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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9.4 리뷰 24건 | 판매지수 20,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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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인천서부교육지원청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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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4년 07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464g | 153*224*15mm
ISBN13 9788984318304
ISBN10 8984318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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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최고의 공포가 온다!

2003년 미국과 캐나다 동부지역은 3일간의 대정전 사태, 즉 블랙아웃을 겪었다. 교통, 통신, 식수까지 두절된 상태에서 5천5백만 명에 이르는 시민들이 암흑 속에 지냈습니다. 경제적 손실은 60억 달러에 달했고, 대규모 정전으로 약탈, 폭동 등 사회 불안을 겪은 나라도 적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2011년에 있었던 전국 정전 사태는 블랙아웃 직전까지 간 전력 부족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전국 각 지역의 전기를 돌아가면서 차단한 사건입니다.

해마다 여름이면 전력 비상이 화두가 됩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전력 수요와 전력예비율 불안에 대한 뉴스가 낯설지 않지요. 한겨레아이들 새 책 《블랙아웃》은 일주일 동안 일어난 가상의 대규모 정전 사태를 다룬 고학년 대상 장편동화이다. 사회적인 위기의식을 어린이 문학으로 완성도 높게 형상화한 작품으로,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둔 시점에서 의미 있는 출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작품은 블랙아웃이 가져올 심각한 피해 상황을 예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허술한 사회 시스템과 위기에 몰려 이기심을 드러내는 어른들의 일그러진 모습을 어린이 입장에서 날카롭게 지적했다는 점에서 주목이 됩니다.

* 블랙 아웃 보러 가기 클릭!

저자 소개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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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히는 블랙아웃 7일간의 기록
먹고 싸는 것과의 전쟁이 시작됐다!

《블랙아웃》은 수도권 소도시에서 일어난 일주일간의 이야기이다. 첫째 날부터 일곱째 날까지, 만 하루 동안의 이야기가 각 장을 이루도록 구성했다. 한정된 시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이 치밀하게 묘사되며 긴장감을 높인다. 주인공은 초등학생 동민이와 중학생 누나 동희. 부모님이 해외 출장으로 집을 비운 사이 일어난 초유의 정전 사태는 두 아이를 예상치 못한 상황 속으로 끌고 간다.

유례없는 폭염이 지속된 여름 어느 날, 갑작스런 정전이 도시를 덮친다. 첫째 날, 도로는 곧바로 마비되고 상점들은 영업을 포기한다. 손에 달고 다니던 휴대전화도 무용지물. 통화도 검색도 안 되는 시간들이 답답하기만 하다. 아이들은 저녁 9시의 칠흑 같은 어둠이 낯설다.둘째 날, 아파트의 비상전력은 금세 동나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비상등이 꺼진다. 땀을 흘리며 아파트 꼭대기 층을 오르내려야 하는 동민이는 15층 공중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다. 무더위는 기세를 멈출 줄 모르고, 지친 어른들은 으르렁대기 시작한다.

셋째 날, 물과 가스가 끊긴다. 전국에 휴교령이 내려지자 아이들은 들뜬다. 사람들은 광장에 모여 ‘곧 정상화 예정’을 반복하는 긴급 뉴스를 듣는다. 물과 먹을 것을 구해야 하지만 대형 마트는 단축 영업을 하고, 도시의 모든 상점들이 일제히 문을 걸어 잠근다. 그래도 아이들은 믿고 있다. 익히 들은 대로, 아이티 강국 대한민국의 기술자들이 이 사태를 곧 해결할 거라고.

넷째 날, 먹고 싸는 것과의 전쟁이 시작됐다. 도시의 모든 화장실에서 오물이 넘치기 시작한다. 마트에서 생필품을 사는 일도 만만치 않다. 줄을 서고, 기다리고, 비싼 가격을 감당해야 한다. 하지만 어렵게 구입한 물건들마저 날치기당한 동희와 동민. 그 누구도, 코앞에 있던 경찰마저도 자신들을 보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아이들은 달라지기 시작한다.

