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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8.2 리뷰 57건 | 판매지수 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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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2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452쪽 | 572g | 140*210*30mm
ISBN13 9791185014449
ISBN10 118501444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문화가 어우러져서 하나의 통합된 사회를 이룬다고 떠들어대지만, 그게 누구를 위한 통합일까요? 당신네 입장에서는 그런 통합이 이득이겠지만, 그로 인해 원주민들은 점차 눈에 띄지 않게 되었죠. 애버리진들은 오스트레일리아 사회에서 완전히 내몰리고 애버리진의 이해관계와 문화에 영향을 주는 정치적인 토론에서조차 소외당하고 있어요. 오스트레일리아 사람들은 애버리진 미술품을 집 안에 걸어두는 걸로 할 일을 다 한 줄 알죠.” _ 25페이지

“살인 사건을 하나 해결할 때마다 조금씩 타격을 입어요. 불행히도 인간사에서는 애거사 크리스티를 읽으면서 상상하는 것보다 비참하거나 우울한 사연이 더 많고 특별한 동기도 없거든요. 처음에는 나도 정의의 사도라고 생각했는데 어떤 때는 그냥 쓰레기 수거인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살인범들은 대부분 불쌍한 인간들이고 그들이 그 지경에 이른 이유를 열 가지 이상 찾아내는 건 일도 아니거든요. 결국 모든 건 좌절감으로 귀결돼요.”
_ 75~76페이지

“지금까지 나는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어. 원하는 건 다 얻으면서 살아왔지. 한마디로 내가 어쩌다 이 모양이 됐는지 설명할 길이 없어.” 바람 한줄기가 머리카락을 스쳐 해리는 눈을 감았다. “어쩌다 알코올 중독자가 됐는지.” _117~118페이지

“하루는 멜버른, 한 달 뒤에는 케언스, 또 그다음 주에는 뉴캐슬. 성폭행 사건이 두 달도 안 되는 기간에 3개 주에 걸쳐 발생했습니다. … 피해자가 금발이고 목이 졸렸으며 경찰에 범인의 인상착의를 말할 수 없었다는 사실을 제외하면 일정한 양상이 없어요. 흠, 하나 더 있군요. 범인이 살인을 저지를 때는 아주 깔끔하게 처리했다는 것. 하아. 희생자를 깨끗이 씻겨서 자신의 흔적을 말끔히 제거한 것 같습니다. 지문, 정액, 옷의 섬유, 머리카락, 희생자의 손톱에 낀 피부조직까지 전부 다요.” _123페이지
“해리, 당신이 이런 말을 한 적 있죠. 백인이든 애버리진이든 지구상에 처음 살았던 사람들 이야기가 얼추 비슷한 이유는, 모두가 쥐뿔도 모르는 일에 대해 같은 결론을 내린 탓이며 모두가 선천적으로 비슷한 사고과정을 타고나서라고. 어찌 보면 내가 들은 말 중에서 가장 어리석은 말일지도 모르지만 또 한편으로는 당신 말이 맞았으면 좋겠어요. 어느 쪽이든 그냥 눈을 감으면 무엇이 보이는지가 관건이니까…….” _228페이지

무대를 깨끗이 치우자 처형 장면으로 바뀌었고, 북 하나로 연주하는 장송행진곡에 맞춰 오토가 등장했다. 해리는 단두대를 보고는 지난번에 발전소에서 본 공연의 변주라는 걸 알아챘다. 오늘 밤에 분명 여왕이 등장하려는지, 오토가 빨간색 야회복을 입고 아주 긴 백발의 가발을 쓴 채 얼굴에는 하얀 분칠을 하고 등장했다. 사형 집행인 의상도 달라졌다. 몸에 딱 달라붙는 검은 옷을 입고 커다란 귀를 붙였으며 겨드랑이 밑에 거미줄 같은 걸 붙여서 악마처럼 보였다. 그가 박쥐 같다고, 해리는 생각했다. _233~234페이지

“폭력은 코카콜라와 성경 같아. 고전이지.” _234페이지

진실은 바로 아무도 진실하게 살지 않는다는 사실이고, 그래서 아무도 진실 따위에는 관심도 없다는 사실이야. 우리가 만들어낸 진실은 누군가를 이롭게 하는 노력이 그들의 힘으로 상쇄되고 남은 것일 뿐이야.”
---p.27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전세계에 스칸디나비아 느와르 열풍을 일으킨 작가 요 네스뵈!
그의 데뷔작이자 형사 해리 홀레의 태동을 담아낸 프리퀄 제1막!

