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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섬

리뷰 총점9.5 리뷰 2건 | 판매지수 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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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4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370g | 175*230*20mm
ISBN13 9788994207322
ISBN10 8994207325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마지막 순간 독자를 찾은 저자와
앞 못 보는 아이의 책섬 만들기


여기 책 만들기에 평생을 바친 사람이 있다. 그의 이름은 저자. 지금까지 앞만 보며 묵묵히 걸어온 저자는 마지막 책을 지을 때가 다가오자 생각에 잠긴다. 자신의 책 짓는 기술을 전수해줄 누군가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그는 평생 안 하던 짓을 시도한다. 책을 미끼로 독자를 유혹하는 것이다. 그런 저자 앞에 조그만 아이가 하나 나타난다. ‘책 병’이라는 희귀병에 걸린, 장님은 아니지만 거의 앞을 보지 못하는 아이다. 간단한 테스트를 거친 아이는 시험에 합격하고, 두 사람의 ‘책섬 만들기’가 시작된다.

『책섬』은 김한민 작가의 매력이 점점 무르익는 모습을 보여주는 한 편의 아름다움 우화다. 책이라는, 자신이 평생 업으로 삼은 동반자에 바치는 헌사이자, 왜 책을 짓고 있는지 끊임없이 자문하는 자신에게 되새김하는 내면 일기다. 미지를 향한 작가적 상상력, 채워지지 않는 소통의 욕구, 그리고 조금씩 시인을 닮아가는 ‘이야기하기’ 등 김한민 작가만의 특징이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글,그림 : 김한민
1979년 서울 출생. 『유리피데스에게』, 『혜성을 닮은 방』, 『공간의 요정』, 『카페 림보』, 『사뿐사뿐 따삐르』, 『그림 여행을 권함』 등의 책을 쓰고 그렸고, SBS 라디오에서 ‘책섬’을 진행했다. 지금은 포르투갈에 살면서 가장 좋아하는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의 시와 산문을 번역하고 있다. www.hanmin.me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낮에는 삽질, 두세 시간마다 새참, 쉴 때는 피리 연주,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설계도 짜기. 단어들의 설계도. 너가 읽은 문장들은 너의 것일까? 너가 쓴 문장들이 너의 것일까?
--- p.38~39

늘그막에야 알았어. 왜 시인이 시를 쓰는지를. 그래서 나도 시를 조립하게 된 거야.
“시가 뭔데요?”
옛날에 한 시인이 말했지. ‘시는 동물이다.’ 아냐. 시는 단어로 된 함정이야. 문장으로 꼬은 올무.
--- p.45

기록은 그만큼 어려워. 내가 터득한 기술은 가능한 오래 핑퐁을 하는 법. 조바심이 나도 애가 타도 근질거려 죽겠어도 계속 게임을 하는 거야. 몸이 기록할 때까지 계속.
--- p.63

“여기 오래 있다 보니까, 다른 섬도 구경하고 싶어요.”
다른 섬? 우리 섬이 막 모양새를 갖추려는데 다른 섬? 그건 위험할 수 있어. 영향 받기 쉽거든.
“영향은 나쁜 건가요?”
아니. 다만 때가 있는 법이지. 눈과 귀를 닫을 때 못 닫으면 네 목소리는 영영 못 찾아.
--- p.73

저자는 늘 도망을 다니지. 잡힐 듯 말듯. 숨바꼭질의 달인들이야. 숨바꼭질을 하다 보면 문장이 몸에 배인다는 걸 잘 알지 네가 쫓아가지 않고는 못 배기게, 그러나 정작 잡을 순 없을 만큼의 거리를 둘 줄 알지.
--- p.87

가끔 이상한 방문을 받아. 섬을 구경거리로 생각하나봐. 얼마에 넘기라느니, 이렇게 고치면 쓸 만하겠다느니… 웃기는 건 우리한텐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 거야. 질문을 하긴 하지, 늘 똑같은. 가령, “끝나는 시기는?”
--- p.109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여기야 우리 책의 재료가 될 곳
좋은 책은 미개척 황무지에서 탄생하는 법이지