다섯째 날, 도로에서 차들이 완전히 사라진다. 하수구가 역류하고 거리는 쓰레기로 넘쳐난다. 소방서에서 물을 배급받기 위해 줄을 서야 한다. 전기가 끊긴 원인도, 사태의 추이도 정확히 알 수 없는 사람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상황이 악화되자 일부 어른들은 이기심의 밑바닥을 드러낸다. 이웃집 진수 엄마는 빚을 갚으라며 동민이네 집에 남아 있던 쌀 포대를 빼앗아 간다.

여섯째 날, 당장 먹을 물과 음식을 구해야만 한다. 동희와 동민이는 교회에서 물을 나눠준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가 보지만 문전박대 당한다. 비밀리에 영업 중인 상점을 수소문해 생필품을 구해 보지만 그마저도 곧 강탈당한다.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모든 물자와 정보는 공유되지 않는다. 아이들은, 아이들이기 때문에 빼앗기고 외면당한다.

일곱째 날, 시민들의 불안은 극에 달한다. 아파트 관리 사무소에 모여 불만을 터뜨리던 사람들의 발걸음은 자연히 마트로 향한다. 삼삼오오 몰려가던 대열은 순식간에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그리고 마트를 호위하는 경찰과 대치하게 된다. 사람들은 무력으로 마트에 진입하고, 닥치는 대로 쓸어 담고 부수는 ‘폭동’이 일어난다. 찌는 더위와 어둠, 그리고 분노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 순간 거짓말처럼 전기도 다시 들어온다.

일주일 동안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사건들은 모두 동민이의 경험과 시선으로 그려져 있다. 부모 없이 홀로 남은 동희, 동민이 남매는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회피하거나 떠넘기지 않고 정면으로 맞섰다. 어린이의 시선으로, 일그러진 우리 사회의 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은 그 덕분이다.

이 이야기에는 동민이가 집으로 데려온 길고양이 에피소드가 또 하나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다. 어미를 잃고 홀로 남겨진 길고양이 새끼는 아이들의 처지를 잘 투영한다. 동민이는 불안한 생명을 이어가는 새끼고양이에게서 약하고 무력한 자신의 모습을 본다. 책임질 수 없어 고양이를 다시 길로 내보내지만, 책임질 수밖에 없어 다시 데리고 오는 동민이. 고양이가 결국 죽었을 때, 동민이는 세상을 향해 분노한다.


어린이 눈에 비친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
이 책을 쓴 동화작가 박효미는 《일기 도서관》 《길고양이 방석》 《말풍선 거울》 《노란 상자》 들을 쓴 ‘인기 작가’이다. 그동안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어린이들의 일상과 관심사에 밀착한 풍성한 소재와 참신한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가 탄생시킨 주인공들은 늘 만만치 않은 세상과 맞닥뜨리지만, 특유의 당당함과 발랄함으로 세상과 맞선다. 《블랙아웃》도 그 연장선에 있다. 《오메 돈 벌자고?》의 먹고 사는 일의 자기주체성과 박순미 미용실에서 보여준 시의성 있는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 또한 《블랙아웃》에 잘 나타나 있다.

우리가 직면한 에너지 문제를 이보다 더 날카롭게 그려 낼 수 있을까. 전기는 우리를 둘러싼 환경, 그 이상이다. 전기는 ‘먹고 싸는’ 원초적인 문제의 바탕이고, 경제와 교육과 안전의 동력이며, 도시민의 삶 자체라는 사실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원자력발전소와 송전탑의 안전 문제와 건설을 둘러싸고 갈등이 계속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은 아무도 가지고 있지 않다. 더 이상 전기 절약이 해답은 아닐 것이다. 이 책은 에너지 문제를 사회 구조적인 문제로 확장할 것을 독자들에게 청하고 있다.

완벽하다고 믿었던 세상이 무너지기까지는 고작 며칠. 비상사태를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지 아이들은 학교에서도 책 속에서도 배운 적이 없다. 그런 아이들 눈에 비친 세상은 어처구니없이 낯설고, 비상식적이다. 물 한 통에 양심을 버리는 어른들, 본분을 잊고 시민과 대치하는 경찰들, 뭉치고 편 가르는 무리들, 몇 마디 말로 여론을 잠재우려는 정부……. 어딘가 익숙한, 우리 사회의 뼈아픈 자화상이다. 《블랙아웃》에는 무리한 설정도, 판타지도 없다. 가장 섬뜩한 것은 당장 오늘이라도, 바로 우리 주변에서 똑같은 일이 일어난다 해도 이상할 것 없다는 사실이다. 올여름 그 어떤 괴담보다 우리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이야기 《블랙아웃》을 추천한다.

