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1995년 10월 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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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32쪽 | 125*200*20mm |
ISBN13 | 9788936421366 |
ISBN10 | 8936421360 |
발행일 | 1995년 10월 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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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32쪽 | 125*200*20mm |
ISBN13 | 9788936421366 |
ISBN10 | 8936421360 |
1. 어제의 바람은 그치고 지하수 꽃 필 때 잎이 보석에게 대답 어제의 바람은 그치고 백로 우리는 절벽을 땅이라고 한차례 불러본 적 있었던가 오늘 아침 방파제 보인다 부언 어디서 당신을 보았던가 2. 발자국 발자국 박새들 이별 작은 공간 묘지 옆으로 나는 길 바다의 눈 의림 국민학교 새잎 자건거 엄나무 생각 목부용 선고상장(先考上狀) 3. 야방고 야방고 밤고양이 솔방울 야간근무자 산업도로 3 황지여인숙 8월의 해안선 해안초소 겨울 처녀들 밑그림 산재병원 설악이 금강에게 4. 안산에서 행려인 이주단지 관우물 안산에서 부루지 유적들 원곡동 가사미산 고압선 철탑 고향 안개 반변천 5. 엄마, 바람 분다 사랑 쇠무릎지기 엄마, 바람 분다 답신 너 속의 너 가진에 와서 봄날 갈옷 기억의 저편 발문/정호승 후기 |
<지학사(방민호 외) 국어 2학기>에 실린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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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
김명수
바닷가 고요한 백사장 위에
발자국 흔적 한나 남아 있었네
파도가 밀려와 그걸 지우네
발자국 흔적 어디로 갔나?
바다가 아늑히 품어주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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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연 생각 : 마지막 구절에서 공감을 느꼈습니다.
함께 걸었던 또는 홀로 걸었던 관계 없이
갖가지 사연이 아로새겨졌을 우리의 발자국이
삶과 세월에 씻기어 사라져야 한다면
우리의 삶이 얼마나 서럽겠습니까?
나의 몸부림과
그이와의 사랑이 아무일도 아니라는 듯
그렇게 사라지는 것이라면
인생은 얼마나 허무하겠습니까?
비록 백사장의 흔적이 보이지는 않지만
바다가 아늑히 품고 기억하듯이
우리와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이들의 추억도
누군가가 그렇게 품어주고 있겠지요.
* 김명수(1945~ ) : 시인. 경북 안동에서 태어남.
군더더기 없는 맑고 투명한 서정시를 줄곧 써옴.
시집 <월식>, <하급반 교과서>, <침엽수 지대> 등이 있고,
동시집 <산속 어린 새>, <상어에게 말했어요> 등을 펴냄.
* 자료 출처 : 2010학년도 중학교 1학년 국어교과서인
<지학사(방민호 외) 국어 2학기>에 실려 있으며,
감상은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