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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프니 듀 모리에

: 지금 쳐다보지 마 외 8편

세계문학단편선-10이동
리뷰 총점9.7 리뷰 14건 | 판매지수 1,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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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4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80쪽 | 490g | 145*207*18mm
ISBN13 9788972756712
ISBN10 897275671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스크린이 사랑한 20세기 서스펜스의 여제 대프니 듀 모리에
일상과 악몽의 아련한 경계에서 시작되는 서스펜스의 미로,
전율과 공포의 소름 돋는 명단편들!


문학의 정수라 할 수 있는 명단편들을 야심 차게 묶고 있는 현대문학에서 '세계문학 단편선'의 열 번째로 서스펜스의 여왕 대프니 듀 모리에 단편선을 펴냈다. 일상과 꿈의 경계처럼 듀 모리에 단편의 요소들은 느닷없고 엉뚱하기까지 하다. 유령이나 악령 등 인간의 공포를 자극하는 직접적인 대상이 나오지 않음에도 악몽처럼 섬뜩한데, 듀 모리에의 서스펜스는 단순히 상황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정교한 내러티브를 통해 발생한다.

듀 모리에의 단편들은 독자들에게 놀람과 공포를 안겨 주기 위해 만들어진 단순한 스릴러, 미스터리가 아니다. 이 서스펜스 가득한 단편들은 텍스트 안에 강박성, 성적 지배, 인간의 정체성, 억압된 자아의 해방에 대한 심원하고도 매혹적인 연구를 담고 있다. 인간의 본질에 대한 심리적 사실주의 기법으로 듀 모리에는 일급 스토리텔러이자, 서스펜스의 귀재이면서 동시에 현대적인 상상력을 깊이 있게 천착한 진지한 작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 준다.

듀 모리에의 대표작인 『레베카』가 오늘날까지도 현대적인 고딕 로맨스의 최고봉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처럼 듀 모리에의 단편들은 서스펜스 장르의 최고의 작품들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듀 모리에의 서스펜스 넘치는 단편 세계는 우리에게 영상으로 익숙했을 뿐, 활자로는 그다지 소개된 적이 없다. 이번 작품집은 히치콕 같은 뛰어난 영상 시인이 번역하기 이전에 듀 모리에가 펼쳐 놓았던 서스펜스의 원 텍스트가 어떠한 것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길잡이의 역할을 할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지금 쳐다보지 마

호위선
눈 깜짝할 사이
낯선 당신, 다시 입 맞춰 줘요
푸른 렌즈
성모상
경솔한 말
몬테베리타

옮긴이의 말―일상과 일상 너머의 이야기
대프니 듀 모리에 연보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존이 와인 잔 위로 눈을 들었다. 자리에 남은 쌍둥이 여자가 존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중이었다. 일행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무심하고 한가로운 시선이 아니었다. 그 밝은 파란색 눈동자는 무언가 할 말이 있다는 듯 강렬한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그는 갑자기 마음이 불편해졌다. 이상한 여자 같으니! 꼭 저런 식으로 쳐다봐야 해? 나도 얼마든지 상대해 주겠어. 그는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공격적으로 미소를 흘렸다. 여자는 반응이 없었다. 파란 눈동자는 여전히 그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지금 쳐다보지 마」중에서

그는 담요를 내리고 주변을 살펴보았다. 차가운 회색빛 아침 햇살에 방 안 풍경이 드러났다. 살아 있는 새들은 새벽이 오면서 창밖으로 빠져나가고, 죽은 놈들만 바닥에 흩어져 있었다. 냇은 충격과 공포에 사로잡혀 그 작은 사체들을 응시했다. 전부 다 아주 작은 새들이었다. 바닥에 있는 것만 오십 마리는 되어 보였는데 울새, 피리새, 참새, 박새, 종달새, 되새 등 하나같이 자기들끼리 무리 지어 자기 영역 안에서만 사는 종류였다. 그런 새들이 어찌 된 일인지 다 함께 무리를 만들어 공격을 감행하다가 침실 벽에 부딪히거나 냇의 반격에 죽고 만 것이었다. 깃털이 빠진 놈들도 있었고 부리 부분에 냇의 피를 묻히고 있는 놈들도 있었다. ---「새」중에서

