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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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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4년 01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460g | 150*205*30mm
ISBN13 9788925551975
ISBN10 892555197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랑의 인사!
“나는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었나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에서 시작된 순수소설 계보를 이어받는 한편, 저자가 아직 소설가로 정식으로 데뷔하기 전 본인 홈페이지에 소설을 게재했을 때 수십만 명의 네티즌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을 정도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탄탄히 갖춘 작품이다. 게다가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출간되었을 때는 즉각적으로 높은 판매를 올려 언론으로부터 ‘불황에 빠진 일본 출판계를 부활시켰다’는 극찬을 듣기도 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주인공인 미오와 다쿠미의 사랑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많은 위안을 주었다. 사회에 만연한 인스턴트 사랑과 이기적인 관계에 지친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사랑을 위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운명을 거는 미오의 모습에서 감동을 받게 되는 것이다. 사랑에 대한 굳은 믿음으로 미오의 용기에 동참하는 그녀의 연인인 다쿠미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면서.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십 대부터 부모가 되고 난 이후까지 주인공들의 더디고 조심스러운 사랑을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행복해지는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마지막 다쿠미의 조용한 독백까지 다 읽고 책을 덮고 나면 사랑의 따듯한 온기로 가득한 이 책을 누군가에게 전해주고 싶어질 것이다.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비안개가 피어오르는 회색빛 풍경 속에 단 한 점의 엷은 색채가 있었다. 그것은 단 한 곳에만 남아있던 벽, #5라고 적혀 있던 그 문 앞이었다, 속눈썹에 맻히는 빛물을 손끝으로 뿌리치며 다시 한 번 찬찬히 응시해보았다. 그것은 금세 그것이라고 알 수 있는, 너무나 그리운 윤곽이었다.
잘못 보았을 리가 없다.
미오다.
그녀가 복숭아색 카디건을 걸치고 그 문 앞에 쪼그리고 앉아 있다. 나는 천천히 유지를 내려다보았다. 그도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눈을 큼직하게 뜨고 입은 O자로 벌리고 있다.
유지는 벼르고 별렀던 비밀 이야기를 털어놓을 때처럼 작디작게 속삭였다.
“큰일 났어, 닷쿤.”
그는 몇 번이고 급하게 눈을 깜빡였다.
“엄마가…”라고 유지는 말했다.
“엄마가 아카브이 별에서 돌아와버렸다.” --- p.60

나는 미오의 베갯머리로 다가가 무릎을 꿇고 그녀의 이마를 짚어보았다. 희미하게 열이 있는 것 같았다. 유령도 감기에 걸리는 걸까?
“열이 있는 것 같아. 미열이지만.”
“괜찮아요. 자고 나면 나을 거야.”
“그래?”
“으응.”
무척 신기한 기분이었다.
그녀의 이마에 손을 댔을 때의 감촉, 온기, 그녀의 냄새.
언젠가도 분명 서로 나우었을,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적인 대화들.
그녀가 1년 전에 죽었다는 게 아무래도 거짓말인 것만 같다. --- p.83

닷쿤, 안녕?
몸은 괜찮아?
앞으로 사흘 뒤에는 병원에 입원하기로 결정되었기 때문에, 아직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동안에 이 편지를 쓰기로 했어.
지금, 당신은 회사에 가있어. 한 시간쯤 뒤에는 유지가 유치원에서 돌아올 거야. 이 편지 다 쓰면, 저녁거리 사러 나갔다 오는 길에 농부르 선생님께 맡겨둘 생각이야.
1년 후에, 비의 계절이 끝나거든 당신에게 건네달라는 부탁의 말과 함께.

그때는 이미 내가 당신 옆자리에 없으리라는 것을 나는 알아.
내 유령은, 이미 아카이브 별에 돌아갔겠지?
놀랐어?
내게 예지 능력이 있다는 거, 당신을 몰랐지?

