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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포크테이블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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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포크테이블 one

: 함 . 께 . 밥 . 먹 . 기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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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3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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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33.95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6만자, 약 1.9만 단어, A4 약 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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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접대는 모두에게 각기 다른 형태일 수 있다. 하지만 요리를 해서 친구들을 집에 초대하는 것이 경험을 나누고 대화를 하고 음식을 함께 먹는 것에 대한 진정한 관심에서 시작된다면 잘 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모든 것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음식을 태우거나 그릇이 세트가 맞지 않아도 대수롭지 않다. 소박한 수프와 거친 빵 한 조각만으로도 잔치를 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사실은 매우 간단하다. -서문 중에서

우리 엄마는 매일 아침, 아무리 바빠도 한 시간 동안 부엌 카운터에서 커피를 마시며 신문을 읽었어요. 엄마만의 방식대로 했는데, 커피를 만든 다음 신문의 앞쪽을 읽으면서 반 컵을 마셨고, 나머지 반 컵을 데운 다음 신문의 뒤쪽으로 넘어갔어요. 뉴올리언스에 갈 때마다 나는 엄마의 이 아침 의식에 동참해요. 엄마가 다 읽고 넘겨주는 신문을 읽으며 매순간을 즐기는 거죠. -애리얼 디어리

구운 토마토는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 때마다 먹던 음식이에요. 하지만 어렸을 때는 이 음식을 싫어했어요. 어른들이나 먹는 세련된 음식처럼 보였기 때문일 거예요. 나는 버지니아 주에서 태어났지만 메인 주에서 대학을 다녔고 지금은 브루클린에 살기 때문에 남부 사투리가 없어졌지만 엄마는 아니에요. 엄마는 항상 공손하게 이러셨죠. ‘구운 토마토 좀 더 주이소.’
-윌리엄 히어포드

내가 자랄 때는 언제나 음악이 있었어요, 언제나. 주말이면 부엌에서 요리하면서 울리는 음악 소리에 잠을 깼지요. 우리가 부스스한 머리로 눈을 비비며 잠에서 깰 동안 부엌에선 뭔가 아름다운 일이 일어나고 있었던 거예요. 음악은 하루 종일 계속되었어요. 친구 하나가 제일 웃긴 일을 기억한다며 해준 말이 있어요. “너희 집에 저녁 먹으러 갔을 때 말이야. 너희 아빠가 제임스 브라운을 요란하게 틀어놓고 요리를 하고 계셨어. 저녁을 먹으려고 모두들 자리에 앉아 손을 잡고 기도하는데 나는 계속 생각했어. ‘누가 음악 소리를 줄일 거지’라고 말이야. 그때 너희 아빠가 갑자기 음악보다 큰 소리로, ‘주여……’ 하고 소리를 지르시는 거야. 아무도 음악을 줄여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거지.” -샘 오웬스

사람들을 집에 초대하는 것은 내 인생 속으로 초대하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마음을 열어 그들이 가진 놀라운 면들에 영감을 받을 준비를 하는 거지요. 우리 집에 온 사람들에게 전 항상 무언가를 대접해요. 차, 커피, 케이크, 저녁 식사, 또는 무엇이라도!
이런 초대는 그저 즐기고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일부가 돼요. 그들은 나에게 좋은 일을 하도록 자극하고, 나 또한 그들에게 같은 일을 하게 되지요. -세이어 리처즈

가장 특별한 요리는 어쩌면 가장 간단한 기술에서 나와요. 예를 들면 써는 법만 다르게 해도 다른 요리가 되지요. 언제 다지고, 채 썰고, 깍둑썰기하고, 굵게 토막 내듯 썰어야 할지 아는 것은 아주 중요해요. -케리 모리스

몇 년 전부터 식사하기 전에 잠시 감사의 마음을 갖는 습관을 들이기 시작했어요. 기도도 아니고 종교적인 것도 아니지만, 그저 식사를 천천히 하고 앞에 놓인 음식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기 위해서요. 재미있게도, 저의 이 작은 습관은 가족과 친구들 사이에도 퍼져서, 그들도 이제 식사 전에 잠깐 감사하는 시간을 가진다고 해요. 꽤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말해줘요. 이 10초가 얼마나 삶을 달라지게 했는지, 음식을 얼마나 더 의식적으로 즐기게 됐는지 말예요. -사라 브리튼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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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접시가 저마다 표정을 갖는 순간이 있다. 어떤 접시는 사람들의 목을 조르고, 다른 접시는 따뜻한 위로가 된다. 킨포크의 요리들이 내게 말을 건다. 나도 요리와 잘 지내고 싶다. 겁도 주지 않고 나쁜 말도 하지 않을 것이다. 맛있게 먹어줄 것이다. 손을 내밀면 잡아다오. 요리는 따뜻하지만 레시피는 칼 같다. 그게 내가 살고 싶은 방식이다.
박찬일(요리사)
누구나 자신이 알고 있는 가장 좋은 것이 있게 마련이다. 김치볶음밥을 정말 맛있게 만드는 법, 숨겨진 동네 여행 코스, 할머니가 알려준 양말 개는 법, 양념장 비율이나 재미있는 농담 같은 것들. 삶을 나만의 것으로 가꾸는 일에는 생각보다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한 끼 식사를 어떻게 하는가’ 같은 단순한 질문에서 삶의 특별함이 나온다. 각자의 삶에 깃들어 있는 가장 좋은 비밀들을 기꺼이 나누려고 하는 책이 있는데 어떻게 그냥 지나칠 수가 있을까.

송은지(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음식을 만들고 누군가를 초대해 함께 먹는 것은 단순히 식사 초대가 아닌 인생으로의 초대다. 10년 넘게 요리하는 나를 지탱하는 힘도 거기서 온다. [킨포크 테이블]에는 삶을 특별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준 자신만의 요리를 많은 이들과 기꺼이 나누고자 하는 사람들의 따뜻하고 멋스러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이 책의 레시피들은 두말할 필요 없이 정확하고 쉽고 맛있으며 개성이 넘친다. 읽는 것만으로 그들의 따뜻한 테이블에 직접 초대받은 기분이다.
차유진(푸드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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