중위가 먼저 사다리를 오르고 내가 뒤따랐다. 빠른 속도로 올라가느라 숨이 찼다. 숨을 헐떡거리자 차디찬 공기가 바로 목구멍으로 들어왔다. 갑판에 도착한 후 나는 옆구리가 결려 잠시 쉬어야 했다. 깜박이는 랜턴 불빛을 통해 나는 그 배가 목재나 곡식이 아니라 총을 잔뜩 실은 공격선임을 알아차렸다. 갑판은 작전을 위해 깨끗이 치워져 있었고, 선원들은 맡은 자리에서 준비 태세를 갖추었다. 시끌벅적했고 사람들이 바삐 오갔다. 가늘고 높은 목소리가 명령을 내리는 중이었다. 공기 중에는 짙은 안개와 시큼한 악취, 그리고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눅눅한 냉기가 서려 있었다. ---「호위선」중에서

거실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사방이 책과 종이 천지였다. 온갖 잡동사니가 바닥을 가득 채웠다. 새장 속 앵무새가 횃대 위에서 깡충대며 환영 인사를 했다. 부인은 입을 열려 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그레이스가 돌아 버린 게 분명하군. 지하실은 물론 거실에까지 남자를 들여 집을 완전히 엉망진창으로 만들다니. 방은 온통 뒤집어엎은 꼴이었다. 의도적으로 주도면밀하게 그녀의 집을 망가뜨린 것이다.
아니, 그게 아니지. 이건 엄청나게 조직적인 절도범들이야. 전에 갱들이 집으로 침입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그레이스는 어쩌면 아무 죄가 없고 지하실에 꽁꽁 묶여 있을지도 몰랐다. 엘리스 부인은 불쌍한 그레이스 생각에 갑자기 마음이 아파졌다. 약간 어지럽기도 했다. ---「눈 깜짝할 사이」중에서

그녀가 눈을 뜨고 나를 보았다. 울타리 바깥 가로등 덕분에 완전히 깜깜하지는 않았다. 비 내리는 밤치고는 덜 어두웠다. 그녀의 눈을 뭐라 묘사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 재주는 없다. 어둠 속에서 야광시계가 어떻게 반짝이는지 아는가. 내게도 그런 시계가 하나 있었다. 밤에 깨어나면 그 시계가 친구처럼 손목을 지키고 있었다. 그녀의 눈도 바로 그렇게 빛났다. 하지만 훨씬 사랑스러웠다. 게으른 고양이 같은 눈빛은 이제 없었다. 부드러우면서도 동시에 슬픈 눈빛이었다. ---「낯선 당신, 다시 입 맞춰 줘요」중에서

웃음 띤 얼굴의 마다는 간호사복을 입고 우유 잔을 쟁반에 받쳐 들고 다가오는 형체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아니, 이게 어찌 된 일이지? 간호사 캡을 쓴 머리는 사람이 아니었다. 마다를 내려다보는 것은 여자 몸에 붙은 소 대가리였다. 뿔 사이에 간호사 캡이 올려져 있었다. 커다랗고 다정한 두 눈도 소의 눈이었다. 콧구멍도 넓고 축축했다. 간호사가 서서 숨 쉬는 모습은 영락없이 초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한 마리 소였다.
“약간 낯선 느낌인가요?”
웃음소리는 여자 간호사의 그것이었다. 브랜드 간호사는 침대 옆 탁자에 쟁반을 놓았다. 마다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떠보았다. 간호사복을 입은 소가 여전히 곁에 있었다. ---「푸른 렌즈」중에서

어쩐지 감상적이 되는 날이 있죠. 그런 때면 극장에서 보는 영화도 꼭 그런 면을 자극하곤 하고요. 그날 밤 제가 바로 그런 상태였어요. 금발의 여주인공을 클로즈업한 화면을 바라보자니 꼭 그 여자가 절 응시하는 듯 느껴졌어요. 내용은 평범했어요. 사랑스럽고 순결한 여자가 잘생긴 남주인공과 사랑에 빠지고 불한당이 등장해 여자를 파멸시키려 하죠. 과연 여자가 파멸되느냐 아니냐가 궁금해 계속 보게 되는 그런 영화였죠. 그때는 불한당의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 여자는 남주인공과 맺어지더군요. 영화를 다 봐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았어요. 그대로 앉아 두 번을 연속으로 본 후 여전히 영화 속 세상에 빠진 채 일어선 시간이 12시쯤이었어요. ---「경솔한 말」중에서

