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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오르는 마음

: 매혹됨의 역사

[ 양장 ]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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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2월 24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96쪽 | 758g | 135*200*30mm
ISBN13 9791169090728
ISBN10 116909072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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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내겐 피켈〔얼음 곡괭이〕이 하나밖에 없었지만, 두 개가 필요할 정도로 심하게 경사진 눈 비탈이었다. 임기응변이 필요했다. 피켈을 왼손으로 바꿔 쥐고, 오른손 손가락들은 최대한 곧게 펴서 눈 속에 찔러넣었다. 그것들이 피켈의 ‘픽’처럼 지렛대 역할을 하도록 한 것이다. 나는 그렇게 초조하게 다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 p.31

버넷과 동시대 거주자들이 알고 있었던 지구는 거대한 폐허의 이미지이거나 그림이었고, 또 매우 불완전한 형상이었다. 하느님은 인류의 불경함을 단박에 징벌하기 위해 구세계의 틀을 용해하고, 그 폐허 위에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신세계를 만들었다. 그리고 모든 풍경 가운데 가장 무질서하고도 가장 매력적인 산은 신의 본 의도에 따라 창조된 형상물이 절대 아니었다. 산은 사실 노아의 홍수가 물러갈 때의 잔여물이고, 대홍수로 인한 광폭한 수역학이 이리저리 빙글빙글 소용돌이치며 지구 껍데기의 파편을 쌓아 생겨난 것이었다. 사실 산은 인류가 저지른 죄의 웅대한 기념품이었던 셈이다.
--- p.57

지금까지 나는 수년 동안 산에 오르면서 ‘심원한 시간’에 놀라운 감정을 느껴왔다. 한번은 햇볕이 쨍쨍한 낮에 운모雲母가 많이 생산되는 스코틀랜드의 벤로어스 산봉우리 중턱에서 커다란 사각형 궤짝을 닮은 퇴적암을 발견했다. 그 뒷면에는 이끼와 풀이 무성하게 뒤덮인 채 자라고 있었다. 뒤로 몇 발짝 물러나 옆쪽에서 세심히 바라보니 이 큰 암석은 수백 개의 얇은 회색 암층으로 이뤄져 있었는데, 각 층의 두께가 침대 시트 한 장보다도 두껍지 않았다. 나는 각각의 암층이 1만 년의 시간을 부연해주고 있다고, 즉 100세기를 3밀리미터의 암층 두께로 축약했다고 짐작했다.
--- p.114

자기 계발은 후기 빅토리아 시대 사람들, 특히 등산에 빠진 중산층에게 강력하고 매력적인 규범이었다. 1859년 새뮤얼 스마일스67는 출간하자마자 고전이 될 『자조론』을 세상에 내놓았다. 스마일스의 메시지는 간결했으며 외견상으로는 민주적이었다. 그는 오로지 포부를 갖고 더 노력한다면 누구나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고 역설했다.
--- p.150

18세기 내내 고도는 날이 갈수록 숭배를 받았다. 물론 교회가 언제나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우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탈리아의 무더운 산상과 스위스의 가파른 계곡에는 교회와 작은 예배당, 십자가가 세워져 그 아래의 땅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유럽 각지의 도시에는 대성당의 첨탑들이 위를 향해 간절하게 뻗어 올라가며 기독교 최고천〔신과 천사가 사는 곳〕의 고도를 갈망했다.
--- p.251

초기의 여행가들은 산에서 대자연을 조각하는 또 하나의 매개체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바로 눈이다. 18세기와 19세기 산악인들의 여행 일지와 편지를 꼼꼼히 읽어본다는 건 눈과 얼음에 대한 새로운 미학의 진화, 즉 겨울의 정밀한 아름다움에 대한 새로운 반응을 관찰하는 과정이다. 언뜻 보기에 눈은 경치를 단순화하고 들쭉날쭉한 복잡성을 부드럽게 어루만져주는 듯하다. 바위는 구체로, 나무는 첨탑으로, 산꼭대기는 원뿔로 변한다. 이러한 풍경은 간결한 유클리드기하학의 아름다움과 일치성을 드러내 보인다.
--- p.357

육안에 보이지 않거나 구름과 구분할 수 없는 외형이 구름의 갈라진 틈을 통해 우리에게 보이기 시작했다. 이 편린들이 온전하고 선명한 그림으로 연결되어 우리는 하나의 완전한 산맥을 보게 되었다. 서서히 더 작은 것에서 더 큰 것이, 공중에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높이 떠 있었고, 꿈속에서 대담하게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에베레스트산의 꼭대기가 드디어 모습을 보였다!
--- p.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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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에베레스트산 등반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출간된 모든 책 중 단연코 가장 지적이고 흥미롭다. 맥팔레인은 대담할 정도로 시적이다.
- [이코노미스트]
매혹적인 내용, 재기 넘치는 기술…… 이 책은 3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당대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자연의 이미지를 어떻게 형성해냈는지를 보여준다.
- [뉴욕타임스]
거부할 수 없고, 때로는 치명적이기까지 한 고산의 매력에 사로잡힌 인간들의 흥미진진한 역사.
- [선데이타임스]
기억과 상상, 그리고 산의 풍경이 우리의 마음과 발 아래에서 어떻게 결합되었는지를 아름답게 기록했다.
- [포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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