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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

: 김훈 장편소설

[ 양장 ] 동인문학상-32이동
리뷰 총점8.8 리뷰 20건 | 판매지수 22,206
베스트
한국소설 43위 | 소설/시/희곡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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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4년 0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480g | 128*188*30mm
ISBN13 9788954623360
ISBN10 895462336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우리 시대 최고의 문장가 김훈은 공식적인 평가와는 다른 각도에서 조명한 역사적 인물들을 고아한 문체로 복원해낸다. 『칼의 노래』 『현의 노래』 『남한산성』과 같이 역사적 순간들을 살아갔던 개인의 내면에 초점을 둔 그의 주요작품들은 ""비역사성을 품은 역사소설""이라 회자되며, 새로운 형태의 역사소설이 가능함을 평단과 독자들에 알렸다.
""무장 이순신의 실존적 고뇌""라는 ""인간 이순신""의 모습을 그려낸 『칼의 노래』는 ""한국문학에 벼락처럼 쏟아진 축복""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2001년 동인문학상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이 작품은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가 20세기 이후 가장 뛰어난 문학작품만을 선정 출판하는 ""전세계 문학총서""로 번역 소개되었다. 한국문학작품 중에서 이 시리즈에 선정 출판된 것은 현재까지 이 작품이 유일하다. "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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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014
김훈 장편소설 칼의 노래


우리 시대 최고의 문장가 김훈은 공식적인 평가와는 다른 각도에서 조명한 역사적 인물들을 고아한 문체로 복원해낸다. 『칼의 노래』 『현의 노래』 『남한산성』과 같이 역사적 순간들을 살아갔던 개인의 내면에 초점을 둔 그의 주요작품들은 ‘비역사성을 품은 역사소설’이라 회자되며, 새로운 형태의 역사소설이 가능함을 평단과 독자들에 알렸다.

『칼의 노래』(2007)는 이순신이 임금의 명을 거부했다는 죄로 옥고를 치르다가 전세가 기울자 풀려나 삼도수군통제사를 맡게 된 정유년부터, 노량해전에서 적탄을 맞아 영면하기까지 겪은 사건들을 담고 있다. 김훈은 전쟁터에서 명예롭게 죽고자 하는 무인 이순신이 정작 전쟁 외의 상황 때문에 겪었을 인간적인 고뇌를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선조의 실정(失政)에 의한 불안, 강대국인 명의 비위를 맞추며 나라를 지켜내야 하는 약소국의 한(恨), 한 사람의 가장으로서 가족을 구하지 못한 그의 슬픔 등이 전쟁의 경과보다 더욱 세세하게 밝혀진다. 『칼의 노래』는 그간 이순신을 그려낼 때 빠지지 않았던 진부한 전쟁서사를 버리고, 아군이란 없었던 한계상황에서 무너지려는 자신을 끝없이 일으켜세워야만 했던 이순신의 고독하고 불안한 내면을 김훈 특유의 남성적인 문체로 예리하게 묘파한 수작이다.

“무장 이순신의 실존적 고뇌”라는 “인간 이순신”의 모습을 그려낸 『칼의 노래』는 “한국문학에 벼락처럼 쏟아진 축복”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2001년 동인문학상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이 작품은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가 20세기 이후 가장 뛰어난 문학작품만을 선정 출판하는 ‘전세계 문학총서’로 번역 소개되었다. 한국문학작품 중에서 이 시리즈에 선정 출판된 것은 현재까지 이 작품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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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의 각 장은 이순신의 자기 서사라는 구조 안에서 서로 연속되는 동시에 현저한 독립성을 가지고 있어서 그 자체로 단아한 소품 고백록처럼 읽힌다. 서로 다른 제목이 달린 장마다 이순신은 그의 생애의 서로 다른 시간과 연결된 그의 지각과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며 반성적인 자기의식이 수정水晶처럼 응결되는 순간을 보여준다. 그의 서술 문체는 간결성, 직핍함, 통렬함 쪽에 기울어 있다. 그가 서술된 이야기 속에서 좀처럼 울지 않듯이 그가 하는 이야기 서술은 감정 표현을 절제한다. 그의 마음속에서 격랑을 이루고 있을 근심과 회한과 분노를 표출하는 대신에 그는 그의 몸으로 느낀 세계의 인상을 기록한다.
- 황종연(문학평론가, 동국대 국문과 교수)