처음에는 계곡 쪽에서 올라오는 소리가 또렷했다. 개 짖는 소리, 소 목에 매달린 방울 소리, 서로를 부르는 남자들 소리 등이 선명하게 전해졌다. 집들에서 올라오는 푸른 연기가 안개처럼 뭉쳐졌고, 집들은 점점 장난감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길을 따라 산속 깊숙이 들어가다 보니 계곡은 멀리 사라졌고 나는 위로, 더 위로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오르막 하나를 넘어 왼쪽으로 돌면 뒤쪽 오르막은 보이지 않게 되고 다시 두 번째 오르막이 나타났다. 그것도 오르고 나면 지나온 두 오르막은 잊어버리고 더 가파르고 그늘진 세 번째 오르막에 도전해야 했다. 오랫동안 단련하지 않은 근육 때문에, 또 맞바람 때문에 속도가 더뎠다. 하지만 상쾌한 기분으로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피곤한 줄도 몰랐다. 영원히 등반을 계속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몬테베리타」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세계문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세계문학 단편선'

문학의 정수라 할 수 있는 명단편들을 야심 차게 묶고 있는 현대문학에서 '세계문학 단편선'의 열 번째로 서스펜스의 여왕 대프니 듀 모리에 단편선을 펴냈다. 세계문학을 바라보는 장편소설 위주의 관습에서 벗어나 단편소설에 초점을 맞춘 '세계문학 단편선' 시리즈는 그동안 단편이라는 이유만으로 우리에게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던 거장들의 주옥같은 작품들과 단편소설이라는 장르의 형성과 발전에 불가결한 대표 작가들을 소개할 것이다. 아울러 지구촌 시대에 걸맞게 지금까지 우리에게는 문학의 변방으로 여겨져 왔던 나라들의 대표적 단편 작가들도 활발히 소개해 단편소설의 발전이 문화의 중심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도처에서 이루어져 왔음을 독자들이 확인할 수 있게 할 것이다. 현대 대중문화의 성장은 전 세계적으로 미스터리, 호러, SF 등 문학 장르의 분화를 촉진했는데 이러한 장르문학의 형성에도 단편소설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한 장르문학의 형성과 발전에 크게 기여한 작가들의 단편 역시 새롭게 조명할 것이다.
21세기인 현재에 이르기까지 단편소설은 그리스 신화가 그러했듯이 삶의 불변하는 단면을 촌철살인의 관찰력과 응축된 예술적 형식으로 꾸준히 생산해 왔다. 작가들이 저마다의 개성으로 그린 칼로 베어 낸 듯 날카로운 인생의 다양한 단면들은 시공을 초월해 오늘의 우리에게도 깊은 감동을 준다. 새로운 문학적 기법과 실험의 도입을 통해 단편소설은 현재도 계속 진화, 확장되고 있다. 작가의 예술적 열정이 가장 뜨겁게 투영된 다양한 개성의 다채로운 단편들을 통해 문학이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통찰과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에드거 앨런 포는 문학작품은 독자가 앉은자리에서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짧아야 한다고 말했다. 바쁜 일상의 삶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세계문학 단편선'은 중심을 잃지 않고 삶과 사회, 나아가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친구가 될 것이라 믿는다.
스크린이 사랑한 20세기 서스펜스의 여제 대프니 듀 모리에
일상과 악몽의 아련한 경계에서 시작되는 서스펜스의 미로,
전율과 공포의 소름 돋는 명단편들!

