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조쉬가 침대에서 혼자 잠들지 못할 때마다 에이미와 매트는 칭얼거리는 조쉬를 안아 어르며 재워주곤 했다. 처음부터 그런 잘못된 버릇을 들이지 말았어야 했는데……. 이제 세 살이 된 이 버릇없는 꼬마는 잘 시간이 되어 침대에 눕기만 하면 엄마아빠가 자기만을 위한 5분 대기조라도 되는 듯 악을 쓰며 울어댔다. --- p.25

성공이란 단순히 결승점에 이르는 게 아닙니다. 성공이란 서서히, 조금씩 목표에 근접하는 과정이지요. 그러므로 그때마다 신중한 관찰과 보상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보상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 고래가 목표를 향해 아주 조금이라도 진전을 보인다면 거기에 대해 긍정적이고 좋은 기분을 느끼게 해주어야 합니다. 함께 놀며 먹이를 주거나 장난감을 주거나 몸통을 긁어주고 쓰다듬어주는 거죠. 그리고 이를 통해 고래가 올바른 행동과 이 기분 좋은 느낌들을 연관시킬 수 있게 해주는 겁니다. --- p.33-34

우리 씨월드에서는 사람들이나 동물들이 ‘잘못한 일’에는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그러나 ‘잘한 일’에 대해서는 아주 ‘많은’ 관심과 주의를 기울이지요. 만약 여러분이 가족과 친구들, 주변 사람들의 잘한 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긍정적인 말을 해준다면 그들은 아주 기쁘고 행복해 할 겁니다. 그리고 여러분 자신의 삶도 더욱 행복해지겠죠. 왜냐하면 그 사람들이 당신에게도 똑같이 해줄 테니까요. --- p.59

부모와 아이 양쪽 모두에게 있어 좋은 행동에 대해 의외의 칭찬이나 상을 주는 컷만큼 좋은 보상은 없다. 예상치도 못했던 보상을 받는 기쁨은 그 자체로 훌륭한 강화가 된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똑같은 보상을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늘 똑같이 반복되는 보상은 결과적으로 강화물로서의 가치를 잃는다. 명심하라. 당신은 언제나 아이의 올바른 행동에만 초점을 맞춰야 한다. 즉, ‘잘한 일을 잡아내야’ 하는 것이다. --- p.80

범고래가 올바른 행동을 했을 때 조련사들의 기본적인 반응은 먹이를 주는 거였대. 시간이 지나면서 생선을 보상으로 받는 것이 당연한 절차가 되었고, 고래는 거기에 반응을 덜하게 되었지. 고래는 상으로 생선을 받는 걸 좋아했지만 생선은 보상 그 자체로서의 의미를 잃고 말았어. 왜냐하면 무엇을 하든 언제나 똑같은 반응이 돌아왔으니까. 나중에서야 사람들은 보상의 종류가 다양해지면 고래들의 관심도 높아진다는 사실을 깨달았어. --- p.90

당신은 단순히 조쉬의 행동에만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 그 행동을 불러일으키는 원인과 동기를 생각한 거야. 우리가 이런 식으로만 계속한다면 곧 효과가 나타날 거야. 씨월드에서도 늘 그런걸. 사실 고래를 훈련시키다가도 가끔은 정말 인내심이 바닥이 나기도 해. 하지만 그럴 때면 난 이렇게 생각하지. ‘대체 왜 그러는 걸까?’ 해답은 늘 존재해. 행동의 원인을 알게 되면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게 되지. --- p.103쪽)

제일 중요한 건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싶은지 미리 생각해두고 기회가 왔을 때 재빨리 행동하는 거예요. 무엇보다 먼저 아이가 투정을 부리는 원인을 찾고, 관심을 받고 보상을 받는다는 것이 아이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 아이가 그것을 올바른 방식으로 요구하도록 가르쳐야 해요. --- p.113

물론 아이들한테 ‘안 돼’라는 말을 아예 안 할 수는 없죠. 그렇지만 적어도 횟수는 줄일 수 있을 어예요. 아이가 위험한 물건에 손을 대거나 입속에 집어넣지 않은 데 대해 보상을 해주면 ‘안 돼’라고 하는 경우가 줄어들어요. 그런 부정적인 언어를 적게 사용하게 되면 당신이 정말로 ‘안 돼’라고 말해야 할 때, 그 의미를 훨씬 강조할 수 있게 되죠. --- p.130

우리는 아이들을 관찰하고 파악해야 해요. 언제 착하고 바람직하게 행동하는가? 그 순간을 잡아내어 칭찬하거나 안아주는 것으로 보상을 해주기 위해서는 어떤 환경을 마련해야 하는가? 우리가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보상이나 강화 중에서 아이들이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게 받아들이는 것은 무엇인가? 성공을 위한 환경을 마련하는 것은 무척 중요한 단계이기 때문에 매우 신중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 p.157

