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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산 그 사람 그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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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산 그 사람 그 개

: 아련하고 기묘하며 때때로 쓸쓸함을 곱씹어야 하는 청록빛 이야기

펑젠밍 저 / 박지민 | 펄북스 | 2016년 08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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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8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386g | 140*210*20mm
ISBN13 9791187490005
ISBN10 118749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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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펑젠밍
1953년 중국 후난 성(湖南省) 핑장(平江) 현에서 태어났다. 1970년 핑장 현 극단에서 8년간 무대미술 일을 했다. 핑장 현 문화연맹 주석, 웨양 시 작가협회 주석, 후난 성 작가협회 부주석, 후난 성 문화연맹 부주석, 중국 작가협회 전국위원, 후난 성 중국화 협회 고문을 역임했고, 중국 국가 일급 작가이다.
그의 대표작인 단편 소설 〈그 산, 그 사람, 그 개〉는 1983년 중국 우수단편 소설상을 수상했고, 저자가 직접 각색한 동명의 영화는 중국금계상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남우주연상, 몬트리올 영화제 관객대상, 인도국제영화제 은곰상 등을 수상했다.
그의 여러 작품은 일본, 미국, 러시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서 번역 출판되었다. 특히 일본에서 출간된 《그 산, 그 사람, 그 개》는 2002년 일본 문부과학성에서 선정해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저자는 현재는 글 쓰는 일 외에 화가로도 활동 중이다.
역자 : 박지민
동덕여자대학교 국사학과 졸업 후 중국에서 3년간 유학했다. 현재는 중국 도서를 한국에 소개하는 기획자 및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백년부부》 《그림으로 심리읽기》 《대륙의 찬란한 기억》 《세계가 인정한 협상 교과서》 《흑백을 추억하다》 《풍경》 등 50여 권이 있고, 지은 책으로 중국 대륙 곳곳을 발로 찾아다니며 쓴 여행서 《China 중국 서남부》(공저), 《중국의 자연유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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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수십 년간 산과 길, 강과 밭 사이의 길을 홀로 걸었다. 개와 우편물 포대, 적막함, 외로움, 고통과 더불어 반평생을 보냈다. 그동안의 쓰라림과 아픔이 지금 느끼는 달콤한 감정에 순식간에 다 녹아버렸다. 아버지의 이 진한 눈물은 과거 힘들었던 날들이 끝났다는 마침표이고, 이 익숙하던 모든 것과 이별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슬픔이기도 했다.
---「그 산 그 사람 그 개」중에서

우리 고장에서는 밤에 제대로 자는 것 외에 자는 잠을 ‘쪽잠’을 잔다고 한다. 일하다 피곤하거나 하면, 잠깐 기대서 눈을 붙이는 것을 말하는데 잠깐 조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 집안은 이 쪽잠을 자는 놀라운 능력으로 동네에서 꽤 유명했다.
---「잠」중에서

큰삼촌은 요 며칠 계속 같은 꿈을 꿨는데 꿈에서 뱀에게 둘둘 감겨 옥죄임을 당했다고 했다. 이제 봄이니 살아남은 뱀들이 깨어날 테고, 자신은 살생을 너무 많이 해서 분명 보복을 당할 것 같으니 숨으러 간다고 했다. 다른 곳에 가서 호금을 연주하면 입에 풀칠은 하지 않겠냐며.
---「뱀과 이웃으로 살기」중에서

쉬허셩은 더 이상 은인을 속일 수가 없어서 그에게만 비밀을 털어놓았다.
“물고기를 잡을 때 약을 썼습니다. 제가 열서너 살 때 우리 고향 강가에서 낚시하는 할아버지가 한 분 있었어요. 자주 같이 낚시를 하다 보니 제게 묘책을 하나 알려줬어요. 대신 이 묘책은 함부로 써서는 안 된다고 몇 번이나 강조했어요. 나중에 정말 살기 힘들 때 사용하라고. 이 방안은 끝장을 내는 약이라 한 번 쓰면 작은 못에 사는 물고기는 모두 다 잡을 수 있을 정도라고…. 어떤 일을 해도 싹쓸이를 해서는 안 된다고, 물고기를 다 잡으면 잡는 사람의 좋은 기운도 다 빠져나간다고 했어요.”
---「낚시를 끊다」중에서

그날 밤에 현에서 명의가 왔지만, 아무런 신통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마 구장은 밤새 두통으로 죽을 둥 살 둥 했다.
그때 누군가 덜덜 떨며 마오치라는 이름을 입에 올렸다. 왜 덜덜 떨었냐 하면 마오치는 이미 사형 선고를 받고 감옥에 갇혀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는 죄인이기 때문이었다.
---「재주」중에서