대프니 듀 모리에는 20세기 중반 이후 만개한 대중문화와 현대적인 상상력의 정초를 닦은 작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앨프리드 히치콕의 영원한 뮤즈로 불리는 그녀가 쓴 작품들은 50차례 이상 영화와 드라마 등으로 옮겨졌다. 히치콕이 연출해 오스카상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레베카』, 니컬러스 뢰그가 연출한 「지금 쳐다보지 마」는 영국이 만들어 낸 최고의 영화 중 한 편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이 외에도 「새」『자메이카 여인숙』 등 수많은 작품이 스크린으로 옮겨져 듀 모리에에게 불멸의 명성을 안겨 주었다.
듀 모리에는 직접적인 내러티브와 ‘옛날 스타일’의 소설들을 썼다. 사랑과 판타지, 모험, 미스터리 등을 소재로 한 것들로 대중의 욕망과 꿈을 작품에 담으며 듀 모리에는 광범위한 독자층을 확보했다. 그녀가 일급 스토리텔러라는 점은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으나 두 차례 세계대전의 참화를 겪고 난 뒤 동시대의 진지한 작가들은 전쟁, 소외, 종교, 가난, 마르크시즘, 심리학, 예술 등의 주제에 천착했다. 이런 흐름 가운데 역사와 서스펜스에 천착한 듀 모리에의 이야기들은 평론가들로부터 의구심의 대상이 되었다. 브론테 자매의 문학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은 듀 모리에는 스스로를 제인 오스틴의 소설들로부터 유래한 ‘로맨스 소설가’로 정의했다. 하지만 로맨스 소설이라고 선언했음에도 듀 모리에의 소설에는 예외적인 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해피엔드가 없다. 그리고 그녀의 로맨스 소설의 강력한 또 하나의 특징은 서스펜스를 문학에 도입했다는 것이다. 초자연적이고 초일상적인 요소의 도입은 그녀의 작품을 로맨스 소설의 전통과는 거리를 두게 한다. 오늘날까지도 현대적인 고딕 로맨스의 최고봉으로 자리 잡고 있는 듀 모리에의 대표작 『레베카』는 심리적 사실주의 기법으로 작품의 깊이를 확보하고 있는데 이후 단편소설들을 통해 듀 모리에는 그녀의 악몽과도 같은 무시무시한 상상력을 아무런 제약 없이 자유자재로 펼쳐 놓는다. 듀 모리에는 등장인물과 상상력이 살아 있고 암시적인 은유가 들어 있는 장르의 일급 작품들을 발표함으로써 그녀를 스토리텔러로만 평가해 왔던 세간의 평론가들에게 ‘진정한 문학’의 모든 기준을 만족시켰다고 평가받았다.

일상과 꿈의 경계처럼 듀 모리에 단편의 요소들은 느닷없고 엉뚱하기까지 하다. 유령이나 악령 등 인간의 공포를 자극하는 직접적인 대상이 나오지 않음에도 악몽처럼 섬뜩한데, 듀 모리에의 서스펜스는 단순히 상황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정교한 내러티브를 통해 발생한다. 수수께끼의 두 자매를 바라보는 현대적인 평범한 남자가 자신의 이성에도 불구하고 악몽과도 같은 상황에 빠지게 되어 버리는 「지금 쳐다보지 마」나 눈 수술을 받은 환자의 시력이 과연 수술의 의도대로 원상회복될 수 있는지를 조마조마하게 지켜보게 만드는, 그리고 수술 이후에 발생하는 상황이 과연 수술의 실패인지, 또 다른 악몽의 개입인지 독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푸른 렌즈」, 교양 있는 부인이 어떤 논리적인 전개 과정도 없이 타임 슬립을 통해 엉뚱한 시간 속에 던져지는 「눈 깜짝할 사이」에서는 자신의 정체가 사라져 버리는 최악의 악몽이 현실이 될지, 아니면 이 악몽에서 다시 깨어나 현실로 돌아갈 수 있을지, 독자들은 듀 모리에가 펼쳐 놓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들을 통해 백주대낮에 가위눌리는 악몽을 경험하게 된다.
듀 모리에의 단편들은 독자들에게 놀람과 공포를 안겨 주기 위해 만들어진 단순한 스릴러, 미스터리가 아니다. 이 서스펜스 가득한 단편들은 텍스트 안에 강박성, 성적 지배, 인간의 정체성, 억압된 자아의 해방에 대한 심원하고도 매혹적인 연구를 담고 있다. 인간의 본질에 대한 심리적 사실주의 기법으로 듀 모리에는 일급 스토리텔러이자, 서스펜스의 귀재이면서 동시에 현대적인 상상력을 깊이 있게 천착한 진지한 작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 준다.

