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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감자

검은 감자

: 아일랜드 대기근 이야기

생각하는 돌-07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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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4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464g | 152*214*20mm
ISBN13 9788971995983
ISBN10 89719959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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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수전 캠벨 바톨레티 Susan Campbell Bartoletti
--- p. 2431958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해리스버그에서 태어나 북부 작은 마을에서 자랐다. 중학교 영어 교사로 일했으며, 지금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쓰면서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가르친다. 『히틀러의 아이들』『그들은 스스로 KKK단이라고 불렀다』『탄광촌에서 자란다는 것』『파업하는 아이들』 등으로 많은 아동·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했다.
2001년에 출간된 이 책 『검은 감자』는 2002년에 로버트 F. 시버트 상, 전미 영어 교사 협의회 주관 오르비스 픽투스 논픽션 상, 골든 카이트 상 논픽션 부문 상 등을 수상했고, 미국 도서관 협회, 뉴욕 공립 도서관 등 많은 기관과 단체의 추천을 받았다.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쓴 책이 독자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면 좋겠습니다. 역사적 사실에 관해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의문점을 물을 용기,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실존적으로나 자신이 맡은 책임을 곰곰 생각해 보고 그에 따라 행동할 용기, 그리고 무엇보다 당당하게 맞설 용기를요.”
www.scbartoletti.com
역자 : 곽명단
교양서와 소설을 번역한다. 옮긴 책으로 『어느 뜨거웠던 날들』『신이 없는 세상』『하얀 라일락』『행복한 그림자의 춤』『소공녀』『위대한 박물학자』『창조적 단절』『아름다운 죽음의 조건』『빵의 역사』(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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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일랜드 사람들의 눈과 기억을 빌려서 아일랜드 대기근 이야기를 풀어 간다. 여러분은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될 것이다. 아일랜드 사람들은 그때 어떻게 살았는지, 어째서 감자로 하루하루 끼니를 이었는지, 가난한 자신들을 돕겠다고 세운 구빈원을 왜 그토록 질색했는지, 땅을 빌려 농사짓고 살던 사람들이 땅값을 내지 못해 집에서 강제로 내쫓길 때 지주와 마름을 얼마나 두려워했고 어떻게 저항했는지. 감자가 검게 변하면서 썩어 버린 뒤, 아이들도 어른들도 악착같이 먹을거리를 찾아 헤매고 굶주림과 질병에 시달리다 죽어 갔다는 사실도 알게 될 것이다. 그런가 하면 평범한 서민부터 정치 지도자와 공무원과 자선단체 활동가까지, 굶주리는 아일랜드인을 살리려고 열심히 구제 운동을 벌였지만 엄청난 인명 피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던 사연도 숱하게 만나게 될 것이다.
대기근 때 벌어진 슬프디슬픈 일은 하고많았다. 무엇보다도 큰 비극은 끔찍한 일이 벌어질 때마다 더 비참하고 몸서리가 나는 사건들이 잇따랐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 지독한 슬픔 속에서도 끝까지 희망을 부여잡은 사람, 자기희생도 마다하지 않고 숭고한 행동을 보여 준 사람, 살려고 아등바등하면서도 품위를 지키려고 애쓴 사람들도 만나게 될 것이다.
--- p.9~11

