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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타리의 눈
중고도서

하타리의 눈

: 도서관 판타지

송경진 글 / 박지혜 그림 | 나무늘보 | 2010년 09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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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153*225*20mm
ISBN13 9788995859636
ISBN10 8995859636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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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글 : 송경진
1967년 경기도 포천에서 태어났다.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헌정보학 박사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그동안 도서관 사서, 도서관 정책 담당 공무원 등으로 일했다. 실용서 『웰빙 비즈니스』를 냈고, 어린이책은 처음이다. ‘도서관다운 도서관’, ‘생활의 일부로 늘 가까이 있는 도서관’이 많아지는 데에 보탬이 되기를 꿈꾸며 살고 있다.
그림 : 박지혜
1977년생으로, 순댓국을 즐겨 먹고 사진 찍기를 좋아한다. 그보다 더 좋아하는 일이 그림 그리기이다. 아홉 살 때부터 꿈꿔 왔던 ‘그림 그리기’가 하고 싶어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요즘은 그림에 더해 디자인 삼매경에 빠져 있다. 그동안 『구슬똥을 누는 사나이』 같은 여러 책에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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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타리는 아프리카에 살던 여자 주술사였어. 하타리라는 말이 아프리카 말로는 위험을 뜻하는 거라고 하더군. … ”

“이 주술사는 비가 오지 않을 때 기우제를 지내 주거나 마을의 아픈 사람들을 돌봐 주는 일을 하고 있었지. 주술사에게는 늘 같이 다니는 라피카라고 하는 부엉이가 있었단다. 이 부엉이는 하타리를 대신해서 밤새 마을을 지키며 곡식을 훔치러 오는 들쥐나 곡식을 해치는 메뚜기 같은 것들을 잡아먹었어. … ”
“그럼 하타리는 좋은 사람이었는데 왜 그런 이름을 갖게 되었을까요?”
“ … 어느 날 욕심이 생겼지. 아예 마을의 우두머리가 되고 싶어 했던 거야. 그러면 모든 것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말이야.”---pp.21-22

“하타리는 추장만 사라지면 자신이 그 마을의 우두머리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아주 나쁜 계략을 꾸몄지. 어느 날 하타리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마을 안에서 불을 피워서는 안 된다는 신탁을 내렸어.”

“…슬픔에 잠긴 아수부히는 라피카가 있는 나무 아래로 가서 하타리의 불을 얻어다 달라고 애원했단다. 아수부히의 애원에 마음이 흔들린 라피카는 하타리가 잠든 사이에 불씨를 물어다 주었지. 그런데 그 일을 하타리가 알게 되었던 거야. 화가 난 하타리는 라피카가 낳은 아기 부엉이를 빼앗아 불씨와 함께 작은 구슬 속에 가두어 버렸단다. … 그래서 사람들은 그것을 하타리의 눈이라고 부르게 되었지.”--- pp.23-24

긴 치마가 복숭아뼈 근처까지 늘어진데다가 낮은 구두를 신고 모자까지 쓴 여자는 키도 작은 편이어서 얼핏 보면 사람은 없고 옷만 걸어 다니는 것처럼 보였다. … 여자는 창 쪽으로 서 있는 서가의 오른쪽 두 번째 칸에 꽂힌 책들을 마치 피아노 건반을 손가락으로 훑고 지나가듯 손등으로 책등을 드르륵 긁었다. 그러자 책들 사이에서 오직 한 권의 책만이 다른 책보다 몇 센티미터쯤 앞으로 튀어나왔다.
여자는 … 그 책을 꺼내려고 했다. 하지만 내 눈에 들어온 것은 책 한 권을 빼려고 온몸에 힘을 실어 버둥거리고 있는 푸른 모자를 쓴 여자의 모습이었다. 책은 마치 단단한 돌로 만들어진 것처럼 아무리 안간힘을 써도 뽑히지 않았다. --- p.61

우정이는 그때 푸른 모자를 쓴 여자가 했던 것처럼 서가의 책들을 손등으로 후루룩 훑었다.
“그리고 … 이렇게 ….”
제법 그때 그 푸른 모자의 여자가 했던 것과 같은 모습이었다. 그때였다. 반짝하는 불꽃과 함께 푸른 모자를 쓴 여자의 손끝에서 일어난 마법처럼 꽂혀 있던 책 속에서 책 한 권이 풀쩍 뛰어 앞으로 나왔다. …
“이 책은 이상한 책이야, 라벨도 없고 도장도 없어. 도서관 책이 아닌가 봐.”

우정이가 펼쳐진 책갈피에서 손을 떼며 깜짝 놀란 표정이 되었다.
“왜”
나는 재빨리 책장을 쳐다보았다.
우정이가 ‘라피카’라고 쓴 글씨 밑으로 어느새 검은 글씨들이 도로록 솟아나 있었다.

-라피카. 하타리의 부엉이 전령. 아수부히에게 불씨를 건네준 벌로 아기 부엉이를 잃었음.
--- pp.7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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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도서관을 더 쉽게 알려 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늘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눈이 번쩍 뜨였다. 사랑이와 우정이가 ‘달의 시’를 찾아가는 동안 나는 하타리의 마법과 함께 어느새 도서관 속으로 들어가 있었다. ‘드르륵 톡톡’ 이렇게 유쾌하게 도서관을 안내해 주는 책이라니! 「해리포터」시리즈처럼 밀리언셀러가 되기를 바란다.
서일민(전 청주 기적의도서관 관장)
어떻게 이렇게 기발한 이야기가 여태 빛을 보지 못한 것인지 ‘게으른’ 지은이에게 슬그머니 화가 난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어려워할 수 있는 도서 검색, 청구 기호, 십진분류법, 서가 찾기 등을 유쾌하고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모든 어린이들이 이 책을 읽고 도서관에 신나는 마법을 걸어 주길, ‘하타리 마법’ 같은 재미난 이야기를 찾아내길 기대한다.
장지숙(교하도서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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