문화의 중심지 런던에서 태어났으나 듀 모리에는 결혼 이후 평생을 남서쪽의 해안 반도 콘월에서 지냈다. 작품의 성공으로 명예와 부를 한 몸에 지니게 되었지만 그녀는 철저하게 은둔 생활을 관철했다. 영국 왕실로부터 데임 칭호를 받을 때도 수락을 할지 말지 고민했으며 자식들도 듀 모리에에게 그런 영예가 주어지리라는 사실을 신문 보도를 보고 알았을 정도였다. 언론과의 인터뷰도 극구 피하며 듀 모리에는 평생 동안 35권에 달하는 책을 펴냈다. 그녀가 직접 각색한 『레베카』를 비롯해 세 편의 희곡은 런던에서만 1,200회가 넘는 공연을 기록하는 성공을 거두었다. 그녀가 작가 생활 후반에 발표한 수많은 논픽션 또한 대부분 호평을 받았다. 지금 현재도 그녀의 작품들은 드라마, 영화, 라디오 드라마, 뮤지컬로 각색되고 있다. 대프니 듀 모리에는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창작에 전념했고 장르를 뛰어넘어 그녀가 생산한 작품 대부분은 그 탁월함을 대중적, 비평적으로 공히 인정받고 있다.
이 책에 실린 9편의 단편들은 New York Review Books Classics에서 펴낸 대프니 듀 모리에 선집에 실린 작품이다. 처녀 단편집을 비롯해 그녀의 나이 일흔이 넘어서 발표했던 작품집에 이르기까지 듀 모리에의 대표적인 작품이 시대별로 골고루 들어 있다. 표제작인 「지금 쳐다보지 마」를 비롯해 히치콕의 영화로 유명한 「새」, 헤르만 헤세의 작품들로도 익숙한 이상적인 공동체의 이미지를 그린 「몬테베리타」, 인상적인 하룻밤을 묘지에서 보내고 사라진 수수께끼의 매혹적인 여인의 이야기인 「낯선 당신, 다시 입 맞춰 줘요」, 일상과 광기의 접점이 종이 한 장 차이임을 경쾌하게 보여 주는 「푸른 렌즈」 등 매혹적인 이야기가 그득하다. 듀 모리에의 대표작인 『레베카』가 오늘날까지도 현대적인 고딕 로맨스의 최고봉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처럼 듀 모리에의 단편들은 서스펜스 장르의 최고의 작품들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듀 모리에의 서스펜스 넘치는 단편 세계는 우리에게 영상으로 익숙했을 뿐, 활자로는 그다지 소개된 적이 없다. 이번 작품집은 히치콕 같은 뛰어난 영상 시인이 번역하기 이전에 듀 모리에가 펼쳐 놓았던 서스펜스의 원 텍스트가 어떠한 것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길잡이의 역할을 할 것이다.

회원리뷰 (14건) 리뷰 총점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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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세계문학단편선은 결코 날 실망시키지 않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u*****5 | 2021.10.0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현대문학의 세계문학단편선은 결코 날 실망시키지 않는다! 이번에도 흡족 또 흡족! 대프니 듀 모리에에 대한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읽었다. 작품이 고전적이다,,, 생각하며 읽었는데, 서스펜스의 원 텍스트라 볼 수 있다더라~~ 유령선이 생각나는 <호위선>이며, 제목부터 긴장하게 만드는 <지금 쳐다보지 마>며 아주 매혹적이고 세련됐다.//(고전적이라는 게 구닥다리처럼 보인;
리뷰제목

현대문학의 세계문학단편선은 결코 날 실망시키지 않는다! 이번에도 흡족 또 흡족!

대프니 듀 모리에에 대한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읽었다.

작품이 고전적이다,,, 생각하며 읽었는데, 서스펜스의 원 텍스트라 볼 수 있다더라~~

유령선이 생각나는 <호위선>이며, 제목부터 긴장하게 만드는 <지금 쳐다보지 마>며

아주 매혹적이고 세련됐다.//(고전적이라는 게 구닥다리처럼 보인다는 얘기는 아니다. 오히려 구조가 탄탄해 마치 오래된 아름다운 성 같았다.)