★ 유리 열쇠상·리버튼상 수상작 ★ 〈인디펜던트〉 선정 겨울철 필독서! ★


뭔가 잘못됐다. 강렬한 첫 문장이 오슬로의 트러블메이커 해리를 지구 반대편으로 데려다놓는다. 노르웨이 여인의 살인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오스트레일리아에 막 도착한 것. 너무 덥고 지나치게 눈부시고 결코 익숙해질 수 없는 그곳에서 해리가 맞닥뜨린 기묘한 살인. 올림픽을 앞둔 시점이라 모두가 쉬쉬하는 가운데 해리만이 사건의 심연에 귀를 기울이지만, 그를 비웃듯 연쇄적으로 살인사건이 이어진다. 함께 수사하던 동료경찰은 죽음을 맞고 해리의 연인마저 실종되는데….

전세계 4천만 독자의 사랑을 받는 작가와 전무후무한 캐릭터의 ‘탄생기’이자 북유럽 최고의 장르문학상인 유리 열쇠상과 리버튼상을 무려 동시에 안은 데뷔작, 원서 출간 후 십수년이 지나 번역 출간된 영문판이 뒤늦게 열풍을 일으킨 화제작, 몸만 큰 ‘소년’이었던 해리가 번뜩이는 형사이자 진짜 남자가 되기까지를 그려낸 잔혹한 성장소설,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1 《박쥐》가 드디어 출간되었다. 《박쥐》를 쓴 후 더 이상 주식 중개인으로 살 수 없다고 생각했다는 요 네스뵈. 그의 고백처럼 작가의 터닝 포인트이자 ‘해리 홀레’라는 매력적인 인물의 풋풋한 과거를 만나는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아무도 환영해주지 않는 지구 반대편, 아무도 슬퍼해주지 않는 사건 현장…
그곳에서 마침내 해리 홀레가 태어났다!


삶은 잔인하지만 아름답다. 나는 늘 사회적 약자들이 품은 슬픔에 매료되곤 한다. _요 네스뵈

《박쥐》는 약자들을 위한 소설이다. “애버리진과 집시, 희귀병 환자 등 약자들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작가 요 네스뵈는 이렇게 말했다. “삶에는 잔인하지만 아름다운 부분들이 있다. 나는 사회적 약자들을 유심히 관찰하며 그들의 슬픔, 그 특유의 아름다움에 매혹되곤 한다.” 요 네스뵈의 이 같은 시선은 《박쥐》에서 일찌감치 시작되었으며, 이 작품에 가장 잘 드러나 있기도 하다. 노르웨이 여인의 살인사건을 지원수사하기 위해 오스트레일리아에 착륙한 ‘해리’의 시선을 좇아가다 보면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인 애버리진의 전설을 만나게 된다. 어느 날 갑자기 이주해온 백인들에게 터전은 물론 가족까지 빼앗기고 산산히 부서진 그들. ‘원주민 복지법령에 의거한 문명화’라는 목적으로 핍박받던 그들은 흡사 동굴 속에 갇혀버린 ‘박쥐’와도 같았던 것은 아닐까.

《스노우맨》《레오파드》《레드브레스트》를 읽으며 해리의 매력에 흠뻑 빠져 ‘해리 홀레 홀릭’을 외쳐본 이들에게 《박쥐》는 필수코스다. 알코올 중독에다 권위주의 따위는 가볍게 무시해버리는, 뿌리칠 수 없는 마력을 가진 해리의 풋내기 시절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 마치 사랑하는 이의 사진첩을 들춰보는 애틋함을 느낄 수 있다. 《스노우맨》에서 알코올에 찌들어 사는 초췌한 중년의 해리를 만나고, 《레오파드》에서 세상과 담을 쌓은 채 홍콩의 뒷골목에서 휘청거리는 해리를 만났다면, 《박쥐》에서는 세상에 쉽게 상처받고, 자신의 실수에 아파하고 ‘정의’에 대한 신념과 올곧음(?)이 조금은 남아 있는 형사 해리를 만날 수 있다. 해리가 왜 그토록 술(짐 빔)과 싸우게 되었는지, 사랑에 서투른 남자가 되어버린 사연은 무엇인지, 무엇이 그의 마음속에 트라우마를 새긴 것인지…. 해리의 태동을 발견하는 즐거움과 데뷔작 특유의 신선한 작법을 맛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시리즈 전체의 퍼즐을 완성하는 짜릿함을 느낄 것이다.

