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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중간한 밀실

어중간한 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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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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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03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310g | 128*188*20mm
ISBN13 9788961092388
ISBN10 8961092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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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자네가 하고 싶은 말은 이런 건가? 현장의 출입구가 잠겨 있었다고 해서 범인이 열쇠를 갖고 있을 필요는 없다. 열쇠가 없는 인물도, 아니 누구라도 범행을 저지를 수 있다, 이 말인 거지?”
- 본문 22p 중에서

도가와는 마치 나에게 생각할 유예를 주듯이 다시 한 번 커피를 입으로 가져갔다.
나는 도가와의 말대로 이 무의미하다고도 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기로 했다.

결국 난 천성적으로 좋아하는 것이다, 이런 종류의 사건을.
- 본문 23p 중에서

사실은 이렇게 웃고만 있을 수도 없는 상황이야. 놀라지 마, 난 이 섬에서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됐어. 우연히 사건이 일어난 집에, 우연히 사건이 일어났을 무렵에 그 자리에 있었을 뿐이지만, 어쨌든 난 여행자니까 마음이 꽤 불안하네. 딱히 용의자 취급을 받는 건 아닌 것 같지만, 어쨌든 범인이 잡힐 때까지는 불안한날들이 계속될 것 같아.
- 본문 49p 중에서

미끄러운 대나무의 표면은 밧줄을 동여매기에 적합하지 않다. 게다가 대나무는 보통 똑바로 하늘을 향해 뻗어 있어서 다른 옆 줄기나 곁가지가 많지 않다. 무언가를 ‘매달기’에 이것만큼 부적합한 게 또 있을까.
- 본문 98p 중에서

아마추어탐정에게도 유능한 왓슨 역은 필요하다. 야마네 빈에게 바로 나, 나나오 미키오가 아니면 누가 있단 말인가. 당연한 일이다.
- 본문 126p 중에서

“이 게으름뱅이 명탐정 같으니라고!”
“아, ‘게으름뱅이 명탐정’은 심하잖아. 안락의자탐정이라고 불러줘.”
지나치게 안락하다, 그의 경우는.
- 본문 127p 중에서

“하지만 밀실이기 때문에 자살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어요. 밀실 살인일 가능성도 없다고는 할 수 없고요.”
아무래도 그녀는 어떻게든 아버지의 죽음을 살인으로 만들고 싶은 것 같아. 나는 나카에 료잔이라는 화가의 죽음보다 ‘살인사건’에 대한 그녀의 이런 이상한 집착이 훨씬 이해하기 어렵게 느껴졌어. 왜 자살이면 안 되는 거지?
- 본문 139p 중에서

야마네 빈의 완고한 태도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후카야마 경감에게 그의 파트너 나나오 미키오가 이렇게 설명했다.
“저 남자는 추리에는 열정을 불태우지만 배당에는 흥미가 없어요.”
---p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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