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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5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60g | 153*224*30mm
ISBN13 9788993094855
ISBN10 8993094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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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의붓형제야.” 폴은 대답했다. “나를 키워준 사람은 네 친부모였어. 네가 복구한 이 장소를 많이 닮은 곳에서 자라났지. 자꾸 흘끗흘끗 봐서 미안한데, 넌 아버지하고 정말 많이 닮았군.” 마크는 몸을 돌리고 몇 걸음 걸어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지금 농담하는 건가.” 이윽고 그가 말했다.
“농담이 아니라 진담이야. 지금까지 난 인생의 대부분을 갓난애였던 너한테 주어진 이름으로 살아왔어.”
“어떤 이름이지?”
“대니얼 체인.”
---「16장」 중에서

이런 꿈을, 그것도 이토록 단기간에 실현시킨 시골 소년에 대해 싫든 좋든 존경심이 솟구치는 것을 느꼈다. 이 세계가 그것을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말이다. 폴 자신이 그토록 오랫동안 부적응자로 살아왔던 그 세계로 마크를 돌려보낼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들은 높은 건물의 텅 빈 지붕 위에 착륙했다. 폴은 용의 목에서 내리지 않고 양손으로 홀을 들어 올려 아래쪽에 있는 그의 군세에게 명령을 내리는 일에 착수했다. 그들이 지금 필요로 하는 것은 난전이 아니라 조직적인 행동이었다. 군세를 몇 그룹으로 나누어 특정 목표를 향해 보내야 한다. 그가 명령을 내리기 시작하자 손목이 욱신거렸고, 홀이 욱신거렸고, 실들도 욱신거렸다. 마력을 쓸 때는 보통 고양감을 느끼곤 했다. 그러나 이번만은 그런 고양감이 존재하지 않았다. 환희도 없었다. 다른 사내의 꿈을 파괴하는 역할을 맡고 싶었던 적은 한 번도 없다.
---「21장」 중에서

“까마득한 옛날 이 땅에 존재했던 고도로 발달한 문명을 파괴한 건 과학과 마법 사이에서 벌어진 바로 이런 다툼이었어. 그 결과 세계 연속체는 서로 평행한 두 부분으로 갈라져나갔지. 그리고 우린 지금 똑같은 짓을 하고 있어! 우리 두 사람 모두가 희생자라고! 우린 조종당하고 있어. 이 전투가 땅 자체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걸 모르겠어? 그러니까 우리는?”
배후에서 일어난 폭발 탓에 그는 앞으로 고꾸라졌다. 귀청을 찢는 스모크의 절규가 정신에 직접 전달되어온 것인지, 실제로 귀로 들은 것인지 그는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다.
“마크, 이 빌어먹을 자식!” 폴은 뒤를 돌아보려고도 않고 힘겹게 일어서며 말했다. 돌아보면 무엇이 눈에 들어올지 뻔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난 네 목숨을 구하러 여기로 왔어. 이 미친 짓을 끝내기 위해?”
---「21장」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마법이 지배하는 중세적인 세계. 용과 괴물들을 자유자재로 부리며 오랜 세월 동안 악행을 거듭하던 흑마법사 데트는 그에게 반기를 든 백마법사 모의 군세에 패하고 목숨을 잃는다. 데트가 죽기 직전에 태어났던 그의 갓난아들 폴은 모의 도움으로 목숨을 부지하지만, 사람들은 이 아기가 성장한 다음 데트처럼 강대한 마법사가 되어 또다시 엄청난 재앙을 불러일으킬까 두려워한다. 결국 아기는 먼 옛날 마법을 버리고 과학기술이 발달한 평행세계의 아이 대니얼 체인(마크 마락슨)과 바꿔치기 되어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성장한다. 그러나 우주의 균형을 관할하는 법칙은 이 두 아이에게 평범한 삶을 허락하지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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