작품마다 감도는 분위기가 매번 감탄이 나왔다.

딱, 요즘 장편을 읽을 체력이 없는 내게 좋은 작품들이었다. 독서에도 체력이 필요할 줄이야~ 요즘에야 조금조금 깨닫는다ㅠㅠ

<지금 쳐다보지 마>

아이를 잃고 기운 없어하는 아내를 북돋아 주려는 남자. 그는 근처에 앉은 노파 둘을 놓고 무섭고 어처구니 없는 얘기를 지어 아내를 웃게 한다. 이상하게도 농담거리로 쓴 노파와 아내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아내는 그들의 말을 신봉할 지경에 이르는데... 정말 생생했다. 결말은 어쩐지 예측이 됐지만ㅎㅎ 그 초반부의 불쾌한 불안이 마음에 들었다.

 

<새>

성경에 나온 열 가지 재앙에 이 재앙을 하나 더 추가하고 싶어졌다. 새! 안전 불감증에 걸린 사람들은 새떼의 이상행동에 대수롭지 않게 대처하지만, 전쟁을 겪었던 주인공만은 처음부터 단단히 대비한다. 멀리서 인간을 관찰하던 새 떼들은 시간이 되면 죽음도 아랑곳하지 않고 인간의 서식지를 침범한다. 방심하다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인간들을 보면, 정말 이렇게도 인류가 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낯선 당신, 다시 입 맞춰 줘요>

무엇보다 분위기가 매혹적인 작품이었다. 영화관에 간 가난한 남자는 영화관 직원인 여자에게 첫눈에 반해 그녀의 퇴근 길에 그녀와 함께 버스에 탄다. 그녀도 싫지는 않은지 그의 어깨에 기댄 채 종점까지 함께 가고, 커피를 마신다. 이제는 집에 가야 할 시간, 그는 그녀를 집까지 데려다 주려 하는데, 도착한 곳은 공동묘지다. 처음에는 처음 만남 남자 어깨에 기대는 여자가 어딨어?! 누가봐도 대놓고 따라오는 데 커피를 같이 마신다고?! 놀랐는데 그녀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푸른 렌즈>

솔직히 이 작품 때문에 이 책을 샀다. 시력이 나빠져 수술을 받은 주인공. 붕대를 푸르는 날 별 거 아닌 것 같았던 수술은 그녀의 삶을 뒤집어 놓는다. 주변의 모든 인물이 동물로 보이게 된 것! 친근하게 여겨지던 사람의 동물 모습은 그들에게 편견을 갖게 하는 걸까? 아니면 그들의 본 모습을 보여주는 걸까? 끝까지 궁금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경솔한 말>

제일 유머러스한 작품이었다. 나비효과로 인생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볼 수 있었다. 결혼을 앞둔 사장에게 자신의 망한 연애담을 들려주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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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진담TV 수요독서] 대프니 듀 모리에 / 지금 쳐다보지 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박*진 | 2021.03.0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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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꼽은 키워드는 “숭고”입니다.


대프니 듀 모리에는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 알게 된 작가입니다. 우선 소개해주신 최쌤에게 감사드리고. 정말 속도를 올려서 페이지가 죽죽 넘어가는데도 다음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고, 항상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기다리고. 금방 읽을 수 있는 소설로서 미덕은 다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단편집의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무지”라고 생각해요. 여기에 실린 작품이 우리에게 어떤 으스스함을 안겨주는 요인이죠.


주인공이나 주요 캐릭터에게 사건이 벌어지는데, 그게 왜 벌어지는지 몰라요. 그러면 우리는 그 원인을 알 때까지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또 너무 가까이 다가갔다가는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고 있던 그 대상에게 해를 입어서 심지어 죽을 수도 있는 노릇입니다. 또한 우리에게 그걸 충분히 탐구할만한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습니다. 알아야 하지만 알 수 없고, 다가가야 하지만 다가갈 수 없는 그런 대상에게서 인간은 독특한 미적 쾌감을 느낍니다. 작가와 예술가들은 적극적으로 이 쾌감을 일으키는 작품을 만들어왔고, 그래서 이 쾌감에는 아주 오래 전부터 이름이 붙어있었습니다. 바로 “숭고”입니다. 아주 많은 학자가 숭고에 대해서 논의해왔는데, 이걸 “앎”과 이어서 논의한 사람으로는 버크와 칸트가 대표적입니다. 두 사람이 하는 말이 비슷하니 엮어서 잠깐 소개를 해보도록 하죠.