『칼의 노래』는 이전에는 보기 힘들었던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한반도의 역사 전체 혹은 호모사피엔스의 역사 전체를 재구성하고 재배열한다. 그리고 그를 통해 우리가 아주 오래전부터 생명체로서의 개별적인 몸짓과 목소리, 그리고 언어 등을 원초적으로 억압당하고 장치들의 지배를 일방적으로 받는 순종하는 신체들로 살아왔다는 점을 밀도 있게 보여준다. 바로 이 지점이 21세기를 자신의 세기로 만든, 그리고 한국문학 전체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바라보았던 김훈 소설의 출발점이다.
류보선(문학평론가, 군산대 국문과 교수)

회원리뷰 (20건) 리뷰 총점8.8

혜택 및 유의사항?
이순신 - 그 한없는 단순성과 순결한 칼에 대하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피로 | 2019.03.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책장에 꽂혀 있던 지 한참 된 책이었다. 학창시절 외삼촌에게 선물로 받았다. 당시에는 책 속에 있던 용돈 5만 원에만 온 정신이 집중되어 책은 뒷전이었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나 2019년 현재. 이제서야 읽었다. 요 근래 나의 관심사가 임진왜란 이어서 그랬을까, 책장에 있던 이 책이 눈에 딱 들어왔다.   이 책은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과 이순신 장군 본인이 작성한
리뷰제목

책장에 꽂혀 있던 지 한참 된 책이었다. 학창시절 외삼촌에게 선물로 받았다. 당시에는 책 속에 있던 용돈 5만 원에만 온 정신이 집중되어 책은 뒷전이었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나 2019년 현재. 이제서야 읽었다. 요 근래 나의 관심사가 임진왜란 이어서 그랬을까, 책장에 있던 이 책이 눈에 딱 들어왔다.

 

이 책은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과 이순신 장군 본인이 작성한 일기를 토대로 각색된 소설이다. 주인공은 이순신 장군 본인이며, 시점 역시 이순신 장군 본인의 시점이다. 작가는 글이 시작되기 전에 이렇게 말했다.

 

이 글은 오로지 소설로서 읽혀지기를 바란다. 이순신의 장계, 임금의 교서, 유시를 인용한 대목들은 대체로 이은상의 이충무공전서의 문장을 따랐다. 그러나 글쓴이가 지어낸 대목도 있다. 그 구분을 분명히 하지 못한다. 해전(海戰)의 사실은 대체로 난중일기에 따랐으나, 이야기의 전개를 위해 글쓴이가 지어낸 전투도 있다. 그러나 이순신 스타일의 전투에서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하였다. 책의 부록으로 첨부한 인물지연보에서 소설과 사실의 차이가 드러나기를 바란다.

 

이 책은 사실이 아닌, 사실에 기초한 소설이라는 것을 명백히 밝혔다. 대체적으로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옮겨오고자 했지만, 전개상 지어낸 부분도 있으니 부록인 인물지연보를 보고 독자 스스로 소설과 사실을 구분하도록 했다. 모든 이야기를 사실로 믿을 독자를 위한 배려라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책은 정말 소설인지, 이순신 장군 본인의 자서전인지 헷갈릴 정도로 사실적인 내용 투성이었다. 이는 그만큼 작가님이 글을 잘 쓴다는 이야기다.

 

한산 통제영 모항으로 돌아오자 미리 기다리고 있던 의금부 도사는 선착장에서 나를 묶었다.

의금부 도사에 따르면, 삼도수군 통제사 이순신의 죄목은 조정을 능멸했고,

임금을 기만했으며, 조정의 기동출격 명령에 따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 P24

 

소설은 이순신이 백의종군을 하는 그 시점부터 시작된다. 선조는 이순신에게 이런 명령을 내렸다. 가토 기요마사가 이끄는 일본군이 곧 부산으로 넘어오니 거기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가토의 머리를 가지고 오라 고. 이순신은 명령을 거역했다. 일본군이 부산으로 넘어 온다는 정보를 믿을 수 없음이 첫째요, 추운 겨울바다에 며칠이고 진을 펼치며 모르는 적을 기다리는 것은 자살 행위라는 판단이 둘째다. 하지만 선조는 가토의 머리를 원했다. 자신을, 아니 자기의 나라 조선을 지켜주는 수군이 몰살되는 한이 있더라도 가토의 머리를 원했다. 이순신은 명령을 거역한 죄로 백의종군을 하게 되었고, 이순신의 자리를 원균이 꿰찼다. 그리고 칠천량 앞 바다에서 조선의 수군은 궤멸했다.

