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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남자에게 : 굿바이 마초! 신꽃중년 시대를 위한 솔직한 보고서

: 굿바이 마초! 신꽃중년 시대를 위한 솔직한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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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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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01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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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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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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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의 최대 피해자는 어쩌면 술 잘 마시는 사람일 수도 있다. 그가 무수하고 무리한 술자리로 보다 빨리 승진하거나 보다 많은 사업 기회를 얻거나 보다 많은 여자를 탐닉할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연극, 뮤지컬, 영화, 미술, 소설, 시, 클래식, 재즈, 춤, 요리, 패션, 가족과의 시간, 커피 마시며 대화하기, 천천히 산책하기, 어려운 사람 돕기,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 같은 보고 즐기고 느낄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놓치게 된다. 필요 이상의 음주는 지나친 결속과 과도한 욕망을 낳을 뿐만 아니라 몸을 망가뜨린다. 몸을 보호하기 위해 음주 전이나 후에 숙취 해소 음료를 마시지만 숙취 해소 음료는 그 자체가 모순이다. 술을 덜 마시면 될 일을 술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마셔놓고 별도의 기능성 음료를 마신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행위다. ---p.103

유사퇴폐업소의 발전상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안마시술소, 스포츠 마사지, 대딸방, 휴게텔, 인형방, 여대생마사지, 키스방, 전립선마사지, 귀청소방 등으로 계속 진화·발전한다. 모텔에도 물침대, 무인 시스템, 초고속 인터넷, DVD, 대형 디스플레이, 스낵바가 유행처럼 제공된다. 잠시도 정체하는 법이 없다. 수요자의 욕구 변화에 따른 공급이 즉각적으로 이뤄진다. 사업자가 새로운 서비스로 수요를 창출하기도 한다. 가장 혁신적인 시장은 이렇게 탄생한다.
성을 사려는 발길과 성을 상품화하여 돈을 벌려는 시도는 정부가 어떤 정책을 내놓든 결코 위축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정부가 간여할수록 성매매 시장은 더욱 은밀하고 다양하게 진화한다. 성 상품 구매는 우리나라 남자들의 가장 일반적인 소비 행위 중의 하나이다. 조사에 의하면 절반에 가까운 남자들이 성매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방과 하이힐이 여자가 선호하는 아이템이라면 성 상품은 남자들이 선호하는 아이템이다. ---p.146

남자를 가장 수치스럽게 만드는 것은 남자답지 못하다는 말이다. 여자 앞에서 수줍어하고, 패션이나 장신구에 관심이 많거나 하면 남자답지 못하다고 한다. 뮤지컬이나 미술 전시회를 좋아하면 조금 이상한 남자가 된다. 운전을 얌전히 하거나 정규 속도를 지키고 가면 답답한 남자가 된다. 친구나 동료들은 모두 성 매수할 때 혼자서만 안 하면 의리 없는 남자가 되어 따돌림을 당한다. 그래서 남자들은 동류집단으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한다. 체질상 술이
안 맞아도 악착같이 ‘원샷’을 한다. 화장실에 가서 토하고 돌아와서는 또 술을 마신다. 남자답지 못한 남자로 낙인 찍히면 남자들의 친목으로부터만 소외되는 것이 아니라 남자들의 비즈니스, 거래, 놀이 등 거의 모든 것으로부터 이방인 취급을 당한다. 연줄을 강조하고 비공식적인 관계에 비중을 두는 한국 사회에서 고립되는 것만큼 큰 재앙은 없다. ---p.178

남자들은 변해야 살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흔들어야 하고 흔들려야 한다. 남자의 술자리부터 흔들 필요가 있다. 결혼을, 남자다움을, 남자의 엄숙주의를, 군대를 흔들어야 한다. 또한 남자들은 기꺼이 흔들릴 줄 알아야 한다. 다른 것이나 새로운 것에도 마음을 줘야한다. 남자가 흔들릴 줄 알게 되면서 마음에 탄성이 생길 때 비로소 관용과 배려의 자세를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섞어야 한다. 우리는 있는 것들을 섞어서 새로운 것을 만드는 데에 탁월하다. 경계가 허물어지면 우리의 창조성은 빛을 발할 것이다. 흔들고 섞을 때 남녀 관계의 전환은 비로소 가능해질 것이며, 최후의 과제는 달성될 것이다. ---p.224

