려 ‘비관주의적’이어야 하며, 대중에 대한 상찬으로 가득한 이론적 낙관주의는 결국 대중 스스로 환상에 빠져들게 하고 정세의 엄혹함을 회피하게 만드는 알리바이에 불과할 수 있다. 더욱이, 정세에 대한 잘못된 판단에 기초해, 절망 속의 대중들이 표출하는 탈정치화의 전망을 대중적 봉기로 오해해서는 안 되는 시점에 등장하는 이론적 오해는 대중에게 독이 될 수 있을 뿐이다.”

“촛불은 이명박 정부와 부르주아를 향해 쾌락의 평등주의를 주장하는 중간계급의 행동이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여기에 불을 붙인 존재는 바로 이들 중간계급의 아들딸들이었다. 10대들은 ‘행동’을 통해 감각의 구조를 바꾸었다는 측면에서 정치적인 것을 발현시킨 것이지, 새로운 정치적 대안을 제시하면서 정치화한 것이 아니다.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의 인기와 한국 사회에 내재한 평등주의에 대한 열망은 결국 하나인 것이다. 이처럼 촛불은 바깥을 비추는 각성의 계시가 아니라, 한국 사회의 내면을 드러내는 낯선 꿈의 풍경이었다. 이런 까닭에 촛불은 도시의 환등상이었고, 촛불을 든 ‘시민들’은 군중이 자아내는 몽환적 현기증에 너도 나도 매혹당한 존재들이었다.”

“촛불은 스스로 현재의 질서를 전복하고 새로운 질서를 구축해야 한다는 이념과 노선의 정립으로 발전하지 않았다. 단지 그 가능성만 보여주었을 뿐이다. 아울러 ‘거리의 정치’를 대의하는 ‘운동권 정치’는 없었다. 촛불은 운동권 정치 문화를 가볍게 넘었지만, 스스로 발전해 인민권력 구성의 계기를 포착하지는 않았다. …6월 10일 장벽을 넘은 민주주의와 7월 11일 전국대표자회의에 갇힌 민주주의가 시사하는 건 한 가지, 대체하고 자치할 새로운 네트워크가 출현하지 않는 한 모든 민주주의는 현존 질서를 옹호한다는 실체적 진실이다”

"나는 순수성의 모랄이 여러 차원에서 수많은 촛불 참여자와 관망자의 시위에 대한 인식, 혹은 자기인식을 가로지르며 작동했다고 본다. 어떤 이들은 의제 확대에 부정적이었고, 또 많은 이들은 확대된 의제들을 정치이념과 대의체제를 매개로 정치화하려 들지 않았다. 간간히 흘러나오는, 촛불 이후 무엇이 바뀌었느냐는 탄식은 그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정치적인 ‘의식화’의 회피, 기존의 ‘매개 층위’에 대한 거부에는 혹시 부정(不淨) 금기와 오염의 공포, 순수성의 모랄이 배어 있지 않았을까?"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촛불’ 1년, ‘이명박 정부’ 1년에 대한 논쟁적 반성과 비판
‘당신들의 천국’ 바깥에서 띄우는 당대 논객들의 삐딱한 질문

촛불집회는 그에 관련된 수많은 담론들, 특히 그에 대한 찬양의 담론들을 낳았다. ‘대중 지성’, ‘새로운 주체의 탄생’, ‘웹 2.0 세대’ 등등으로. 촛불은 새로운 사회운동의 모범으로, 역사적인 사건으로, 1968 혁명에 비견할 사건으로 추앙받았다. 그런데 촛불집회는 그 이후 너무나 급격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어찌 된 것인가? 그리고 촛불의 그 역사적 계기는 어디로 이어지고 있는 것인가? 때가되면 그 긍정성이 다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면 되는 것인가?

‘민주화 이후’의 세계에서, 무엇보다 이명박 정권이 등장하면서, 우리는 민주화의 효과가 중단되는 역사적 계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눈길이 ‘운동’으로 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운동은 민주주의와 국가 사이에 거리를 만들고 국가의 행위로 민주주의가 유괴되지 않도록 하는 결정적인 힘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촛불시위’가 문제적이다. ‘촛불’에 대한 면밀한 반성 없이 우리의 정치적 사유가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

■ 촛불은 완전연소했다? 신예와 베테랑 논객들의 ‘촛불 배후와 이후’쟁론 마당
이명박 정권 1년을 ‘촛불시위’ 1년과 갈라 기억하기란 힘들다. 이명박 정부는 최다 득표수로 시작하여 참담한 지지도 추락을 겪었으며, 촛불은 거대하고 소란스레 타오르다 어느새 잦아들었다. 이명박 정부에 대한 기대와 좌절에 대해서는 좌우 ? 진보와 보수 진영에서 속셈은 다를 터이나 거의 비슷한 강도로 비판이 여전하다. 그러나 지난봄과 여름 한국 사회가 ‘촛불 사건’에 데인 열광과 감동 · 매혹과 의심에 비해 그 효과와 전유에 대한 성찰과 전망은 거의 사라졌다고 해도 될 정도로, 사그라진 것이 사실이다.

