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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의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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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의 우울증

: 역사를 바꾼 유머와 우울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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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3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448쪽 | 655g | 148*210*30mm
ISBN13 9788925532196
ISBN10 8925532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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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의 발병은 중증 우울증이 최초로 발병하는 전형적 연령과도 일치한다. 대부분의 중대한 정신병은 인생의 특정한 시기에 발생한다. 가령 남자의 경우, 정신분열증은 십대 후반에, 조울병(manic depression)은 십대 후반이나 20대 초에 발생한다. 링컨이 평생 고통 받은 단극 우울증은 주로 20대 중반에서 후반에 발생한다. 링컨은 1차 발병 당시 26세였다. --- p. 39

과거에 멜랑콜리의 기질을 가진 사람은 엄청난 부담과 ‘두려운 자질(a fearful gift)’--시인 바이런의 용어--을 동시에 가진 사람으로 여겨졌다. 엄청난 부담은 언제든지 질병의 상태로 발전할 수 있는 슬픔과 절망을 가리키고, 두려운 자질은 인생의 깊이와 지혜를 알아보는 능력 혹은 천재를 가리키는 것이다. --- p. 62

링컨은 고통의 시기에 자신의 하중을 덜려고 하기보다는 오히려 더 많은 짐을 짊어졌다. 죽어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으므로, 죽지 않고 살려면 어떤 인생의 목표를 가져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게 되었다. 그리하여 하나의 대답을 얻었고 그것은 평생 그를 지탱시켜 주는 힘이 되었다. --- p. 89

아이로니컬한 사실은, 링컨이 인생의 목표를 추구하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잃어버릴지도 모르는 입장에 놓이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런 앞날의 전망이 아니라, 링컨이 그런 전망에 어떻게 대응했는가 하는 것이다. 그런 공포에도 불구하고 혹은 바로 그런 공포 덕분에, 그는 30대와 40대에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자수성가’하고 또 자신이 하고 싶은 특별한 일을 하기 위하여 남들보다 더 열심히 노력했다. --- p. 130

스피드에게 보낸 편지들에서, 링컨은 두 사람이 나누어가진 불행에 대하여 아주 예리한 안목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들은 불안해하는 기질을 갖고 있었다. 일단 그 사실을 파악하자, 그러면 그런 기질을 어떻게 극복하면서 살아가야 하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는 불안해하는 기질을 가진 사람에게 발생할 수 있는 3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나쁜 날씨, 고립감이나 나태함, 스트레스 많은 사건 등이었다. --- p. 148

링컨의 과묵한 경향은 다른 특징들과 함께 발달되었다. 그는 아이디어, 노력, 경험 등을 잘 종합하여 30대 중반에서 후반까지 ‘이성의 지배’ 아래 살았다. 그것은 젊은 시절 그가 그토록 추구했던 것이기도 했다. “그의 이성과 논리가 그의 전 존재를 삼켜버렸다.” 이것은 중년의 링컨을 알고 있던 사람들의 한결 같은 시각적 이미지였다. 어쩌면 그것을 우울증의 가장 심오한 표현일지도 몰랐다. --- p. 173

“유머의 핵심이면서 그 배후가 되는 것은 불행이다.” 우리는 유머를 즐거움과 같은 것으로 보지만, 웃는다고 해서 또 남을 웃긴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즐거움의 표시는 아니다. 사람들이 슬플 때 웃고, 행복할 때 운다는 사실은 즐거움과 슬픔의 심리학적 관계를 잘 보여준다. --- p. 197

링컨에게는 목표 의식이 마음의 감옥의 문을 열어젖히는 열쇠였다.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그의 고통이 사라졌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의 인생이 더 풍성해지고 더 만족스러워질수록 그의 우울증은 더 강력한 힘으로 그를 잡아당겼다. 그는 새로운 목표의식과 그 잡아당기는 힘을 연계시킴으로써 사태에 대응해 나갔다. 그는 문제가 있는 곳에서 의미를 찾았다. 그는 불완전한 것을 둘러보면서 구원을 추구했다. --- p. 223

“평범한 대통령은 나쁜 뉴스로부터 도망치지만, 위대한 대통령은 그것을 대면한다.” 링컨은 과감하게 문제를 대면했다. 정신적 갈등의 이력이 나쁜 소식을 대면하는 데 필수 요소는 아니겠지만, 링컨의 우울증적 리얼리즘--최악을 내다보고 그것을 대비하는 기질--은 그에게 장점으로 작용했다. 대통령 당선 후 자신의 문제가 이제 시작되었다고 본 링컨은, 또한 아주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문제가 더욱 깊어진다는 것을 인식했다. --- p. 275

결코 잊어버릴 수 없는 고통이 우리가 잠자는 동안에도 마치 낙수물처럼 한 방울 한 방울 우리의 마음 위로 떨어져 내릴 때, 저 전능하신 하느님의 놀라운 운총을 통하여 우리가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지혜가 우리에게 오는 것이다.(아에스퀼로스).
--- p.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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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의 평생을 괴롭혔던 우울증에 대하여 인간적으로 또 심리적으로 뛰어난 분석을 하고 있는 책이다. 그의 고통은 결국 그의 힘과 끈기로 변모되었는데 그 변화의 과정이 이 놀라운 책속에서 아주 우아하고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다.
케이 레드필드 재미슨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 정신의학 교수, 『침착하지 못한 마음』의 저자)
링컨은 우울증과 싸웠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역이용하기까지 했다. 그의 인품과 업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역이용의 과정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솅크는 그것을 아주 인상적이면서도 대가다운 솜씨로 해냈다.
월터 아이작슨 (『벤저민 프랭클린: 한 미국인의 인생』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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