에이미는 언제나 조쉬가 옆에 있을 때 오쉬카를 훈련시켰다. 예를 들어 그들은 오쉬카에게 어떤 사람이 강아지의 밥그릇을 집어 들더라도 신경 쓰지 않도록 훈련을 시키는 데 공을 들였다.곧 조쉬는 상냥하고 온화한 행동으로 오쉬카에 대한 애정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고, 둘은 순식간에 제일 친한 친구가 되어 서로 뒹굴고 장난을 치는 사이가 되었다. --- p.173

화난 사람에게 이성적으로 설명하지 말 것. 화가 난 아이한테도 설명을 하거나 달래려 하지 말 것. 이건 직장 동료나 고객들처럼 어른들한테도, 그리고 범고래한테도 마찬가지야. 문제가 생기면 그 자리를 잠시 떠나거나 사태를 진정시킬 만한 일을 해야 해. --- p.187

어린아이의 경우에는 뭔가 다른 긍정적인 것에 주의를 쏟도록 한 다음 보상을 해줘요. 그보다 나이가 많은 아이의 경우에는 찬찬히 대화를 나누고 당신이 원하는 것을 자세히 설명하면 될 것 같군요. 컴퓨터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이 전환 방식을 사용할 때 저는 문제의 원인이 저라고 생각하려 노력합니다. 가령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거죠. ‘아무래도 내가 그 과정을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한 것 같군요. 다시 한 번 해봅시다.’ 그러면 상당히 효과가 좋더라고요. --- p.202

아이가 도덕적으로 행동하길 바라고 기대하는 것은 성공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과 똑같아요. 먼저 부모로서 자기 자신부터 바르게 행동해야겠죠. 아이들이 나쁘게 자라지나 않을까 걱정을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그런 부정적인 행동을 강화하게 되는 거예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를 뛰어넘는 켄 블랜차드만의 특별한 조언<br/><br/>아이가 공공장소에서 울며불며 생떼를 쓰거나 입에 욕을 달고 살고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반응하는가? 따끔하게 꾸중해서 그 상황을 모면하는가? 아니면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하게 놔두는가? 대부분의 부모들은 그와 같은 상황에서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한다. 하지만 『칭찬은 아기 고래도 춤추게 한다』에서는 아이의 그런 부정적인 행동을 철저히 무시하고 아이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라고 조언한다. 더불어 아이가 행동을 바꾸면 그에 대해 구체적으로 칭찬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만약 당장 내 눈 앞에서 그런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꾸중이 더 효과적이라고 믿는다면, 그것이 아이를 주눅 들게 하거나 오히려 잘못된 행동을 강화시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br/><br/>『칭찬은 아기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아이를 키울 때 흔히 만나게 되는 위기들에 대한 슬기로운 해결 방법을 제시한다. 주인공 에이미는 5톤이 넘는 범고래 조련사의 길을 선택한 직장맘이다. 그녀는 예비 범고래 조련사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거구의 범고래를 다루는 기술을 터득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하지만 집에 돌아오면 세 살짜리 아들 조쉬를 어떻게 다룰지 몰라서 쩔쩔매는 어쩔 수 없는 초보 엄마일 뿐이다. 에이미는 예비 조련사로 훈련받으며 배운 칭찬의 원리를 조쉬의 행동교정에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을 갖게 된다. 그리고 그 원리를 육아에 조심스럽게 활용하여 ‘작은 악마’ 같던 조쉬를 예의바르고 착한 천사로 탈바꿈시키는 데 성공한다.<br/><br/>왜 우리 아이는 내 마음을 몰라줄까?<br/>당신의 사랑을 조금 더 잘 보여주는 칭찬 한 마디의 힘!<br/><br/>잠버릇 길들이기부터 떼쓰는 아이를 달래는 전략, 편식하는 아이 골고루 먹게 하는 법, 애착을 보이는 물건과 이별하기, 배변 훈련, 도덕성을 기르는 교육법 등과 같은 에이미와 매트가 겪는 육아의 어려움들은 많은 부모들의 동감하는 것들이다. 그리고 조쉬가 보이는 부정적 행동을 고래 칭찬 양육법을 적용해서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은 마치 내 아이가 착하고 올바르게 변화하는 것처럼 느껴진다.<br/><br/>칭찬의 위대한 힘은 행동과학으로 이미 증명되어 있다. 다만 그 실행 당사자인 부모들이 잘못된 방식으로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칭찬할 것인가? 올바른 아이로 키우고자 하는 고민은 여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이 책은 아이들을 변화시키고, 아이들이 자라는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칭찬의 힘과 그 실행 방안을 보여준다.

책 정리를 잘 안하는 우리 아들
그나마 꽂아놓은 한 권의 책에 대해 칭찬을 했더니
“이건 어느 자리에 꽂을까?”
칭찬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입니다.
하지만 알면서도 실천하기 어려운 이 칭찬,
과장되지 않고 야박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칭찬과 친하게 해주는 친절한 책입니다.
신애라 (배우)

대단히 뛰어난 책!『칭찬은 아기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정신치료의 한 수단이었던 이론들을 인간관계, 인적자원개발, 자기계발을 넘어 아동양육 분야로 확대시켜 적용해 육아의 길을 제시한 혁신적인 책이다.
문용린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