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오즈의 의류수거함
중고도서

오즈의 의류수거함

정가
12,000
중고판매가
5,400 (55% 할인)
상태?
최상 새 상품같이 깨끗한 상품
YES포인트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3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404g | 140*205*20mm
ISBN13 9788954430586
ISBN10 8954430589

중고도서 소개

최상 새 상품같이 깨끗한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우리 집에서 네 블록 떨어진 동네에 구제 의류숍 ‘마녀’s House’가 있다. 그곳 사장님은 다소 무게가 나가는 몸매의 삼십 대 언니다. 우람한 몸에 어울리는 다혈질 성격의 언니는 나를 부르는 호칭이 기분에 따라 단계별로 달라진다. 평소에는 그냥 ‘도로시’, 짜증이 났을 때는 ‘또로시’, 머리 뚜껑이 완전히 열렸을 때는 ‘또라이’라고 부른다.
언니와 나는 호주 이민 카페에서 처음 만나 친해지게 되었다(언니를 알게 된 곳이 인터넷 카페라서 그런지 오프로 만날 때도 나는 카페 닉네임인 마녀님으로 부른다). 마녀님은 광활한 자연환경에 대한 동경으로 이민을 고려하고 있었고, 나는 자살 대신 차선책으로 선택한 것이 이민이었다. 나의 지금 소원은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호주로 고고싱하는 것이다. 눈치 빠른 사람은 이미 알아챘겠지만, 내가 의류수거함을 터는 것도 이민 자금을 모으기 위해서다. 그와 같은 이유로 나는 내 방 책상 위에 호주의 근사한 풍경 사진을 붙여놓았는데, 매일 그 사진을 들여다보자 신기하게도 호주란 곳이 오래전 내가 쫓겨나야 했던 낙원, 혹은 언젠가 반드시 꼭 돌아가야 할 고향처럼 애틋하게 여겨지는 것이었다.
나에게서 의류수거함 털이에 대한 계획을 들은 마녀님은 대범하고 깡다구가 센 줄은 알았지만 그런 생각까지 할 줄은 몰랐다며 만약 헌옷을 가져온다면 자신이 판매를 책임지겠다고 했다.
--- p.27~28

전날 밤 의류수거함에서 발견한 꿈 상자와 일기장이었다. 어떻게 처리할까 궁리하다가 그냥 집으로 가져왔던 것이다.
“정말 저걸 어쩌지? 그냥 버릴 수도 없고.”
의자에서 일어난 나는 꿈 상자와 일기장이 놓인 곳으로 다가갔다.
“주인을 찾으려면 읽어보는 수밖에 없는데…….”
나는 한참을 주저하다가 일기장의 첫 장부터 읽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얼마 뒤 한 가지 사실을 알아챘다. 일기장의 주인 이름과 꿈 상자의 윗면에 적힌 이름이 똑같았던 것이다. 그러고 보니 어쩐지 그 이름 자체가 왠지 내게 낯익었다.
‘이 이름을 어디서 봤더라…….’
고민에 빠져 있던 나는 문득 의류수거함의 번호를 떠올렸다.
195번.
그와 동시에 나는 깨달았다. 저번에 그 의류수거함에서 발견했던 상장에 찍힌 이름과도 똑같다는 것을. 다시 말해 상장과 일기장, 꿈 상자는 동일인의 것일 확률이 매우 컸다. 나는 무심코 이런 생각도 해보았다. 그 의류수거함에서 이것들 말고 다른 특이한 물건이 나온 적 있었던가. 그러자 번뜩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혹시 사진첩도?’
사실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같은 의류수거함이므로 동일인일 확률이 없는 건 아니었다.
‘만약 그 모든 게 한 사람이 버린 거라고 가정한다면…….’
나는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그러니까 내가 그때껏 발견한 것들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었다. 한 사람의 ‘역사’를 이루는 것들이었다. 살아온 삶이 자연스레 녹아 있는 물건이 사진첩이고, 상장이고, 일기장이 아닌가. 나는 자연스런 귀결로 이렇게 생각을 이어갔다. 왜 이런 짓을 하는가. 이렇게 삶의 흔적들을 하나씩 폐기하고는 어떻게 할 작정인가. 무엇을 하려는 것인가.
--- p.91~92