 

한 나라의 임금이라는 사람이 오로지 자기만을 생각한 결과다. 더 기가 찬 건.... 백의종군 하고 있는 이순신을 다시 불러들여 일본군과 싸우라고 한 것이다. 원균과 함께 궤멸된 수군과 말이다. (*칠천량해전 : 조선 수군의 유일한 패배)

 

 

나는 다만 임금의 칼에 죽기는 싫었다. 나는 임금의 칼에 죽는 죽음의 무의미를 감당해 낼 수 없었다.

병신년에 의병장 김덕령이 장살되었을 때 나는 내가 수긍할 수 없는 죽음의 방식을 분명히 알았다.

김덕령은 그렇게 죽었다. 천하가 임금의 잠재적인 적이었다.

곽재우는 거듭된 심문 끝에 겨우 혐의를 벗고 풀려났다.

다시 삼도수군통제사의 교서를 받았을 때 나는 김덕령의 죽음과 곽재우의 삶을 생각했다.

나는 김덕령처럼 죽을 수도 없었고 곽재우처럼 살 수도 없었다.

나는 다만 적의 적으로서 살아지고 죽어지기를 바랐다. - P66 ~ 67

 


얼마전 나의 포스팅에 달렸던 덧글이 있었다. 왜 선조가 의병장을 죽였냐고. 난 이 질문을 그 때, 그 곳에 있던 선조를 비롯하여 많은 정부 관료들에게 묻고 싶었다. 대체 왜 당신들을 위해 싸운 사람들을 죽였냐고. 그저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자기 한 목숨을 걸었던 사람들인데 그렇게 죽일 수 밖에 없었냐고. 왕이 죽이라고 했다고 그것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인 당신들은 사람이기는 하냐고.

 

세계 그 어디를 둘러봐도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백성 스스로가 목숨을 걸었던 경우는 없었다. 조선의 백성은 달랐다. 자신의 터전을 지키기 위하여,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낫을 들고 일어났다. 그들은 조직적으로 일본군을 상대하였고, 이겼다. 그들의 승리는 조선의 백성들에겐 기쁨이고 환호였다. 하지만 조선의 왕 선조에게는 아니었다. 일본에 맞서기는 커녕 의주로 피난을 간 선조에게 의병은 혓바늘 같은 존재였다. 임진년 전쟁이 소강상태가 되자, 선조는 많은 의병들을 역모죄로 처형시킨다. 일부 의병은 그것을 피해 산 속으로 숨었다. 정유년 전쟁이 다시 터졌을 때, 그 누구도 의병이 되려 하지 않았다..


이순신은 알고 있었다. 선조가 무엇을 무서워 하는 지를. 본인도 언제든 임금의 손에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해서 그는 원했나보다. 임금의 칼에 죽는 것이 아닌, 적의 적으로서 살아지고 죽을 수 있기를..

 

이제 서울 백성들 중 죽은 자가 헤아릴 수 없이 많을 터이다.

살아남은 백성들이 마땅이 상복을 입고 있어야 하거늘, 상복 입은자를 볼 수 없으니 괴이하다.

난리중에 강상이 무너지고 윤기가 더럽혀진 탓이로되, 내 이를 심히 부끄럽게 여긴다.

서울의 각 부는 엄히 단속하여라 - p193, 선조의 교서

 

임진왜란이 터지자마자 선조는 발에 모터라도 달린냥 빠르게 개성, 평양을 거쳐 의주까지 도망간다. 20일 만에 부산에서 한양으로 진격한 일본군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그런 선조가 다시 한양으로 환도했다. 그러면서 저런 교서를 내렸다. 정확히 전쟁이 아직 끝난 상황도 아닐뿐더러, 전 국토가 초토화된 상황이었다. 정상적인 왕이라면 저런 말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집집마다 산 자보다 죽은 자가 많고, 산 자가 적기에 입에 풀칠할 여력도 노동력도 없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겨 구휼미를 내려주는 건 고사하고, 윤리규범을 지키게 엄히 단속하라니 .. 

