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2월 27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56쪽 \| 718g \| 15322430mm
ISBN13	9788962620771
ISBN10	8962620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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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승경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했다. 연세대학교 피부과학교실 교수를 역임했으며, 대한피부과학회, 미국피부과학회(AAD), 유럽피부과학회 정회원으로서 뉴욕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 방문교수, 토머스제퍼슨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 임상교수를 지냈다. 1999년부터 우태하·한승경피부과 원장으로 부임하여 각종 피부과 질환을 치료해왔다. 특히 그동안 불치의 병이라 여겨져온 백반증을 치료하기 위해 30여 년 동안 열정을 아끼지 않고 노력해왔다. 2012년부터 대한백반증학회 회장으로 백반증을 연구하는 피부과 의사들을 이끌며 대한백반증협회 자문의사로서 백반증 환우들을 돕고 있다. 2000년 미국에서 영문으로 출간된 저서 『백반증(Vitiligo)』은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2006년 출간된 『백반증, 알파에서 오메가까지』는 피부과 의사와 백반증 환우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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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론 현재까지 백반증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모든 백반증을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도 없다. 그러나 백반증 환자들을 구할 수는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그들의 자긍심을 유지케 하고 삶의 질을 높여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 백반증 전문가의 임무이다. 그동안 임상의학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루어 백반증을 새로운 방법으로 분류하여 완치 가능한 환자와 지속적인 치료 및 진료가 필요한 환자로 나눌 수 있는 있는 학술이론도 정립되었고, 치료에 효과적인 단파장 자외선B 기계나 엑시머 레이저가 도입되었고, 부작용이 적은 연고 제제도 개발되었다. 그리고 다양한 수술요법들이 개발되어 수술이 가능한 사람들에게 완치의 길을 열어준 것도 백반증 연구의 하나의 큰 열매이다.
--- p.7

#2
백반증에 걸린 피부에서는 멜라닌세포가 아직 밝혀지지 못한 이유로 죽어서 없어진다. 따라서 멜라닌색소가 만들어지지 않으며, 각질형성세포 내에 멜라닌색소가 없어져서 피부색이 하얗게 변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백반증은 멜라닌색소가 감소해서 흰 반점이 생긴다는 속설은 틀린 말이다. 멜라닌색소가 감소하여 흰 반점이 생기는 현상은 다른 피부병에서도 볼 수 있다. 멜라닌세포가 죽어서 색소가 감소하다가 결국은 완전히 사라지면서 하얀 백색의 피부가 되는 것이다.
--- p.33

#3
백반증은 요즘 갑자기 생긴 병이 아니다. 기원전부터 백반증에 대한 기록을 찾을 수 있으며, 조선 시대에 그려진 유명한 재상의 인물화에도 얼굴에 백반증이 묘사되어 있다. 따라서 옛날부터 드문 병은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백반증은 난치성이고 만성적인 질병이지만 생명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어 그동안 관심이 크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 스트레스나 과로, 공해, 약물의 오 · 남용 등이 늘어남에 따라 이 병도 증가하고 있다. 또 생활이 윤택해지고 미용에 관심이 높아져 백반증은 더욱 문제가 되고 있으며, 백반증을 치료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병원을 찾는 환자의 수도 날로 많아지고 있다.
--- p. 55

#4
백반증이 희게 보이는 것은 근본적으로 멜라닌세포가 죽어서 생기는 현상이다. 멜라닌색소의 감소가 근본 원인이 아니다.
피부 색깔은 멜라닌세포가 만드는 멜라닌이라는 색소와 피하 혈관 속의 적혈구 및 카로티노이드 등이 복합적으로 섞여 나타난다.
(…) 피부색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멜라닌색소이다. 멜라닌색소는 멜라닌세포에서 여러 가지 복잡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후에 피부를 구성하는 각질형성세포들로 골고루 전달되며 멜라닌색소의 침착 정도에 따라 각각의 각질세포는 색깔을 띠게 된다.
백반증 피부에서는 멜라닌세포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원인으로 죽어서 없어지기 때문에 멜라닌색소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각질형성세포에 멜라닌색소가 전달되지 않아 색소가 없으면 피부 색깔도 없어져서 흰색을 띤다. 이것이 바로 백반증의 흰 반점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 p.116~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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