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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 꿈만 꾸어도 좋다, 당장 떠나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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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80쪽 | 575g | 153*210*30mm
ISBN13 9788970653976
ISBN10 897065397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CHAPTER 1 | 사랑을 부르는 유럽
1위 이탈리아 카프리섬, 2위 체코 카를교, 3위 이탈리아 베니스 리알토 다리,
4위 슬로베니아 블레드섬 성모마리아 승천 성당, 5위 헝가리 부다페스트 왕궁의 언덕,
6위 이탈리아 친퀘테레 리오 마조레, 7위 스페인 알안달루스 특급열차, 8위 스페인 론다 누에보 다리,
9위 터키 이스탄불 피에로 로티 언덕, 10위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구시가지

CHAPTER 2 | 직접 느끼고 싶은 유럽
1위 스페인 바르셀로나 가우디 투어, 2위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 3위 바티칸시국 바티칸 투어,
4위 스위스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 5위 폴란드 포즈난 풍등 축제, 6위 체코 프라하 마리오네트 공연,
7위 이탈리아 베네치아 가면 축제, 8위 스페인 플라멩코 공연, 9위 스페인 팜플로나 투우 축제,
10위 터키 코니아 세마춤 공연

CHAPTER 3 | 먹고 싶은 유럽
1위 나폴리 피자, 2위 크로아티아 해산물 요리, 3위 스페인 하몽&빠에야, 4위 스위스 퐁뒤,
5위 체코 꼴레뇨&플젠 맥주, 6위 스위스 초콜릿, 7위 스위스 융프라우요흐 컵라면, 8위 터키 고등어 케밥,
9위 헝가리 굴라쉬, 10위 불가리아 타라토르

CHAPTER 4 | 달리고 싶은 유럽
1위 이탈리아 아말피 오픈카일주, 2위 스위스 알프스 산악자전거, 3위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 요트 항해,
4위 이탈리아 베네치아 곤돌라, 5위 스위스 푸르카패스 드라이빙, 6위 체코 프라하 스쿠터 투어,
7위 헝가리 야간 침대열차, 8위 스위스 알프스 산악열차, 9위 크로아티아 해안마을 캠핑카 여행,
10위 헝가리 부다페스트 트램

CHAPTER 5 | 시간이 멈춘 유럽
1위 체코 프라하성, 2위 터키 카파도키아 유적, 3위 이탈리아 폼페이 유적, 4위 이탈리아 로마 포로 로마노,
5위 이탈리아 로마 판테온, 6위 폴란드 크라쿠프 구시가지, 7위 이탈리아 아시시 성 프란치스코 성당,
8위 스페인 톨레도 알카사르, 9위 터키 에페소스 고대 유적, 10위 스페인 세고비아 로마 수도교

CHAPTER 6 | 한 달쯤 살고 싶은 유럽
1위 이탈리아 해변마을 친퀘테레, 2위 크로아티아 성곽도시 두브로브니크,
3위 스위스 하이디 마을 마이엔펠트, 4위 체코 중세마을 체스키 크룸로프, 5위 크로아티아 부둣가마을 로빈,
6위 이탈리아 토스카나 와이너리, 7위 스페인 절벽마을 론다, 8위 헝가리 부다페스트 힐링 온천,
9위 체코 마시는 온천 카를로비 바리, 10위 불가리아 장수마을 스몰랸.

CHAPTER 7 | 갖고 싶은 유럽
1위 스위스 시계, 2위 이탈리아 피렌체 맞춤 구두, 3위 이탈리아 밀라노 맞춤 슈트, 4위 터키 전통 카펫,
5위 폴란드 전통 도자기, 6위 이탈리아 무라노섬 유리 공예, 7위 이탈리아 움브리아 토레파지오네 커피,
8위 불가리아 카잔루크 장미 오일, 9위 헝가리 토카이 와인, 10위 루마니아 거위알 공예품

CHAPTER 8 | 그들을 만나러 가는 유럽
1위 밀라노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2위 베로나의 ‘로미오와 줄리엣’, 3위 라만차의 ‘돈키호테’,
4위 프라하 황금소로의 ‘카프카’, 5위 토레 델 라고 오페라 축제의 ‘푸치니’,
6위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의 ‘프란시스 고야’, 7위 바르샤바 쇼팽 박물관의 ‘쇼팽’,
8위 마드리드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의 ‘피카소’, 9위 프라하 비셰흐라드의 ‘드보르작’,
10위 부세토 오페라 축제의 ‘베르디’

CHAPTER 9 | 도전해보고 싶은 유럽
1위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 2위 터키 카파도키아 벌룬 투어, 3위 스위스 인터라켄 패러글라이딩,
4위 스위스 알프스 캠핑, 5위 체코 프라하 스카이다이빙, 6위 터키 파묵칼레 스위밍,
7위 스위스 알프스 산악트레킹, 8위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바다낚시, 9위 스페인 인간탑 쌓기 대회,
10위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다이빙.