거짓말이야.
농담.
그저 착실하기만 한 모범생인 나도 때로는 농담을 할 줄 안다구.
그리고, 이제부터 쓰는 게 진짜야.
어쩌면 당신은 이 진실에 더욱 더 놀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이건 틀림없는 사실이야. 내 몸에 일어난 진실.
그 모든 진실을 당신에게 알리자면 스무 살 무렵의 우리 이야기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안 돼.
--- p.32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랑의 인사!
“나는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었나요?”
불황에 빠진 일본 출판계를 부활시킨 밀리언셀러
영화, 드라마, 만화로 제작된 경이로운 기록의 러브 스토리!


일본을 순수한 사랑으로 물들인 소설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국내에서 출간됐다. 일본 소설의 새로운 감성을 대표하는 이치카와 다쿠지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일본에서 100만 부 판매를 기록했고 동명의 영화로 400만 명의 관객을 모은 바 있으며 TBS 드라마와 만화에 이어 소설 속 이야기가 모티브가 된 동화책 《꼭꼭 기억해줘 - 아카이브 별 이야기》까지 화제를 모았다. 또한 영화 개봉 후, 영화 주제곡이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소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오랫동안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에서 시작된 순수소설 계보를 이어받는 한편, 저자가 아직 소설가로 정식으로 데뷔하기 전 본인 홈페이지에 소설을 게재했을 때 수십만 명의 네티즌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을 정도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탄탄히 갖춘 작품이다. 게다가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출간되었을 때는 즉각적으로 높은 판매를 올려 언론으로부터 ‘불황에 빠진 일본 출판계를 부활시켰다’는 극찬을 듣기도 했다.

과연 이 소설에 사람들은 왜 열광했을까.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주인공인 미오와 다쿠미의 사랑 이야기가 위안을 주기 때문이다. 사회에 만연한 인스턴트 사랑과 이기적인 관계에 지친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사랑을 위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운명을 거는 미오의 모습에서 감동을 받게 되는 것이다. 사랑에 대한 굳은 믿음으로 미오의 용기에 동참하는 그녀의 연인인 다쿠미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면서.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십 대부터 부모가 되고 난 이후까지 주인공들의 더디고 조심스러운 사랑을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행복해지는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마지막 다쿠미의 조용한 독백까지 다 읽고 책을 덮고 나면 사랑의 따듯한 온기로 가득한 이 책을 누군가에게 전해주고 싶어질 것이다.

순수한 러브스토리, 그 가슴 아픈 시작

1년 전 비의 계절에 아내 미오를 잃은 다쿠미는 아들 유지에게 엄마의 기억을 남겨주기 위해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어쩌면 그것은 병으로 기억을 잃어가는 자신을 위해 다시 한 번 사랑의 추억을 되새기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는 이렇게 첫 문장을 시작한다.
“미오가 죽었을 때, 나는 이런 식으로 생각했다. 우리의 별을 만든 누군가는 그때 이 우주 어딘가에 또 다른 별 하나를 더 만들었던 게 아닐까…. 그곳은 죽은 사람들이 가는 별. 그 별의 이름은 아카이브archive.”
다쿠미는 유지에게 아카이브 별에 미오가 살고 있다고 말해준다. 그 별은 이 세상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모여 사는 곳이라고. 지상의 누군가가 사라진 누군가를 생각하고 추억해주는 한, 그 사람은 아카이브 별에서 살 수 있다고. 그러니까 기억이 삶의 힘인 별이라고. 아빠는 별의 그림을 그려주고, 아들은 진심으로 별의 존재를 믿는다. 그 별에 엄마가 살고 있으니까, 기억되는 것은 사라지지 않는 법이니까.

