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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남은 아이

[ 개정판 ]
한종선 | 리젬 | 2014년 07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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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4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96쪽 | 460g | 125*185*15mm
ISBN13 9791185298214
ISBN10 1185298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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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살아 남은 아이』는 어린 나이에 영문도 모른 채 ‘수용소’ 생활을 시작한 어느 소년의 사투기다. 1987년 부산형제복지원의 피해자인 한종선 씨가 겪은 죽음보다 더 고통스러운 기억에 대한 기록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발문 : 소년은 그들과 이어진 벼리이다_안영춘

1부 살아남은 아이
선아, 우리 연두다리 안 갈래 _ 한종선
들어가며 : 생존자의 이야기
아버지
누나, 나의 누나
복지원으로
어린 나이의 군대 생활
잘하는군
아프더라도 참아라
살려 주세요!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라!
니 누나 저 오네
잘 지냈냐?
소년의 집으로
이 돈 가지고 꺼져
짐승의 눈을 하고 있어
나는 답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산재로 찾은 누나와 아버지
선아, 우리 연두다리 안 갈래?
흉가나 빈집, 버려진 집 없나요?
짐승에서 사람으로
칼로. 칼로.
묻힌 사건이 한둘이어야 말이지
?을 내서라도 리무진 택시를
기꺼이 썩은 동아줄을
그땐 너무 늦다
나오며 : 나는 희망합니다

짐승의 기억_한종선 그림
남은 이야기 : 나의 동아줄들_한종선

2부 괴물들의 대화
짐승들의 우리와 그 바깥 인간의 시간 : 현대판 수용소 출신 형제가족에 관한 역사 '소설'
그와의 사건적 조우와 글쓰기 작업의 대화적 구상
'부랑인'이라는 주체의 구성, 인간 같지 않은 괴물의 탄생
5ㆍ16 직후의 '사회 정화'와 '부랑인'의 집단 단속
'부랑인' 강제 수용의 오래된 역사와 '생활올림픽'의 정치학
'내무부 훈령 410호'와 형제복지원의 탄생
복지원, '합법적 수용'과 위법적 강제구금의 겹친 공간
수용소 입소, 야수떼들의 우리로의 환대
복지원이라는 군사시설, 군대생활의 이야기
살인적 폭력의 문화, 집단 체벌의 군기
신체고문의 폭력체제, 영혼구제의 사목권력
전시되지 않을 소년의 강간과 정신분열증 환자를 위한 특별병동
1987년, 박종철 사건과 형제복지원 사건 겹침의 시간
형제복지원의 공식적인 폐쇄, '형제복지원 사건'의 정리
망각된 죽음의 지속상태와 구제된 복지재단의 영원지속
복지원 사태에 대한 시효 말소될 수 없는 책임의 귀속
청취의 공통임무와 문화연구의 특별한 책임

형제복지원 사건과 침묵의 카르텔
노예의 섬, 양지마을 사건
형제복지원과 박인근
사회복지시설의 어두운 역사
침묵의 카르텔과 은폐의 메커니즘

후기_전규찬

회원리뷰 (2건) 리뷰 총점10.0

혜택 및 유의사항?
반복되어서는 안 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q*****2 | 2022.02.1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제목부터가 아찔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살다’와 ‘살아남는다’의 느낌은 참으로 달라, 후자의 경우에는 생존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쟁취했다는 듯이 들린다. 솔직히 말하자면 잘 몰랐다. 당시 나는 아주 어렸고, 텔레비전에 나오는 대머리 할아버지는 태어났을 때부터 영원히 대통령이었을 거라 믿었을 정도였다. ‘형제복지원;
리뷰제목

제목부터가 아찔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살다’와 ‘살아남는다’의 느낌은 참으로 달라, 후자의 경우에는 생존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쟁취했다는 듯이 들린다. 솔직히 말하자면 잘 몰랐다. 당시 나는 아주 어렸고, 텔레비전에 나오는 대머리 할아버지는 태어났을 때부터 영원히 대통령이었을 거라 믿었을 정도였다. ‘형제복지원’이라는 이름을 들은 건 최근의 일이다. 그나마 ‘에바다’ 사태라 하여 가히 지옥과도 같은 일이 현실 어딘가에서 발생할 수도 있음을 접한 게 전부였다. 어찌 보면 화려함에 경도된 결과였고, 상상력의 부재였을지도 모르겠다. 인간이 언제나 선하지는 않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으니 다분히 순진했다고도 볼 수 있겠다.