 

항왜, 순왜라는 단어가 있다. 항왜는 투항한 일본인을 이야기하며, 순왜는 일본에 협력한 조선인을 이야기한다. 7년이라는 전쟁 속에서 많은 항왜와 순왜가 있었다. 조선과 전쟁을 왜 해야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던 일본군이 항왜가 되었다. 선조는 일부 항왜 에게는 관직까지 주며 조선의 군인으로서 일본군과 맞서 싸우게 했다. (여담이지만 대부분의 항왜는 임진왜란 이후 조선 북부 지역으로 쫓겨난다. 믿을 수 없다는 이유로. 이후 인조 재위 때 대부분의 항왜가 이괄의 난에 연루되어 처형된다)

 

순왜는 지금으로 치면 친일파, 매국노나 다름없다. 하지만 그 이면을 잘 보자. 수 많은 순왜들은 대게 힘없는 백성이었다. 무엇보다 그들을 지켜 주었어야 할 나랏님이 먼저 그들을 버렸다. 심지어 저 멀리 의주까지 도망갔다. 나랏님은 명나라까지 들어가려고 했다. 이 모습을 본 백성들은 얼마나 허탈했을까. 그 뿐이 아니다. 선조는 자기 아들들을 각지에 보내어 의병 활동을 독려하라고 했다. 세자였던 광해군이야 칭찬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임해군, 순화군은 다르다. 민폐도 그런 민폐가 없었다. 그들은 의병 독려는 커녕 부녀자 겁탈과 민간 수탈을 자행하였다. 참다 못한 마을 주민들은 일본군에게 조선의 왕자를 그대로 넘겨버린다. 과연 이들을 나라를 버린 매국노라고 욕할 수 있을까 

 

선조는 순왜에게 이런 교서를 내린다. 다시 돌아오면 처벌은 면하게 해주겠노라고. 하지만 돌아오지 않는다면? 죽이겠다고. 본인은 제 한목숨 부지하려고 의주로 도망갔으면서 말이다. 기가 차고 코가 찰 노릇이다.

 

잘못된 정보를 주며 수군을 사지로 몰아넣으려 했던 선조의 명령, 그 명령을 어겼다고 죽여도 시원치 않다며 이순신을 백의종군 시켰다. 원균이 조선 수군을 몰살시키자 마자 과인의 잘못이라고 얼굴을 싹 바꾸며 이순신을 복직시켰다. 복직시키고 얼마 안있어 조선의 수군은 힘이 없다며 육군으로 들어가라고 했다. 그런 선조의 명령을 다시 어길 수 밖에 없었다. 허나 이순신은 전과 달랐다. 앞서 백의종군을 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이번엔 보고서를 작성하여 선조에게 올린다.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있다고... 그렇게 승리한 전쟁이 명량해전이다.

 

정유년 가을에 나는 타격 방위를 설정할 수 없었다.

조정은 장님처럼 적의 먼 외곽을 더듬고 있었다.

강화 협상의 신기루 속에서 경상 해안 쪽의 점점 더 강력하게 집중하고 있었다.

명의 천자가 일본 관백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밀통해서

내 함대가 아무 곳도 조준할 수 없고 내 칼이 아무것도 벨 수 없게 되는 환영에 나는 진저리를 쳤다 - P260

 

선조가 천군이라고 부르며 치켜세운 명의 원군. 그들은 일본과 협상을 하고 있었다. 피해자인 조선은 뒤로 뺀 채 그들끼리만 쑥덕쑥덕. 그리고 협상이 체결되었으니 일본군이 조용이 돌아갈 수 있도록 보내주라고 했다. 백골이 강토를 뒤덮었다. 전 국토가 잿더미가 되었다. 그런데 그들을 평화롭게 보내주라고 하다니. 명나라의 말이 백 번 옳다는 선조는 조선의 왕이 아니었다.

 

신하가 몸을 던져 임금을 섬겨야 하는 도리를 저버릴 수는 없다.

난중일기 1597108(정유일기)

 

7년 전쟁의 끝을 알리는 마지막 전투, 노량해전. 이순신 장군은 그 곳에서 전사했다. 주군에게 버림받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위해 싸웠다. 정말 치열하게 싸웠다. 선조는 이순신의 죽음에 흔한 애도의 말 조차 하지 않았다. 비문은 커녕 시호 조차 내려주지 않았다. 그의 시호 충무공은 인조가 내려주었고, 비문은 한참 뒤 정조가 내려주었다.