CHAPTER 10 | 유럽 속 숨겨진 유럽
1위 헝가리 스테판 불꽃 축제, 2위 스페인 산티아고 대성당 향로미사, 3위 폴란드 동유럽의 알프스 자코파네,
4위 스페인 마드리드 빈티지 마켓, 5위 루마니아 브라쇼브 드라큘라 마을,
6위 크로아티아 자다르 바다 오르간, 7위 슬로베니아 포스토이나 동굴,
8위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야외극장, 9위 몰도바 밀레스티 미치 지하 와이너리,
10위 터키 전통 목욕탕 하맘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열차에 탄 동안만은 내 그리움을 짓누르지 않기로 했다. 차라리 마음껏 그리워하자. 그리움도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아서 제 목숨이 다할 때까지 그저 살려두는 수밖에 없었다. 그리움을 제멋대로 놓아주니 비로소 그리움이 내 영혼을 아프게 짓누르지 않았다. 그리움은 반드시 슬픔과 연관되는 감정만은 아니었다. 그리움에는 다른 감정에는 없는 또 하나의 깊은 희열이 있었다.
사랑했던 사람뿐 아니라 이제는 만날 수 없는 모든 사람들, 웬일인지 모르게 연락이 끊어진 사람들을 그리워하기 좋은 장소. 그곳은 먼 나라에서 무작정 타는 열차 안이었다. 내게 누군가를 하루 종일 그리워하는 법을 가르쳐준 공간이 바로 유럽의 가지각색 열차들이었다.
---「사랑을 부르는 유럽 7위, 스페인 알안달루스 특급열차」 중에서

바티칸도 세 번이나 갔지만 여전히 그립고, 불가해하고, 미련이 남는 곳이다. 바티칸이라는 곳에는 흔히 쓰는 ‘투어’라는 단어보다 ‘순례’라는 단어가 더 어울릴 것 같다. 바티칸 자체는 하나의 거대한 성지이기도 하다. 또한 바티칸 곳곳을 둘러보는 발걸음은 그저 마음을 푹 놓은 산책이라기보다는 겸허하고도 정성스러운 순례가 더 어울린다.
---「직접 느끼고 싶은 유럽 3위, 바티칸 투어 」 중에서

폐허는 ‘존재’보다는 ‘부재’를 생각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모두가 더 멋지게, 더 빛나게 보이려고 안간힘을 쓰는 세상의 피로한 경쟁으로부터 벗어나서 아름다운 소멸을, 아름답게 잘 사라지는 법을 생각하게 만드는 마법이 있다.
---「시간이 멈춘 유럽 3위, 이탈리아 폼페이 화산 유적」 중에서

그림과 눈이 만나는 것이 아니라 조각과 마음이 만나는 것만 같았다. 눈을 감고 있지만 내가 앞을 보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사물을 눈이 아니라 다른 감각으로도 볼 수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단지 보이는 눈을 즐겁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게 없는 마음의 눈까지 다시 창조하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여행이 선물하는 최고의 희열이었다.
---「그들을 만나러 가는 유럽 8위, 마드리드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의 피카소」 중에서

‘아드리아해의 진주’라 불리는 저 아름다운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아무 말 없이 그저 낚싯대만 드리우고 있어도 충분한 사람과 함께 하루 종일 앉아있고 싶다. 물고기처럼 생각하고, 바람처럼 생각을 비우고, 하늘처럼 생각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도전해보고 싶은 유럽 8위,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바다낚시」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대한항공과 33만 여행자와 선정한 유럽의 테마별 베스트 여행지 100곳,
문학평론가 정여울이 초감성 에세이로 들려주는 100개의 유럽 이야기


만약 프라하에서 내 운명을 바꿀 사랑을 만나게 된다면……. 만약 두브로브니크에서 한 달쯤 머물게 된다면……. 만약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지난날을 돌아볼 수 있다면…….

