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스미스 런던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부교수다. ‘골드스미스 리버흄 미디어 연구소(공간, 연결, 통제 연구 분과)’, ‘골드스미스 글로벌 미디어와 민주주의 연구소’ 공동 소장이다. 미디어·정치·뉴미디어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공공 문화, 공론장, 민주주의의 이해를 재검토하는 연구에 관심이 많다.
역자 : 이인희
경희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장이다. 경희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볼Ball 주립대학교와 럿거스Rutgers 대학교에서 정보방송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부터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과에서 뉴미디어와 방송영상 분야를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 『네트워크 트렌드』(공저), 『정보화시대의 방송교육』(공저), 『디지털영상편집기법』, 『현대사회와 미디어』(개정판, 공저), 역서로 『방송보도실무』(공역), 『뉴스의 역사』(개정판, 공역)가 있다.
동질성은 주류 언론 사이트에서 외부와의 링크가 결여되면 더욱 심해진다. 본 연구 결과로 대부분의 주류 뉴스 사이트는 보도하는 내용과 관련된 외부 사이트들의 링크를 거의 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BBC와 ≪인디펜던트≫는 예외다. 어떤 주제에 관해 온라인으로 정보와 의견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검색 엔진, 링크, 다른 웹사이트로부터의 추천 등에 의존한다는 사실에서 볼 때, 링크를 달아 주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Zimmerman et al., 2004). 외부 링크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주류 뉴스 사이트를 게이트키퍼로서 작용하는 공동 행위자로 간주할 수 있다(Zimmerman et al., 2004). 즉, 미디어가 보여 주는 새로운 세계에서 변화를 보여 주지 않는 오래된 역할자인 것이다. ---「저널리즘의 뉴미디어 활용과 뉴스의 동질화」중에서
언론의 문제는 수용자 또는 광고 어느 한쪽의 문제가 아니라 투자 부족의 문제다. 분명 이 점은 사실이다. 협의적이고 다원적인 민주주의를 목표로 한다면, 열린 마음이 돈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나는 덧붙이고 싶다. 언론인들은 이 목표를 자신의 것으로 수용해야 할 것이며, 다른 전문가와 시민들도 기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기 위해 자신이 공론장에서 차지하는 독점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 사회적으로 가장 존중받는 언론사들이 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반가운 증거가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 시대에서 언론이 자신의 민주주의적 책임을 완전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민영과 공영의 경제적 문화적 자본을 함께 엮어 가는 것이 과제라고 할 것이다.
뉴미디어 환경의 확산에 따른 언론보도 시스템의 변화는 지금까지 유지해 온 ‘뉴스의 본질’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뉴미디어 기반의 디지털 시대에서 언론의 정체성은 무엇인지 영국의 언론학 석학들의 통찰력과 해법을 담았다. 언론을 통해 “공공의 이익”을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우리나라 언론의 발전 방향성을 찾는 데 필수적인 지침서다.
신문의 위기는 뉴스의 이념과 언론의 본질을 왜곡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심각하게 인식해야 할 문제다. 뉴미디어 덕택에 기능적으로 편리해진 뉴스 생산과 전달 과정의 이면에는 뉴스다운 뉴스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언론인의 타성과 방심, 공론장의 역할에 충실하기보다는 수익성을 추구해야 하는 기업자본주의적 언론의 생태계가 있다. 그 결과, 건전한 민주주의의 실현에 기여할 객관적 정보의 수집, 사회적 숙고와 토론의 장 마련을 위한 밑거름이 되어야 할 언론의 책임의 무게는 점점 가벼워지고 있다. 이 책은 골드스미스 런던대학의 미디어연구소에서 수행한 대규모 연구 프로젝트인 ‘언론과 민주주의’의 결과를 소개하고 있다. 현재 영국의 언론 실무와 산업 구조를 꿰뚫어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와 논의를 제공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영국을 사례로 뉴미디어가 언론의 본질, 언론 산업, 언론 실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통찰력은 영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모든 나라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뉴미디어와 언론의 관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