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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정, 火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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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23쪽 | 206g | 130*202*20mm
ISBN13 9788990644442
ISBN10 899064444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제1부. 목련아래서 봄을 기다린다
그대에게/ 춘정春情/칩거蟄居/그때 이후/모과 익을 무렵/그 여름/다시 숲으로/지난여름의 편지/정산을 지나며/이 저녁은/목련 아래서 봄을 기다린다/가을병/나무들의 명상/눈꽃을 보러/겨울에서 봄으로 나는 새를 보았나?

제2부. 내 핏속엔 올챙이가 산다
나에게도 부러질 가지가 있다/꾀꼬리는 나선형으로 우짖는다/무악동 산책/겨울, 바이칼호에서/기다리다 기다리다/내 고막은 젖었거나 슬프다/느릅나무 밑에서/마취에 관한 기억/노을/리모컨/발광 램프가 지키는 집의 모습/나는 밥 먹으러 집에 간다/내 핏속엔 올챙이가 산다/허, 웃었다/악마들/칠엽수 아래서/겨울이란다/압록을 지나며

제3부. 갈대숲에는 아버지가 산다
눈물의 이력/아버지를 밀치다/제삿날/개구리 연가戀歌/휴―/갈대숲에는 아버지가 산다/아무 말도 없는 추석날/내가 네 슬픔이냐/목숨/어머니의 달력/깔딱/촛대바위 가는 길/개구리 장場/사랑, 때 묻은 껌/자화상

제4부. 한 바보가 가면 또 한 바보 온다
희망 풍경/새/큰 발걸음/가래침/겨울 숲은 적막하다/애절송哀切松/아, 꽃들!/당신도 사랑스러울 때가 있었다/땅의 법열法悅/뚝새풀/골방에서 벼린 양심의 날/솔찌기새를 아는가/이 시대의 사나이/어느 무정부주의자의 망명/당신도 촛불이다/우리들의 생명이 신화였을 때/물고기, 산으로 날다/한 바보 가면 또 한 바보 온다

|해설| 지독한 사랑, 시로 거듭나 이 세상에 품다 / 이소리|시인

|시인의 말|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이하
1959년 전라북도 진안군 밧머우내에 태어났으며 1995년 처녀시집 『내 가슴에서 날아간 UFO』를, 2001년 제2시집 『타박타박』을 펴냈다. 공동시집 『사랑은 詩가 되었다』『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멀리 사라지는 등이 보인다』『고마워요 미안해요 일어나요』『님이여, 우리들 모두가 하나 되게 하소서』 등을, 그밖에 『옛멋전통과학』, 『세계의 신화전설』『제중원 백정의사 박서양』 등의 단행본을 펴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김이하 시인이 펴내는 세 번째 시집 『춘정春情, 火』에 실린 신작시 66편은 ‘못난’ 이 세상을 향해 저마다 한마디씩 툭툭 내던지고 있다. 어떤 시는 가래침을 칵 내뱉기도 하고, 어떤 시는 수도승처럼 말없이 앉아 목탁만 치고 있다. 어떤 시는 과거 속으로 한창 들어가 현재를 비추기도 하고, 어떤 시는 아스라이 먼 미래로 거슬러 올라가 현재를 비추기도 한다. 시인에게 현재는 없다. 과거와 미래가 곧 현재다.
제1부에 실려 있는 시편들은 ‘그대’ 혹은 ‘네’라는 여자에 대한 애타는 그리움이자 못 견디는 사랑이다. 그 여자는 젊은 날 그토록 지독하게 사랑했던 ‘그대’이기도 하고, 이 땅에서 시인처럼 어렵게 살아왔고 살아가는 민초들이기도 하다. 시인이 지금까지도 놓지 못하는 그리움이자 지독한 그 사랑은 시편 곳곳에 숨어 곁눈질을 하기도 하고, 끙끙 앓기도 하다가 어떤 때는 마빡을 그대로 들이밀기도 한다.
제2부는 시인이 이 세상을 살면서 느끼는 파편들이다. 그 파편들은 때론 비수가 되어 시인 가슴팍에 콱 꽂히기도 하고, 꾀꼬리가 되어 나선형으로 우짖기도 하고, 올챙이가 되어 시인 핏줄을 따라 돌아다니기도 한다. 시인은 슬프다. 하 어이가 없고 “어쩌면 미칠 일만 남은 삶”(「허, 웃었다」)이어서 ‘허,’ 웃는다.
제3부는 ‘피붙이’라 불리는 가족 이력사다. 시인은 「제삿날」, 「아버지를 밀치다」, 「휴―」, 「갈대숲에는 아버지가 산다」, 「아무 말도 없는 추석날」, 「어머니의 달력」, 「깔딱」 등을 통해 가족이 살아온 고된 삶을 차분하게 더듬는다. 그 삶 속에 시인 자신이 실루엣으로 일렁이다가 어느 순간 다가와 그대로 자신이 된다.
제4부는 시인 스스로 살아온 삶을 주춧돌로 삼아 바라보는 이 세상이다. 시인이 바라보는 우리 사회는 눈을 씻고 살펴보아도 희망이라는 두 글자가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한 바보 가면 또 한 바보’ 오듯이 희망은 ‘바보’가 되는 그런 세상이다. 시인은 그런 세상에서도 결코 희망이란 끈을 놓지 않는다.