회원리뷰 (24건) 리뷰 총점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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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학교온읽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c*****3 | 2021.04.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학교에서온읽기책으로구매하게되었어요도서관에서우선빌려보려했는데책이더빨리왔네요온읽기책이라구매해서천천히여러번읽어야할것같네요한권만사려니배송료붙어여러명과모아샀어요저는일단안읽어봐서모르겠지만후기를들어보니어른들도읽기좋은책이라시간내서함읽어봐야겠어요아이가재미읽게잘읽어주길요재미있어서하면같은작가다른책들도좀찾아서읽혀봐야겠어요;
리뷰제목
학교에서온읽기책으로구매하게되었어요
도서관에서우선빌려보려했는데
책이더빨리왔네요
온읽기책이라구매해서
천천히여러번읽어야할것같네요
한권만사려니배송료붙어여러명과모아샀어요
저는일단안읽어봐서모르겠지만
후기를들어보니어른들도읽기좋은책이라
시간내서함읽어봐야겠어요
아이가재미읽게잘읽어주길요
재미있어서하면
같은작가다른책들도좀찾아서읽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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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블랙아웃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ㅎ******ㅎ | 2021.03.1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소개글이 흥미로워서 아이가 좋아할 것 같아 구매했는데 처음에는 표지만 흘끗 보고는 읽지를 않더라고요. 그래도 책꽂이에 꽃아놓으면 언젠가는 읽겠지 싶었는데 책꽂이를 오며가며 블랙아웃 책과 눈길이 마주치다가 드디어 이 책을 펼쳐 들더군요. 처음 읽을 때만 해도 표정이 시큰둥하더니 내용이 재미있다고 하면서 초집중을 하며 끝까지 다 읽었습니다. 아이 말로는 블랙아웃 책에서;
리뷰제목
소개글이 흥미로워서 아이가 좋아할 것 같아 구매했는데 처음에는 표지만 흘끗 보고는 읽지를 않더라고요. 그래도 책꽂이에 꽃아놓으면 언젠가는 읽겠지 싶었는데 책꽂이를 오며가며 블랙아웃 책과 눈길이 마주치다가 드디어 이 책을 펼쳐 들더군요. 처음 읽을 때만 해도 표정이 시큰둥하더니 내용이 재미있다고 하면서 초집중을 하며 끝까지 다 읽었습니다. 아이 말로는 블랙아웃 책에서와 같은 그런 세상이 온다면 본인은 좀 무서울 것 같다고 하네요. 처음 한 번 책을 넘기기가 어려웠지, 그 다음에 몇 주가 지난 다음 생각이 난다면서 한 번을 더 읽었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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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웃]이 일어난다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티**슈 | 2020.12.16 | 추천5 | 댓글0 리뷰제목
  내가 어렸을 때는 종종 촛불을 밝히는 경우가 많았다. 초와 성냥은 갑작스런 정전으로 언제든지 찾을 수 있게 항상 같은 위치에 준비되어 있었다. 언제부턴가 집에 초가 사라지고 손전등마저도 없어졌다. 갑자기 정전이 발생될 일이 없으니까.  전기는 우리의 삶은 편리하게 따뜻하게 시원하게 해준다. 전기는 교통, 통신 뿐만 아니라 상하수도, 폐;
리뷰제목

  내가 어렸을 때는 종종 촛불을 밝히는 경우가 많았다. 초와 성냥은 갑작스런 정전으로 언제든지 찾을 수 있게 항상 같은 위치에 준비되어 있었다. 언제부턴가 집에 초가 사라지고 손전등마저도 없어졌다. 갑자기 정전이 발생될 일이 없으니까.

