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13년 12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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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34쪽 | 595g | 140*210*35mm |
ISBN13 | 9788952227829 |
ISBN10 | 8952227824 |
출간일 | 2013년 12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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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34쪽 | 595g | 140*210*35mm |
ISBN13 | 9788952227829 |
ISBN10 | 8952227824 |
죽음 앞에서 사랑이 물었다. 내 곁에서 그냥, 살아주면 안 되나요? 2009년 영국의 작은 시골 마을, 스물여섯 살인 루이자는 마을에 하나밖에 없는 카페에서 6년째 웨이트리스로 일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카페 문을 닫는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고 직장을 잃는다. 하루하루 백수로서의 삶에 몸서리치는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주어진 기회는 ‘사지마비환자의 6개월 임시 간병인’. 그녀는 최저임금을 훨씬 웃도는 시급을 받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간병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한다.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고, 맹수들의 싸움터 같은 M&A의 세계에서 자신의 자리를 확고히 하던 젊은 사업가 윌 트레이너. 그는 택시 사고 이후 ‘C5/6 사지마비환자’가 되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남자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되었다. 이런 비참한 삶을 정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도 명확해졌다. 그런데 짜증나는 여자가 나타났다. 루이자 클라크, 남자의 마지막 6개월에 전혀 예상치 못했던 변수가 생겼다. 로맨스 특유의 재미와 가벼운 문체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이토록 감동적이고 울림을 주는 책은 만나보기 쉽지 않다. 조조 모예스는 끝없는 유머와 가벼운 대화, 가족과 젊은 남녀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삶에 대해, 인간의 본질에 대해, 그리고 세상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준다. 이 책에는 기적 같은 이야기, 하지만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독자들의 가슴에 평생 살아남을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
가끔은 내가 남편을 만나지 않고 다른 사람을 만났더라면...난 아직도 결혼 없이 아이도 없이..베짱이처럼 한 철만 살고 있을것이다. 남들이 보면 미련하고 한심해 보이겠지만...뭐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이 살아야 하는건 아니지 않나...그래서 비혼주의자들을 응원한다. 화이팅.!그냥 제목이 당신을 만나기 전의 나이기에 내가 남편을 만나기 전의 모습을 생각해보면서...
"me Before you"
거실에서 펑펑 울고 말았습니다.라는 감상평에 그 정도로 절절한가??그래 그럼 나도 혹시..기대감을 갖고 울 준비 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근데 역시 마흔중반의 내가 펑펑 울기엔 내가 너무 약아빠졌다라는걸 느껴본다.
윌 트레이너,루이자 클라크,카밀라 트레이너 이 책의 중심인물이다.
삶을 사랑했던 윌..뭐든지 하면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던 윌..그리고 그 능력을 성공이라는 열매로 쟁취했던 윌..더군다나 외모까지 완벽한 윌이였다..그래서 더 자신만만하고 오만했던 윌이였다.
그런 윌이 내가 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는 삶을 살아야만 할 때...가족들과 지인들은 그래도 살았으니 살아야 하지 않겠냐고..사랑이라는 명분으로 발목을 잡는다. 내 맘대로 발목을 움직일수 조차도 없는 그 발목을...나는 모른다. 그 맘을..알지 못한다. 아니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들의 고통을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도 안하다. 그저 내가 보는 세상이 전부인 듯 안 보이는건 외면을 한다.
말로는 같이 살아가야 할 세상.그들도 당연히 우리처럼 누릴 수 있는 건 다 누려야 한다고 하지만 정작 나는 그들의 자유와 행복과 복지에 관해선 무관심이다. 그들이 살아가야 할 세상은 우리보다 훨씬 더 가혹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요즘은 마틴 루터킹의 "역사는 이렇게 기록할 것이다. 이 사회적 전환기의 최대 비극은 악한 사람들의 거친 아우성이 아니라 선한 사람들의 소름끼치는 침묵이였다고."
그리고 한나 아렌트의 "생각이 없으면 많은 사람이 죽는다."라는 이 말들이 자꾸 나에게 묻는다. 넌 과연 어떤거 같애???
옆 길로 샜지만 이 책으로 인해 더 생각이 많아진 건 사실이다. 그들이 누려야 할 자유,행복을 과연 그들에게만 맡겨도 되는지...
그리고 그 자유 ,행복은 누가 정해야 하는지.내가 아닌 타인을 위해 그 고통을 ,그 무력감을 감수해야만 하는지..살아도 살아있지 않는 몸. 그 몸을 왜 유지해야 하는지..그 이유는 나는 그들 본인의 의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윌의 그 선택을 옹호한다..신이 주신 생명.김히 인간인 존재가 선택해서 거두고 말고가 심히 불경스럽겠지만 ..그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선 신이 살아가는 게 아니라 인간인 내가 사는것이기에..나는 불경스럽지 않다고 생각을 해 보면서...
또 다른 인물 세상 사람 좋은 성격으로 모든걸 좋게 좋게 거슬리지 않게 살았던 루이자 클라크.그러나 윌을 통해 자신을 위한 삶을 살고자 한 세계의 알을 깨고 나온다. 가끔 사람은 누구의 만남으로 인해 내 삶이 변할때가 있다. 좋은방향으로...나도 그런 사람이였음 좋겠다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던 윌의 어머니 카밀라 트레이너..그 꾹꾹 눌러 담은 차분함이 본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또 묻는다. 과연 나는 아들의 선택을 받아줄 수 있는 어머니인가??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나는 안 그럴 자신이 있는가???결론은 안 일어났음 좋겠다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불만 하나...이렇게 벽돌처럼 두꺼울 필요가 있었을까???라는 말을 해 본다.
* 스포주의 *
영화로 먼저 작품을 접한지라 영화에서 묘사되었던 아름다운 풍경들을 다시 떠올리며 읽어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루이자가 태어난 이후 거의 떠나지 않았던 곳, 윌이 결코 그런 모습으로 돌아오고 싶지 않았던 곳. 인물들이 처한 상황과는 관계없이 내게는 너무나 가보고 싶은 곳이라고 할까... 이 아름다운 관광지를 배경으로 엇갈린 루이자와 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두 사람의 입장을 다 이해할 수 있지만 굳이 한쪽의 편에 서야 한다면 난 윌의 선택을 지지하는 편이다. 그렇게나 다이나믹하고 활달했던 윌의 현재는 물론 앞날이 전혀 나아질 기미도 없고, 누군가의 도움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된다면... 나 역시 윌과 같은 선택을 할 것 같다.
마지막 유예기간 6개월동안 루이자를 만나 다시 기쁨과 행복과 사랑의 감정을 맛봤다고는 해도 그 감정들은 이미 윌을 잠식해버린 고통과 우울, 무기력함을 완전히 덮어줄 수는 없었다. 아무리 사랑한다고 절절히 고백하고, 눈물로 호소해봐도 윌이 처한 현실이 달라질리가 없지 않은가!ㅠㅠ
이 둘의 만남은 짧디 짧았지만 윌이 루이자에게 남겨준 임팩트는 너무나 컸다. 경제적 지원 뿐만 아니라 루이자가 스스로의 인생을 개척해나갈 터닝포인트를 남겨주고 윌은 떠났다.
마지막 순간마저 너무나 윌 답게 떠나가서 더 먹먹했다.
후속편이 두 권 나와 있는 것 같은데 윌이 없는 루이자를 보는 것도 쓸쓸하겠고, 그가 없이도 세상은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가는 게 서글퍼 잠시 시간을 좀 두어야겠다.
건강한 윌과 루이자를 볼 수 있다면... 얼마나 밝고 아름다운 커플이었을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