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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다워

인생은 아름다워

: 『그 청년 바보의사』 이기섭 작가의 삶의 응원가

이기섭 저 / 이현숙 그림 | 아바서원 | 2014년 03월 1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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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3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464g | 145*205*20mm
ISBN13 9791185066172
ISBN10 1185066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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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기섭
미신과 불교, 유교가 뒤섞인 집에서 성장했다. 이화여대와 같은 대학원에 다녔지만, 기독교에 대한 반감으로 채플에 참석하지 않아 훈련학점을 받지 못하기도 했다. 잡지사 기자로 일하던 어느 날, 조간신문 구석에 있던 김준곤 목사님의 “예수 칼럼”이 눈에 훅 들어온 뒤 마음에 지진이 일어났다. 하나님께서 펼쳐 놓으신 은혜의 그물에 사로 잡혀 제 발로 교회에 나갔다.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고 두 아이를 낳았다. 전업주부로 있으면서 번역과 글 쓰는 일을 했다. 『그 청년 바보의사』, 『그 청년 바보의사, 그가 사랑한 것들』을 엮었고, 『아도니람 저드슨의 생애』, 『NO!라고 말할 줄 아는 자녀양육』 등 다수의 책을 번역했다. 이 책은 작가가 15년 동안 큐티지 「일용할 양식」에 연재한 글 가운데서 가정에서 일어나는 삶과 죽음, 슬픔과 기쁨, 꿈과 희망,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의 이야기들을 골라 엮은 것이다.
그림 : 이현숙
산업디자인과 의상을 공부한 뒤 13년간 가죽 및 모피 의류 디자이너로 일했다. 어릴 적 품었던 그림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Si 그림책 학교에 입학해 일러스트를 공부했고, 서울일러스트대전, 텍스타일디자인전, 세계캐리커처전 등에서 수상했다. 온누리교회 특별한 초대 예배를 섬기면서 새신자들이 예수님을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참 기쁨을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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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을 갖고 나서 제일 좋았던 것은 저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것입니다. 사실 이전에는 제가 저를 그렇게 미워하고 있는 줄도 몰랐으니까요. 정직한 눈으로 자신을 살펴볼 용기조차 없었습니다. 한때는 고양이처럼 저 자신을 이리 핥고 저리 핥으며 잘난 척 콧대를 높여 보기도 했지만, 그것도 진정한 자기 사랑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돌아서면 부끄럽고, 민망하고, 창피하고, 미웠습니다. 진심으로 나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은, 진심으로 나를 지으신 하나님을 좋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5쪽

집에 돌아와서 아이들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무슨 얘기를 들어도 졸도하거나 심장마비를 일으키지 않을 테니 솔직하게 기도제목을 나누자고 제안했습니다. 아이들은 “알았어요. 걱정 마세요” 하고 입을 모았습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의 기쁨과 함께 슬픔, 실망, 억울함, 분노, 괴로움, 더러움, 죄까지도 함께 나누는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무슨 일에든지 ‘엄마한테 기도 부탁 해야지’ 하면서 힘을 얻는 그런 엄마가 되길 원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이 기록하시는 책에 “아무개의 어머니의 이름은 기섭이었더라. 그들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선하였더라”라고 쓰이고 싶습니다. -61쪽

이제는 미래를 바라보며 옛날처럼 불길한 예감으로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습니다. 제게 제일 좋은 것으로 하나님이 채워 주신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지요. 혹 당장은 좋아 보이는 일이 아닐지라도 언젠가 올 가장 좋은 일을 위한 준비운동 같은 거겠지요. 염려는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의심하는 것 아니겠어요 -94쪽

살아 있는 것들은 모두 생명의 날이 끝나고 하나님께 돌아갈 날이 있다는 그 경고가 젊었을 땐 두려움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죽음이란 단어가 몸에 잘 맞는 옷처럼 편안해졌습니다. 인생이 무한질주가 아니라 골인 지점이 있고 그 뒤엔 휴식이 있는 경주라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요. -98쪽

비참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의 삶이 남편과 자식들 뒤치다꺼리에 소모되고, 나라는 존재는 나중에 아무것도 남지 않을 테니까요. 아장거리던 아이들은 이미 저의 키를 넘어섰고, 이제 저와 남편은 죽음이 기다리는 곳을 향해, 아이들은 넓은 바다를 향해 더 가까이 섰습니다. 저는 역시 아무것도 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전혀 비참하거나 슬프지 않습니다. 도리어 ‘주는 삶’과 ‘썩는 밀알’의 삶이 진짜 알짜배기 삶임을 깨닫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178쪽

살다 보니, 사람이 희망이 있어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일어나니 희망이 생긴다는 걸 았습니다. 그 엄마는 수술을 받고 지금 항암치료 중인데, 밥도 잘 먹고 등산도 다닌다고 합니다. 그렇게 속 썩이던 아들도 엄마를 사랑으로 돌봐 준답니다. 아무도 일으킬 수 없었던 그 자매의 손을 예수님이 놓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나인 성 과부에게 울지 말라고 위로하시고 죽은 아들을 벌떡 일으키신 것처럼 말입니다. -208쪽

직업(vocation)이란 단어에는 ‘부르심’이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소명의 자리는 단단한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일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저희에게 알려 주시기 위해 일자리를 얻는 힘든 과정을 예비하셨을 것입니다. 늙은 부모들마저 일터로 떠난 텅 빈 대낮, 밥값도 못하는 자신의 쓸모없음에 처절한 눈물을 뿌리며 기도하셨다면 곧 하나님의 응답이 있을 겁니다. 제 경험이니까요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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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섭의 글은 맛있다. 쉽게 지나칠 일상사, 무미건조하기 쉬운 가정에서 어쩌면 그렇게 언어의 진수성찬을 차릴 줄 아는지 늘 놀란다. 더구나 그의 글은 영양가가 아주 높다. 맛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좁은 공간, 짧은 순간에 무한과 영원을 즐기게 해준다. 이승장 목사(성서한국 공동대표)

이 책을 읽고 나면, 사랑, 연애, 결혼, 가정이 얼마나 우주적이면서도 섬세한 드라마가 일어나는 현장인지를 실감하게 된다. 부모와 자녀, 가족들과 이웃들의 사랑과 연대를 통해 이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자애로운 심정이 절절히 느껴진다. 특히 인간의 연약함에 대한 저자의 유머러스하고 따듯한 응시가 책 몰입을 도와준다. 다 읽고 나면 남은 생애 동안 가족과 돌봄이 필요한 이웃을 더 많이 사랑할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김회권 목사(숭실대 교수, 교목실장)

애환이 없는 인생이 있을까? 특히 인생의 상처(scar)를 이겨 내며 별(star)과 같은 삶을 살아 내는 환자들은 내게 매일 가르쳐 준다. 그래도 인생은 아름답다고. 진정성 있는 삶, 그리고 그런 삶을 활자화한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위로와 격려의 파노라마를 읽다 보면 어느덧 내 인생도 아름답다는 사실에 미소 짓게 되고, 그 속에서 발견되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게 된다. 한마디로 강추^^. 김신곤 교수(고려대 의대)

큐티지 「일용할 양식」에 실린 저자의 글들이 책으로 엮인다니 가슴 벅차다. 저자의 글에는 성경적인 원리가 삶으로 드러나는 진솔함이 있다. 거대 담론은 아니지만 기독교적 가치를 삶으로 살아 내는 저자 방식의 분투가 엿보인다. 그래서 독자들마다 쉽게 공감하고 격려받게 될 것이다. 김성희 목사(기독대학인회ESF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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