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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가 사랑한 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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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7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432g | 138*198*20mm
ISBN13 9788957090251
ISBN10 895709025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 말투에는 겸손보다 공허함이 담겨 있었다.
"문제를 만든 사람은 답을 알고 있지. 반드시 답이 있다고 보장된 문제를 푸는 것은, 가이드를 따라 저기 보이는 정상을 향해 그저 등산로를 걸어 올라가는 것이나 마찬가지야. 수학의 진리는 길 없는 길 끝에,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숨어 있는 법이지. 더구나 그 장소가 정상이란 보장은 없어. 깎아지른 벼랑과 벼랑 사이일 수도 있고, 골짜기일 수도 있고."
---p. 51
"어디, 1에서 100 사이에 있는 소수를 써볼까."
연습 문제를 풀고 나자 박사는 루트의 연필을 쥐고 숫자를 죽 써 나갔다.
2,3,5,7,11,13,17,19,23,29,31,27,41,43,47,53,59,61,67,71,73,39,83,39,97
언제 어떤 경우에든 박사의 손가락에서는 숫자가 술술 나왔다. 내게는 정말이지 놀라운 일이었다. 전자레인지의 스위치조차 제대로 돌리지 못하는 늙고 왜소한 손가락이 어떻게 무수한 종류의 숫자들은 이토록 정연하게 통솔할 수 있는지 거의 불가사의할 정도였다.
동시에 나는 박사가 4B 연필로 쓰는 숫자의 모양을 좋아했다. 4는 너무 동글동글해서 리본의 매듭 같고, 5는 앞으로 기울어져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고, 모양은 제각각이었지만 어딘가 모르게 멋이 있었다. 박사가 태어나 처음 숫자를 만난 이후 애지중지 키워온 정이 각각의 모양에 반영돼 있었다.
"그래, 어떻게 생각하니?"
박사는 늘 추상적인 질문으로 말문을 텄다.
"다들 제멋대로예요."
대개는 루트가 먼저 대답했다.
"그리고, 2만 짝수고요."
루트는 소외된 수를 유독 잘 찾아냈다.
"그렇지. 소수 중에서 짝수는 2, 딱 하나뿐이다. 소수 번호 1의 1번 타자, 리드오프맨은 혼자 선두에 서서 무한한 소수를 이끌고 있는 것이란다."
"외롭지 않을까요?"
"아니, 걱정할 것 없다. 외로워지면, 잠시 소수의 세계를 떠나 짝수의 세계에 가면 친구들이 얼마든지 있으니까."
"17과 19, 41과 43처럼, 이어지는 홀수가 둘 다 소수인 경우도 있네요."
나도 루트에게 지지 않으려고 분발했다.
"음, 아주 좋은 지적이야. 바로 쌍둥이 소수지."
평소 사용하는 언어가 수항에 등장하는 순간 낭만적인 울림을 띠는 것은 어째서일까, 하고 나는 생각했다. 우애수도 그렇고 쌍둥이 소수도 그렇고, 적확함은 물론 시의 한 구절에서 빠져나온 듯한 수줍음이 느껴진다. 이미지가 선명하게 떠오르면서 그 속에서 숫자들이 서로 포옹하기도 하고, 똑같은 옷을 차려입고 손을 마주 잡은 채 서 있기도 한다.
--- p.89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1991년 《임신 캘린더》로 일본 최고 권위의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한 오가와 요코의 최신작 《박사가 사랑한 수식》이 도서출판 이레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2003년 8월 30일 일본에서 출간된 이래 수식(數式)과 야구라는 독특한 소재와 요즘 같은 시대엔 좀처럼 느낄 수 없는 애틋하고 따뜻한 사랑 이야기로 현재 2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제55회 요미우리 문학상 소설상, 제1회 서점대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에서 2004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히고 있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2004년 최고의 화제작!
2004년 제1회 서점대상 수상!
2004년 제55회 요미우리 문학상 소설상 수상!
일본 최대 서점 기노쿠니야의 직원들이 뽑은 가장 재미있는 책.
매스컴 서평 담당자들이 뽑은 2003년 최고의 책.
독서교양지 《책의 잡지》 선정 2003년 베스트 3위.
출판평론가 마쓰다 데쓰오가 뽑은 ‘나를 울린 책’ 베스트 1위.


