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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으로부터의 사색

: 신영복 옥중서간

리뷰 총점8.0 리뷰 192건 | 판매지수 28,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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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1998년 08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415g | 148*210*30mm
ISBN13 9788971991060
ISBN10 897199106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20년 옥중 생활에서 길어올린 故신영복 선생의 사색
1988년 첫 출간된 이래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깊은 감동을 남기며 이 시대의 고전으로 기록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의 증보판. 저자의 출소 이후 발견된 메모노트와 기존 책에 누락된 편지글들을 완벽하게 재현해내었다. 10년 전, 저자가 옥중에 있었을 당시 출간되었던 기존의 책은 1976년 2월의 편지부터 실려 있었으나 이 책에는 ‘청구회 추억’ 등 1969년 남한산성육군교도소에서 기록한 글들과 1970년대 초반 안양·대전교도소에서 쓴 편지들이 누락 없이 완전한 모습으로 담겨 있어 저자의 20대 사색의 편린들과 어려웠던 징역 초년의 면모까지도 면밀히 살펴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영어의 몸으로 겪어낸 20년 20일간의 옥중 삶의 흐름이 저자의 고뇌 어린 사색의 결정과 함께 잔잔히 펼쳐진다. 일부 편지의 원문을 그대로 살려 실었을 뿐 아니라 수신자 중심이 아닌 시기별로 구성되어 있어 저자의 20년 20일 동안 옥중 삶의 흐름과 고뇌 어린 사색의 결정들을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초판 서문
영인본 〈엽서〉 서문
증보판 서문
고성(古城) 밑에서 띄우는 글

남한산성 육군교도소 (1969년 1월∼1970년 9월)
나의 숨결로 나를 데우며 / 사랑은 경작되는 것 / 고독한 풍화(風化) / 단상 메모 / 초목 같은 사람들 / 독방에 앉아서 / 청구회 추억 / 니토(泥土) 위에 쓰는 글 / 70년대의 벽두 / 고성(古城) 밑에서 띄우는 글