소설이었으면 좋았을 법한 이야기를 털어놓은 이는 당사자다. 권리는 스스로 울부짖을 때 비로소 찾을 수 있다는 말에 막연히 동조했는데, 오늘따라 폭력적이라는 생각이 들고 있다. 상처를 응시하는 일은 숨 막힌다. 때론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과도 같이 느껴져서 창피하고, 진실을 말하기 때문에 매장 당할 수도 있다. 저자는 형제복지원에서 1984년부터 87년까지 머물렀다. 3년이 뭐 대수인가 싶을 수도 있겠으나, 당시 그의 나이는 고작 9살이었다. 마치 리트머스 종이가 습기를 빨아들이듯 세상을 배워나갈 나이에 그는 세상과의 단절을 경험했다. 시작부터가 아주 기가 막혔다. 가난하고 매순간이 행복했던 건 아니나 엄연히 아버지와 누나가 있었다. 그 시절 어린아이가 대개 그렇듯 동네 사람들의 귀염을 받기도 하였다. 지금은 크게 의미 없는 본적지가 ‘경상북도 의성군’이라는 거 외에 그는 자신의 출생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그게 원인이었던 걸까. 어떠한 연유에서 그와 그의 누나가 형제복지원의 타깃이 됐는지 나로서는 알 길이 없었다. 그 곳에서의 삶은 비참했다. 마치 군대처럼 모든 게 통제됐다.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과도 같은 불편함이 항시 존재했다. 여기서 그쳤더라면 그럭저럭 버틸만 하단 평이 가능했을 수도 있다. 구타는 일상이었고, 수위가 지나쳤다. 맞다가 죽어도 이상치 않을 정도의 폭행이 비일비재했기에, 실제 죽어나간 이들이 많았다. 기억 속 자신을 살뜰히 챙겼던 누나는 앓기 시작했다. 세상과의 연결 고리를 놓쳐 버렸다고 표현해도 좋으리라. 후에 같은 시설에 좋게 말하자면 입소일 테지만 실제로는 끌려온 아버지 또한 폐인이 되어 갔다. 그 역시도 몸과 마음을 심히 다쳤는데, 이들까지 돌볼 여력은 없었다. 해방은 갑작스러웠고, 환희보다는 공포 그리고 혼란에 가까웠다. 사회생활을 준비할 어떠한 시기도 주어지지 않았을뿐더러 끔찍한 지난날에 대한 보상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시설 문 밖으로 쫓겨난 것과 다를 바 없는 상황에서 행할 수 있는 건 방황이 전부였다. 형제복지원 이후 머물게 된 서울 소년의 집과 서울 마리아 갱생원은 단순 비교를 하자면 천국과도 같았을 터이나 적응까지 쉬웠던 건 아니었다. 사랑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잊은 그에게 타인의 관심은 부담이자 족쇄였고, 또 다른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존재와도 같았다. 힘겨운 가운데서도 스스로 목소리를 냈다는 거 자체가 나에게는 놀라운 기적처럼 다가왔다.

