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14년 08월 15일 |
---|---|
쪽수, 무게, 크기 | 40쪽 | 382g | 205*275*10mm |
ISBN13 | 9788952780331 |
ISBN10 | 8952780337 |
KC인증 | ![]() 인증번호 : - |
이벤트 도서 2만원↑ 연필 세트 (포인트차감)
출간일 | 2014년 08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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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0쪽 | 382g | 205*275*10mm |
ISBN13 | 9788952780331 |
ISBN10 | 8952780337 |
KC인증 | ![]() 인증번호 : - |
칼데콧 아너 상 수상 작가들의 멋진 콜라보레이션 2013년 칼데콧 상, 2014년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의 작가, 존 클라센의 신작이 출간되었습니다. 이번 신작은 2013년 《애너벨과 신기한 털실》로 칼데콧 아너 상을 함께 수상한 맥 바넷과 기획에서 제작까지, 5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으로, 칼데콧 상 수상 작가들의 콜라보레이션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 독자들과 출판계의 주목을 받아 왔습니다. 작품의 완성도와 작가들에 대한 믿음이 더해져 이 작품은 출간 전, 전 세계 14개 국어로 수출되기도 했습니다. 《샘과 데이브가 땅을 팠어요》는 ‘어마어마하게 멋진 것’을 찾기 위해 땅을 파기 시작한 샘과 데이브의 이야기 입니다. 맥 바넷과 존 클라센은 “이 책에 등장하는 두 명의 아이들은 땅 파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현실 속의 아이들처럼요. 땅을 파는 일은 매우 단순한 일이지만, 아이들에게 이처럼 흥미 있는 일도 없지요.”라고 작품의 동기를 밝히며 ‘땅을 파는 아이들’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탄생시켰습니다. 땅파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고자 했던 맥 바넷과 존 클라센은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파트너로, 작업 기간 내내 서로의 작업에 끊임없이 영감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존 클라센은 땅속의 구조를 재미있게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에 대해 바넷과 끊임없이 상의했고, 맥 바넷은 클라센의 그림과 자신의 글이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바넷의 글은 많은 이야기를 함축하고 있는 클라센의 그림과 절묘하게 맞물리며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 책을 작업하는 동안 존과 나는 서로에게 아주 큰 역할을 해 주었지요. 정말 특별하고 멋진 협업이었어요.”라는 맥 바넷의 말처럼 하나의 결과물을 얻기 위해 힘을 모았던 맥 바넷과 존 클라센의 모습은 작품 속 샘과 데이브에게 투영되어 개성 넘치는 환상의 콤비로서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
숲노래 그림책 2022.2.5.
그림책시렁 844
《샘과 데이브가 땅을 팠어요》
맥 바넷 글
존 클라센 그림
서남희 옮김
시공주니어
2014.8.15.
작은아이가 아침 일찍 “빵을 구워 볼까요?” 하더니 신나게 반죽을 합니다. 아이 곁에서 부엌일을 마치고서 제 다른 일을 붙잡으니 “다 됐어요. 드셔요.” 하면서 접시에 납작빵을 얹어서 내밉니다. “애쓰셨습니다. 고마워요. 훌륭해요.” 하고 얘기하고서 부엌으로 가니, 작은아이가 빵굽기를 하면서 남긴 설거짓감이 가득합니다. 설거지는 제가 맡기로 하면서 차근차근 합니다. 불판에 들러붙은 반죽은 좀 불리려고 남깁니다. 겨울에 설거지를 하며 얼어붙은 손을 작은아이 볼에 대며 “아, 손을 녹여야지. 다음에는 설거지까지 마쳐 보셔요.” 하고 속삭입니다. 《샘과 데이브가 땅을 팠어요》를 읽으면 두 아이가 뭔가 캐내고 싶어서 신나게 땅을 파는 줄거리가 흐릅니다. 두 아이는 뭘 캐고 싶을까요? 두 아이는 파고 또 파면서 무엇을 느낄까요? 어쩌면 두 아이가 파는 데마다 빛돌하고 어긋날는지 몰라요. 그렇지만 굳이 빛돌을 캐내어야 하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땅파기 놀이로도 즐겁습니다. 땅을 파고 놀면서 팔다리에 힘이 붙고, 아이들 나름대로 쑥쑥 자라요. 모든 놀이나 소꿉은 얼핏 덧없어 보이지만, 이 덧없는 몸짓이야말로 재미나면서 새롭게 내딛는 첫걸음이라고 느껴요. 어버이는 그저 곁에서 웃음으로 지켜봅니다.
ㅅㄴㄹ
존 클라센이 그린 그림책이 좋다. 모자시리즈, 도형시리즈 모두 좋지만 그래도 원픽을 꼽으라면 이 책이다.
월요일에 샘과 데이브는 땅을 파기 시작한다. “어마어마하게 멋진 것”을 찾는 것이 주어진 사명이다. 어마어마하게 멋진 것이 무엇이지? 독자들은 그림을 보고 예측한다. 큰 보석인가? 강아지도 계속해서 그걸 가리키고 있다. 하지만 샘과 데이브는 다른 곳만 계속해서 판다. 그러다 지치면 싸온 간식을 먹으며 쉬기도 한다. 다른 쪽을 파보자고 의견을 내기도 한다. 강아지는 계속해서 보석을 가리킨다. 아마 독자들도 답답했을 것이다. 그쪽이 아니라고 소리라도 치고 싶을 것이다. 보석을 사이에 두고 서로 다른 곳만 파내려가다니... 그들이 말하는 ‘행운’이란 무엇이지? 결국 지쳐 잠이 들고 아래로, 아래로, 아래로 떨어지다가 흙 위에 내려앉는다. 그러고 둘이 동시에 한 말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멋졌어.”이다. 뭐가 멋졌다는 말이지? 강아지는 뼈다귀를 찾았는데 강아지만 행운을 잡은 것인가?
맥 바넷과 존 클라센은 어느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의 뒷마당에 숨겨져 있는 보물들을 직접 찾아보기 바란다고 했다. 샘과 데이브에게는 땅을 파면서 겪었던 일들이 일상 생활 속 특별한 경험이었을 것이다. 땅을 파기 전 두근두근 기대를 했을 것이고, 파면서 고난에 부딪히자 서로 간신을 나누어 먹으며 쉬기도 하고 격려도 했다. 그리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경험까지 했다. 간식을 먹으러 집으로 들어가는 그들에게서 한 뼘 성장한 모습이 보인다. “어마어마하게 멋진 것”은 그것을 얻기 위한 경험에서 가지게 되는 성장이 아닐까 한다. 등장인물들의 눈빛을 따라가며 그림책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그리고 처음 배경이 되는 집과 마지막 배경이 되는 집의 차이점을 발견하는 것도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