감자 농사는 완전히 망쳤지만, 디어뮈드네는 아직 수확할 밀이 조금 남아 있었다. 팔아서 소작료를 내려고 재배하는 곡식이었다. 그런데 밀을 베어 낟가리를 쌓자마자 지주가 사람을 보냈다. ‘파수꾼’이라고 부르는 지주네 일꾼이 소작료를 받아 내려고 버티고 서서는 밀에 손도 못 대게 했다.
“그 파수꾼들은 우리 집에서 진을 치고서, 밀알을 털고 자루에 담고 방앗간으로 가져가는 것을 일일이 감시했어요. 우리 엄마가 방앗간에 갈 때도, 방앗간에서 마름한테 갈 때도 엄마 뒤에 따라붙었어요. 그날 마름이 읍내에 있었거든요.” 마름이 하는 일은 지주 대신 토지를 관리하고 소작료를 걷는 것이었다.
디어뮈드네 엄마는 땡전 한 푼까지 탈탈 털리고 빈손으로 집에 돌아왔다. 마름이 소작료로 다 털어 갔다. “우리 아버지 심정이 어땠을까요. 엄마 심정은요. 먹여 살릴 자식은 주렁주렁 넷이나 되는데…… 감자는 몽땅 썩어 버리고, 밀은 한 줌도 안 남았으니…… 그건 두말할 것도 없이 영국인 지주들이 일으킨 재앙이었어요. 그 악마 같은 자들이 아일랜드에 엄청난 저주를 내린 거라고요.”
디어뮈드네 지주만 유독 무자비한 것은 아니었다. 감자 농사를 폭삭 망친 사람들에게서 어떻게든 소작료를 받아 내려는 지주가 한둘이 아니었다. 무엇으로든 자기 소작료부터 챙길 욕심에 돈 대신 가축과 곡식을 압수했다. 당장 굶주리게 생긴 아일랜드 백성들이 보기에, 영국인 지주의 소작 제도는 사랑하는 조국과 그 땅에 사는 자신들한테 내린 저주나 다름없었다.
--- p.19~21

역사학자들이 엄연한 역사적 사실을 어떻게 해석하든 상관없이, 이 진실은 변함없이 남는다. 아일랜드 백성은 굶주리고 있는데, 그 땅에서 난 곡식과 가축을 한가득 실은 배가 영국과 다른 나라의 시장으로 떠났다는 사실이다. 윌리엄 파월의 말을 빌리면, 그 사실이 뜻하는 것은 단 한 가지였다. “네, 아일랜드 대기근은 인재였습니다. 우리네 지배자가 이 땅에서 난 식량을 영국으로 싣고 가도록 주선했고, 이 땅 백성은 굶주리도록 내팽개친 겁니다.”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는 나라에서 식량을 수출하다니,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가장 가혹한 현실 한 가지는 기근은 식량이 부족해서 일어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기근 문제는 식량 이용권을 누가 갖느냐에 달려 있다. 영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아일랜드인을 굶주리게 한 것은 아니었다. 지주, 농민, 도매상, 소매상의 생업에 간섭할 법률을 제정할 뜻이 없었을 따름이다. 그런 법률을 만든다는 것은 자유방임주의 원칙을 어기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또 지주와 농민도 곡물을 영국과 외국 시장에 수출했다. 자신들이 영리를 추구할 권리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식량이 없어 굶어 죽을 처지에 놓였는데, 밭에서 곡식을 실어 가는 광경을 어떻게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있었겠는가. 사람들은 격렬한 폭동을 일으켰다.
--- p.81~83

무엇보다 아메리카 원주민인 촉토족의 원조가 아주 특별했다. 이 인디언 부족은 시련을 겪고 있는 아일랜드인에게 남다른 동병상련을 느꼈다. 촉토족은 15년 전, 1831년에서 1832년으로 넘어가는 겨울에 조상 대대로 살아오던 미시시피 땅에서 쫓겨났다. ‘눈물의 이주길’에 올라, 오클라호마까지 1,000킬로미터를 걸어가는 동안 촉토족 부족민 절반이 사망했다. 그들은 1847년에 아일랜드 구호 기금으로 110달러[약 350만 원]를 기부했다.
구호 기금을 가장 많이 낸 것은 미국과 캐나다에 정착한 아일랜드 이민자였다. 이들이 보낸 기부금은 다른 단체들보다 열 배나 많았다. 가족이 이주할 수 있도록 배표를 보내는 경우도 많았다. 이들이 고국에 기부한 금액은 1847년 한 해에만 100만 달러[약 300억 원]쯤 되었다.
--- p.121