개인의 비리, 물론 맞다. 그 시절의 모든 사람이 형제복지원 원장처럼 국고를 착복하고 원생들을 인간 이하 취급을 하며 살진 않았으니까. 그러나 그와 같은 괴물을 키운 우리 사회의 잘못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된다. 80년대, 사회는 급속도로 비약하고 있었다. 낙후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자 안간힘을 쓰는 과정에서 소위 부랑자로 불리는 이들의 청산이 시급한 문제로 떠올랐다. 개인의 재산을 털어 시설을 설립했다고는 하나 운영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도움으로 행했다. 자선사업을 한다는 칭송을 듣는 순간에도 그들은 검은돈을 주물렀고 사람의 목숨을 함부로 여겼다. 시설 폐쇄 후 부산 시내에 노숙인이 증가했다, 병원에 실험용 시체가 부족하다는 우려가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되는 현실이 뜻하는 바는 무얼지. 국가의 의도가 있었고, 그에 부응한 이들은 어떠한 수단을 택하건 보호받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 무시무시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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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국민이 존재했다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소**라 | 2016.06.06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1. 형제복지원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와 닮았다버려져야할 대상을 규정하고 그들의 인간성을 말살시킨다 인간성과 시민의식을 잃을 때까지 굶주림과 무자비한 폭력이 가해지고 개인의 공간과 이름을 말살시키고오직 강제노역에 동원될 때만 존재의미가 부여될 뿐이며군대질서로 권력을 유지한다(120명이 한 방에서 지내는 소대가 수십개...)정상성을 내포하는 비정상성의 공간, 폭력국가가;
리뷰제목
1. 형제복지원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와 닮았다

버려져야할 대상을 규정하고 그들의 인간성을 말살시킨다
인간성과 시민의식을 잃을 때까지 굶주림과 무자비한 폭력이 가해지고
개인의 공간과 이름을 말살시키고
오직 강제노역에 동원될 때만 존재의미가 부여될 뿐이며
군대질서로 권력을 유지한다
(120명이 한 방에서 지내는 소대가 수십개...)

정상성을 내포하는 비정상성의 공간,
폭력국가가 허락한 국가장치였다.
종교성까지 포장한 그들의 잔치는 무섭고 구역질난다.

2. 비국민이 존재하다

가난한 가정, 구걸하는 부모, 굶주리는 아동은
건전사회와 도시질서를 저해하는 '부랑자'로 규정하고
보호되어야 할 국민이 아니라, 쓰레기, 사회악으로 비국민으로 분류하고
이들을 단속, 감금, 폭력, 강제노역 시키는 것이 합법적으로 행해진다.

형제복지원과 같은 부랑자시설은
유신정권의 파시즘적 비행적출 법률에 기반하여
합법적으로 광범위하게 이뤄진다(사회복지사업법, 1970 & 내무부 훈령 410호, 1975).
그리고 5공화국은 이를 계승한다.

3. 내가 아니었기에 잊혀졌나?

거리에서 고함을 쳤다는 이유로,
술 먹고 길에서 잠이 들어보니,
엄마를 찾으러 가는 길이었는데.....
사실, 시설에 감금된 부랑자의 사연은 다양하다.
부랑자의 정의는 광범위했다.
도시빈민, 노동자, 프롤레타리아는 언제든 모두 부랑자가 될 수 있었다.

1987년 인권말살의 실체가 드러났으나
같은 해 박종철 고문사건에 밀리고
아무도 피해자에게는 관심을 주지 않는 사이.
원장 박인근은 약간의 제재 후 그의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무관심 속에 각종 후유증을 앓고 있다
어떠한 보상도 관심도 없이....

4. 살아남아서, 살아내 주려고 해서 고맙다

우리 역사 한 장면이기에 부끄럽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때, 1984년 9살에 누나랑 그곳을...
멀지 않은 곳, 부산 주례에서 일어난 일이라 사실이 아닐 거라 여기고 싶다.

(그곳을 탈출한 김영옥의 아내가 그 곳 얘기를 듣고는 남편을 정신병자 취급했다만 말이 실감난다)

28년이 지났어도 생생한 고통의 기억을 들려주는 한종선,
그 곳에 있었던 누나와 아버지는 온전한 정신을 회복하지 못하고
많은 이들이 스스로 생을 마감할 수 밖에 없는 가혹했던
고통의 순간과 그 아픔의 기억을 견뎌내며 살아주고 있어 감사하다.

살아내기로 한 그의 선택은 그래도 희망을 부여잡을 수 있게 해 주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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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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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빛**철 | 202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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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범잡으로 알게되어 구매했습니다
3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3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익* | 202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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