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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리커버] 혼자가 혼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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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예스리커버] 혼자가 혼자에게

이병률 | | 2019년 09월 1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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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9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514g | 132*203*22mm
ISBN13 9791158161026
ISBN10 1158161026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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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옥택연   평점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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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도 시간이 나에게 의미심장하게 말을 건다. 오늘밤도 성장을 하겠냐고. 아니면 그저 그냥 지나가겠냐고.
인생의 파도를 만드는 사람은 나 자신이다. 보통의 사람은 남이 만든 파도에 몸을 싣지만, 특별한 사람은 내가 만든 파도에 다른 많은 사람들을 태운다.
--- 「인생의 파도를 만드는 사람은 나 자신」중에서

누군가에게 산은 무의미일 수 있더라도 나에게는 명백한 의미다. 산을 넘을 때마다 생각한다. 힘겹게 산을 넘을 때마다 힘겹게 한 사람을 여행했던 순간을 떠올린다. 산을 넘는 것 같지만 실은 ‘한 사람’을 만나는 과정, 그대로를 따라가보는 것이다. 한 사람을 아느라, 만나느라, 좋아하고 사랑하느라. 그리고 표정이 없어지다가, 멀어지다
놓느라…… 마치 산을 넘는 것 같기 때문이다. 한 사람을 가졌다는 것은 그 한 사람을 등반하여 끝내 정상을 보겠다는 것, 아닌가. 한 사람의 전부를 머리에 가슴에 이고 지고 오른다.
--- 「나는 능선을 오르는 것이 한 사람을 넘는 것만 같다」중에서

이 삶을 장악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인생길 위에서 누구를 마주칠 것인가 기다리지 말고, 누구를 마주칠 것인지를 정하고 내 인생길 위에 그 주인공을 세워놓아야 한다. 만나고 싶은 사람은 만나게 되어 있다는 믿음이 우리를 그 사람 앞에까지 ‘데려다준다’.
--- 「만나고 싶은 사람은 만나게 되어 있다」중에서

혼자 여행을 해라. 세상의 모든 나침반과 표지판과 시계들이 내 움직임에 따라 바늘을 움직여준다. 혼자 여행을 해라. 그곳에는 없는 사람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되고, 더군다나 여기에서도 들었던 똑같은 이야기 따위는 듣지 않아도 된다.
혼자 여행을 한다는 건 나를 보호하고 있는 누군가로부터, 내게 애정을 수혈해주며 쓸쓸하지 않게 해주는 당장 가까운 이로부터, 더군다나 아주 작게 나를 키워냈던 어머니의 뱃속으로부터 가장 멀리, 멀어지는 일이다. 그리고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고 자신만만히 믿었던 것들을 검은색 매직펜으로 지워내는 일이다.
세상 흔한 것을 갖고 싶은 게 아니라면, 남들 다 하는 것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나만 할 수 있고, 나만 가질 수 있는 것들은 오직 혼자여야 가능하다.
--- 「매일 밤, 여행을 마친 사람처럼 굿나잇」중에서

그러니까 둘 중의 하나.
혼자가 좋을까, 둘이서가 좋을까.
함께가 아닌 혼자 바에 가고, 혼자 극장에 가는 것. 혼자 여행을 하고 혼자의 시간을 독차지하는 것. 그 선택은 무엇으로 떠밀려서 하는 행동이 아니며 고통스러운 잠행도 아니다. 그렇게 혼자 아무 일도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순간에도 누군가와 눈을 마주치고 싶어지고, 그 작은 마주침으로 위로받을 수 있을 것 같은…… 아주 잠깐 괜찮은 상태에 놓이는 것 역시도 예견된 선택일 테니.
--- 「나는 어떤 사람인지를 말할 때도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중에서

어떻게 혼자일 수 있겠는가. 어떻게 혼자 산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돌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식물은 나에게 아무런 말도 건네지 않겠지만 내가 식물에게 말을 걸면 되니까. 내가 말을 걸지 않으면 그들은 한 번 태어난 세상에서 영원히 시들어 죽는다는 걸 알고 있기에. 내 세계에 수많은 식물을 들여놓듯 나에게 늘 적당한 위험 요소를 선물하면서 ‘나’를 살고 싶다.
--- 「바람이 통하는 상태에 나를 놓아두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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