버크는 <숭고와 아름다움의 관념의 기원에 대한 철학적 탐구>라는 책에서 숭고의 기원은 공포라고 말합니다. 버크에 따르면, 인간은 자신에게 해를 끼칠 수 없을 것 같은 존재를 대면하면 쾌락을 느끼고 반대로 해를 끼칠 것 같은 존재를 대면하면 불쾌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이런 위해 가능성을 직관적으로 판단하는 시각적 기준이 바로 크기인데요. 그래서 작은 것을 보면서 느끼는 쾌락은 귀여움 내지는 아름다움, 커다란 것을 보며 느끼는 불쾌가 공포라고 합니다. 커다랗긴 한데 나에게 아직은 해를 끼치지 않은 상황에서 느끼는 공포가 바로 숭고인데요. 이 숭고를 느끼는 상황을 버크는 다시 두 가지로 나눕니다. 커다랗다는 건 알았는데 그로부터 해는 입지 않은 상황과, 커다란 것인지 아닌지 자체를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숭고가 “앎”과 연결됩니다.


이 논의에서 영향을 받은 칸트는 자기 철학 체계에 버크의 논의를 집어넣습니다. 인간에겐 사물을 이해하는 체계인 이해력(오성)이 있습니다. 바깥의 사물이 이해력을 통해 우리가 아는 세계로 탈바꿈한다는 게 칸트의 생각입니다. 우리 눈 앞에 있다, 떠올린다, 그건 이미 이해력을 통과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중대한 예외가 있는데, 바로 사물이 너무 커서 우리의 이해력의 한계를 벗어나는 경우입니다. 이때 우리의 이해력은 사물을 세계로 만들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시도하지만 어떻게 하더라도 사물 전체를 완전히 세계로 번역하지 못하죠. 이런 "알지 못함"의 상황을 칸트는 숭고라고 하는데, 칸트 자신이 드는 예로는 큰 산이나 폭포 같은 것이 숭고를 일으키는 대상이라고 하네요. 물론 어떤 식으로든 이런 상황을 창출해내기만 하면 우리는 숭고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버크와 칸트는 숭고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대상이 불러일으키는 독특한 미학적 쾌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물론 그걸 쾌감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어떤 느낌적 느낌 같은 것이죠. 이 개념은 특히 청취자 여러분이 미술관을 가셨을 때, 대체 작가가 뭘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을 때, "나는 이 작품으로부터 숭고미를 느꼈어"라고 말씀하시는 방식으로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습니다.


2제 아이랑 투게더

더 재미있게 읽을 당신에게 보내는 애드온 서비스, 2제 아이랑 투게더입니다.


제가 추천해드리는 콘텐츠는 김지운 감독의 2002년 영화 <장화, 홍련>입니다. 공포나 미스테리, 이런 쪽은 글로 보는 것만큼이나 영상으로 보는 게 재미가 쏠쏠하죠. 안타까운 것은 한국에서 잘 만들어진 미스터리 공포 영화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한국 영화의 역사에 남을 걸작을 꼽으라면 이 작품은 꼭 들어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제목과는 달리 장화 홍련 설화와는 별 관련이 없고, 밝혀지지 않은 내용을 중심으로 관람객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솜씨가 일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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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대프니 듀 모리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이*기 | 2020.12.22 | 추천11 | 댓글6 리뷰제목
<레베카>를 인상 깊게 읽었고, 대프니 듀 모리에가 히치콕 영화 <새>의 원작자라는 것을 알고 그녀의 책을 몇 권 더 구입했다. 어릴 때 흑백 TV로 <새>를 마치 TV 속으로 빨려들어 갈 것처럼 몰입해서 보았었다. 그런 작품의 원작자가 대프니 듀 모리에라는 것을 <레베카>를 읽고서야 알게 되었는데 히치콕의 명성만 못한 것이 여성이기 때문인가 하는 생각이 들며 내가 괜시리;
리뷰제목

