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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23년 04월 06일 |
|---|---|
| 판형 | 양장? |
| 쪽수, 무게, 크기 | 372쪽 | 1026g | 190*240*30mm |
| ISBN13 | 9791168126008 |
| ISBN10 | 1168126002 |
어린 왕자, 영원이 된 순간
: 인간에 대한 희망으로 창조한 생텍쥐페리의 세계
[ 양장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원저 / 이세진 역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04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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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 top100 3주
-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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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프랑스어 초판을 출간했던 갈리마르 출판사가 출간 8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책. 미공개 생텍쥐페리 친필 원고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 퍼진 어린왕자 관련 소장품 350여 점을 수록했다. 생텍쥐페리가 『어린왕자』를 통해 세상에 전하고 싶은 진심을 만난다. - 손민규 인문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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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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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로서의 참여와 작가로서의 소명은 결코 분리되지 않는다. 그 둘은 어린 시절의 표현을 통해 하나로 묶여 있다. 어린 왕자라는 인물은 그 시절의 화신이고, 《어린 왕자》 라는 책은 어린 시절의 신화를 전해준다. “어떤 사람들은 늙지 않고 시인으로 남는 법을 안다.” 생텍쥐페리는 그런 사람 중 하나가 되었다.
--- p.27
죽을 위험에 노출되게 마련인 그런 곳에서, 그는 살아 있다는 느낌에 사로잡혔다. 비행기가 경로에서 벗어나 위험에 처할 때 의식은 소스라치게 깨어났다. “나는 잠시 그 하루의 눈부신 평온을 충만하게 느꼈다.” 그것은 앞으로 쓰게 될 작품 전체에 자양분이 될 결정적 계시였다. 어린 왕자는 이 경험의 끝이 아니라 한가운데서 태어날 것이다.
--- pp.58~59
“너도 대천사가 나오는 부분은 알지, 참으로 잘생기고 날개를 접을 줄 몰라서 절대로 완전히 땅에 내려오지 않는 대천사 말이야. 내 생각에 꽤 괜찮은 결말도 생각해뒀어. 그런데 잘 안 돼. 동화를 쓰지 말아야 해, 나는 비행기에 대한 이야기를 쓸 거야.”
--- p.62
사하라 고원의 연약한 아이…. 20년 후 어린 왕자의 마지막 이미지, 생이 저물어가면서 중력에서 벗어나는 인물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것은 이 세상에서 잃어버린 사랑의 가느다란 끈이 아니면 자기를 이 세상에 붙잡아두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는 작가 자신의 이미지이기도 하다.
--- p.83
비행은 사람들에게서 조종사를 일시적으로 떼어놓을 뿐이다. 오히려 하늘에서는 모든 것이 사람들과 그를 이어주고 모든 것이 화합을 이룬다. 우리가 공유하는 “방황하는 행성”을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으면 세상은 “문화, 문명, 직업을 통해서 바라볼 때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이해하게 된다. … 그러므로 하늘을 나는 것은 기계가 아니라 인간이다. 인간의 물질성 전체가 재조립되어, 온전한 인간으로서 나는 것이다.
--- p.106
작가의 그림체를 시간 순서대로 구분하기는 쉽지 않지만, 어쨌든 그림의 스타일은 시기에 따라 달라진다. 하지만 작가가 종이 위의 선 몇 개로 심리 상태를 표현하고 전달하는 방식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 방식은 작가의 생애 마지막 2년 동안 어린 왕자의 얼굴에서 확고하게 정착될 것이다. 아무렇게나 그리다가 탄생한 게 아니다. 인간의 힘으로 영혼을 정의할 순 없지만 영혼이 어떠하다고 표현하는 것은 인간의 소관이 맞다. 생텍쥐페리는 타인의 왜곡된 시선보다는 언제나 자기를 이해할 수 있는 이 작은 캐릭터들을 더 신뢰하며 자신의 길에 거울을 세운다.
--- p.127
지구를 위협하는 바오밥나무 씨앗은 구대륙 유럽에 은밀히 퍼져나간 증오와 복수의 밑거름이다. 그 나무뿌리가 기어이 지구의 한 부분을 터뜨려버리기에 이르렀다. 나치즘이 그토록 번성하고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사람들의 부주의와 게으름 때문이었다. 서로를 잡아먹으려는 문명들의 성향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책임 정신뿐인데 바로 그 정신이 패배한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어린 왕자》는 비록 영역은 다를지언정 《전시조종사》의 연장선상에 있다.
