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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식의 미래를 파는 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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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식의 미래를 파는 상점

: SF 소설가가 그리는 미래과학 세상

곽재식 | 다른 | 2020년 12월 2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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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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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년 1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76g | 140*210*20mm
ISBN13 9791156333074
ISBN10 1156333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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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생각해 보면, 배터리가 발전하면서 스마트폰과 드론, 로봇, 전기 자동차도 함께 발전한 모습은 언뜻 별 상관없는 분야의 과학 기술 발전이 어떻게 해서 세상을 완전히 바꾸는 변화를 일으키는지에 대한 멋진 예시이기도 하다. 스마트폰 같은 기계가 세상을 바꾸는 일은 그저 프로그래머가 열심히 스마트폰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거나 반도체 기술자만 애를 써서 일어날 수 있는 변화가 아니다. 당장 스마트폰과 별 관계가 없어 보이는 화학과 물리학을 연구하는 일이 그 바탕이 되어야 한다.
--- p.23, 「1층 가전 코너」 중에서

상점 안에는 곳곳을 부지런히 돌아다니는 로봇들이 있었다. 로봇들은 바닥을 쓸고 닦고 있었다. 사람들이 진열된 물건을 살펴보다가 내려놓으면, 얼마 후 그 위치에 가서 내려놓은 물건을 제자리로 되돌려 놓고 정리한다. 사람이 머리로 기억하는 것에 비해 로봇들의 기억
장치는 훨씬 세밀하고 정확하다. 그래서 원래 위치로 물건을 정리해 두는 일은 사람보다 로봇이 잘한다. 게다가 똑같은 물건을 똑같은 자리로 수백 번, 수천 번 되돌려 놓으면서도 지루해하지 않고 실수하지도 않는다.
--- p.29, 「1층 가전 코너」 중에서

인공지능 프로그램과 로봇이 처음 세상에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을 무렵, 로봇은 감정이 없고 인공지능은 아무래도 사람보다 인간적인 끈끈함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인간은 로봇이 따라할 수 없는 감성의 영역에 집중해야 한다고 하는 의견이 꽤 많이 돌았다. 그렇지만, 사실 로봇과 인공지능이 정말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바로 로봇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감성적으로 편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인공지능 로봇은 의외로 이렇게 감성을 파고드는 영역에서 가장 먼저 크게 성공했다.
--- p.34, 「1층 가전 코너」 중에서

가장 먼저 눈에 보인 것은 숯이었다. 그렇지, 역시 고기 하면 숯불이지. 포장되어 있는 숯 중에 어느 것을 살까 골라 보았다. 우선 싼 제품에 눈이 갔다. 그런데 가장 저렴한 제품에 가장 멋지게 생긴 딱지가 하나 붙어 있었다.

“이게 무슨 뜻이에요?”

부지런히 물건을 정리하고 있는 로봇 점원에게 말을 걸자, 로봇은 ‘날씨 지키기 마크’라고 이야기해 주었다.
--- p.121, 「3층 잡화 코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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