이주길에 오르기 전날 밤, 이주자의 가족과 친지는 ‘아메리칸 경야’를 열었다. 초상집에서 밤샘을 하는 아일랜드 장례 전통에서 생겨난 송별회인데, 경야라는 이름을 붙일 만도 했다. 머나먼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주한 사람이 다시 돌아오리라고는 어느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고, 사랑하는 가족을 두 번 다시 못 볼 것이라고 애태우는 사람이 그만큼 많았기 때문이다. 가족과 친지가 밤새도록 송별회를 하면서 묵주 기도를 하고, 먹고 마시고 노래하고 춤추고 게임도 했다. 아무리 흥겹게 지내려 해도 슬픔을 숨기진 못했다. 특히 자식을 떠나보내야 하는 부모는 슬픔을 가눌 길이 없었다. 어느 아메리칸 경야에서 한 아버지는 떠나갈 아들에게 같이 춤 한번 추자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자, 아들아, 일어나서 이리 오렴. 춤을 추면서 아비 얼굴을 잘 봐 두려무나. 이것이 우리가 함께 추는 마지막 춤일 테니.” 그 말에 너나없이 눈물이 그렁그렁 차올랐다.
--- p.167~169

많은 사람이 그 실패한 봉기를 딱하기 짝이 없는 촌극으로 여겼다. 죽음과 굶주림, 강제 퇴거, 이주에 항거하는 어설픈 몸부림으로만 보았다. 그러나 한 신문기자는 달랐다. 봉기가 일어난 지 24시간도 안 되어 현장에 도착한 기자는 반란군을 이끈 지도자와 반란에 가담한 사람들, 매코맥 부인과 그 집 아이들의 용기에 감탄했다. 『일러스트레이티드 런던 위클리』지의 그 기자는 이렇게 썼다. “그들의 봉기는 놀라웠다. 하찮은 농기구로 무장하고 들고일어난 농민은 경찰이 점거한 집을 빼앗는 데는 실패했지만, 대담무쌍하게 경찰과 맞서 그 집을 빼앗으려고 시도했다……. 아일랜드 백성은 겁쟁이가 아니다. 그리고 그 사실은 스스로도 잘 안다.”
영국 정부 지도자들은 반란에 가담한 아일랜드 노동자들의 용기가 달가울 리 없었다. 지난 3년 동안 돈과 일자리와 의류와 식량을 원조해 준 자신들에게 맞서 감히 들고일어나다니, 배은망덕하기 짝이 없는 반란군에게 격분할 따름이었다. 반란 소식을 보고받은 빅토리아 여왕은 이렇게 회신을 보냈다. “아일랜드 백성을 따끔하게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그냥 두면 또다시 일을 벌일 것이에요.
--- p.212

아일랜드 대기근이 일어난 지 150년이 넘었다. 이 엄청난 사건을 겪으면서 디어뮈드 오도노반 로사, 톰 퀸, 브리짓 오도넬이 그랬듯이, 우리는 대기근이 개인의 삶과 맞물려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그들이 겪은 고통에 공감할 수도 있다. 이 세 사람을 비롯해 살고자 애썼고 존엄성을 지키려고 힘썼던 무수한 사람들을 통해, 그 복잡하고 어려운 방안을 탐색할 수도 있다. 그들의 강인함과 용기를 배울 수도 있다.
인망 높았던 치안판사로서 수레에 빵을 싣고 스키베린 주민들을 찾아간 니컬러스 커민스가 그랬듯이, 우리도 기근이 사회를 위태롭게 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기근이 식량 이용권을 가진 사람과 가지지 못한 사람으로 나뉜 데서 비롯된 문제라는 사실도 알 수 있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지역사회, 나라, 세계에 존재하는 굶주림과 빈곤과 부적절한 보건 의료 문제에 똑바로 눈뜰 수 있다. 그리하여 그 굶주림과 빈곤과 인류의 고통에 한결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 p.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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