왕싼(王三)의 첫 번째 아내는 좋은 사람이었다. 다만 아이를 낳지 못했다는 것이 흠이었다. 그런데 왕싼 집안은 3대에 걸쳐 독자만 낳아 자손이 귀했기에 간절하게 아이를 원했다. 만약 자신의 대에서 자식을 못 낳는다면 그야말로 대가 끊기게 되는 것이다. 그는 감히 대를 끊을 수도 없었지만, 달리 좋은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배움」중에서

갑자기 어머니가 멈춰 서더니 가오미의 어깨를 꽉 잡았다. 어머니의 시선을 따라 아래를 보니 달빛 아래 전신주만큼 굵은, 엄청나게 큰 뱀이 천천히 길을 건너는 것이 보였다. 머리와 꼬리는 안 보이는데 양쪽 풀숲에서는 쉬쉭 쉬쉭 소리가 나면서 검은 줄과 흰 줄 사이에 꽃무늬가 그려진 몸통이, 마치 한 칸 한 칸 기차가 지나가듯 앞으로 움직였다.
가오미는 저도 모르게 오싹 소름이 돋아 크게 숨을 내쉬었다. 이렇게 큰 뱀은 처음이었다. 바다 같이 깊고 강물처럼 고요한 밤이라 가오미는 쿵쿵하고 급하게 뛰는 어머니와 자신의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가오미의 일요일」중에서

이름은 하오추이(豪翠), 호는 팅푸(?甫). 이처럼 독특하고 우아한 이름은 지금의 감각으로 봐도 결코 세속적이지 않고 품위 있는 이름이다. 적어도 우리 백여 명에 달하는 후손 중에서 이렇게 좋은 이름은 증조부 외에 한 명도 없다. 나 또한 살면서 유명인사들의 이름을 포함해서 얼마나 많은 이름을 봤는지 모른다. 그런데 눈에 번쩍 뜨이거나 내 증조부의 이름과 비슷한 울림이라도 주는 이름을 떠올리기 힘들다. 그렇게 좋은 이름은 나의 증조부처럼 농부로 초야에 묻혀 살 평범한 사람이, 더구나 문맹인 사람이 가져서는 안 될 것 같았다.
---「민초」중에서

위 씨가 하루 일을 마무리하고 밥을 먹으려고 바깥 담벼락에 걸쳐 둔 발판에서 내려왔을 때, 그 낙타가 석양을 등지고 그 앞에 섰다. 검게 탄 얼굴에 산발한 머리가 어깨까지 자란 남자가 낙타를 이끌고 있었다. 낙타 주인은 계속 앞으로 가려고 했지만 낙타는 멈춰 서서 걸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위 씨는 완강하게 주인을 보는 낙타의 눈을 보았다. 수십 년간 동물의 친구였던 위 씨는 그 눈빛의 의미를 알았기에 조금도 망설임 없이 그 남자의 손에서 고삐를 넘겨받았다.
아주 먼 곳에서 온 낙타였다.
---「그 도시 그 사람 그 낙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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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생활과 복잡한 관계에 지친 사람들에게 삶의 흐름을 생각하게 하는 단편소설집 《그 산 그 사람 그 개》. 중국 작가 펑젠밍이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발표한 작품 9편이 담겨있다. 고향 후난성이 배경인 작품을 주로 발표하는 펑젠밍은 1983년에 『그 산, 그 사람, 그 개』를 통해 명성을 얻었다. 왕복 사흘이 걸리는 200리 산길을 다니며 우편배달을 하는 아버지가 수십 년 했던 일을 아들에게 물려준다. 한 달에 한 번 밖에 집에 갈 수 없는 고되고 외로운 길을 갈 아들이 안쓰럽고, 그런 아들에게 마음 주는 처녀를 보니 또 마음이 아리다. 산길을 함께 다닌 개가 곁을 떠나지 않자 호통을 쳐서 아들에게로 보내는 과정 과정이 눈물이다. 영화로 만들어져 몬트리올영화제, 인도국제영화제 등에서 호평 받았고 그의 작품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번역 출판되었다.

『그 산, 그 사람, 그 개』는 도시화 과정에서 땅을 잃은 농민과 척박한 환경으로 내몰린 낙타의 모습을 아프게 그려냈다. 『민초』, 『배움』 등 작품집에 실린 단편들은 아련한 농촌 풍경과 변화하는 농촌현실을 담고 있다. 환경은 바뀌더라도 면면히 내려온 생명과 아름다움을 어떻게 이어나갈 것인지 생각하게 한다.

순박한 사람들의 아픔과 삶을 담은 9편의 단편소설. 어느덧 가볍고, 빠르고, 복잡하고, 잔인한 이야기에 갇힌 우리들의 마음을 씻어 주리라 믿어 권한다. 웬만해서는 진짜 시골을 만나기 힘든 대한민국. 매일 매일 바쁘고,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번잡한 세상에 이제 인공지능까지 고개를 들이밀었다. 이럴 때 원시로 돌아가 느긋하게 생각하는 것도 해법을 부르는 길이리라.
이근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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