이 책에 쏟아진 찬사들

작가의 한 시절이 고스란히 담긴 데뷔작을 만나는 기쁨, 시리즈의 원형을 본다는 즐거움, 다음 시리즈를 기다리는 기대감. 《박쥐》에서 맛볼 수 있는 지고의 행복이다. 〈인디펜던트〉(영국)
형사 해리와 길고 험난한 해리 홀레 시리즈가 태동한 가장 강렬한 프리퀄!〈선데이타임스〉(영국)
요 네스뵈는 매혹적인 이야기로 독자를 꾀어 슬금슬금 롤러코스터에 태운다. 어느 순간 주위를 둘러보면 맨 꼭대기에 도달해 있다. 그 후의 짜릿한 스릴이야 더 말할 것도 없다.〈선데이 익스프레스〉(영국)
데뷔작이라기엔 너무나 정교하고 영리하다. 지금껏 접해보지 못한 진짜 스릴러!〈아프텐포스텐〉(노르웨이)
시리즈를 아는 사람도 모르는 사람도 단숨에 사로잡아버릴 괴물 같은 데뷔작!〈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독일)
혁신적이다! 독창적이다! 책을 덮자마자 후속작을 찾아 헤매게 될 것이다!〈크리스텔릭트 다그블라드〉(덴마크)

주요 수상
유리열쇠상 수상
리버튼상 수상
에드거상 노미네이트
대거상 노미네이트
임팩 더블린 문학상 노미네이트
노르웨이 북클럽상 수상
노르웨이 북셀러상 수상
〈커커스 리뷰〉 선정 2011 최고의 소설
덴마크 작가협회 선정 올해의 소설
아일랜드 2011 베스트셀러 작가 선정
핀란드 스릴러 작가협회 선정 최고의 외국문학상 수상
2013 페르귄트상 수상

작가의 한마디
“해리는 어떤 사람일까. 어떻게든 그를 낯설게 만들고 싶어 고민하던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사제’와 ‘게이’로까지 설정해본 끝에 결코 주류에 속할 수 없는 문제투성이의 형사가 탄생했다. 그 통제 불가능한, 날것의 느낌이 나는 좋았다.”

회원리뷰 (57건) 리뷰 총점8.2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박쥐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b*****m | 2022.12.1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요네스뵈#박쥐#thebat#해리홀레시리즈#해리홀레시리즈1#요네스뵈챌린지 “....고대 오스트레일리아의 전설을 들려주지요. 정확히 말해서 거대한 뱀 버버와 젊은 전사 무라, 아리따운 왈라의 이야기예요.”_1990년대 중반, 워킹비자로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 왔던 금발의 노르웨이 여성 잉게르 홀테르가 살해당했다. 경관 해리 홀레는 이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단;
리뷰제목
#요네스뵈#박쥐
#thebat#해리홀레시리즈#해리홀레시리즈1
#요네스뵈챌린지

“....고대 오스트레일리아의 전설을 들려주지요. 정확히 말해서 거대한 뱀 버버와 젊은 전사 무라, 아리따운 왈라의 이야기예요.”

_1990년대 중반, 워킹비자로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 왔던 금발의 노르웨이 여성 잉게르 홀테르가 살해당했다. 경관 해리 홀레는 이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단번에 날아와 서리힐스 범죄수사국의 수사팀에 합류한다. 해리는 호주 원주민 애버리진의 후손 앤드류 켄싱턴과 팀을 이루어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살해당한 잉게르가 일했다던 패딩턴 옥스퍼드가의 앨버리바로 향한 해리는 빨간머리의 스웨덴 여성 비르기타 엔퀴스트에게 첫 눈에 반해 수사와는 별개로 비르기타를 만나곤 하는데.... 한편, 수사팀이 잉게르 살인사건과 유사한 네 건의 미해결 사건을 찾아내 피해자들이 공통적으로 백발에 가까운 금발의 여성임을 알게 되지만 보란듯이 또 다시 금발의 여성이 살해당하는 일이 벌어진다. 수사가 진전될수록 해리 홀레의 주변에는 계속해서 검은 그림자가 드리우는데...

“애버리진한테 박쥐는 죽음을 상징해요. 알고 있어요?”