이 책에 소개된 ‘유럽에서 할 수 있는 100가지 아이템’은 여행자들의 로망을 실현할 ‘만약’의 가능성을 선물한다. 10개의 테마로 구성된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의 순위는 대한항공 캠페인 참여자 33만 3천 명이 직접 뽑았다.

[사랑을 부르는 유럽], [한 달쯤 살고 싶은 유럽], [시간이 멈춘 유럽], [유럽 속 숨겨진 유럽]에서는 소중한 사람과 머물 만한 곳들을, [달리고 싶은 유럽], [도전해보고 싶은 유럽], [직접 느끼고 싶은 유럽]에서는 젊음을 걸고 용감하게 뛰어들 만한 프로그램들을, [갖고 싶은 유럽], [먹고 싶은 유럽], [그들을 만나러 가는 유럽]에서는 유럽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완소 아이템들을 보여준다.

누구나 꿈꿨을 크로아티아의 해안가 산책 코스에서 누군가의 눈물겨운 러브스토리가 깃든 스페인의 성당, 인생의 끝자락에 반드시 한 달쯤 머물고 싶은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 지상 최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동유럽의 음식 투어에 이르기까지, 상상만 해도 좋은 설렘과 이미 다녀왔으나 당장 다시 떠나고 싶은 욕망 둘 다에 불을 지핀다.

“나는 카를교의 석양이 너무 슬퍼서, 그 거대한 우주의 슬픔 앞에 내 모든 슬픔이
꼬마전구처럼 작고 하찮게 반짝이는 것 같아 문득 웃음이 나왔다.”
프라하, 카를교 위를 거닐며

똑 부러지는 문학평론뿐 아니라 감성적이고 따스한 에세이로 젊은 독자들을 사로잡은 정여울 작가는 특유의 감성과 담백한 문체로 여행의 단상을 풀어놓았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영혼의 도피처, 카프리섬’, ‘이 모든 슬픔이 작고 하찮게 여겨지는 낭만의 거처, 카를교’, ‘내가 어디 있는지조차 잊게 만드는 감각의 향연, 플라멩코’와 같이 충분한 감탄이 담긴 문장들은 두어 번 유럽을 다녀온 여행자들의 마음까지도 다시금 팔랑이게 만든다.

책에는 또 다른 세상에서 또 다른 나를 만나는 여행지에서의 감상, 폐허는 ‘존재’보다 ‘부재’를 생각하게 한다는 공간에 대한 재해석, 트램과 박물관만 보아도 대비되는 우리 사회에 대한 성찰 등이 녹아 있다. 이러한 깊은 시각과 절묘한 표현력은 독자들에게 매 순간 유럽에 가 있는 것보다 더 생생한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봄밤의 꿈처럼 마음을 달뜨게 만들 101가지 유럽 이야기, 꿈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것이다.

회원리뷰 (94건) 리뷰 총점8.6

혜택 및 유의사항?
삶 자체가 여행인 작가의 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활**독 | 2021.06.25 | 추천6 | 댓글0 리뷰제목
7년 전 정여울 작가는 물을 두려워해 수영을 못한다고 했다. 지금은 어떨까? 나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물을 무서워하고, 가급적 깊은 물 근처엔 가지 않는다. 배낭여행 고수인 그녀는 자전거도 자동차도 운전하지 못한단다. 그런 이유로 여행하면서 제일 부러운 딱 한 가지가 자전거나 자동차, 캠핑카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랬다. 그것들을 운전하지 못하는 그녀의 여행 수단은 당연;
리뷰제목

7년 전 정여울 작가는 물을 두려워해 수영을 못한다고 했다. 지금은 어떨까? 나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물을 무서워하고, 가급적 깊은 물 근처엔 가지 않는다.

배낭여행 고수인 그녀는 자전거도 자동차도 운전하지 못한단다. 그런 이유로 여행하면서 제일 부러운 딱 한 가지가 자전거나 자동차, 캠핑카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랬다. 그것들을 운전하지 못하는 그녀의 여행 수단은 당연 도보. 쉬지 않고 더 많은 곳을 둘러보고 싶어도 도보여행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저자는 여행 중 하루 평균 8시간 이상을 걸었다고.

그녀가 부러워하는 대상에 나도 들어간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다행히 나는 자전거는 탈 줄 안다. 아니, 탈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오래돼도 몸은 예전의 놀림을 기억한댔으니까. 초등학교 때 이후로 나는 오랫동안 자전거를 타지 않았다. 면허는 장롱면허다. 그러니 쓸데없는 면허다. 그래도 유효 기간은 살펴 갱신은 한다.

