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한테서 ‘멍청이’ 소리를 들었다고, 곧바로 ‘이 자식, 너 뭐야?’ 하고 되받는 것은 유머가 아니다. 발상과 표현에 여유가 넘쳐흘러야 한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 때도 미소를 지을 줄 알고, 입이 찢어지도록 즐거울 때도 떫은 표정을 지어 보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만 지니고 있다면 당신의 유머는 이미 절반 이상 성공한 것이다. 유머는 또 진심이 아니면서도 화를 내고 웃는 것이다. 이것은 생각보다 쉬워서 단 몇 초뿐인 인내로도 가능하다.
－유머, 재고의 철학

일상의 통념이나 기존 가치관을 무너뜨릴 만한 소스와 아이디어는 어느 날 불쑥 찾아온다. 그렇게 느닷없이 떠오르는 생각이 가장 절묘하며, 보관해야 할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메모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뛰어난 유머와 아이디어는 가만히 앉아서 쉬고 있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살아 움직인다. 그래서 자기 일에 매진하고, 동료들과 어울리고, 어떤 일의 난관에 봉착해서 해결하려고 몸부림칠 때 펄펄 살아 뛰는 유머가 나오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출현하는 것이다.
－발상의 전환

회의를 하더라도 사고가 틀에 얽매여 있어서 평범하고 상식적인 아이디어 주변만 맴도는 경우가 많다. 유머감각을 지닌 사람은 이때를 놓치지 않고 화려하게 등장해야 한다.
아이디어는 기상천외할수록, 상식을 벗어날수록 좋다. 설사 그 자리에서 제안한 의견이 채택되지 않더라도 그 엉뚱한 발상을 토대로 변화와 수정이 가해져 새로운 아이템이 만들어질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그 최초의 씨앗을 제공한 당신은 남다른 평가를 받게 된다.
－기획회의에서 자기 실력을 보여라

자신의 잘못을 사과할 때 머뭇거려서는 안 된다. 싹싹하고 깨끗하게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은 누가 봐도 시원스럽다. 진심으로 머리를 굽혀 사죄하는 것이 남자답다.
유머는 스스로를 견제하고 자기와 투쟁하는 것이다. 유머리스트라면 머뭇거림 없이 ‘아, 제 잘못입니다. 미안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사과는 진심으로

아버지의 유머는 종종 아이들에게 부모를 존경하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남자아이는 정신적인 면에서 아버지를 자기 인생의 모델로 삼는다. 어느 날 우연히 알게 되는, ‘우리 아빠한테도 유머가 있구나!’ 하는 점이 아이에게는 커다란 기쁨을 안겨준다. 또 아이는 자기에 대한 간섭이 중지되면 그 보상심리로 같은 ‘자유인’으로서의 아버지에 대해 경의를 표하게 된다.
－아버지의 권위