“연극에서 어떤 점이 가장 매력 있어요?”
마마는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잠시 생각에 잠긴 뒤에 입을 열었다.
“어떤 일을 하든 목적은 같아. 나 자신이 누군지 찾아가는 것. 아니, 발견이라고 해야 할까? 나는 연기를 하는 것이 즐거워. 그 즐거움 속에서 내 자신을 발견하고 있지. 흔히 고통과 불행 속에서 자아를 발견한다고 하지만, 즐거움과 행복 속에서도 얼마든지 자신을 발견할 수 있어. 어쩌면 더욱 많이.”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그동안 살아오며 내가 누군지 전혀 발견하지 못한 것 같아요.”
마마는 큰 웃음을 터트렸다.
“자기 자신을 찾는다는 것. 그건 곧 자신에 대한 이해라고 말할 수 있는데, 그걸 해내는 게 쉽지는 않아. 이해는 밀착된 상태에서 얻어지는 게 아니라 적당히 떨어져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요점을 말하자면 ‘거리감’이야. 연기를 예로 들면, 나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 건 의외로 굉장히 쉬워. 거리감을 둘 수 있으니까 인물을 쉽게 형상화할 수 있는 거지. 그런 반면 내 자신을 캐릭터로 표현한다고 하면…… 그건 아무리 연기 고수라 할지라도 쉽지 않아. 거리감을 두기 힘들기 때문이지. 자기 자신을 어느 정도의 연민 없이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은 없거든.”
마마가 한 말을 천천히 음미하다가 나는 물었다.
“어떻게 해야 연기를 잘하죠?”
“나는 관찰이라고 생각해. 인간에 대한 관찰. 그러나 타인을 관찰하기에 앞서 먼저 자기 자신을 관찰해봐야 해. 하지만 그게 또 쉬운 게 아니야. 자기 자신을 들여다본다는 거, 굉장히 고통스러운 일이야. 아름답지 못한 면도 직시해야 하거든.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건 말이야. 관찰하고 응시하는 힘, 그건 애정이란 사실이야. 자신에 대한 애정. 그리고 더 나아가 인간에 대한 애정.”
평소 생각해보지 않은 문제에 대해서 깊게 들어가자 조금 어지러워졌다.
--- p.103~104

“의류수거함의 의미는 뭘까?”
(…)
“나눔이지. 나누는 마음. 누군가에게 필요 없다고 여겨져 버려진 것들도 다른 누군가에게는 아주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는 것. 현재는 어떤 식으로 변질되었든 간에 의류수거함을 만든 초기 목적은 분명 서로의 것을 나누는 것에 있었을 거야.” (본문 161쪽)

“자존감이 없기는 나도 마찬가지야. 그 대신 자존심이 자리하고 있지.”
“그것들의 차이가 뭐지? 비슷한 거 아닌가?”
“그렇지 않아. 굳이 설명하자면, 자존감은 포용이란 토양에서 자라나고 자존심은 경쟁이란 토양에서 자라나지. 자존감이 이타심이란 열매를 맺는 반면, 자존심은 이기심이란 열매를 맺어.”
나는 195가 너무나 쉽고 간단한 설명으로 나를 이해시켜준 데에 크게 감탄했다. 잠시 뒤 195는 중얼거리듯 덧붙여 말했다.
“만약, 내게 자존감이란 게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애초에 자살을 생각하지도 않았을 거야…….”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주인공 도로시는 외고 시험에 불합격하고 부모님의 학업에 대한 압박과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여 자살까지도 생각했던 여학생. 어느날 도로시에게 동네의 의류수거함이 눈에 띈다. 도로시는 매일 밤마다 의류 수거함 속의 헌옷을 빼내어 의류 수선집을 하는 마녀에게 팔아넘긴다. 밤의 세계에 나다니던 도로시는 노숙하고 있는 ‘숙자’씨를 만나 친구가 되고, 자신처럼 의류수거함에서 헌옷을 도둑질하는 새터민 카스 삼촌과도 친구가 된다. 수선집 마녀는 도로시와 숙자씨, 카스 삼촌에게 불우 청소년을 도와주는 식당주인 마마를 소개시켜 준다.

도로시는 의류수거함에서 자살을 준비하고 있는 또래의 남자(의류수거함 195번호를 따서 195라고 부른다)가 버린 일기장, 앨범 등을 발견하고 멤버들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도로시는 용기를 내어 195를 만나 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프로젝트를 제안한다. 성공리에 프로젝트를 마치려는 이들의 이야기는 아슬아슬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숙자 씨, 카스 삼촌, 마마, 마녀, 195 등은 자신들의 상처를 드러내고 서로 보듬어준다. 외롭고 슬픈 소외된 사람들이 연대하여 치유해 나가면서 따뜻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스카이로지스틱스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3,300원 (도서산간 : 3,100원 제주지역 : 3,1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일시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