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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호 교수의 몽골 유랑기

: 역마살 고비와 초원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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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7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357쪽 | 660g | 150*220*30mm
ISBN13 9791185202006
ISBN10 1185202005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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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승호
제주도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오현고를 졸업하였다. 건국대학교에 입학하여 같은 대학원에서 기후학을 전공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주대학교에서 전임강사로 근무한 후, 1995년부터 건국대학교 지리학과에서 기후학을 가르치고 있다. 대한지리학회 편집위원장과 부회장을 지냈다. 카메라를 들고 답사하는 것을 즐긴다. 주요 저서로는 〈이승호 교수의 아일랜드 여행 지도(2005)〉, 〈한국의 기후&문화 산책(2009)〉, 〈자연과의 대화, 한국(2010)〉, 〈기후학(개정판, 2012)〉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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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란바타르의 경계에는 고개가 있고, 고갯마루에 어워가 있다. 어워는 성스러운 장소로, 우리의 성황당과 비슷하다. 어워를 지날 때는 거기에 술을 한 잔 뿌리고 나서, 한 잔을 마시고 그 곳을 세 번 돈 후 떠난다고 한다. 급하게 달리느라 세 번 돌지 못하면 경적을 세 번 울린다. 그러면서 여행을 무사히 마치기를 기원한다. 018쪽

에르데네산트를 지나면서 경관이 조금씩 바뀐다. 스텝 기후에서 사막 기후로 바뀌는 것 같다. 지금까지는 아주 멀리 나무 한 그루도 보기 힘든 산이 있고, 그 사이의 초원을 따라서 달리기만 하였다. 점차 주변에 바위산이 보이고 멀리 모래 언덕도 보인다. 종일 흐릴 것 같던 날씨도 몽골 엘스에 가까워지면서 활짝 개인다. 025쪽

어제와 달리 오늘은 초원길이 계속 이어진다. 힘이 들지만 이것이야 말로 진정 몽골의 맛이 아닐까? 초원길은 길이라고 정해진 것이 따로 없다. 그저 달리면 길이 된다. 남들이 달렸던 길이 좋으면 그리로 달리고, 그 길이 싫어 바퀴가 구르는 대로 초원을 달리면 나의 길이 된다. 032쪽

전통복장을 차려입은 젊은이 둘이 광장으로 걸어온다. 분명 더워 보이는데 그들은 아니라 한다. 게다가 옷 속에 뭔가를 두툼하게 넣고 다닌다. 옷이 옷이기도 하고 가방 역할도 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몽골 사람들이 허리띠를 중요하게 여기는 지도 모르겠다. 마치 우리 한복 소매에 물건을 넣고 다니는 것과 비슷하게 보인다. 091쪽

마을을 지나 초원길을 달린다. 해가 낮아지면서 한낮의 구름도 서서히 걷히고 있다. 소나기가 내린 후 초원의 색은 참으로 아름답다. 물을 먹은 풀이 연녹색을 띠면서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불그스레한 햇살이 아름다움을 더한다. 껌껌하던 하늘은 온데간데없고 아름다움만이 남았다. 초원의 아름다움에 해질 무렵의 황금빛까지 더해진다. 103쪽

염소떼가 우리의 길을 막고 자기의 길을 걷고 있다. 이럴 때 몽골에서는 마냥 기다린다. 빨리 건너라 재촉하지도 않는다. 염소나 양은 사람이 하는 말보다 무리를 이끄는 대장의 행동을 더 따른다. 대장으로 보이는 염소나 양이 큰 길을 건너면 뒤따르는 무리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든다. 120쪽

도로를 따라 같이 달리는 양떼만 빼면 한국의 어딘가를 달린다고 착각할 정도이다. 길거리를 달리는 대부분의 자동차가 한국산이다. 버스, 승합차, 소형 트럭도 대부분 한국에서 온 것이다. 버스에는 한글과 한국에서 사용되던 노선번호가 선명하게 남아 있다. 오히려 한국 자동차임을 강조라도 하듯 한국 브랜드를 눈에 띄게 표시하였다. 129쪽

게르는 대부분 능선과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았다. 아마도 한국에서라면 능선보다는 골짜기 바닥과 가까운 곳에 가옥이 자리를 잡았을 것이다. 기후 특성을 활용한 것 같다. 몽골은 겨울철에 시베리아 기단의 발원지에 가까워 고기압의 중심이나 그 가까이에 위치하는 경우가 잦을 것이다. 그러니 겨울바람이 그리 강하지 않다. 바람이 약한 날에는 산지에서 내려오는 찬바람 때문에 골짜기가 몹시 춥다. 아마도 그런 추운 곳을 피하여 자리를 잡았을 것 같다. 133쪽