_#스노우맨 의 저자이자 노르웨이의 국민 작가 요 네스뵈 작가님의 <박쥐>는 1997년도에 출간된 작품으로, 작가님의 데뷔작이자 #형사해리홀레시리즈 의 서막이 된 작품이기도 하다. 국내에는 출판사 비채를 통해 2014년에 출간되었고, 2019년작인 12번째 시리즈 #칼 까지 2022년에 번역되면서 총 12권이 비채를 통해 국내에 출간되었다. 7번째 시리즈 <스노우맨>은 해리홀레 시리즈 중 국내에 처음으로 번역되어 출간된 책으로 시리즈 중 가장 걸작으로 뽑힌다는..! 그래서 요네스뵈 입문작으로 짱 ! 나 또한 입문작으로 <스노우맨> 을 접했고, 시리즈의 프리퀄이라 불리는 <박쥐>부터 차근차근 올라갈 예정!!

_<스노우맨>을 꽤 재밌게 본 터라 기대가 많은 시리즈 였는데, <박쥐>는 작가님의 데뷔작이라 그런지... 내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ㅠㅠ <박쥐>는 30대 중반의 해리 홀레가 노르웨이가 아닌 오스트레일리아로 파견되어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내용으로 작가님이 호주로 휴가 가있던 6개월동안 집필한 소설이라고 하는데.. 호주에 있던 기간동안 호주 원주민 애버리진에 대해 알게 되고 큰 인상을 받아 <박쥐>의 스토리라인을 구축했다고 한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보면 왜 애버리진 문화에 꽂혔는지 알 것도 같지만, 읽는 내내 ‘왜 이렇게 하고 싶은 말이 많은거야...’라는 생각이 들만큼 온갖 이야기들을 늘어놓는다. 집중!해서 읽지 않으면 바로 길을 잃을수도 있을만큼 산만하다... 호주에서 인상깊었던 걸 다 이야기할 셈이야?라는 생각.. 다만 해리가 호주에서 지내는 동안 사랑도 하고 우정도 하고, 또 소중한 것을 잃어도 본 이야기라는 점에서 형사 해리의 성장의 밑거름이 된 듯 하여 감안해서 읽음..! <박쥐> 다음 편인 #바퀴벌레 부터 작가님의 필력이 는게 보인다고 하니 기대! 그만큼 해리도 성장해 있을테니 열심히 달려보자!

.로니 스티안센 : 해리때문에 목숨을 잃은 동료 형사
.앤드류 켄싱턴 : 호주 ‘애버리진’ 출신 시드니 형사로 해리와 파트너를 이루어 수사
.비르기타 엔퀴스트: 호주 ‘앨버리’ 바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 스웨덴 여성
(인물관계도를 안그렸으니 인물 적어두기!)

--형사 해리 홀래 시리즈
1. #박쥐 (1997>2014) 완독
2. #바퀴벌레 (1998>2016)
3. #레드브레스트 (2000>2013)
4. #네메시스 (2002>2014)
5. #데빌스스타 (2003>2015)
6. #리디머 (2005>2018)
7. #스노우맨 (2007>2012) 완독
8.#레오파드 (2009>2012)
9.#팬텀 (2011>2017)
10.#폴리스 (2013>2019)
11.#목마름 (2017>2020)
12.#칼 (201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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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린애처럼 엉엉 울었지. 서서히 처형당하는 기분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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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 자신을 벌주기로 한 거야. 내가 생각해낼 수 있는 가장 고통스러운 형벌을 내리기로. 살아남아 술을 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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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상님들은 크로우족이었어요. 그분들은 날 수 있었어요. 멋지지 않아요. 날 수 있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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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당신이 거꾸로 서 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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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 렌즈에 잡힌 흐릿한 형체를 알아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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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자세히 보라고, 해리. 눈은 뒀다 뭐해! 보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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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버리진에게 죽음의 상징, 박쥐.”