 

나는 유럽여행은커녕 내 나라 도시들도 안 가본 곳이 천지다. 외국여행은 아예 꿈도 꾸지 않는다. 모르고 못 가봐서 그렇지 우리나라에도 멋진 곳이 많다는 걸 알기에. 가끔 눈요기로 여행을 다룬 티브이 프로그램을 시청하긴 하지만. 그런 나도 아주 가끔은 산악열차나 침대열차를 이용한 외국여행을 상상한다. 열차 안 식탁 위에 올려진 와인 한 잔을 기울이며 창밖 풍경에 침까지 질질 흘리도록 감동하면서. 먼 나라 여행은 일찍이 포기한 상태여서 나는 해외여행자들이 부럽지 않다. 그런 내가 유럽여행 에세이를 읽은 건 순전히 작가 정여울 때문이다.

 

저자는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것들에 천착하고 그 안에서 소소한 깨달음과 배움을 얻는 재주가 탁월하다. 바로 그 점 때문에 나는 그녀의 글이 좋다. 그래서 한국 작가로는 그녀의 책을 가장 많이 읽어냈다. 이어지는 발췌문은 그에 대한 예시라고 해두자. 그냥 지나치면 당신 손해다. 다소 긴 문장이라도 인내하고 읽어낸 보람 하나를 잃고 말 테니까.

 

얼마 전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보다가 버럭 짜증이 났다. 목차가 다 뜯겨져 나가있었던 것이다 - 어쩔 수 없이 책을 처음부터 꼼꼼하게 다 읽기 시작했는데, 불현듯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책의 목차만 보고 내용을 상상하고, ‘, 이건 안 읽어도 될 것 같아하고 판단했던 나의 독서 습관을 반성하게 된 것이다 - 목차 없는 책은 나에게 모든 페이지를 샅샅이 찾아보게 만들었다. 혹시 내가 놓치는 게 없는지, 혹시 내가 빠뜨리고 지나가는 아름다움이 없는지, 세상을 목차 없는 책처럼 순정한 호기심으로 바라본다면 어떤 공간이든 그곳에 담긴 소중한 이야기의 그림자가 환하게 되살아나지 않을까.”

 

그런가 하면 저자는 본서에 삶의 권태에 빠진 사람들을 위한 심리학자의 말을 인용하기도 한다. “나이가 쉰이 되면 직업을 한 번 바꿔보라고, 50세가 넘으면 원래 하던 일을 그만두고 완전히 새로운 직업을 위한 준비를 해보라. 여행 고수인 그녀는 최소한 한 달 이상 새로운 곳에서 살아보는 것도 삶에 대한 권태를 극복하는 소중한 체험이라고 말한다. 나에겐 별로 해당사항이 안 되지만 어쨌든 여행이라는 것도 장소 나름이고 사람 나름이다. 꼭 해외가 아니어도 여행이라고 생각하면 그곳이 다 환상적인 장소가 될 수 있는 거니까. 결국 나는 그녀의 여행기에서 단지 여행그 자체보다는 그 안에 녹아든 다른 어떤 것들을 발굴하는 데서 기쁨을 얻었던 것이다.

 

수업 중 선생님, 점심은 드시고 오세요?”라고 묻는 학생의 질문에 이상하게도 뭉클했다던 그녀는 그 학생에게서 세상의 풍파에 씻겨나가지 않은 해맑은 순수의 빛, 내가 한때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잃어버린 빛을봄과 동시에 “‘준비된 내용을 다 가르쳐야 한다는 책임감에 짓눌려 학생들 저마다가 품고 있는 존재의 빛을 살뜰히 보살피지 못했다는걸 아프게 깨달았다고 한다. 여행지에 대한 인상에 들어가기 전 그녀는 늘 이런 식으로 지난 자신의 일상의 경험담을 끌어온다. 그 이야기들이 지닌 잔잔한 감동에 나는 수시로 여울지고.