비를 타고 다시 찾아온 사랑

6월, 비의 계절이 시작되면서 놀라운 기적이 일어난다. 미오가 그들에게 돌아온 것이다. 어느 비 오는 날, 숲으로 산책을 나갔던 유지와 다쿠미는 비안개가 피어오르는 회색빛 풍경 속에서 미오를 만난다. 금세 미오임을 알아볼 수 있는 너무나 그리운 윤곽으로 그녀가 앉아있다. 그리고 친밀한 단어처럼 익숙한 저 머리칼의 냄새…. 잘못 보았을 리가 없다. 미오다.
꼭 닮은 사람일까, 그녀가 실은 살아있던 게 아닐까, 아니면 《X파일》의 멀더나 믿을 에이리언이나 클론의 가능성까지 다 생각해보지만, 역시 미오가 맞다. 그러니까 이것은 미오의 유령…?
사실 1년 전 미오는 이렇게 말했었다. “다시 비의 계절이 돌아오면 둘이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러 올 거야.” 그녀는 정말 약속을 지키러 돌아온 것이다. 더운 게 영 질색이라던 미오는 비의 계절이 끝나면 돌아간다고 했다. 남은 시간은 6주. 이제 세상에서 가장 기묘하고 아름다운 동거가 시작된다.

처음부터 다시 사랑하자

그런데 미오는 예전 기억을 모두 잃은 상태이다. 다쿠미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된 그들의 사랑에 대해 하나씩 이야기를 들려준다.
반경 1m 이내에서 맹렬히 주고받았던 신호. ‘누구 없습니까? 사랑할 상대를 찾습니다!’ 졸업식 날, 서로에게 건넸던 짤막한 인사. ‘너의 옆은 정말 마음이 편안했다. 고맙다.’ 수줍은 듯 주머니 안에서 처음 손을 맞잡았던 두 번째 데이트 이야기. ‘어서 오세요, 왼쪽 호주머니에….’
그리고 자신의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을 안 다쿠미가 미오의 옆을 떠나려고 했던 슬픈 추억까지. 그때 가까스로 1년 만에 다시 만났을 때 미오는 다쿠미에게 이렇게 용기를 주었다. “괜찮아. 분명 잘 될 거야. 가자, 앞으로 나가는 거야.”
옛 추억을 전하면서, 둘은 다시 사랑을 한다. 처음인 듯, 아니 처음의 마음으로, 그 떨림으로 서로를 사랑한다. 만나기만 하면 반드시 서로 좋아하게 돼버리는 운명의 연인들처럼, 언제라도, 몇 번이라도 다시 사랑에 빠지고야 만다.

회원리뷰 (9건) 리뷰 총점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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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지금 만나러 갑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e********2 | 2015.08.2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지금 만나러 갑니다. 알고 있던 내용이고 어렴풋이 기억나는 영화에요. 정말 좋아하던 여배우가 나오던 그 영화를 다시 책으로 만나보니 너무 반갑고 좋았어요. 유지와 미오 그리고 그들을 사랑하는 한 남자. 미오가 떠나고 아카이브 별에 살고 있다며 이야기를 나누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참 많은 생각을 했어요. 떠난 사람을 기억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존재하는거라는 그 이야기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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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나러 갑니다. 알고 있던 내용이고 어렴풋이 기억나는 영화에요. 정말 좋아하던 여배우가 나오던 그 영화를 다시 책으로 만나보니 너무 반갑고 좋았어요. 유지와 미오 그리고 그들을 사랑하는 한 남자. 미오가 떠나고 아카이브 별에 살고 있다며 이야기를 나누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참 많은 생각을 했어요. 떠난 사람을 기억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존재하는거라는 그 이야기는 저에게 가장 깊게 기억에 남고 좋아하는 이야기거든요. 제가 사랑했던 사람들도 제 기억에서 지워지지않는다면 아직 존재하는거겠죠? 그런 생각이 들게 만들어요.


1년 후 비의 계절에 돌아온다던 미오의 약속은 왠지 찡한 그리움을 더 진하게 만들어주는것 같아요. 비의 향기가 가득했던 그 영화가 책을 읽는 그 시간내내 너무 가득했어요. 이제 곧 한국도 비의 계절이 끝나가겠구나 싶은 생각이 드니까 비를 싫어했던 저도 왠지 아쉬운 마음이 들더라구요. 미오의 약속 그리고 6주동안 다시 만나게 된 미오, 다시 시작되는 그들의 풋풋한 사랑과 일상을 함께하는 즐거움 그리고 행복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일상을 그 순간을 보내는것이 이토록 소중하다는게 느껴졌어요.