저자가 말하는 ‘책섬’은 지식의 바다를 떠다니는 추상적인 섬이 아니다. 만약 그렇게 생각했다면 그동안 보여준 작가 김한민의 상상력을 무시하는 처사가 될 터, 이 책에 나오는 책섬은 말 그대로 물리적인 ‘책섬’이다. 재료가 될 무인도에 도착한 저자는 아이에게 삽을 하나 던져준다. “그 삽 네 거야. 오늘부터 주구장창 팔 거야.” “책은요?” “책? 지금 하고 있잖아. 파다 보면 알게 돼. 파는 게 반이야, 책은.” 그렇게 아이는 저자가 불러 모은 땅파기 귀재들(땅돼지, 오소리, 굴곰, 고슴도치, 두더지)과 함께 책섬의 토대를 만들어나가기 시작한다.
섬에 도착한 지 얼마나 됐을까. 시간 감각을 잃어버릴 쯤, 저자는 아이를 불러 앉히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떻게 처음 책을 만들게 됐는지, 문자와 그림 사이에서 어떻게 핑퐁 게임을 할지, 다른 이의 영향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책을 통해 바깥세상을 바라보고 무한한 수의 세계와 접속하는 방법을 하나씩 전수해준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가 일어나 보니 저자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잘 잤어요? 표정이 왜 그래요?” “......제일 힘든 단계에 봉착했어. 이번만은 그냥 넘어가나 했는데 정말 여지가 없군. 암초에 걸렸어. 책을 파다 보면 반드시 문제란 걸 맞닥뜨리게 돼.” 이윽고 먼지를 걷어내자 문제는 살아 움직이며 저자에게 달려든다. 때로는 동물이 되었다, 괴물이 되었다 하는 문제와 저자의 사투. 과연 그들은 무사히 책섬을 완성할 수 있을까.


〈유리피데스에게〉서부터 〈책섬〉까지, 작가 김한민

김한민의 첫 책 〈유리피데스에게〉(2004)가 나온 지 어느덧 10년이 지났다. 그동안 그는 20여 권의 책을 그리고 썼으며 그 와중에 잡지 편집장으로, 문화 공간의 기획자로,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로... 다채로운 궤적을 보여왔다. 한마디로 정체가 불분명하다. 그림체 역시 그의 흔적을 확인하는 데 도움을 주지 않는다. 저자 이름을 가린다면 불과 넉 달 차이를 두고 나온 〈카페 림보〉와 〈사뿐사뿐 따삐르〉를 두고 같은 작가의 책이라고 생각할 독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결 같은 것이 있다면 미지를 향한 그의 작가적 상상력, 채워지지 않는 소통의 욕구, 그리고 조금씩 시인을 닮아가는 ‘이야기하기’가 아닐까.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고도의 집중력과 산만력”을 동시에 발휘해야만 나올 수 있는 정교한 “올무” 같은 글과 그림의 결합. 〈책섬〉은 그런 김한민의 매력이 점점 무르익는 모습을 보여주는 한 편의 아름다움 우화다. 책이라는, 자신이 평생 업으로 삼은 동반자에 바치는 헌사이자, 왜 책을 짓고 있는지 끊임없이 자문하는 자신에게 되새김하는 내면 일기다.

회원리뷰 (2건) 리뷰 총점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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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책섬] 이 배는 나를 어디로 데려갈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키* | 2021.06.1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김한민 작가는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 <페소아> 편으로 알게 된 작가다. <페소아>를 읽을 때는 작가의 그림 실력을 알지 못했는데, 이 책과 작가의 또 다른 책 <비수기의 전문가들>을 사서 읽으며 작가가 뛰어난 그래픽 노블 작가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책섬>은 책을 만드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이다. 책을 읽는 사람이 점점 줄어드;
리뷰제목


 

김한민 작가는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 <페소아> 편으로 알게 된 작가다. <페소아>를 읽을 때는 작가의 그림 실력을 알지 못했는데, 이 책과 작가의 또 다른 책 <비수기의 전문가들>을 사서 읽으며 작가가 뛰어난 그래픽 노블 작가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책섬>은 책을 만드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이다. 책을 읽는 사람이 점점 줄어드는 시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책을 만드는 사람, 지금 여기에 없는 새로운 책을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이 존재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사람의 이야기이다. 

 

"난 책 병에 걸렸어요. 태어날 때부터. 모든 펼쳐지는 것들을 책으로 착각했어요." (22쪽)

 

책은 하나의 섬이다. 하나의 섬으로 가면 그 섬에 영영 머무르고 싶어지기도 하고, 다른 섬이 궁금해져서 다시 바다로 나가기도 한다. 같은 섬도 어떤 사람은 눈에 보이는 풍경만 가볍게 훑고, 어떤 사람은 땅속 깊은 곳까지 파고들어 간다. 또 어떤 사람은 그 섬에 새로운 공간을 짓거나 자기만의 장소를 발견하기도 한다.

 

책은 배이기도 하다. 돛 없는 그 배는 바람 따라 물살 따라 이리저리 떠돌다 마침내 어느 해변에 도착해 낯 모르는 사람의 손길에 닿는다. 그렇게 도착한 배가, 책이 나에게 어떤 세계를 보여줄지 매번 궁금해하고 기대하는 나는 과연 어디에 있는 걸까. 언젠가 나도 책이라는 배를 타고 머나먼 세계로 나아갈 수 있을까.