추천 ★★★★

-출판사: 비채 @
-옮긴이: 문희경
-디자인: ?????
-가격: 13,800원

#독서#독서기록#소설#읽고기록하기#기록하는공간#책#책추천#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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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파워문화리뷰 3. [소설] 박쥐 _ 요 네스뵈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이**키 | 2019.01.23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에는 백인이 들어오기 전부터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그들은 자연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자원으로 생활하며 내 땅, 네 땅 가르지 않고도 땅 위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아는 민족이었다. 백인이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에 이주해 오기 시작하면서 원래 땅 주인이었던 원주민들은 근거지를 빼앗기고 쫓겨났다.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에게는 소유라는 개념 자체가;
리뷰제목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에는 백인이 들어오기 전부터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그들은 자연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자원으로 생활하며 내 땅, 네 땅 가르지 않고도 땅 위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아는 민족이었다. 백인이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에 이주해 오기 시작하면서 원래 땅 주인이었던 원주민들은 근거지를 빼앗기고 쫓겨났다.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에게는 소유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백인들은 땅을 빼앗으면서도 피를 흘리지도, 대가를 지불하지도 않았다. 백인들은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을 테라 눌리우스, 즉 주인 없는 땅이라고 불렀다. 1991년에 이르러 원주민 화해위원회가 설립되어 원주민의 삶의 터전을 인정받았으며, 1992년 대법원은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에 주인이 없었다는 것은 잘못된 주장이라고 판결했지만 원주민이 땅을 되찾지는 못했다.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으로 이주해 온 백인들의 만행은 원주민의 근거지를 빼앗는데서 그치지 않았다. 원주민을 오스트레일리아 사회로 동화시키기 위해서라며 강제적으로 원주민 자녀들을 부모로부터 빼앗아 격리시켰다. 원주민들은 이들을 도둑맞은 세대라고 부른다. 현재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의 애버리진은 하층민을 구성하고 있다. 그들의 교육수준은 낮고 실업률과 범죄율은 높으며 평균수명은 짧다.

 

 

테라 눌리우스라는 좀 웃기는 개념이 있어요. 영국인들이 오스트레일리아에 건너와서 경작지가 많지 않은 걸 보고 만든 개념이에요. 애버리진들이 감자밭에서 반나절을 지키고 서 있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들을 열등한 인간으로 간주했지요. 그런데 애버리진은 자연을 속속들이 알았어요. 어디 가면 먹을 게 나는지 알고 제철에 찾아가 풍요롭게 먹고 살았죠. 그런데 한 자리에 정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영국인들이 이곳을 임자 없는 땅이라고 간주한 겁니다. 이게 테라 눌리우스예요. 그리고 텔라 눌리우스 원칙에 따라, 영국인들은 애버리진의 입장 같은 건 고려하지 않고 자기네 마음대로 새로 들어온 정착민들에게 토지 소유권을 나눠줬어요. p.139-140

 

 

요 네스뵈의 박쥐(비채, 2014)는 헤리 홀레가 시드니에 도착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헤리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시드니까지 온 이유는 워킹 비자로 오스트레일리아에 왔던 노르웨이인의 살인 사건 수사를 지원(p.20)’하기 위해서다. 시드니 범죄수사국은 노르웨이인 잉게르 홀테르살인사건을 연쇄살인인지 독립된 사건인지 판단하지 못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대부분의 살인사건이 피해자와 살인범이 아는 사이였다는 통계에 따라 홀테르가 만났던 남자를 중심으로 탐문 수사해 나간다. 그렇게 해서 홀테르가 마지막으로 만났던 마약 파는 남자와 서커스단에서 일하는 동성애자가 차례로 용의자로 지목되지만 잉게르 홀테르를 살해한 진범은 마지막에 가서야 밝혀진다. 범인이 헤리에게 털어놓은 범죄이유는 경악을 금치 못하게 만든다.

 

 

당신들은 이 땅에 처음 와서 우리가 땅에 씨를 뿌리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를 재산권 없는 유목민으로 취급했어. 우리가 시퍼렇게 두 눈을 뜨고 보는 앞에서 우리 땅을 빼앗고 유린하고 난도질했어. () 이제는 당신들의 아이 없는 여자들이 나의 테라 눌리우스야, 헤리. 아무도 씨를 뿌리지 않았으니 누구의 소유도 아닌 셈이지. p.408

 

 

박쥐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발생한 연쇄살인사건이 뼈대다. 뼈대를 지탱하는 밑바닥에는 백인이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으로 이주해오면서 애버리진이 겪은 아픈 역사가 깔려있다. 요 네스뵈는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의 주인인 애버리진의 비극적인 역사를 소설에서 그대로 재현했다. 태어나자마자 정부에 의해 강제로 부모와 헤어져서 부모 얼굴도 모른 채 시설에서 자란 애버리진을 헤리 홀레 파트너로 등장시켰으며 위험과 불평등으로 점철된 애버리진의 삶을 보여준다. 현재진행형인 애버리진의 비극적 역사를 알기 때문에 연쇄살인범의 분노는 이해되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역사가 지은 잘못을 살인으로 되돌려주는 방식까지 이해할 수 없다. 얼토당토않은 이유를 갖다 붙여서 살인을 저지른 사이코패스 때문에 목숨을 잃은 사람들과 그들을 아꼈던 사람들이 견뎌야 할 슬픔을 생각하니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남겨진 자들이 감당할 슬픔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에 더더욱 화를 참을 수 없었다.