한 순간도 아스러질듯 아쉬운듯한 그 마음이 너무나 좋았어요.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읽으며 영화에서 봤던 해바라기 밭도 생각나고 또 비가 내리던 모습도 많이 생각났어요. 영화를 보고 소설을 읽다보니 담담하게 진행되는 이야기가 오히려 더 많이 슬프고 더 행복한것이 느껴졌어요. 대화하는 그들의 목소리가 들리고 그런 그들을 바라보는것 처럼 행복한게 없더라구요. 오히려 너무 행복해서 더 슬픈 그들의 이야기덕분에 웃으면서도 눈물을 흘리며 이야기를 읽은것 같아요.


미오가 다시 사라져버리기 전에 조금있으면 안녕해야한다던 그말이 얼마나 찡하던지, 그리고 유지가 엄마를 찾는 모습에 참 마음이 아팠어요. 그리고 끝까지 엄마가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엄마를 부르는 유지의 목소리가 왠지 들리는 듯 했어요. 빗소리가 들리고 빗내음이 나는듯 여름이 끝나가는 이 시점에 읽기 참 좋은 소설이었어요. 왠지 덥기만 했던 이 여름이 아쉬운 듯한 느낌이에요. 다시 한번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기분 좋은 시간을 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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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지금 만나러 갑니다. 사랑은 그들처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d****n | 2015.07.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지금, 만나러갑니다" 드라마를 보고, 바로 도서를 구매하게되었다. 예전부터 좋아하던 영화여서 관심이 많았었는데, 드라마가 있는걸 알고 최근에 다시 보고 도서로도 정말 소장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서 바로 구매하게 되었고, 지금 읽기전에 이렇게 글을 남긴다.     사랑하면 그들처럼.. 자신의 끝을 알고서도 그렇게 사랑할 수 있을까.;
리뷰제목

"지금, 만나러갑니다" 드라마를 보고, 바로 도서를 구매하게되었다.

예전부터 좋아하던 영화여서 관심이 많았었는데,

드라마가 있는걸 알고 최근에 다시 보고

도서로도 정말 소장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서 바로 구매하게 되었고, 지금 읽기전에 이렇게 글을 남긴다.

 

 

사랑하면 그들처럼..

자신의 끝을 알고서도 그렇게 사랑할 수 있을까.?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사랑에 대한 나만의 확고한 신념이 있음에도

사랑은 과연 그들처럼 해야 하는거같다라는 마음을 가지게 하였다.

인생에서의 가장 행복함을 그사람이 아니면 가질수 없음을 인지하고,

용기를 가지는 그 마음.

그리고 자신의 운명인 사람을 놓치지 않는 그 용기.

 

나를 뒤돌아보게 하는거 같다.

 

 

사랑. 그 깊고도 슬픈 숙명.

나는 지금 책으로 다시 그들을 바로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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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다시 찾아온 비의 계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봄*****리 | 2014.02.17 | 추천1 | 댓글1 리뷰제목
여름, 쏟아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읽었으면 더욱 좋았을 뻔 했다. 이름은 정말 많이 들었던 이치카와 다쿠지의 소설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이제야 읽었다. 영화로도 만들어져 일본에서 엄청나게 히트했고 우리나라에서도 꽤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한 번 놓친 인연은 따라 잡기 힘든 법이어서 오랜 시간이 지나 드디어 이 겨울, 동쪽과 남쪽의 어느 도시는 한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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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쏟아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읽었으면 더욱 좋았을 뻔 했다. 이름은 정말 많이 들었던 이치카와 다쿠지의 소설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이제야 읽었다. 영화로도 만들어져 일본에서 엄청나게 히트했고 우리나라에서도 꽤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한 번 놓친 인연은 따라 잡기 힘든 법이어서 오랜 시간이 지나 드디어 이 겨울, 동쪽과 남쪽의 어느 도시는 한없이 내리는 눈에 묻혀가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읽게 되었다.