우리 문단에서 ‘콧털’로 통하는 김이하 시인. 그는 이 세상을 찍고 쓰는 시인이다. 그는 이 세상을 물음표로 여기며, 그 물음표를 풀기 위해 카메라에 담는다. 그가 쓰는 시는 그 물음표를 푼 느낌표다. 그 느낌표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 거칠고 무서운 세상, 가난한 사람은 더욱 가난하게 만드는 뼈아픈 삶을 말줄임표에 감춘다. 시인에게 있어 말줄임표는 ‘눌림’이 아니라 새로운 ‘일어섬’이다. 미래이자 꼭 거머쥐어야 할 희망이자 시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붉은 꽃들의 힘, 꽃을 아파하고 꽃을 간직하고 꽃을 견디며 쓰라리도록 여린 그가 오랫동안 참았던 깊은 숨을 눈물 질금거리며 토하고 있다. 내장 속 똥물 산수유 꽃망울로 터지고 핏속에 키우던 올챙이 떼들이 봄길 위를 간질이며 뛰쳐나온다. 김이하 시인의 숨소리가 낮은 음조라서 더 그런가 욱신거리는 아픔이 고스란히 전이되어 이토록 먹먹한 것은, 투명한 그의 등뼈를 가만가만 두드려주고 싶다. 만화방창 흐드러지고 말 이봄 내내.
정계영(시인)
그리움과 절망이 잔뜩 묻어 있는 그대의 그림자는 어디에 있을꼬? 울음이 마르고 사랑조차 숨어버린 슬픔을 찾아 가는 바보새여! 그곳이 이승인지 저승인지 아니면, 피안인지……. 바이칼 호수의 물을 다 마시고, 천 년 전 하늘하늘 밑으로 떨어져간 삭은 나뭇잎 하나는 그 아득했던 화엄계곡을 결코 빠져나올 수 없던가. 글과 글, 도처에 쓸쓸한 바이러스가 잔뜩 묻어나는 어둡고 스산한 그대의 그림자는 도대체 어디로 갔더냐? 길고 긴 우리의 아픈 이야기들을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단 몇 줄 속에 녹여버린 요절하지 못한 천재(코털)의 늠렬凜烈하고 뜨거운 10년 여정이 또 다시 부드러운 시어들로 파드득거린다.
최성배(소설가)
김이하의 시는 삶과 세상에 대한 애틋한 연서戀書이다. 무정한 세상에 어지간히 냉대를 당하면서도 삶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여전히 따사롭고, 눈엔 물기마저 감돈다.“내가 어쩌다 그 길로 왔는지 모르겠다/설악 같은 경치도 없고/지리 같은 듬직함도 없는 생을/어쩌자고 무작정 걸어왔는지 모르겠다”삶에 대한 깊은 성찰과 아량에서만 우러나올 수 있는 고백 아닌가. 연륜을 더해갈수록 더욱 깊고 원숙해지는 그의 시 세계에 경의를 표한다.
유정서(출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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