게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연료로 사용하기 위하여 소똥을 쌓아 두고 말리고 있다. 고향에서 어린 시절 들판에 나가서 말똥을 줍던 일이 떠오른다. 제주도에서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들판에서 마른 말똥을 주어서 저녁에 방의 굴묵(온돌)을 땠다. 잘 마른 말똥이 서서히 타들어가면서 한기를 재운다. 토탄을 때는 것과 비슷하다. 몽골에서는 말린 소똥이 음식을 만들기 위한 연료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중요한 난방 연료가 되기도 한다. 138쪽

몽골에서는 큰 고개를 넘을 때 자동차가 미끄러질까봐 자갈길을 그냥 둔다고 한다. 우리와는 상당한 생각의 차이가 있다. 우리라면 도로를 포장하는 것이 더 안전할 것이라 생각하련만! 몽골 사람들은 고개의 자갈이 더 안전하다고 믿는다. 아니나 다를까, 고개를 내려가자마자 바로 포장길이 이어진다. 이후로도 높은 고개를 넘을 때는 항상 자갈길이다. 230쪽

할머니가 집 앞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먼 길을 떠나는 사람들과의 이별 의식을 위한 것이다. 몽골에서 이별은 우리보다 거창하다. 말로만 듣던 이별의 현장을 직접 목격한다. 몽골에서는 손님이 떠날 때 주인이 하닥을 두른 은접시에 신선한 하얀 우유를 담고 나무 주걱 같은 것으로 우유를 뿌리면서 안전한 여행을 기원한다. 비단으로 만든 하늘색 천인 하닥은 청혼을 할 때도 사용된다. 중매인이 신랑 집에서 마련한 하닥을 신부 집에 들고 가서 받아들이면 혼사가 이루어진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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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고비와 초원을 가다
카메라를 들고 국내외 답사를 즐기는 이승호 교수가 몽골의 드넓은 초원을 바람처럼 달리고 돌아왔다. 스스로 역마살 끼가 있다고 생각하는 이승호 교수는 고비와 초원을 미친 듯 질주하고 나서 몽골의 자연환경과 그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그들의 삶을 직접 찍은 사진과 글로 엮었다. 몽골 여행기는 이미 여러 권이 출간되었다. 자동차를 타고 여행한 사람도 있고, 자전거를 타고 여행한 사람도 있다. 심지어 말을 타고 몽골을 둘러본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승호 교수의 몽골 유랑기』는 몽골의 자연과 그 속의 삶을 지리학자의 시선으로 바라 본 몽골의 모습이다. 지리학은 자연과 사람들의 삶을 엮어서 이야기하려 한다. 이 책에서는 몽골의 기후와 관련되어 형성된 고비와 초원을 다루었다. 저자는 가능한 많은 사진을 싣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 사진을 통해 몽골 사람들의 실제 모습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고비를 달린다
1부는 고비를 달리면서 겪은 이야기이다. 고비는 작은 자갈로 이루어진 사막을 말한다.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타르에서 남쪽으로 달리면 고비가 끝없이 이어진다. 까마득하게 보이는 지평선과 자갈 사이의 작은 풀만 드문드문 자라는 척박한 고비에도 사람이 살고 있는 모습을 보며 몽골인들의 강인한 생명력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두세 시간을 달려야 겨우 게르 한 채를 볼 수 있고, 보일 듯 말 듯한 풀을 찾아다니면서 양이나 염소를 키우면서도 행복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그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또한 몽골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우리의 삶과 비교하여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초원을 달린다
2부는 초원을 달리면서 겪은 이야기이다. 울란바타르에서 북쪽으로 달리면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초원이 이어진다. 몽골에는 길이 있지만, 그렇다고 길이 고정적인 것은 아니다. 달리면 길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승호 교수는 달리면 길이 되는 초원을 질주하고 돌아왔다. 간혹 산지가 만든 골짜기를 지날 때는 진창이 길을 막기도 한다. 그 진창에 빠져 커다란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들의 삶에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다. 초원을 달리면서 만난 현지인의 게르에 들어가 그들이 내온 전통음식을 맛보며 그들의 삶을 느끼고, 말타기, 활쏘기, 몽골 씨름 등을 체험하거나 보면서 초원에서의 고달픈 삶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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