 

책은 오솔길 / 문장 나무 사이로 난 / 오솔길을 걷다 보면, / 걸려 넘어지는 문장이 있어. / 그 문장 앞에서 넌 작아지지. (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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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책섬을 일구는 사람들, 수많은 책섬을 찾기 위해 표류하는 사람들 [책섬 - 김한민]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리*링 | 2014.04.2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책섬을 일구는 사람들, 수많은 책섬을 찾기 위해 표류하는 사람들 <책섬 - 김한민>         ​책이라는 건 참 신비하다. 이렇게 말한다면 너무 거창하게 말하는 것 같지만, 아마도 세상에 있는 모든 책을 쌓으면 저 우주까지 뚫고도 남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책의 세계는 무한하고 놀랍다. 가장 신기한 것은 독자가, 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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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섬을 일구는 사람들, 수많은 책섬을 찾기 위해 표류하는 사람들 <책섬 - 김한민>

 


 

 

  ​책이라는 건 참 신비하다. 이렇게 말한다면 너무 거창하게 말하는 것 같지만, 아마도 세상에 있는 모든 책을 쌓으면 저 우주까지 뚫고도 남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책의 세계는 무한하고 놀랍다. 가장 신기한 것은 독자가, 책에서 저자가 하고 싶은 말에 대해서 나름대로 파악하고 무엇인가 연결된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다. "아, 이 작가가 좋다", "이 작가는 이런 마음으로 책을 썼을 거야."하는 생각, 표면적인 텍스트가 시공간을 초월하기 시작한다. 역시 이렇게 말해도 참 거창하지만,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동의할지도 모른다. 책을 펼칠 때의 두근거림, 설렘을 아는 사람이라면.

  간혹 하나의 책이 어떤 사람의 마음을 진하게 울리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감흥이 없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절대적으로 '좋은'책은 아마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통계적인 수치로 가늠할 수는 있겠지만, 각자에게 좋은 책이 역시 존재한다. 우리의 취향이 각자의 책을 고른다. 똑같은 문장이라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그 분위기와 느낌을 변형시킨다. 어쩔 때는 많은 부분을 함축한 짧은 글로, 어쩔 때는 흥미진진하게 풀어내린 줄글로 쓰이는 '책'. 독자들이 받아들이는 마음은 혹 다를지도 모르지만, 책 속에 담긴 글, 책을 쓰기 위한 노력과 그 마음은 아름답고 각자 생동감 있는 색깔을 가지고 있다.

 

 

 

 

 

  ​책 속에서는 저자이자 시인이자 만화가인 주인공이 자신의 독자가 되어줄 눈먼 아이를 찾아내고, 책을 짓는 과정 - 책섬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한다. 아무것도 없는 바다 한 가운데에 섬을 개척하는 그들, 작은 영감 하나로 백지에 글을 채워 넣는 책 짓기가 바로 이렇지 않을까? "영영 끝이 안 보일 것 같았건만, 돌아보니 어느덧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는 책 그리고 책섬. 독자인 우리는 이 바다 한복판을 누비면서 다양한 출신 그리고 다양한 색깔을 갖고 있는 책섬을 골라 표류한다. 그리고 내 마음에 들어온 책섬을 다른 이들에게 전달한다. 다양한 방법으로, 그리고 효과적으로. (물론 그 전달은 때로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책은 오솔길 문장 나무 사이로 난 오솔길을 걷다 보면, 걸려 넘어지는 문장이 있어"

  우리를 당혹스럽게 만드는 책의 함정, 그리고 자칫하면 책을 놓아버리게 만들 수도 있는 그 구덩이는 어느 책들에나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포기할 때쯤 작가는 가와 슬쩍 모습을 드러낸다. 다시 작가의 마음을 따라가게 만드는 순간, 우리는 또다시 책에 빠져든다. 밀당의 천재, 책에 이름을 붙인다면 아마 이것도 적당할 지도.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시인인 '페르난도 페소아'의 <불안의 책>이 한 페이지를 꽉 채우고 있다 -)

 

 

 

​  '책섬'이라는 소재가 참 와 닿았다. 저자는 책을 일궈내는 것, 문장을 만들어내는 것에 대한 애정을 이 책에 듬뿍 쏟아냈다. 책에 대한 애정이 함축된 짧은 글(만화)이지만, 그것을 읽고 책과 함께 하는 많은 사람들이 떠올렸다. 책섬을 일구는 사람들, 수많은 책섬을 찾기 위해 표류하는 사람들, 그리고 또 다른 사람이 찾아낸 책섬을 듣고 다시 한번 홀려 책섬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 - 한마디로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

  아마도 수많은 책섬이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을 것이다. 세상의 바닷속에서 천천히 떠다니고 있는 다양한 모습의 책섬. 이제는 건질 일만 남았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 책 병에 걸린 사람들 - 언제까지나 새롭고 멋진 책섬을 만나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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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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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김한민이라서 가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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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르 | 2019.03.23
평점5점
소설가 김탁환이 추천한 만화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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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이 | 201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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