 

그녀가 발췌한 어떤 문장들은 참 아프고 쓸쓸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 발췌문은 더 길다. 그래도 그 문장을 2단 콤보로 재 발췌했을 때는 그만한 이유와 가치가 있지 않을까.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라고 설파하는 서적들의 잘못된 점은 행복의 진부한 상투어를 독자들 눈앞에 들이밀면서 이루지 못할 기대를 일깨워 불행으로 인도한다는 것이다. 원래 어떤 삶이든 문제가 있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행복해지려면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인지하고 이루지 못할 꿈을 뒤쫓지 말아야 한다. 삶의 기복, 존재의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사람은 영원한 건강, 갈등 없는 배우자 관계, 물질적인 소원의 성취를 뒤쫓는 사람보다 어쨌든 행복한 삶을 영위할 가능성이 더 많다. 게다가 경이롭게도 행복은 외적인 상황과 무관하다-.”

-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방법>> 중에서

 

정말 그랬다. 현 내 상황을 직시하고 인정한 순간 나는 더 이상 불행한 사람이 아니었다. 최소한 나에겐 가족이 여럿 있고, 굶지 않으며, 자고 쉬고 싶을 땐 언제라도 그럴 수 있는 집이 있고,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는 두 눈과 함께 건강한 사지육신이 있다. 그렇게 생각하니 난 없는 것보다 가진 게 훨씬 많은 사람이었다. 어쩌면 나는 위의 말마따나 다소 가난하지만 그 안에서 충분히 우아한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몰랐다. 행복의 기준이 이토록 천차만별이라니. 모든 건 마음먹기에 달린 거라는 그 식상한 표현을 인정할 수밖에 없음이다.

 

나에게 정여울 작가는 어느 정도 삶에 달관한 사람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 자신은 세상을 배우느라 자신을 배울 시간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인생을 벼랑 끝에 세워두고 잠시라도 어떤 명함도 간판도 없는 나의 내면을 투명하게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여기서 더 이상 얼마나 더요?’ 하고 나는 반문했다. 하지만 난 항상 준비돼 있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그녈 응원하겠다는 마음.

 

나는 미련하게도 시계 선물에 담긴 의미를 몰랐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버스 안에서 처음 만난 낯선 남자가 사랑하고 싶은 여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방법은 바로 시계를 선물하는 것이었다 - 시계를 선물한다는 것은 어쩌면 내 인생의 모든 것을 선물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내 모든 시간을 당신께 드리고 싶다는 무언의 고백과도 같으니까.”

! 이렇게 낭만적인 의미가 있을 줄이야. 그래서 결혼식 날 신부가 신랑에게 시계를 선물하는 거였군.

 

인내는 희망을 잃지 않기 위한 기술이다- L.C.보브나르그

언젠가부터 나는 희망을 희망하지 않게 됐다. 그전까지 내게 희망은 어떤 강박으로 느껴졌다. 끊임없이 인내하고 노력하다 넘어지고 다치는 경험들은 나를 잠시도 내버려 두지 않았다. 채근하고 닦달하고 자책하게 만드는 희망이라면 차라리 버리는 게 상책이었다. 그러고 난 이후의 삶은 한결 수월해졌다. 그저 내가 가진 것들에 감사하고 만족하기로 했다. 신도 필요 없다. 지금 겪는 모든 삶이 다 신이니까.

 

천운으로 나는 중고로 산 이 책을 친필 사인본으로 받았다.

유럽의 밤열차에서 당신의 그리움과 만날 수 있기를... 정여울, 2014. 1. 17.

이만하면 충분히 아름답지 아니한가. 인생이든 사람이든 인연이든 그게 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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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유럽은 내게 '사랑하라' 말한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또* | 2020.09.05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유럽은 내게 '사랑하라' 말한다누구나 꿈꾸어 본 유럽, 다녀온 여행자들까지도 가슴 설레게 하는 책이다사랑을 부르는 유럽, 직접 느끼고 싶은 유럽, 먹고 싶은 유럽, 달리고 싶은 유럽,시간이 멈춘 유럽, 한달쯤 살고 싶은 유럽, 갖고 싶은 유럽, 그들을 만나러 가는 유럽, 도전해 보고 싶은 유럽, 유럽 속 숨겨진 유럽 등 10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유럽에서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것과;
리뷰제목

유럽은 내게 '사랑하라' 말한다

누구나 꿈꾸어 본 유럽, 다녀온 여행자들까지도 가슴 설레게 하는 책이다

사랑을 부르는 유럽, 직접 느끼고 싶은 유럽, 먹고 싶은 유럽, 달리고 싶은 유럽,

시간이 멈춘 유럽, 한달쯤 살고 싶은 유럽, 갖고 싶은 유럽, 그들을 만나러 가는 유럽,

도전해 보고 싶은 유럽, 유럽 속 숨겨진 유럽 등 10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유럽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것과 선택에 대해 가이드한다

 

대한항공과 33만 여행자가 선정한 유럽의 테마별 베스트 여행지 100곳으로

100가지 유럽 이야기가 펼쳐진다.