<레베카>를 인상 깊게 읽었고, 대프니 듀 모리에가 히치콕 영화 <새>의 원작자라는 것을 알고 그녀의 책을 몇 권 더 구입했다. 어릴 때 흑백 TV로 <새>를 마치 TV 속으로 빨려들어 갈 것처럼 몰입해서 보았었다. 그런 작품의 원작자가 대프니 듀 모리에라는 것을 <레베카>를 읽고서야 알게 되었는데 히치콕의 명성만 못한 것이 여성이기 때문인가 하는 생각이 들며 내가 괜시리 서운한 감정을 느꼈다. 출판사 현대문학의 세계문학단편선 10의 <대프니 듀 모리에>를 읽고서는 이렇게 무섭다면 아직 읽지 않은 책들을 어떻게 읽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상상력이 뛰어난 것은 물론, 감정을 서서히 끌어올려 긴박하게 몰아가며 다음 장이 궁금해 조바심을 느끼게 하고 주인공에게 벌어질 일에 대한 불안감으로 초조하게 만드는 서스펜스를 구축하는 데 뛰어나다. 과연 서스펜스의 여제, 최고의 이야기꾼이라는 수식어가 걸맞은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쳐다보지 마' : 8편의 단편 중 처음 실린 이야기다. 딸을 잃은 부부. 슬픔에 빠진 아내를 달래기 위해 여행을 계획한 남편, 존은 이 여행의 끝에 다시 평온한 일상으로 아내 로라와 함께 돌아가기만을 바란다. 과연 존은 소망을 이룰 수 있을까?

'새' : '12월 3일, 하룻밤 만에 바람이 바뀌더니 겨울이 되었다.'로 시작하는 만큼 새의 공격은 갑작스럽게 시작되지만, "왜?"라는 의문을 갖을 시간 없이 이야기는 긴박하게 진행되고 우리는 주인공 넷 호킨의 가족이 살아남기만을 바라게 된다. 영화와는 조금 다른 줄거리를 갖는 이 이야기는 영화와는 또 다른 공포의 맛을 느끼게 한다.

'낯선 당신, 다시 입 맞춰 줘요' : 화자인 '나'는 "나는 규칙적인 사람이다. 일에 열중하다가 하루 일과가 끝나면 신문과 담대 한 개비, 라디오 음악과 함께 시간을 보낸 후 일찍 잠자리에 든다. 여자가 필요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군 생활을 하면서 이집트 포트사이드나 중동 지역에 파견되었을 때조차."라고 자신에 대해 말한다. 하지만 어떤 여자를 만났고 그 여자는 '나'의 인생을 바꿔 놓는다.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와서 일까, 아니면 여인의 아픔을 느껴서 일까? 낯선 당신은 여자가 아니라 '나'이다.

'호위선', '눈 깜짝할 사이', '푸른 렌즈', '성모상', '경솔한 말'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정도의 이야기들이다. 문제는 마지막에 실려있는 '몬테베리타'에서 일어났다. 산과 달, 태양을 소재로 하는 이야기는 다 읽은 후 찝찝한 공포감을 불러일으켰다. 찝찝한 이라는 것은 '뭐야, 너무 무섭잖아. 눈 앞에 여주인공이 나타날 것 같은걸?' 하는 마음을 갖게 해서 느껴지는 감정이다. '몬테베리타'의 줄거리를 떠올리니 공포감이 다시 몰려온다. 줄거리를 적음으로서 다시 복기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오늘 밤은 잘 자고 싶다.

호러나 극도의 서스펜스를 불러일으키는 영화를 보지 못한다. 정말 무섭기 때문다. <대프니 듀 모리에>는 방심하고 있던 마음에 공포로 '훅' 들어와 다음 작품을 읽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든 작품이다. 물론 나는 책을 구입한 게 아까워 읽게 될테지만, 아~ 이런 공포는 사양하고 싶다. 이런 공포를 즐기거나, 적어도 견딜 수 있는 사람만 이 책을 읽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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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4건) 한줄평 총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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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프니 드 모리에 단편도 재밌을것 같아서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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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 | 2021.08.11
구매 평점5점
총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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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 | 2021.07.22
구매 평점5점
완전 강추 너무 재ㅣㅆ어요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꿈*림 | 2021.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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