서점 종사원들이 현장에서 추천한 가장 재미있고 감동적인 책-서점대상에 대해
2004년 4월 15일 일본에서 제1회 서점대상 시상식이 있었다. 수상작은 오가와 요코의 《박사가 사랑한 수식》. 서점대상이란 서점 종사원들이 대규모 감정단을 구성해 한 목소리로 재미와 감동이 있는 책이라고 강력히 추천하며 팔고 싶은 책으로 지목한 ‘인기상’이다.
기존의 문학상은 소수의 전문가나 관계자들에 의해 선정되기 때문에 독자의 취향이나 의견은 무시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독자들은 문학상을 받은 작품이라도 과거와 같이 관심을 갖지 않게 되었으며, 이는 전체적으로 독자들의 관심을 소설 시장에서 멀어지게 하는 원인이 되었다. 이런 문제를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서점 종사원들이 가장 재미있고 감동적인 책을 선정해 독자들이 자칫 놓치기 쉬운 주옥같은 작품을 세상에 알리고자 만든 것이 바로 이 서점대상이다.
일본 전국의 242개 서점이 참여하여 1차 추천을 거쳐 상위권에 오른 10종을 대상으로 다시 2차 투표에 들어가 대상작을 선정하였는데, 그중에서 《박사가 사랑한 수식》이 총 202점을 획득해 1위를 차지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막다른 추억》은 54점으로 7위에 올랐다.

사랑, 그보다 더 가슴 뛰는 일이 있을까
메마른 수식이 전하는 투명한 감동의 사랑 이야기
천재 수학자인 박사는 1975년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뇌를 다친 이후로 기억력이 80분간만 지속되는 희귀병에 걸린다. 사고 이전의 기억은 고스란히 남아 있으나 사고를 당한 이후로는 모든 일을 80분이 지나면 까맣게 잊어버리는 것이다.
그런 박사를 보살피기 위해 파출부로 파견된 나는 박사와 매일 아침 만날 때마다 낯선 사람 취급을 받으며 똑같은 문답을 주고받는다. “신발 사이즈는 어떻게 되나? 24? 정말 청결한 숫자군. 4의 계승이야. 전화번호는? 576에 1455? 정말 멋진 수야. 5761455는 1과 1억 사이에 있는 소수의 개수와 정확히 일치한다네.”
박사는 말한다. 우애수와 완전수, 과잉수와 부족수가 있는 수학은 이 세상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완벽한 것이라고. 그리고 세상은 놀라움과 환희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단 하나의 수식으로 나타내준다.
박사는 내 아들의 평평한 머리를 쓰다듬으며 모든 수를 포용할 수 있는 루트 기호와 닮았다고 ‘루트’라는 별명을 지어준다. 우연히 같은 한신 타이거스의 팬임을 알게 된 두 사람은 17년의 시간차를 두고 같은 팀의 어제와 오늘의 선수를 응원하게 되는데, 루트에게 박사는 80분의 기억이 허락하는 한도에서 무한한 사랑을 보내주고, 그런 박사에게서 루트는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할아버지의 따스한 정을 느낀다.

예순네 살의 노수학자와 스물여덟 살의 미혼모 파출부 ‘나’, 그리고 나의 열 살짜리 아들 루트. 세 사람 사이에는 80분만 녹화할 수 있는 비디오테이프와 영원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수식, 서로의 부족한 점을 순수한 마음으로 채워주려는 따뜻한 사랑이 있다. 세 사람 사이에서 펼쳐지는 수식의 세계는 과연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일까? 수식이 가르쳐주는 인생의 아름다움이란? 80분만 지속되는 기억력으로 영원한 사랑을 표현한 박사와 함께한 1년 동안 ‘나’와 루트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기억을 만들어간다.

회원리뷰 (151건) 리뷰 총점8.6

혜택 및 유의사항?
이 책을 읽었다면 나도 수학을 사랑하게 되었을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n*****8 | 2019.03.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한눈에 재밌어 보여 구입하고는 이제야 겨우 다 읽었다. 일본소설치고는 매우 서정적이다. 물론 일본소설이 서정적이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일반적으로 재미있는 일본소설은 대체로 야한구석이 조금은 있게 마련인데, 야하긴 커녕 무척 교육적이다.  마음이 바른 주인공과 이해심 많은 아들, 지성인인 수학박사까지. 책 띠에 적힌 "한동안 다른 책은 읽고 싶지 않다"는 말은 오;
리뷰제목

한눈에 재밌어 보여 구입하고는 이제야 겨우 다 읽었다.

일본소설치고는 매우 서정적이다.

물론 일본소설이 서정적이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일반적으로 재미있는 일본소설은 대체로 야한구석이 조금은 있게 마련인데, 야하긴 커녕 무척 교육적이다.

 

마음이 바른 주인공과 이해심 많은 아들, 지성인인 수학박사까지.

책 띠에 적힌 "한동안 다른 책은 읽고 싶지 않다"는 말은 오버이긴 하지만

새로운 소재와 따뜻한 이야기가 좋다.

 

주인공은 남편없이 초등학생 아들을 키우는 젊은 주부로 파출부일을 하고 있다.

업체에서 지정한 새로운 집으로 파출부일을 하러 가게 되는데,

이 집에서 할 일이라곤 청소와 식사 차리기 등 비교적 가벼운 일들이다.

 

하지만 집에는 오래 전 교통사고로 뇌를 다쳐 80분만 기억이 지속되는 노년의 수학박사가 살고 있다.

