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병법가이자 전략가, 오자서가 말하는 반격의 묘!
《손자병법》의 손자, 《오자병법》의 오기 등 춘추전국시대에 활약한 병법가들은 모두 자국의 승리를 위한 치밀한 전략을 설파했다. 오자서 또한 《오자서병법》을 통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합려에게 전한다. 하지만 전략을 실행하기에 앞서 오자서는 도(道)와 덕(德)으로 치국할 것을 전제 조건으로 내건다. 즉 싸움에서 반격하기 위해서는 정당한 명분과 대중의 호응이 필요하며, 정의로운 마음으로 상하가 하나되어 싸워야 함을 강조한다. 불의한 적과 싸울 때에는 반드시 “나는 정의롭다”는 자부심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자서병법》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오자서의 전략은 때로 냉혹하고 거침없다. “저쪽이 쇠로 흥하면 우리는 불로 치고, 저쪽이 불로 흥하면 우리는 물로 친다”, “강한 적을 이기기 위해서는 정면으로 부딪히지 마라”, “적이 귀환할 때 따라붙어 치면 그들을 돌아가지 못하게 할 수 있다” 등 아무리 강한 상대라도 혼란을 틈타 약점을 노려야 하며, 기회를 잡은 뒤에는 유격전과 전격전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전장의 약자 위치에서 모든 상황을 판단하고, 천문과 지리를 활용했으며, 인의와 순리 등 인간 본성을 잃지 않은 전략을 내세운 오자서는 결국 약소국 오나라를 춘추 말기의 패자로 우뚝 서게 했다.
승패의 위기에서 이길 수 있는 힘, 반격에 있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에서는 《오자서병법》에서 얻을 수 있는 ‘반격의 조건’을 하나씩 살펴보았다. 강한 상대를 공격하기 위한 주도면밀한 전략을 총 다섯 가지 준비 단계로 나누고, 적을 쳐야만 하는 기본 요건부터 승리의 쐐기를 박는 필살기까지 날선 메시지를 독자에게 제시한다.
제2부에서는 《오자서병법》의 핵심, 즉 ‘반격의 실천’으로 자신보다 강한 적과 맞서 역사의 주인공이 된 네 명의 창업자를 다룬다. 촉한을 건국한 유비는 전략적으로 정밀한 부분을 잘 응용할 줄 몰랐지만, 도덕과 명분으로 인재를 사로잡은 능력이 탁월했다. 명나라 건국자 주원장은 전쟁에서 시간과 공간을 적절하게 배합해 공격하는 데 천재였다. 한나라를 세운 유방은 군사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적도 자신의 편으로 만들 만큼 심리전의 귀재였다. 현대 중국을 설계한 모택동은 혁명의 가지에서 뿌리까지 《오자서병법》의 모든 전략을 활용한 고수였다. 한편 부록에는 본문에서 자세히 다루지 않은 오자서의 생애와 《오자서병법》 해설, 《오자서병법》 원문을 실어 《오자서병법》이 낯선 독자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의도했다.
올바른 삶의 길을 걷고 싶은 정의로운 당신을 위한 고전!
저자는 “격전장에서 어쩔 수 없이 말을 탔다면 단 한 번의 결정적인 승리를 위해 인고해야 한다”고 하면서, “최후에 승리를 얻었다면 지체 없이 말에서 내려 삶의 정도(正道)로 돌아가야 한다”고 덧붙인다. 승패는 한 번에 갈리지만 삶은 이어져야 하며, 싸움을 일상적으로 구사하고, 이기는 것을 즐기는 이들은 반드시 크게 망하기 때문이다.
우리 삶의 올바른 길은 신의이지 속임수가 아니고, 상호공존이지 사생결단이 아니다. 그러나 불의한 자와 정의로운 자가 얽혀 살아가야 하는 사회에서는 경쟁을 피할 수 없고, 그 과정에서 삶의 기본을 흔드는 부당한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그러므로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정의롭게 반격해 정당한 승리를 얻는 것이 더 당당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약자의 운명이 속절없는 패배가 아님을 깨닫고, 자신만의 승리 방법을 설계해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