한국인은 1인당 소주 72병, 맥주 107병, 와인 2병을 마신다. 15세 이상 인구를 기준으로 술 소비량 세계 2위이며 독주 소비량은 세계 1위다. 고급 위스키와 증류주는 10년 넘게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남자들의 수요가 음식과 술을 먹고 마시는 데 집중되다 보니 일자리도 자연스레 그런 쪽에서만 생긴다. 주로 일반음식점, 노래방, 모텔, 주류 기업, 음식료 회사, 유통업체, 고급 술집, 술집이나 음식점 인테리어, 유사 퇴폐업소, 모텔 등에서 일자리가 생긴다.
그런데 만일 우리가 술자리 두 번 할 것을 한 번으로 줄이고 대신에 공연이나 전시를 보러간다면 일자리 구조가 바뀔 것이다. 일자리의 내용이 좋아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자리의 숫자가 더 늘 수 있다. 술집은 그 자체가 소비적이고 자족적이어서 더 크게 발전하기 어려운 분야이지만, 문화예술은 융합하고 확대 발전하는 성격이 강해 시장 자체가 커질 수 있다. 최근의 한류 붐을 통한 관련 산업과 일자리의 확대가 이를 보여준다. ---p.228

저녁에 만나 술을 안 마시는 일에도 중독성이 있다. 술을 멀리하면 오히려 술을 마시는 일이 어색하고 낯설다. 짜게 먹던 사람이 저염식 식사를 하면 처음에는 허전함을 느끼지만 익숙해지면 짠 음식에 손이 안 가듯이 말이다. 술을 과도하게 마시는 일은 음식을 지나치게 짜게 먹는 일과 비슷하다. 싱겁게 먹으면 더 좋은 점이 많은데도 일찍부터 짜게 먹는 게 습관이 돼 짜게 먹어야 만족한다. 술도 적당히 마시면 좋은데 과도하게 마시는 게 습관으로 굳어져 필요 이상으로 과음을 한다.
습관을 바꾸는 일은 어렵지만 불가능하지 않다. 바꿀 때가 어렵지 바꾸고 나면 그것도 습관이 된다. 한국 남자들의 대표적인 습관이자 문화인 저녁의 과도한 술자리를 바꾼다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음식을 싱겁게 먹는 일과는 비교할 수 없다. 술자리의 과도함을 덜어내는 일은 개인적으로는 습관의 변화이며, 사회적으로는 문화의 개선이자 시장에서는 수요의 변화다. 여가 패턴을 바꾸고 삶의 질은 물론 일자리 구조까지 달라지게 만들 것이다.
---p.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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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세습된 빈곤에서 벗어나 이만큼 먹고살게 되는 동안 얼마나 많은 추악함을 저지른 것인가. 이진수의 글은 이 부끄러운 질문에 다가서고 있다.
지금, 물질적 풍요는 친절, 여유, 관용, 나눔, 경청의 능력 같은 인간의 품격을 고양하기 보다는 외잡한 일상을 확산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시대의 풍요의 풍경은 우선 수많은 환락업소, 퇴폐업소, 유흥업소와 성형미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 시대의 욕망은 부끄러움이나 망설임을 벗어나 있다. 일상성 속에 젖어든 추악함은 너무 가깝고 친숙해서 인간의 눈에 잘 보이지 않고, 그 속물근성이 또 다른 권력을 이루고 있다.
이진수의 시선은 일상 속의 부끄러움을 샅샅이 들여다보면서, 부끄러움의 자각을 통한 삶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는 이대로 살아야 하는가.
- 김훈 (작가, 《칼의 노래》, 《남한산성》의 저자)

‘남자다운 남자’, ‘여자다운 여자’를 아직도 선호하고 있는 대한민국. 이러한 틀을 깨고자 하는 사람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이 책이 던지는 메시지는 우리 사회가 강요하는 모습들을 되돌아보고 다름을 포용하는 사회로 나아가는 데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다.
진영 (국회의원, 전 보건복지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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