무조건 뜨고 싶으면 유머 있는 사람이 되어라!<br/><br/>매일같이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상대하기가 힘든 만큼, 사람만 잘 상대해도 자기 목표의 절반은 이룬 셈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까다롭게 구는 거래처 담당자나 처음 만난 사람과도 편안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소통의 길을 열 수 있을까? 그 해답은 바로 유머화술이다.<br/>그리고 때와 장소에 맞는 유머화술을 구사하려면 상대방과 공유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평소에 상대방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들을 기억해두었다가 은근슬쩍 끄집어내기만 해도 대화가 한결 부드러워지고 즐거워진다. 거기에다 유쾌하고 재치 있는 유머까지 더해진다면 제아무리 꺼내기 힘든 용건이라도 쉽게 말문이 트이고 상대방도 거부감 없이 귀담아들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당장 그 자리에서 어떤 성과를 이루겠다는 욕심은 내지 마라. 비록 다음을 기약하더라도 당신이 재미있는 사람이라는 첫인상만 줄 수 있다면 오늘의 만남은 대성공이다.<br/>?유머 있는 사람이 무조건 뜬다?는 직장인들이 시시각각 접하는 다양한 상황과 대상에 맞는 유머화술의 실례를 보여주고, 그 필요성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지금 당장 자기 주변을 한번 돌아봐라. 표현의 문제로 고심하거나 중요한 일을 그르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우리 사회가 복잡하고 다양화될수록 꽉 막힌 대인관계는 성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다. 반면에 든든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치열한 경쟁에서 누구보다 빨리 관련 정보를 수집해 행동으로 옮길 수 있고, 아무리 풀기 어려운 문제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자신감과 여유를 가질 수 있다.<br/>이 책에서 제시하는 화술의 성공 모델인 유머리스트가 되기 위한, ‘무조건 뜨는’ 유머화술의 핵심 포인트 10가지를 짚어보면 다음과 같다.<br/><br/>1. 어떤 사물이나 상황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매일 꾸준히 연마하라.<br/>2. 뜻밖의 궁지에 몰렸을 때는 뻔한 유머로 상대방의 공격력을 누그러뜨려라.<br/>3. 사내 회의에서 역발상 아이디어로 참석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아라.<br/>4. 가끔은 당돌하게, 또는 동정심을 자극해 직장 상사의 마음을 구슬려라.<br/>5. 작은 성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가능한 모든 동료를 친구로 만들어라.<br/>6. 어떤 모임에서든 자기 존재와 개성을 최대한 돋보이게 하라.<br/>7. 누군가를 칭찬할 때는 신념에 차 있는 목소리로 태연하게 말하라.<br/>8. 단 1초의 유머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기술을 익혀라.<br/>9. 실패와 부정을 겁내지 말고, 당당하게 인생의 모험을 즐겨라.<br/>10. 좋아하는 여자에게는 겉과 속이 다른 심리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라.<br/><br/>눈치 있게만 말해도 절반은 성공!<br/><br/>유머화술이 뛰어난 사람은 대인관계가 활발할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호감을 갖고 가까이하고 싶어한다. 반면에 자기 말만 직설적으로 내뱉고 상대방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는 사람은 조직사회에서 외톨이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유머화술은 영어 단어를 외우듯이 최신 유머 시리즈와 누구나 포복절도하는 유머를 줄줄이 머릿속에 꿰차기만 하면 습득되는 것이 아니다.<br/>유머화술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전후좌우를 재빨리 살펴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눈치’다. 상황 판단만 제대로 이루어지면 어떤 유머를 활용해야 딱 맞아떨어질지를 판단할 수 있다. 물론 노련한 유머리스트라면 별다른 준비 없이도 한눈에 상대방의 성향까지 파악해내어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이 목표한 바를 달성한다.<br/>실제로, ‘눈치’ 없는 사람은 어딜 가나 고달프다. 끼어선 안 되는 자리에 불쑥 나타나고, 괜한 말대꾸로 매를 벌고, 똑같은 잘못을 계속 되풀이하고, 무작정 앞장서다가 낭패만 본다. 요즘 시대에 이런 사람이 성공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보다 힘들다.<br/>유머화술은 성공이라는 결승점을 향해 준비자세를 취하고 있는 이들에게 절반의 성공과 자신감 백퍼센트를 충전해주는 동시에, 뒤엉킨 대인관계의 매듭을 너무나 간단하게 풀어주는 소통의 지름길이다. 하지만 유머화술에는 어떤 공식처럼 항상 일정하게 적용되는 법칙이 없으므로, 이전과 똑같은 결과가 나오기를 바라서는 안 된다. 세상에 그런 마법이 어디 있을까! 인생에는 한순간도 똑같은 순간이 없다. 어제 만났던 사람을 오늘 만나도 때와 장소가 다르고 서로의 기분이 다르다. 그렇기에 다양한 사람들을 위해 다채로운 변주곡을 준비해둬야 한다.<br/>그리고 유머화술에서 또 한 가지 중요한 사항은 실험정신으로 똘똘 뭉쳐 있는, ‘거침없는 실천’이다.<br/>사람들 앞에서 무심코 내뱉은 한마디 때문에 갑자기 분위기가 썰렁해지더라도, 웃자고 가볍게 한 이야기에 상대방이 얼굴을 찌푸리더라도, 비장의 카드로 내민 유머가 통하지 않더라도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마라.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다. 너무 수준 높은 유머라서 상대방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위안 삼고 잊어버려라. 그 때문에 위축되면 점점 더 사람 만나기가 두려워진다.<br/>그리고 한 사람에게 똑같은 대화법을 써먹지 마라. 효과가 없을 뿐더러 망신당할 가능성이 높고 자기 스스로 한계를 드러내는 결과를 낳는다. 유머정신이 무엇인가. 남들이 근처에도 가지 못할 만큼 엉뚱하고 기발한 소재를 찾아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세워 그 쓰임새를 개발해나가는 것이 아닌가.<br/>누가 봐도 식상한 유머화술은 생명력이 다했으므로 이제 그만 폐기처분해도 좋다. 그 대신 자신만의 유머화술을 몸에 익히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갖고 다양한 상식과 경험을 축적해나가야 한다. 그렇다고 서두르지는 마라. 이 책에 수록된 유머화술을 하룻밤 사이에 다 읽었다고 내일부터 갑자기 화술의 달인으로 변신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