80분이 지나면 기억이 지워지므로 주인공을 기억하기 위해 주인공 얼굴을 간단히 그린 메모를 옷에 붙여 두고선

아침이면 메모를 보고 주인공을 알아본다.

 

우연한 기회에 파출부에게 아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된 수학박사는

어린 자녀에게 엄마는 꼭 필요한 존재임을 강요하며 아들도 같이 데려오라고 한다.

이 때부터 어린 아들, 주인공, 수학박사 세 사람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자상하고 수학에 대한 열의가 넘치는 수학박사는

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열심히 가르치며 대답해주고,

주인공도 항상 일상생활을 수학과 관련하여 생각을 하게 된다.

 

나중에 아들은 수학선생이 된다.

자주 등장하지는 않지만 수학박사를 평생 곁에서 돌보는 형수(미망인)도 무척 중요한 인물이다.

진작 이 책을 읽었다면 나도 수학을 사랑하게 되었을까..

적어도 흥미를 가지긴 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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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문학_오가와 요코[박사가 사랑한 수식]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매* | 2018.09.3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고등학교 1학년 때 거의 이 책만 읽었다.원래 좋아하는 책만 계속 읽는 버릇이 있는데 이 책은 약간 달랐다.혼란과 방황 속 의지가지없이 내 안에는 어두움만이 쌓여갈 그때 난 나도 모르게 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했었다.마치 유일한 ‘약’인 것처럼. 최소한의 ‘치유제’라도 되듯이. 일본 특유의 소소하고 소박한 그 느낌이 잔뜩 깃들어 있는 이 책.남자 아이 루트, 박사;
리뷰제목

 고등학교 1학년 때 거의 이 책만 읽었다.

원래 좋아하는 책만 계속 읽는 버릇이 있는데 이 책은 약간 달랐다.

혼란과 방황 속 의지가지없이 내 안에는 어두움만이 쌓여갈 그때 난 나도 모르게 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했었다.

마치 유일한 인 것처럼. 최소한의 치유제라도 되듯이.


 일본 특유의 소소하고 소박한 그 느낌이 잔뜩 깃들어 있는 이 책.

남자 아이 루트, 박사님, 루트의 어머니까지 세 사람의 생활이 왜 난 그토록 궁금해서 읽어대었던 걸까.

아니, 궁금하지 않았다. 궁금해서 읽은 것이 절대 아니다.


 난 순수를 읽은 것이다.

읽음으로 인해 내 안에 그 순수가 들어오길 잠재의식 중에 바라며, 읽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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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가 사랑한 수식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파*늬 | 2018.08.1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기교를 부려 억지로, 마음의 공감을 얻어내려는 문장을, 부러 만들어내지않지만 "슬픔을 머금은 따뜻함"이 전달 되는 소설.  착한사람들의 소소한 착한 이야기와92년이라는 시대적 배경이 주는 아늑함이 좋은,몰락하기전의 일본영화를 본 것 같다.   -220의 약수의 합은 284. 284의 약수의 합은 220. 바로 우애수야. 쉬 존재하지 않는 쌍이지. 페르마도 데카르;
리뷰제목

기교를 부려 억지로,
마음의 공감을 얻어내려는 문장을,
부러 만들어내지않지만
"슬픔을 머금은 따뜻함"이 전달 되는 소설. 
 
착한사람들의 소소한 착한 이야기와
92년이라는 시대적 배경이 주는 아늑함이 좋은,
몰락하기전의 일본영화를 본 것 같다. 
 
 
-220의 약수의 합은 284. 284의 약수의 합은 220. 바로 우애수야. 쉬 존재하지 않는 쌍이지. 페르마도 데카르트도 겨우 한 쌍씩밖에 발견하지 못했어. 신의 주선으로 맺어진 숫자지. 아름답지 않은가? 자네 생일과 내 손목시계에 새겨진 숫자가 이렇게도 멋진 인연으로 맺어져 있다니. 
 
-'내 기억은 80분밖에 지속되지 않는다.' ...
 매일 아침, 박사는 잠에서 깨어나 옷을 입을 때마다 제 손으로 쓴 메모를 읽으면서 자신의 병을 깨닫는다. 어젯밤에 꾼 꿈은 어젯밤의 꿈이 아니라 먼 옛날, 자신이 기억하는 마지막 밤에 꾼 꿈이라는 것을 안다. 어제의 자신은 시간의 심연으로 떨어져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파울 볼로 부터 루트를 지켜준 박사는 이미 그 자신 안에서는 죽은 사람이다. 매일매일, 그가 홀로 침대위에서 그런 잔인한 선고를 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나는 상상조차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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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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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박사수식 책리뷰입니다 https://youtu.be/ffYyQO0yT0I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s********s | 2021.04.22
평점5점
수가 아름답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책*경 | 202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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