 

수 많은 책, TV방송을 통하여 임진왜란을 보았고 들었고 공부했다. 그럼에도 나는 이기적이어서 이순신 장군을 이해하지 못한다. 왕이 자기를 질투하여 죽이려 했고, 버렸고 또 버렸다. 이순신 장군 스스로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선조를 등지지 않았다.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백성을 지키기 위하여 라는 이유만으로는 아직도 이해할 수가 없다. 조선 수군의 총 대장이었던 이순신, 그는 조선의 군대 1/3을 호령하는 자리에 있었으니까.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왕을 갈아 엎을 수 있었을 뿐더러, 민심도 이순신 그를 향해 있었다.

 

사람이 어떻게 살면 저렇게 우직하게, 오로지 한 길만 갈 수 있을까. 나는 언제쯤 이순신 장군을 이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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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칼의 노래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야간비행 | 2018.12.27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나에게 ‘칼의 노래’는 아주 고급스러운 무협지이다.  늘 그의 문체에 고개를 숙이며 오늘도 감사한다.  그와 동시대에 살고 있음에.    김훈 작가의 책 마지막장을 덮을 때면 늘 시샘이 밀려온다. 글쟁이도 아닌 내가 그의 글 근처라도 가보고 싶은 것일까. 하지만 그 시샘은 당연하게도 이내 ‘김훈’이라는 작가에 대한 존경과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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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칼의 노래는 아주 고급스러운 무협지이다.

  늘 그의 문체에 고개를 숙이며 오늘도 감사한다.

  그와 동시대에 살고 있음에.

 

 

 

 김훈 작가의 책 마지막장을 덮을 때면 늘 시샘이 밀려온다.

 글쟁이도 아닌 내가 그의 글 근처라도 가보고 싶은 것일까.

 하지만 그 시샘은 당연하게도 이내 김훈이라는 작가에 대한 존경과 감사함으로 바뀐다.

 

 오래 전, 나는 김훈 작가를 책이 아닌 TV로 먼저 만났다.

 별 생각 없이 켰던 TV속에서 토크쇼와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아저씨가 이야기하는 화면을 마주했다. 채널을 돌리려 습관처럼 리모컨을 쥐었다 다시 내려놓았다. 그의 통찰력 있는 이야기에 나는 완전히 매료 되어 넋을 놓고 눈만 반짝이고 있었다.

 그렇게 시작된 김훈 바라기는 그가 집필한 책을 찾아 읽고, 기사를 읽고, 그가 쓴 짧은 글들을 모아 읽는 것으로 이어졌다. 지금으로 치면 덕질제대로 했다고나 할까

 

 그러나 사람은 언제나 아둔해서 자기가 보고 싶은 대로만 본다. 지금보다 젊었던 그 때는 늘 그의 글이 혈기 왕성하게 느껴졌다. 서슬 퍼런 칼날 같은 푸른빛이 좋아 늘 그 칼에 아슬아슬하게 베이고 싶었다. 절대 뒤돌아보지 않을 것 같은 그의 글처럼 나도 좀 멋지게 살고 싶었다

 마흔이 넘어 다시 읽는 김훈은 나에게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물론 그건 나의 간사함 때문이겠지만 말이다.

 흡사 산에서 풀뿌리만 캐먹고 살았을 거 같은 아저씨가 알고 보니 아침마다 고급 에스프레소를 내려 마시고, 2019 팬톤 컬러를 잘 소화해낸 스카프 하나쯤 하고 스마트하게 손을 흔드는 모습이랄까

  어찌 이리 오감을 잘 사용할까.’라며 감탄했던 그의 문장은 여전하지만, 거칠고 거친 세상에 하산해서 부모님의 원수라도 갚고 오라고 외치는 거 같았던 그의 글들은 이제 나에게 다른 이야기를 해 준다. 뛰어 내려가면 돌부리에 걸린다고. 깡총 깡총 가벼운 발걸음으로 하산하라고.