 

 뜻하지 않게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아빠와 아들. 아들의 출산이 너무 난산이었던 지라 그 후유증으로 엄마는 그만 지구라는 별을 떠나고 말았다. 아직 사랑하는 아내를 잊지 못하는 아빠는 아내의 기억을 시간의 망각 속으로 떠나 보내지 않기 위해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엄마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초등학교 1학년 아들과 그 집에서 계속 살아간다. 아빠는 아들이 엄마가 죽음으로 영영 헤어진 게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엄마는 먼 별로 떠난 것이며 그 별이 '아카이브 별'이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지구에서 사람들이 떠난 그 사람을 기억하는 한, 그 사람은 아카이브 별에서 영원히 살아갈 수 있다는 것도. 그래서 아빠는 아들과 함께 아카이브 별에 살고 있는 엄마를 위해 언제까지나 엄마를 잊지말자고 다짐한다. 아빠는 원래 소설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학창시절부터 그는 시간이 나는 대로 커트 보네거트의 소설을 읽으면서 그 꿈을 끼웠었다. 하지만 결국 소설가가 되지는 못했던 아빠는 아들을 위해 학창시절부터 시작되었던 아내와의 사랑 이야기를 쓰려고 생각한다. 그런 꿈을 품고 살아가던 어느 날, 여름의 비와 함께 문득 그들 앞에 아카이브 별로 떠나간 엄마가 다시 나타난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 돌아온 것이다. 그 엄마는 그러나 모든 기억을 잃어버렸다. 남편과 아들을 알아보지 못한다. 모든 기억을 잃어버렸다. 아빠는 아들에게 엄마가 죽었다 살아난 것이 아니라 치료를 위해 멀리 떠났다가 돌아온 것으로 하자고 말한다. 그래야 엄마가 덜 혼돈스러울 것이라고. 그렇게 아무 것도 모르는 엄마와 새로이 같이 살아가던 중, 엄마가 말한다. 다시 여름 비가 내리면 떠나야 한다고.

 

 흥미로운 설정이다. 부부들이 꼭 받곤 하는 질문이 있다. 다시 태어난다면 지금의 남편 또는 아내와 또 같이 살아갈 것이냐고? 이 소설을 마치 그 질문에 대한 대답 같다. 모든 기억을 잃은 아내 미요와 남편은 그들이 첫 사랑을 했던 그 때처럼 다시금 사랑을 시작하니까. 모든 기억이 사리진 미요가 다시 남편과 사랑하게 될 수 있을까? 그런 흥미로움을 이 소설을 자아낸다. 죽었던 사람이 다시 살아 돌아온다는 설정 때문에 이 소설은 몽환적으로 보이지만 그래서 이 소설은 또 다른 것을 생각하게 만들기도 한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친 이들이 비로소 그 사람을 제대로 보내주기 위해 가지는 정리의 시간을 이렇게 형상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아무튼 소설은 읽는 우리들에게 많은 질문을 던진다. 바람 한 점 없는 날에 조용히 내리는 눈처럼 소설은 참으로 잔잔하고 정갈한 이야기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고 읽다보면 어느새 소설의 이야기에 흠뻑 젖어 저도 모르게 마음이 흔들릴 수 밖에 없는 나를 만나게 된다. 그런 힘이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눈이 내리는 어느 하늘 아래에서도 누군가에 대한 사랑을 간직한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 사람들이 이 소설을 제목처럼 지금 만나러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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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3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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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영화를 보기 전에 책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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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더*더 | 2017.07.08
평점5점
선물용으로 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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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킥 | 2017.05.31
평점5점
이 작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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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2 | 2017.05.13
뒤로 앞으로 맨위로 aniAl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