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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1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452쪽 | 593g | 148*210*30mm
ISBN13 9788962606317
ISBN10 8962606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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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을 따른다는 것은 무의식적으로 행동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일상의 습관은 하나의 선택 혹은 일련의 선택이다. 습관은 제한된 자원, 예컨대 시간(가장 한정된 자원)은 물론이고 의지력과 자제력, 낙천적인 마음까지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정교하게 조정된 메커니즘일 수 있다. 견실한 습관은 정신적 에너지를 몸에 밴 반복 행위에 쏟고, 감상의 폭정이 끼어들 틈을 차단하는 데 도움을 준다. 습관은 윌리엄 제임스가 즐겨 말하던 소재 중 하나였다. 제임스의 생각에 따르면, 우리는 삶의 일부가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기를 원하는 존재이다. 때문에 제임스는 우리에게 좋은 습관을 형성함으로써 “정신의 억압에서 벗어나 정말로 흥미로운 세계를 경험할수 있다”라고 말했다. ---「서문」

조르주 상드는 성인이 된 후에 매일 밤 20페이지 이상의 원고를 써냈다. 상드는 항상 밤늦게 작업했는데, 병든 할머니를 돌보던 10대부터 몸에 익힌 습관이었다. 게다가 어린 그녀에게는 밤이야말로 혼자 사색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었다. 성인이 된 후에도 잠든 연인의 침대에서 살그머니 빠져나와 한밤중에 새로운 소설을 시작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아침이면 무엇을 썼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때가 많았고, 심지어 “책꽂이에 내 책들을 꽂아두지 않으면 내가 어떤 책을 썼는지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르주 상드」

무라카미는 소설을 쓸 때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대여섯 시간을 쉬지 않고 일한다. 오후에는 달리기나 수영을 하고(때로는 둘 다), 이런저런 일을 하거나, 책을 읽고 음악을 듣는다. 저녁 9시에는 잠자리에 든다. 그는 2004년 〈파리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런 습관을 매일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고 반복한다. 그러다 보면 반복 자체가 중요한 것이 된다. 반복은 일종의 최면으로, 반복 과정에서 나는 최면에 걸린 듯 더 심원한 정신 상태에 이른다”라고 말했다. ---「무라카미 하루키」

실비아 플라스가 열한 살부터 서른 살에 자살할 때까지 꾸준히 쓴 일기에는 효과적으로 글을 쓰기 위한 시간표를 찾아내서 이를 고수하려는 끊임없는 몸부림이 담겨 있다. 한 예로 플라스는 1959년 1월의 일기에서 “이제부터 이런 시간표가 가능한지 실험해보려고 한다. 자명종을 7시 30분에 맞춘 다음 피곤하든 않든 간에 무조건 그 시간에 일어난다. 8시 30분까지 아침 식사와 집 안 청소(침대 정리와 설거지, 바닥 걸레질 등)를 끝낸다. ……9시가 되기 전에 글을 쓰기 시작해서, 9라는 숫자의 저주를 떨쳐낸다”라고 썼다. 이처럼 플라스는 매일 신성불가침한 작업 시간을 확보하려고 끊임없이 시도했지만 그 저주를 오랫동안 떨쳐내지는 못했다. ---「실비아 플라스」

1950년대, 앨리스 먼로는 어린 두 자식을 키워야 했기 때문에 가사와 양육이란 두 가지 의무의 틈새에서 틈틈이 글을 써야 했다. 큰딸이 학교에 가고, 작은딸이 낮잠을 자는 동안 먼로는 조용히 침실에 들어가 글을 썼다. 그 때문인지 훗날 먼로는 “그 시절에는 낮잠이 무엇보다 반가웠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다. ---「앨리스 먼로」

시트웰이 침대에 누운 채 아침 5시 30분이나 6시부터 글 쓰는 걸 좋아했다는 것만은 사실이었고, 그녀도 “내가 조용히 지낼 수 있는 유일한 시간”2)이 그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여자는 일주일에 하루는 침대에서 뒹굴며 지내야 한다”3)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시트웰은 오후까지 침대를 떠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며, “너무 피곤해서 멍하니 입을 벌린 채 침대에 누워 있을 수밖에 없다” 라고 덧붙였다. ---「이디스 시트웰」

“두 시간가량 일하고 나면 차 한 잔을 마시거나 허드렛일을 하면서 잠깐 동안 쉬어야 합니다. 그 후에 다시 일을 시작합니다. 그런 잠깐의 휴식이 매우 유익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작은 문제에 부딪쳤을 때 상당히 효과가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문제를 잠시 잊고 딴 생각을 하는 겁니다. 항상 그렇지는 않지만, 그러다 보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자연스레 떠오를 때가 적지 않습니다. 여하튼 문제 해결을 위해 시도해볼 만한 방법이 떠오릅니다. 맞을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지만.”
---「스티브 라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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