--- p.153
우리는 그림이 이 작품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말한 바 있다. 세상을 거울처럼 비추는 표상과 세상과의 관계에 대한 시적 표현은 뚜렷이 나뉜다. … 정서적 표현의 영역은 그의 안마당이다. 게다가 여기서 말하는 사람은 생텍쥐페리가 아니라 화자인 조종사다. 화자와 어린 왕자의 만남은 진실의 그림, 마음으로 볼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 그림의 영향 아래 위치할 것이다. 적어도, 지상의 두 인물, 어린 왕자와 조종사만은 보아뱀 속의 코끼리와 구멍 뚫린 상자 안의 양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 p.27
죽을 위험에 노출되게 마련인 그런 곳에서, 그는 살아 있다는 느낌에 사로잡혔다. 비행기가 경로에서 벗어나 위험에 처할 때 의식은 소스라치게 깨어났다. “나는 잠시 그 하루의 눈부신 평온을 충만하게 느꼈다.” 그것은 앞으로 쓰게 될 작품 전체에 자양분이 될 결정적 계시였다. 어린 왕자는 이 경험의 끝이 아니라 한가운데서 태어날 것이다.
--- pp.58~59
“너도 대천사가 나오는 부분은 알지, 참으로 잘생기고 날개를 접을 줄 몰라서 절대로 완전히 땅에 내려오지 않는 대천사 말이야. 내 생각에 꽤 괜찮은 결말도 생각해뒀어. 그런데 잘 안 돼. 동화를 쓰지 말아야 해, 나는 비행기에 대한 이야기를 쓸 거야.”
--- p.62
사하라 고원의 연약한 아이…. 20년 후 어린 왕자의 마지막 이미지, 생이 저물어가면서 중력에서 벗어나는 인물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것은 이 세상에서 잃어버린 사랑의 가느다란 끈이 아니면 자기를 이 세상에 붙잡아두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는 작가 자신의 이미지이기도 하다.
--- p.83
비행은 사람들에게서 조종사를 일시적으로 떼어놓을 뿐이다. 오히려 하늘에서는 모든 것이 사람들과 그를 이어주고 모든 것이 화합을 이룬다. 우리가 공유하는 “방황하는 행성”을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으면 세상은 “문화, 문명, 직업을 통해서 바라볼 때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이해하게 된다. … 그러므로 하늘을 나는 것은 기계가 아니라 인간이다. 인간의 물질성 전체가 재조립되어, 온전한 인간으로서 나는 것이다.
--- p.106
작가의 그림체를 시간 순서대로 구분하기는 쉽지 않지만, 어쨌든 그림의 스타일은 시기에 따라 달라진다. 하지만 작가가 종이 위의 선 몇 개로 심리 상태를 표현하고 전달하는 방식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 방식은 작가의 생애 마지막 2년 동안 어린 왕자의 얼굴에서 확고하게 정착될 것이다. 아무렇게나 그리다가 탄생한 게 아니다. 인간의 힘으로 영혼을 정의할 순 없지만 영혼이 어떠하다고 표현하는 것은 인간의 소관이 맞다. 생텍쥐페리는 타인의 왜곡된 시선보다는 언제나 자기를 이해할 수 있는 이 작은 캐릭터들을 더 신뢰하며 자신의 길에 거울을 세운다.
--- p.127
지구를 위협하는 바오밥나무 씨앗은 구대륙 유럽에 은밀히 퍼져나간 증오와 복수의 밑거름이다. 그 나무뿌리가 기어이 지구의 한 부분을 터뜨려버리기에 이르렀다. 나치즘이 그토록 번성하고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사람들의 부주의와 게으름 때문이었다. 서로를 잡아먹으려는 문명들의 성향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책임 정신뿐인데 바로 그 정신이 패배한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어린 왕자》는 비록 영역은 다를지언정 《전시조종사》의 연장선상에 있다.
--- p.153
우리는 그림이 이 작품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말한 바 있다. 세상을 거울처럼 비추는 표상과 세상과의 관계에 대한 시적 표현은 뚜렷이 나뉜다. … 정서적 표현의 영역은 그의 안마당이다. 게다가 여기서 말하는 사람은 생텍쥐페리가 아니라 화자인 조종사다. 화자와 어린 왕자의 만남은 진실의 그림, 마음으로 볼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 그림의 영향 아래 위치할 것이다. 적어도, 지상의 두 인물, 어린 왕자와 조종사만은 보아뱀 속의 코끼리와 구멍 뚫린 상자 안의 양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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