〈독방의 영토(안양교도소 1970년 9월∼1971년 2월)〉
객관적 달성보다 주관적 지향을

〈한 포기 키 작은 풀로 서서(대전교도소 1971년 2월∼1986년 2월)〉
형님의 결혼 / 공장 출역(出役) / 잎새보다 가지를 / 염려보다 이해를 / 고시(古詩)와 처칠 / 부모님의 일생 / 아버님의 건필을 기원하며 / 겨울 꼭대기에 핀 꽃 / 이방지대에도 봄이 / 아버님의 사명당 연구 / 한 권으로 묶어서 / 하정일엽(賀正一葉) / 눈은 녹아 못에 고이고 / 생각을 높이고자 / 아름다운 여자 / 엄지의 굳은 살 / 어머님의 염려를 염려하며 / 좋은 시어머님 / 이웃의 체온 / 봄철에 뛰어든 겨울 /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 간고한 경험 / 비행기와 속력 / 인도(人道)와 예도(藝道) / 신행(新行) 기념여행을 기뻐하며 / 사삼(史森)의 미아(迷兒) / 봄볕 한 장 등에 지고 / 봄은 창문 가득히 / 서도의 관계론(關係論) / 첩경을 찾는 낭비 / 꽃과 나비 / 버림과 키움 / 할머님이 되신 어머님께 / 바깥은 언제나 봄날 / 우공(愚公)이 산을 옮기듯 / 두 개의 종소리 / 매직펜과 붓 / 민중의 얼굴 / 짧은 1년, 긴 하루 / 거두망창월(擧頭望窓月) / 옥창(獄窓) 속의 역마(驛馬) / 창랑의 물가에서 / 10월 점묘(點描) / 이사간 집을 찾으며 / 세모에 드리는 엽서 / 새해에 드리는 엽서 / 자신을 가리키는 손가락 / 더위는 도시에만 있습니다 / 한가위 달 / 옥창의 풀씨 한 알 / 동굴의 우상 / 손님 / 인디언의 편지 / 엽서 한 장에는 못다 담을 봄 / 쌀을 얻기 위해서는 벼를 심어야 / 방안으로 날아든 민들레씨 / 슬픔도 사람을 키웁니다 / 피서(避書)의 계절 / 강물에 발 담그고 / 참새소리와 국수바람 / 추성만정 충즉즉 / 눈 오는 날 / 겨울은 역시 겨울 / 서도 / 우수, 경칩 넘기면 / 꿈마저 징역살이 / 더 이상 잃을 것 없이 / 속눈썹에 무지개 만들며 / 한 송이 팬지꽃 / 햇볕 속에 서고 싶은 여름 / 널찍한 응달에서 / 메리 골드 / 저녁에 등불을 켜는 것은 / 바다로 열린 시냇물처럼 / 창살 너머 하늘 / 흙내 / 창고의 공허 속에서 / 어머님 앞에서는 / 신발 한 켤레의 토지에 서서 / 영원한 탯줄의 끈 / 낮은 곳 / 떠남과 보냄 / 어머님의 붓글씨 / 새벽 참새 / 동방의 마음 / 산수화 같은 접견 / 세월의 아픈 채찍 / 침묵과 요설(饒舌) / 초승달을 키워서 / 불꽃 / 피고지고 1년 / 없음[無]이 곧 쓰임[用] / 봄싹 / 악수 / 나막신에 우산 한 자루 / 보따리에 고인 세월 / 창문에 벽오동 가지 / 한 그릇의 물에 보름달을 담듯이 / 보리밭 언덕 / 풀냄새, 흙냄새 / 고난의 바닥에 한 톨 인정의 씨앗 / 땅에 누운 새의 슬픔 / 할아버님의 추억 / 청의삭발승(靑衣削髮僧) / 글씨 속에 들어 있는 인생 / 창백한 손 / 밤을 빼앗긴 국화 / 생각의 껍질 / 교(巧)와 고(固) / 낙엽을 떨구어 거름으로 묻고 / 발 밑에 느껴지는 두꺼운 땅 / 창문과 문 / 헤어져 산다는 것 / 더 큰 아픔에 눈뜨고자 / 눈록색의 작은 풀싹 / 정향(靜香) 선생님 / 어둠이 일깨우는 소리 / 담 넘어 날아든 나비 한 마리 / 서도와 필재(筆才) / 따순 등불로 켜지는 어머님의 사랑 / 감옥 속의 닭 ‘쨔보’ / 바다에서 파도를 만나듯 / 환동(還童) / 욕설의 리얼리즘 / 황소 / 역사란 살아 있는 대화 / 저마다의 진실 / 샘이 깊은 물 / 그 흙에 새 솔이 나서 / 우김질 / 아버님의 연학(硏學) / 비슷한 얼굴 / 감옥은 교실 / 아버님의 저서 〈사명당실기〉를 읽고 / 뜨락에 달을 밟고 서서 / 가을의 사색 / 땅 속으로 들어가는 것 / 아내와 어머니 / 세월의 흔적이 주는 의미 / 겨울 새벽의 기상 나팔 / 갈근탕과 춘향가 / 한 포기 키 작은 풀로 서서 / 벽 속의 이성과 감정 / 꿈에 뵈는 어머님 / 함께 맞는 비 / 죄명(罪名)과 형기(刑期) / 과거에 투영된 현재 / 아프리카 민요 2제(二題) / 아버님의 한결같으신 연학 / 꽃순이 / 증오는 사랑의 방법 / 빗속에 서고 싶은 충동 / 무거운 흙 / 타락과 발전 / 독다산(讀茶山) 유감(有感) / 어머님의 민체(民體) / 녹두 씨알 / 보호색과 문신 / 어머님의 자리 / 바라볼 언덕도 없이 / 시험의 무게 / 과거의 추체험(追體驗) / 사람은 부모보다 시대를 닮는다 / 한 발 걸음 / 수만 잠 묻히고 묻힌 이 땅에 / 징역보따리 내려놓자 / 구 교도소와 신 교도소 / 닫힌 공간, 열린 정신 / 타락의 노르마 / 민중의 창조 / 온몸에 부어주던 따스한 볕뉘 / 엿새간의 귀휴 / 창녀촌의 노랑머리 / 물은 모이게 마련 / 잡초를 뽑으며 / 일의 명인(名人) / 장기 망태기 / 무릎 꿇고 ?는 세월 / 벼베기 / 관계의 최고형태 / 설날 / 나이테 / 지혜와 용기 / 세들어 사는 인생 / 노소(老少)의 차이 / 호숫가의 어머님 / 우산 없는 빗속의 만남 / 다시 빈곳을 채우며 / 아픔의 낭비 / 여름 징역살이 / 어머님과의 일주일 / 우리들의 갈 길 / 작은 실패 / 옥중 열여덟번째의 세모에 / 최후의 의미 / 인동(忍冬)의 지혜 / 하기는 봄이 올 때도 되었습니다