 그러다 보면 꽃도 보고, 풀도 보고, 새 소리도 듣고, 나무 냄새도 맡고. 그러다 보면 어느 새 해질녁이니 한 숨 자는 것도 좋다고 말이다. 날카롭게만 느껴졌던 그의 사색이 사실은 사물 하나 하나를 통찰했던 것이다그 통찰은 모든 것에 대한 연민과 사랑에서 시작된다. 진정한 통찰 없이 뭉뚱그린 책들의 홍수 속에 나는 지쳐 있었나 보다. 오랜만에 다시 꺼낸 칼의 노래에서 이순신 장군이 여러 번 찾던 청정수를 들이킨 느낌이니 말이다

 

 징징 거리던 칼의 노래만 쫒던 나에게 이제는 이순신의 울음이 들린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이 온전히 와 닿아 새벽 맑은 시간 책을 읽으며 아이처럼 눈물을 훔쳤었다. 이순신의 칼끝이 늘

이순신 자신을 비춘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나도 그 칼을 휘둘러보고 싶었나보다. 그러나 온전히

죽을 자리인 바다를 비추는 그 절절한 칼을, 나는 이제 잡을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칼의 노래는 나에게 고급스러운 무협지이다. 역사와 위인이라는 틀을 벗어나 한 인간의 날 것같이 팔딱 거리는 오감을 느끼게 해 주었다. 그리고 그 느낌은 아직도 나를

팔딱거리게 하니 말이다.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는 유명한 첫 문장처럼 그의 글은 한 문장 안에 상반된 두 감정이 세련되게 존재한다. 실제로 공존하는 극과 극의 이 세상처럼 말이다. 시대를 살아간 이순신 장군과 현 시대에 새로이 이순신 장군을 세운 김훈 작가에게 언제나 그랬듯 감사에 감사를 표하며 글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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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파워문화리뷰 또 다른 충무공의 모습을 만나다-김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나날이 | 2018.12.19 | 추천13 | 댓글10 리뷰제목
충무공의 이야기는 낯설지가 않다. 무척 많은 부분을 지난 세월동안 나누었기 때문이리라. 여러 형태의 ‘난중일기’도 만났고, 충무공을 소재로 한 여러 책들도 읽었기에 그런 생각이 들었으리라. 하지만 이 책은 낯설다. 책의 내용이 낯선 것이 아니라 표현이 낯설다. 계산된 내용들이 자리를 차지했지만 특별한 표현이 질 좋은 종이에 잘 포장되어 있는 느낌이랄까? 지금까지 보아왔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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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의 이야기는 낯설지가 않다. 무척 많은 부분을 지난 세월동안 나누었기 때문이리라. 여러 형태의 난중일기도 만났고, 충무공을 소재로 한 여러 책들도 읽었기에 그런 생각이 들었으리라. 하지만 이 책은 낯설다. 책의 내용이 낯선 것이 아니라 표현이 낯설다. 계산된 내용들이 자리를 차지했지만 특별한 표현이 질 좋은 종이에 잘 포장되어 있는 느낌이랄까? 지금까지 보아왔던 충무공이 특별하게 포장되어 다가오는 듯하다. 그 포장은 실제와 너무 닮아 있다. 이제까지 많이 보아왔던 영웅적인 면모보다 인간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고민하고 고통스러워하면서 단호하고 따뜻한 인간적인 모습, 그 흔적이 많이 그려져 있다.

 

글은 백의종군으로부터 시작한다. 선조의 교지를 받고 다시 바다를 향해 내려가는 장면, 가는 도중에 만나는 사람들과의 해후, 다시 삼군통제사의 임무를 하달 받는 내용, 권율 장군으로부터 바다를 버리고 육지로 함께하자는 전언, 배가 한 척이 있더라도 바다를 지키겠다는 선언, 그리고 12척의 배로 명랑으로 나아가는 충무공.......이야기는 명랑해전으로 나아간다. 장면 장면이 무척 현실적이다. 저자의 상상력은 영화 명랑해전의 실제를 보는 듯하다. 순간순간이 명료하게 상상이 되도록 만든다. 적과의 대치, 아군들의 상황, 그리고 군사들의 죽음, 적들의 무너짐, 공격 등이 마음에 녹아들도록 만들고 있다.

 

그의 이야기엔 사람들이 너무 많이 죽는다. 생명을 경시하는 듯한 안타까움이 있다. 죽음이 많이 묘사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은 마음에 부담이 된다. 전쟁이라고 하는 것의 속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일념이겠지만 장면마다 시체가 산을 이루고, 코 베고 목을 자르고 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그려지는 일은 읽기를 무척 힘들게 한다. 작가가 보는 장면들이 조금 걸러 나왔으면 하는 마음을 지니면서 꾸역꾸역 책을 읽었다. 내용보다는 그 틀이 더욱 좋았다. 언어의 화려함은 작가의 최고 무기다. 작가의 글은 내용이 어떻더라도 읽을 가치가 있게 만드는 것이 언어다. 마력적인 힘이 있는 그의 수사다.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 꽃 피는 숲에 저녁노을이 비치어, 구름처럼 부풀어 오른 섬들은 바다에 결박된 사슬을 풀고 어두워지는 수평선 너머로 흘러가는 듯싶었다. 뭍으로 건너온 새들이 저무는 섬으로 돌아갈 때, 물 위를 깔린 노을은 수평선 쪽으로 몰려가서 소멸했다.(p9)