  전기는 우리의 삶은 편리하게 따뜻하게 시원하게 해준다. 전기는 교통, 통신 뿐만 아니라 상하수도, 폐수 처리과정에서도 필요하다. 우리의 일상, 거의 전반에 사용된다고 보면 된다.

  블랙아웃이란 전기가 모두 끊기는 '대정전' 사태를 의미한다. 이때 발생되는 일들은 상상을 초월한다. 전국의 신호등과 가로등이 꺼져 교통이 마비되고, 현금 지급기가 작동이 안 되어서 현금 사용만 가능하며, 정수장 펌프 가동시 전력이 필요하므로 단수가 되고, 병원에서는 의료 기기 작동이 멈추고, 식당이나 상점, 은행 등이 문을 닫고, 전화와 TV, 그리고 라디오, 인터넷이 안 된다. 또, 가스 시설이 마비되고 국가 기반시설이 붕괴되고 블랙아웃이 3일 이상 지속될 때는 치안이 붕괴되고, 국가 기능이 마비된다. 상상할 수도 없는 재앙이 닥친다. 잠깐이지만 우리나라도 2011년 9월 15일 약 6시간 정전된 적이 있다고 한다.


  <블랙아웃>을 읽고 나서 <눈먼 자들의 도시>를 읽었을 때의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그때보다 우울감은 더 심각했다. 아마도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코로나 19로 일어난 유럽의 폭동(?)이 자꾸 겹쳐져서인지도 모르겠다.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 같아서 어찌 풀어야 하나, 고민했지만, 이렇게 한꺼번에 겪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니 그대로 담을 수밖에 없었으리라.


"정말 기막히게 웃기는 세상이잖아. 오늘 새벽에도 그렇고, 지금 저 아저씨 말도 그렇고, 이런 와중에도 몰래몰래 자기들끼리 사는 인간들이 있다는 거야. 뭘 모르는 인간들은 마트 앞 땡볕에서 경찰한테 당하고 있고, 소방서에서 급수하나 눈치 보고, 근데 뭘 아는 인간들은 쉬쉬하면서 잘 살고 있다는 거지. 도대체 왜? 왜?" - 본문 187쪽

  블랙아웃으로 인해 모든 게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교회에서는 지하수를 나눠주는 줄에 선 동희와 동민 남매에게 자기 교회 신자에게만 나눠주는 게 규칙이라면서 나가라고 한다. 선교할 때는 '이웃을 사랑하라'라고 하지 않는가... 진수엄마는 마트에 갈 때도 이들 남매를 살뜰히 챙기는 모습을 보이다가 블랙아웃이 길어지자 닷새째 된 날, 남매만 지내고 있는 집에 들어와 20킬로그램짜리 쌀 포대를 강탈하다시피 빼았아 간다. 아는 사람이 적이 될 수 있음을 깨닫는다. 차례를 지키던 사람들의 모습은 사라지고 마트 유리를 깨고 물건을 훔치고 폭동으로 번지는 상황까지 치닫는다. 이때까지도 마트는 계속 전기가 공급되고 있다. 어디선가 석유를 공급받았을 것이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누군가는 이 상황을 기회로 삼는다. 정부는 계속 정상화 예정이라는 속보만 내보낸다. 경찰은 자신들의 안위만 챙기느라 파출소 문을 꽁꽁 걸어닫은 채 남의 물건을 훔쳐가든 상관하지 않고 불구경이다. 물건을 훔쳐 달아난 사람을 잡아달라고 하는 남매에게 경찰은 오히려 적반하장이다. 

"도둑이 눈앞에서 사라지는데, 그 도둑은 안 쫓고 도둑맞은 사람한테 뭘 잃어버렸는지 쓰라고 하는 게 경찰 일이냐고요? 바로 쫓아갔으면 도둑 잡을 수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적으랬잖아. 뭐가 문제야? 여기다 써야 무슨 일인지 알고, 수사를 하던지 조사를 하던지 할 거 아니야? 어디서 건방지게 굴어?"   - 본문 120쪽

이런 경찰에게 동희는 "블랙아웃이 되니, 국가가 국민을 버린다."라는 말을 한다. 에효, 오늘 뉴스에서 파리 시민이 파리를 버리고 떠난다는 기사를 봤는데 어째 비슷하다.