내가 여기서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다면.......

내가 여기에 머물러서 한 달쯤 살게 된다면.....

내가 몰랐던 새로운 것을 알게 된다면.....

그래서 '유럽'이 아니라 '여행' 자체로 마음의 빗장을 열게된다

 

 

 

반복되는 삶의 권태에 무작정 어딘가로 여행하고 싶을 때 망설이고 있다면 나 자신으로부터

여행하고 싶을때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는 가이드가 되는 책이다

책에서 또다른 세상의 또다른 나와 만나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되는 더욱 깊이있는 여행이

된다. 일상을 설레임으로 바꾸어 주는 책인거 같다

댓글 0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여행은 '영혼의 외국어'를 배우는 시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n**********m | 2018.05.2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좀 더 빨리 펴들고 읽었어야 했는데! 여행지에서 자연스럽게 문학작품이 소개되고 내게 와 닿는 구절을 만나면서, 새로운 책으로 계속 여행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여러 책을 병행하며 읽다보니 리뷰도 이렇게 늦어졌다. 이 책이 맘에 드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선 내 오만과 편견을 반성하게 해주었다는 개인적 이유가 제일 우선! 옛날에 비하면 해외여행도 쉽고, 사진기;
리뷰제목

 

좀 더 빨리 펴들고 읽었어야 했는데! 여행지에서 자연스럽게 문학작품이 소개되고 내게 와 닿는 구절을 만나면서, 새로운 책으로 계속 여행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여러 책을 병행하며 읽다보니 리뷰도 이렇게 늦어졌다. 이 책이 맘에 드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선 내 오만과 편견을 반성하게 해주었다는 개인적 이유가 제일 우선!

옛날에 비하면 해외여행도 쉽고, 사진기도 좋고, 책 내기도 좀 쉬워지니 여행 에세이가 참 많다. 기분에 끌려 샀다가, 글쓴이의 감성적인 어떤 부분과 공감되지 않거나 너무 식상하다는 느낌이 들어버리면 덮어버리며, 이 책값을 아껴 여행가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게 나았겠다며 내 자신을 구박하기도 한다. 이 책은 목차에 끌려 예전에 사두었는데 기획, 사진제공 대한항공을 뒤늦게 발견하고 상업적인 책인 줄 알고 미뤄두었다가 여행을 간지 오래되니 다시금 근질근질해지는 나를 달랠 겸 펴들었다가 좀 더 빨리 읽었어야 했는데 라며 무척이나 반성했다.

 

물론 이 책 덕분에 소개하는 도시로 떠나고 싶은 마음도 몽글몽글 솟아오른다. 내가 가본 적이 있는 곳에 대한 경험을 돌아볼 때, 목차에 묶여진 분류 기준은 참으로 알맞다: 사랑을 부르는, 직접 느끼고 싶은, 먹고 싶은, 달리고 싶은, 시간이 멈춘, 한 달쯤 살고 싶은, 갖고 싶은, 그들을 만나러 가는, 도전해보고 싶은, 유럽 속 숨겨진 유럽. 왜 그곳이 좋은지 따져보는 것은 왠지 감상을 이성으로 훼손시킬까봐 꺼려질 수도 있지만, 어렵지 않게 그 이유가 잡힌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표정이 좋았거나, 어떤 하루의 석양이 좋았거나, 테라스 석에서 먹었던 음식이 맛있었다거나, 커피 맛이 정말 깊었다거나, 기차에서 바라보던 달이 정말 밝았다거나....

특히 그들을 만나러 가는 유럽에서는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또 실감했다. 유명한 누구의 생가, 누구의 박물관 이런 공간은 눈앞에 주어지는 현란함보다 내 가슴에 울림이 있어야 할 것이다. ‘맨 어브 라만차라는 뮤지컬 덕분에 돈키호테의 배경이 라만차인 줄 알게 되었는데, 그냥 라만차라는 곳을 들른다면 ! 풍차다!’ 말고 무슨 말을 하겠는가 싶다. 니스의 폭탄 테러 때문에 여행 코스를 급 바꿔서 베로나로 갔는데, 그 당시에는 대안이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을 앞두고 무대장치들이 어수선하게 준비 중인 아레나를 직접 봤을 때, 줄리엣의 집 입구에 적혀있는 수많은 사랑의 문구들을 지나칠 때의 그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피카소와 가우디 덕분에 너무나 풍요로웠던 스페인 여행도 그렇고.