명랑해협에 물은 겨울 산속 짐승의 울음소리로 우우 울면서 물려갔다. 물은 물을 밀쳐내면서 뒤채었다. 말 잔등처럼 출렁거리는 물결이 수로의 가운데를 빠르게 뚫고 나가면, 밀려난 물은 흰 거품으로 소용돌이치며 진도 쪽 해안 단애에 부딪혔다. 물이 운다고, 이 지방민들은 이 물목을 울돌목이라고 불렀다.(p61)

바다를 묘사하고 있는 부분과 명랑을 그리고 있는 부분이다. 충무공을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화려한 수사를 통한 섬과 바다를 그려볼 수 있는 표현이다. 우리는 이 표현을 통해 바다가 명랑이 살아서 말을 걸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그의 언어는 이런 매력이 있다. 그의 수사는 의성어, 의태어, 반복, 열거 등이 많이 사용되어 감각적이고 경쾌함을 드러내 주고 있다. 우리가 내용도 내용이려니와 그를 통해서 재현되는 역사를 새롭게 만날 수 있는 근거가 그곳에 있다. 그의 언어는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든다. 김훈, 그는 그렇게 사람들을 만난다.

 

명랑은 너무나 고달픈 지역이다.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곳이고, 인내가 격정이 함께하는 공간이다. 소용돌이치는 물결, 그곳이기에 12척의 배로 감히 적의 300척의 배를 향해 나아갈 수 있었던 곳이고, 천재일우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곳이다. 물론 그곳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는 지식은 기회를 만들 수 있는 보루가 되었다. 하지만 승패와 삶과 죽음을 도외시하지 않고는 나아갈 수 없었던 곳이다. 그곳으로 죽음을 가지고 나아간 장군과 그 일행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오로지 서쪽으로 적들을 보내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백성들을 더 이상 능욕당하지 않게 하겠다는 일념으로.

 

감옥으로 면회 온 가족들에게 그는 바를 정자 한 글자를 써서 보여 주었다

- 너희가 이 글자를 아느냐 

그렇게 말하고 그는 숨을 거두었다. 정여립과 최영경에 연루된 자들 천여 명이 형틀에 묶여 죽었다. 가족 친척이 죽었고 함께 술 마시며 음풍농월한 자들과 편지를 주고받은 자들과 그들을 두둔한 자들과 그들을 욕한 자들을 욕한 자들이 모조리 끌려와서 베어지거나 으깨졌다. 매일매일 가마니에 덮인 시체들이 시구문 밖으로 나갔다. 시체를 묻어준 자들도 끌려와서 베어졌다.(p35)

시대상을 잘 알려주는 부분이다. 충무공이 잡혀가지 않을 수 없었던 사회고, 질시와 간계가 넘쳐났던 시간들이었다. 이러한 사회 속에서 충무공은 죽을 상황을 만난다. 그것이 적과 싸움에서 그런 기회를 만나는 것이 아니라 우군의 모함으로 이루어진다. 권율 장군에 의해 조정에 잡혀 죽음의 상황에 놓이게 된다. 지금 생각하면 무지의 연속된 조정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만일 그때 충무공을 그대로 남쪽에 두었더라면 정유재란이 일어났을까? 진주성이 그렇게 허무하게 많은 생명을 죽게 하고 서러운 노래를 불렀을까? 논개가 나왔을까? 가정은 가정으로 끝나는 것이지만, 후세의 사람들 입장에서 안타까움은 어쩔 수 없다.

 

충무공은 임금에게 잡혀 죽는 개죽음을 가장 힘들어 했다. 하지만 자신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당했다. 그는 잡혔고, 모진 고문을 받았다. 그는 결백을 주장했다. 하지만 시대는 그를 나라의 명령을 어긴 역적으로 몰고 있었다. 그의 전력전술이 조정의 눈에는 그렇게 비쳐진 모양이다. 나라가 군을 맡겨 놓고, 적을 잘 막고 있는 전시에 대장군을 소환한다는 것은 병법에도 없는 일이다. 적을 이롭게 만드는 결과는 당연했으리라. 결국 원균의 인솔 하에 이순신 부대는 궤멸되고 그는 다시 한 번 기회를 얻게 된다. 백의종군으로.