  그럼 블랙아웃은 왜 일어난 것일까? 사람들은 웅성웅성 여기저기에서 들은 이야기를 꺼낸다. 한전 메인 컴퓨터가 해킹을 당했다거나, 발전소 연료봉이 샌 걸 숨기다가 블랙아웃이 감염병처럼 번졌다거나, 뇌물 받고 원전 부품을 불량을 써서 고장나서다거나, 전기를 너무 많이 사용해서 과부하가 원인이라는 등. 어느 게 진짜 원인인지 모른 채 분위기만 어수선하다. 마지막 페이지의 에필로그 김미나 기자가 쓴 기사 '블랙아웃 6개월, 달라지는 정책 점검'을 통해 블랙아웃이 발생한 원인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원인은 위에 나열된 모두가 다 포함된다는 사실.


  블랙아웃으로 인해 허술한 사회 시스템은 물론 위기에 몰렸을 때의 인간의 이기적인 민낯을 볼 수 있다. 

  이런 비상사태에서 어찌해야 하는지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다. 교과서에서 읽은 책도 없고, 선생님이나 엄마 아빠한테도 들은 적도 없다. 세상이 이렇게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걸 최소한 알려 주기라도 했더라면, 동민이는 문득 배움이라는 게 꽤 어처구니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주율을 구하고 영어 단어를 더 외우는 게 대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당장 마실 물이 없는데  - 본문 156쪽

  삶에서 진짜 중요하고 필요한 '배움'이란 무엇일까? 고난이나 위기 상황에서 현명하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삶의 지혜는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동민이는 넋 나간 사람처럼 행동하는 동희를 붙잡았다. 

"너나 정신 차려. 여기서 그럼, 우리만 양심적으로 지나칠까? 누가 알아줘? 어차피 세상 꼴은 이 모양이야. 인간은 다 그렇다고. 나 혼자 뭘 어쩐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야. 거기서 살면 거기서 사는 사람처럼 하면 돼!"  - 본문 221쪽

  재난과 불안감 앞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이기적으로 변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내용이다. 마트를 습격한 어른들이 물건을 닥치는 대로 쓸어 담고 때려 부수는 걸 본 동민이가 정신없이 휩쓸리는 누나를 붙잡고 외치는 장면이다. 아이랑 함께 이 책을 읽는다면, 반드시 인간 본성에 대한 성찰을 해야 할 것이다. 이런 상황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지난번에 읽었던 <철학 통조림 매콤한 맛>에서 이타심과 이기심에 대한 내용이 떠오른다. 이기심은 '자기만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니라 자기마저도 사랑하지 않는 마음'이라는 것을. 여기에 해답이 있는 것 같다. 자기만을 위해서 이기적인 행동을 하다가는 결국 자기도 살아남지 못한다. 모두 다 죽는 것이다. 반대로 상대방도 배려하고 위한다면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동민이가 사는 아파트가 지어지기 전부터 이곳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경비원 아저씨가 사람들과 협동해서 오래 전 막아버린 지하수를 다시 뚫으려고 하지 않는가. 


  블랙아웃은 전기를 넘 많이 써서 전력 과부하가 원인일 수 있다. 전기를 많이 사용하면서 환경도 많이 안 좋아지고, 그래서 지구가 병들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구의 환경보호를 목적으로 시작한 환경 운동 캠페인인 어스 아워(Earth Hour)가 떠올랐다. 탄소 배출량 등을 감소시키기 위해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8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실시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2년붜 '60분 간 불을 끄고 지구를 쉬게 하자.'라는 주제로 서울타워, 서울특별시청 등에서 참여하고 있다. 가정집에서도 어렵지 않게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불을 끈 1시간, 이제 동참해야겠다.


  블랙아웃이 일어나면 가장 먼저 무얼 해야 하나. 블랙아웃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무겁고 우울하고 화가 나지만 위기상황이 발생한다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6학년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라면 한 번쯤은 읽어보고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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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9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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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학교도서로 구매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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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 2021.05.31
구매 평점5점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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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또*꽁 | 2021.05.22
구매 평점5점
학교온읽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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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3 | 2021.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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