 

하지만 여행을 당장 떠나지 못하는 내 현실에 사진과 글로서 위로와 희망을 주는 역할 말고도 이 책이 내게 제공해준 것이 한 가지 더 있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읽게 되었고, 박완서의 속삭임을 찾아보게 되었고, 김소연의 마음사전을 다시 펴들게 되었고, 로버트 존스의 <WE>를 대출했고, 기형도의 시를 읽게 되었다. 여행의 영역을 넓혀주신 작가님, 감사합니다.

 

- 도시에는 전쟁처럼 눈이 내린다. 사람들은 여기저기 가로등 아래 모여서 눈을 털고 있다. 나는 어디로 가서 내 나이를 털어야 할까? - 기형도, <도시의 눈중에서

 

- 그렇게 되면 이건 동문서답이 아니다. 아무려면 어떠랴. 지금 노부부를 소통시키고 있는 건 말이 아니라 봄기운인 것을. - 박완서, <속삭임중에서

 

- 무슨 힘으로 그 딱딱한 것들을 뚫고 싹이 나고 꽃이 피는지, 그 힘이 시끄러워서 괴로울 정도의 봄, 봄이 오고 또 간다는 이 은근한 힘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무슨 기적처럼 여겨지는 사람은 아마도, 사랑을 아는 자일 것이다. - 김소연, <마음사전중에서

 

- 행복은 즐겁지만은 않다. 동시에 매우 불편하다. 행복 자체가 불편함을 끌어안고 있는 것이다. 즐거움과 불편함이 하나 되어야 완전한 행복이라 할 수 있다. 한쪽을 헐어내면 모두 허물어지는 구조물처럼 말이다. - 마크 롤랜즈, <철학자와 늑대중에서

 

- 나는 무심한 바람. 나는 물 위로 날아가는 흰 새. 나는 수평선. 나는 기슭에 닿지 못한 파도. 나는 모래 위에 밀어올려진 텅 빈 조개 껍질. 나는 지붕 없는 오두막살이를 비추는 달빛. 나는 언덕 위 헐린 무덤 속에서 잊혀 가는 사자. 나는 들통에 손수 물을 나르는 늙은 사나이. 나는 텅 빈 공간을 스쳐가는 광선. 나는 우주 밖으로 흘러가는 작아지는 별. - K. 레인, <사랑받지 못하여중에서

 

- 자동차가 확실히 해낸 것이 있다면, 자동차를 위한 도로가 만들어진 까닭에 은밀하고 겸손한 몇몇 사람들에게는 걷기가 신비롭고 즐거운 것으로 남게 되었다는 점이다. 우리에게 샛길, 오솔길, 그리고 초원은 신성하고 달콤한 장소가 될 것. - 크리스토퍼 몰리, <예술로서의 걷기중에서

 

p. 189

동유럽에는 성인들에게 외국어를 가르치는 제도가 있다고 한다. 새 언어를 배울 때 생겨나는 에너지를 인생의 권태기를 극복하는 데 커다란 에너지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 나이 오십이 넘어서도 저는 학생입니다.”라는 간단한 외국어 문장을 발음하면서 진짜 학생이 된 듯한 느낌을 가져볼 수도 있다. 아는 사람이라고는 아무도 없는 낯선 외국어 학원에서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외국어를 어색하게 발음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놀라운 에너지가 방출된다. 마치 진짜로 교복을 입은 단발머리 학생으로 돌아간 느낌, 사랑 따위는 오래 전에 잊어버린 내가 마치 누군가를 처음으로 사랑하는 느낌에 사로잡히게 된다. 외국어를 배우는 것은 움직이지 않고도 낯선 공간을 탐험하는 마음의 제련법인 셈이다. 늘 익숙한 길이 아니라 매일 완전히 새로운 길을 찾아가야 하는 여행 또한 바로 그런 영혼의 외국어를 배우는 시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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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요**나 | 2020.12.13
평점5점
여행떠나기전 읽어보면 가이드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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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 2020.09.05
평점4점
주제별로 만나는 유럽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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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추**방 | 2018.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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