 

나는 다만 임금의 칼에 죽기 싫었다. 나는 임금의 칼에 죽는 죽음의 무의미를 감당해낼 수 없었다. 병신년에 의병장 김덕령이 장살되었을 때 나는 내가 수긍할 수 없는 죽음의 방식을 분명히 알았다. 그때 나는 한산 통제영에 부임해 있었지만 임금이 김덕령을 때려죽인 일의 전말은 바람처럼 전군에 퍼졌다. 군은 나직이 엎드렸다.(p57)

이몽학의 난 토벌군의 수장인 김덕령이 죽음을 당했던 일이 그려진다. 성실하고 강직한 장군이 임금에게는 두려웠던 모양이다. 임금은 강한 신하를 늘 두려워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래서 김덕령의 힘은 임금을 불안하게 하였고, 권율을 통해 그를 잡게 하였다. 즉 천하가 임금의 잠재적인 적이었다. 이순신도 이런 상황 속에 자신을 놓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들에게 죽기는 싫었다. 그것이 싸움에 죽음으로 달려든 이유가 되기도 했으리라. 그는 저자의 입을 빌어 말한다. 임금의 칼에 죽기 싫다고.

 

아침 햇살 속에서 수천의 적기가 바람에 나부꼈다. 적의 반원진은 더욱 가까웠다. 적의 전체였다. 내 앞에 드러난 적의 모든 것이었다. 적들은 수군뿐 아니라, 철수하는 육군 병력 전체를 배에 싣고 있었다. 적의 전체는 넘실거리며 다가왔다. 적들의 이물에서 흰 물기둥이 깨어져나갔다. 그때, 적들은 경건해 보였다. 적이 경건했다기보다는, 적이야말로, 그 앞에서 내가 경건해야 할 신비처럼 보였다. 신비, 신비라고나 해두자. 나는 대장선 갑판에 무릎을 꿇었다. 나는 빌었다. 무엇을 향해 빌었는지, 나는 빌고 있었다. 바다는 문들 고요했다. 이제 죽기를 우나하나이다. 하오나 원수를 갚게 하소서.(p315)

노량은 그의 마지막 사랑노래를 부른 곳이다. 시대의 영웅이 서 있어야할 곳은 바다뿐이었다. 육지에는 그를 시샘하는 많은 무리들이 있었고, 임금이 그를 두려워했다. 이제 그는 자신의 자리를 찾아야했다. 그것이 반도를, 반도의 백성들을 그렇게 몰아붙인 그들에게 쉽게 그들의 땅으로 돌아가기 못하게 하는 것이었다. 그는 돌아가는 그들을 노량에서 막아섰다. 명의 수군을 비롯한 많은 자들이 가는 자들을 그냥 가게 두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그럴 수 없었다. 복수를 해야 했고 자신을 던져야 했다. 그렇게 충무공은 우리들의 곁을 떠났다. 그렇게 함으로 그는 무수한 미련을 남기고 우리들의 곁에서 사라졌다. 뒤에도 그의 이름은 많은 이들의 뇌리에 각인되어 전해졌다. 이 책은 노량에서 그를 떠나보내면서 마무리 되고 있다. 뒤의 연보와 함께.

 

저자에 의해 다시 살아난 역사는 우리들을 감동하게 한다. 다시 생명이 주어진 충무공은 우리들에게 말을 건다. 주위가 어떻게 간악할 지라도 내가 해야 할 일만을 하노라고. 우리의 바다는 늘 그렇게 있고, 우리의 백성들은 어렵게 그렇게 살고 있노라고. 그들을 조금이라도 지켜줘야 한다고. 그것만이 내가 가야할 길이라고. 저자는 충무공을 다시 불러내어 우리들에게 말을 걸게 하고 있다. 이 책은 충무공이 나로, 화자로 그려지고 있다. 넉넉한 읽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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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30339 | 2019.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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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을 읽어도 글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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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니 | 2019.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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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동안 외로웠어요. 이제 바다를 보면 이순신 장군님 또한 생각이 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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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uki1218 | 2019.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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