 

 

박쥐는 형사 헤리 홀레 시리즈를 시작하는 첫 번째 이야기다. 만약 헤리를 이 소설로 처음 만났다면 다른 시리즈를 읽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을 것이다. 그 정도로 헤리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다가오지 않았다. 대신 요 네스뵈의 플롯 구성력은 박수 쳐 주고 싶다. 마지막에 모든 것을 집중시키는 힘이 있기에 그렇다. 오랜만에 경악했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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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네스뵈 [박쥐]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크***스 | 2018.04.0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노르웨이 여자 잉게르 홀테르가 시체로 발견되었다. 그래서 노르웨이 경찰인 해리 홀레가 수사를 위해 그곳으로 가서 현지 경찰 앤드류와 팀이 되어 사건을 파헤친다.잉게르 사건의 범인을 찾으면서 비슷한 사건을 몇 건 더 찾아내고 그러면서 수사의 방향을 잡지만, 용의자를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웬만한 사람들이;
리뷰제목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노르웨이 여자 잉게르 홀테르가 시체로 발견되었다. 그래서 노르웨이 경찰인 해리 홀레가 수사를 위해 그곳으로 가서 현지 경찰 앤드류와 팀이 되어 사건을 파헤친다.

잉게르 사건의 범인을 찾으면서 비슷한 사건을 몇 건 더 찾아내고 그러면서 수사의 방향을 잡지만, 용의자를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웬만한 사람들이 그렇듯 나도 요 네스뵈의 소설을 <스노우맨>으로 접했다. 별다른 정보 없이 구매해서 읽었는데 해리 홀레 시리즈의 무려 7번째 소설이었다. 중간중간 해리의 과거 동료나 자신의 이야기가 등장하는 부분은 그냥 넘기고 읽었던 기억이 난다.
4년 전에 읽었지만, 이제야 해리 홀레 시리즈를 시작해볼 마음이 들어서 이 책을 읽었다.

주인공 해리는 노르웨이인이지만, 소설의 배경은 호주였다. 그래서 프리퀄이라고 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노르웨이 국적의 여자가 살해되어 수사 협조를 위해 호주로 간 해리는 "애버리진"이라는 호주 원주민의 후손인 앤드류와 함께 사건을 사하게 된다. 현지 원주민에 관한 이야기가 왜 이렇게 많이 등장하나 했는데, 마지막에 그 비밀이 밝혀졌다.

잉게르의 행적을 좇으면서 그녀가 만나던 마약 거물인 에반스가 용의자로 떠오르지만, 알리바이가 있어서 용의선상에서 제외된다. 그럼에도 해리는 계속 그를 의심한다.
그러면서 해리는 그곳에서 스웨덴 여자 비르기타를 만나 가까워지고, 과거 동료 경찰과의 사건 이후 겪고 있는 고질병 같은 알코올중독에 관한 일화를 그녀에게 들려줄 만큼 가까워진다.

시리즈의 시작이라 그런지 그리 재미있지는 않았다. 사실 좀 지루한 편이었다.
사건과 관련된 사람인가 싶은 인물들이 자꾸만 등장해 사건과 관련 없는 얘기를 많이 했다. 결말에서야 관련이 있다는 게 밝혀지긴 했지만, 좀처럼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뭔가 정신이 없었다.
이런 와중에 범인은 또 의외의 인물이라 좀 놀라웠다.

다음 시리즈는 이 소설보다 재미있길 바라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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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1건) 한줄평 총점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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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4점
해리홀레 시리즈의 첫번째라서 구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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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o****m | 2022.02.15
구매 평점2점
단절된 주인공의 감정, 무미건조한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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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 | 2021.09.15
구매 평점5점
홀레 시리즈 너무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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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 | 2021.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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