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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버즈 (큰글자책)
[도서] 야버즈 (큰글자책)
전춘화 저 호밀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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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버즈 (큰글자책)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262g | 125*188*20mm
ISBN13 9791168261013
ISBN10 11682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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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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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처음 오자마자 대림역에 가서 먹어 봤던 마라탕은 반가우면서도 낯설었다. 연변 냉면이든 마라탕이든 오리지널 본토 느낌을 그대로 살려 낸 맛을 경희는 한국에 와서 잘 느껴 보지 못했다. 사람이든 음식이든 그 지역을 떠나면 맛이 변한다니까, 용주는 연구원답게 옆에서 또 한소리를 했다.
--- pp.11~12

“엄마가 또 대답했지. 비단 조선족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서나 주류에 속하지 않는 작은 물줄기 같은 존재들이 있지. 시간이 흐르면 결국 다 큰 물줄기에 흘러들어 다 함께 바다로 가지 않겠니, 라고. 나는 역사에 기록되지 않는 작은 물줄기들이 슬펐어.”
--- p.31

사계절의 성실함과 낮과 밤의 우직하고 단단한 기운을 가진 누군가가 당신은 소중한 존재라며 아기 대하듯 아픈 상처에 입바람을 호호 불어 주고 등을 토닥여 주면 자꾸 살고 싶어지는 게 사람이라는 것을 말이다.
--- p.58

오봉선 53년 인생 통틀어 오 여사님이라고 처음 불러 준 사람은 대한민국 서울시 은평구 모 은행에서 과장으로 일한다는 많이 배우신 분이었다. 오 여사라는 호칭을 처음 들었을 때 엄마는 양꼬치 가게에서 후식 냉면을 먹고 있는 내게 전화해 20년 무명 경력 끝에 빛을 본 여배우가 수상 소감을 말하듯 떨리는 목소리를 애써 진정하며 속삭였다.
“이제 난 오 여사다.”
--- p.72

“김동리 씨가 그러더라. 가난이 오래가면 생각이 가난해지고, 생각이 가난해지면 다양한 경험을 할 엄두를 못 내게 되고, 경험마저 가난해지면 그 사람의 세계는 점점 협소해진다고. 그게 진짜 가난의 무서운 점이래. 그러니까 딸, 나는 한국에서 간병인이 돼서 우리 둘 다 김동리 씨처럼 블링블링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 김동리 씨가 나 일 마무리하고 병원에서 나올 때 따님이랑 행복하게, 블링블링하게 잘 살라고 따뜻하게 인사하는데 코끝이 짱하더라.”
--- p.103

가장 비싼 값에 팔린 닭은 용구네 닭이었다. 살이 피둥피둥 오른 게 한족 닭 장수가 보자마자 하오, 하오를 그렇게 외쳤다나. 엄마들은 똑같이 정성으로 키운 닭인데 암만 생각해도 용구네 닭이 압도적으로 큰 것은 여름 동안 잠자리를 많이 먹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추측을 하다가 어느새 단정 짓기에 이르렀다. 잠자리가 단백질이라고 했던 용구 엄마의 말에 엄마들은 뒤늦게 수긍하기 시작한 것이다.
--- pp.115~116

아버지의 입에서 ‘우리의 것’이라는 말이 흘러나올 때마다 나도 따라서 입술을 달싹거려 보았다. 내 것이 주는 만족감과 뿌듯함은 알아도 ‘우리의 것’이 주는 긍지와 연대감은 몰랐던 시절이었다.
--- p.159

나는 정처 없이 앞으로만 뛰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서 몸을 한껏 웅크렸다. 보이지 않는 우물의 밑바닥에 닿아 보고 싶었다. 그 밑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눈을 감고 숨을 고르다 보면 어쩌면, 진짜로 룡이 되어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을 것 같았다.
--- p.170

역사든 사회든 그 어떤 거대한 것도 작은 개인의 삶을 흔들 수는 있지만 결코 압도할 수는 없는 거니깐요.
--- p.181

저 같은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꿈꾼다면 우리도 언젠가는 어디든 떠나야 한다는 것을.
---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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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나 결혼 이민자의 자녀, 혹은 재외 동포 후세대들이 한국어로 쓴 소설을 나는 오랫동안 기다려 왔다. 이주(귀향)한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삼으면서도 떠나온 나라의 문화나 역사를 이야기 안에 녹여내는 경계의 소설들을…. 그런 기다림이 헛되지 않다는 걸 일깨워 준 작품들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지금 여기에 도착한 조선족 소설가 전춘화의 『야버즈』는 특별하다. 한국에서 돈을 벌어 부자가 되겠다는 속물적인 계산을 인정하면서도 한국인들이 가엾어 울기도 하고 연대를 꿈꾸기도 하는 전춘화의 인물들은 새롭게 현실적이면서도 근원적으로 문학적이다. 한국 문학을 구성하게 될 또 하나의 시선을 환대하는 것, 이제 그것은 이 시대 독자들의 즐거운 몫이 되어야 하리라.
- 조해진 (소설가)
야버즈의 “쫀득한 질감과 짭짜름한 맛”을 누구나 맛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야버즈는 하나로 고정된 맛의 세계가 아니라, 개인의 기억과 역사가 만든 “입맛”의 세계에 있기 때문이다. 그 속에서 인물들은 앞을 향해 걷지도 유유히 산책하지도 않는다. “집에 있는가~?”라는 말로 시작해 그 집 이불에 다리를 쓱 집어넣고, 또 그러라고 자리를 슬쩍 내주며 마실을 다닌다. 『야버즈』는 조선족의 역사이자 삶을 계급·젠더·세대의 문제로, ‘무엇’이 아닌 ‘어떻게’라는 질문으로 따라가 빛나도록 만든다.
- 신민희 (독립 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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