87년 민주항쟁, 97년 외환위기, 08년 촛불시위? 한국 현대사 달력을 채우는 약 10년 터울의 사건의 역사에 ‘촛불’은 대문자로 기입할 만한 ‘정치적 사건’인가? 대체 촛불은 무엇이었으며 무엇을 하려 했고 그 한계는 무엇이었나? 무지한 대중이 그저 ‘무지한 스승’에 놀아난 것에 불과할까? 혹은 대중들이 뜨거운 통합과 축제의 의례를 원했던 것뿐일까? ‘진보와 보수의 도그마, 통념과 이론을 의심하고 그 밑자리의 폭력과 옆자리의 배제를 살피는 가장 급진적인 질문’을 감행해온 《당대비평》기획위원회는 ‘참으로 뜻 깊은 현상’, ‘웹2.0 세대의 민주주의’와 같은 단순한 관찰과 예찬, ‘다중과 직접민주주의의 장엄한 출현’, ‘순수의 언어로 치장한 조직적인 정치적 난장’ 등 인상적 비평과 속보이는 비난에서 벗어나, ‘기억의 자리’로 물러난 듯 보이는 촛불을 다시 혹은 전혀 새롭게 반성하자고 말한다.

2008년 ‘촛불’ 매혹의 배후와 이후를 성찰하고, 2009년 불길한 ‘불길’(용산참사)의 원인과 징후를 근심하는 『그대는 왜 촛불을 끄셨나요』 필자들은 자연스레 오늘의 ‘통치 행위’에 딴죽을 걸고, ‘정치’란 무엇이고 어떤 것이 되어야하는가 질문한다. 이 논쟁 마당에는 촛불 현장에 깊숙이 ‘개입’한 20대부터 거리에 출몰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40대까지, 그 사이 ‘사건’의 발생과 추이를 제가끔 관찰한 30대가 뒤섞여 있다. 그동안 ‘촛불 평론’이 읽지 못한 그림자에 주목하는 필자들은 촛불의 일면적 낙관주의 해석을 우려하거나(1부), 촛불의 익숙한 한계를 특수한 언어로 질문하고(2부), 가장 까다로운 주제, 즉 까다로운 촛불의 주체와 객체(3부)를 읽어낸다. 그 사유의 불기는 언뜻 보기에 서늘해보이나, 온도가 높을수록 불꽃은 붉은색에서 푸른색으로 이동하듯이 ‘뜨거운 정치’에 대한 전망으로 가득하다.

■ 경제의 위기, 정치의 말소. 이명박 정부 1년에 질문하는 ‘정치란 무엇인가’
이 책의 기획위원들이 시도하려 한 것은 촛불을 통해 ‘지금 우리는 어떤 식으로 정치를 사유하고 살아가고 있는가’ 를 조망하는 일이기도 하다. ‘정치적 정세보다 우리가 그것을 반성하고 비판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사고의 정세를 먼저 묻는 일’이 더 화급하기 때문이다. 경제의 위기만큼이나 ‘정치’의 위기를 절감하는 이때, ‘촛불에 대한 성찰’은 한국 민주주의와 정치의 관계를 사유하기 위한 필수적인 질문을 구성한다.

1부 운동의 사회학을 넘어 민주주의의 정치학으로에서는 촛불을 ‘운동의 정치’로서 분석한다. 기획위원들은 촛불을 새로운 민주주의적 사건으로 단언하려는 주장에 거리를 두려한다. 촛불의 주체들은 과연 민주주의의 정치적 주체였는지를 반성해 본다. 2부 순수와 공포의 시대, ‘촛불’의 문화정치학에서는 다양한 문화적 감성, 상징과 지식들이 동원된 실천이었던 촛불을 재해석한다. 통념과 전문적인 과학 지식과 정보들이 투입되고 괴담과 학술적 논쟁이 공존하며, 직접적인 욕구가 분출하면서도 공동체적인 열광을 조직하는 도덕적인 열기가 뒤덮기도 한 복잡한 문화적 장이었던 촛불의 여러 모습들을 되짚어 본다. 3부 새로운 질문들, 촛불을 든‘새로운 주체’는 누구인가는 촛불에 참여한 주체들의 정체성을 보다 섬세하게 짚어본다. 촛불시위 참가자의 70퍼센트를 차지한 정치 주체로서의 여성, 촛불에 참가할 여건 자체를 가지지 못했던 소외된 민중, 촛불 현상을 통해 감지할 수 있었던 법과 법의 주체인 시민 사이의 허방을 탐구한다.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CJ대한통운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3,000원 (도서산간 : 3,000원 제주지역 : 3,0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8,5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