〈나는 걷고 싶다(전주교도소 1986년 2월∼1988년 8월)〉
새 칫솔 / 낯선 환경, 새로운 만남 / 나의 이삿짐 속에 / 새벽 새떼들의 합창 / 모악산 / 계수님의 하소연 / 물 머금은 수목처럼 / 사랑은 나누는 것 / 끝나지 않은 죽음 / 수의(囚衣)에 대하여 / 땜통 미싱사 / 부모님의 애물이 되어 / 토끼의 평화 / 토끼야 일어나라 / 설날에 / 잔설도 비에 녹아 사라지고 / 혹시 이번에는 / 밑바닥의 철학 / 어머님의 현등(懸燈) / 죄수의 이빨 / 머슴새의 꾸짖음 / 징역살이에 이골이 난 꾼답게 / 거꾸로 된 이야기 / 뿌리 뽑힌 방학 / 장인 영감 대접 / 환절기면 찾아오는 감기 / 추석 / 졸가리 없는 잡담 다발 / 떡신자 / 완산칠봉 / 스무번째 옥중 세모를 맞으며 / 나는 걷고 싶다 / 백운대를 생각하며 / 잘게 나눈 작은 싸움 / 비록 그릇은 깨뜨렸을지라도 / 옥담 밖의 뻐꾸기 / 새끼가 무엇인지, 어미가 무엇인지
영인본<엽서> 서문
증보판 서문
고성 밑에서 띄우는 글

<남한산성 육군교도소 (1969년 1월∼1970년 9월)>나의 숨결로 나를 데우며 / 사랑은 경작되는 것 / 고독한 풍화(風化) / 단상 메모 / 초목 같은 사람들 / 독방에 앉아서 / 청구회 추억 / 니토(泥土) 위에 쓰는 글 / 70년대의 벽두 / 고성(古城) 밑에서 띄우는 글

<한 포기 키 작은 풀로 서서(대전교도소 1971년 2월∼1986년 2월)>형님의 결혼 / 공장 출역(出役) / 잎새보다 가지를 / 염려보다 이해를 / 고시(古詩)와 처칠 / 부모님의 일생 / 아버님의 건필을 기원하며 / 겨울 꼭대기에 핀 꽃 / 이방지대에도 봄이 / 아버님의 사명당 연구 / 한 권으로 묶어서 /하정일엽(賀正一葉) / 눈은 녹아 못에 고이고 / 생각을 높이고자 / 아름다운 여자 / 엄지의 굳은 살 / 어머님의 염려를 염려하며 / 좋은 시어머님 / 이웃의 체온 / 봄철에 뛰어든 겨울 /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 간고한 경험 /비행기와 속력 / 인도(人道)와 예도(藝道) / 신행(新行) 기념여행을 기뻐하며 / 사삼(史森)의 미아(迷兒) / 봄볕 한 장등에 지고 / 봄은 창문 가득히 / 서도의 관계론(關係論) / 첩경을 찾는 낭비 / 꽃과 나비 / 버림과 키움 / 할머님이 되신 어머님께 / 바깥은 언제나 봄날 / 우공(愚公)이 산을 옮기듯 / 두 개의 종소리 / 매직펜과 붓 / 민중의 얼굴 / 짧은1년, 긴 하루 / 거두망창월(擧頭望窓月) / 옥창(獄窓) 속의 역마(驛馬) / 창랑의 물가에서 / 10월 점묘(點描) /이사 간 집을 찾으며 / 세모에 드리는 엽서 / 새해에 드리는 엽서 / 자신을 가리키는 손가락 / 더위는 도시에만 있습니다 /한가위 달 / 옥창의 풀씨 한 알 / 동굴의 우상 / 손님 / 인디언의 편지 / 엽서 한 장에는 못다 담을 봄 / 쌀을 얻기 위해서는 벼를 심어야 / 방안으로 날아든 민들레씨 / 슬픔도 사람을 키웁니다 / 피서(避書)의 계절 / 강물에 발 담그고 /참새소리와 국수바람 / 추성만정 충즉즉 / 눈 오는 날 / 겨울은 역시 겨울 / 서도 / 우수, 경칩 넘기면 / 꿈마저 징역살이/ 더 이상 잃을 것 없이 / 속눈썹에 무지개 만들며 / 한 송이 팬지꽃 / 햇볕 속에 서고 싶은 여름 / 널찍한 응달에서 /메리 골드 / 저녁에 등불을 켜는 것은 / 바다로 열린 시냇물처럼 / 창살 너머 하늘 / 흙내 / 창고의 공허 속에서 / 어머님 앞에서는 / 신발 한 켤레의 토지에 서서 / 영원한 탯줄의 끈 / 낮은 곳 / 떠남과 보냄 / 어머님의 붓글씨 / 새벽 참새 /동방의 마음 / 산수화 같은 접견 / 세월의 아픈 채찍 / 침묵과 요설(饒舌) / 초승달을 키워서 / 불꽃 / 피고지고 1년 /없음[無]이 곧 쓰임[用] / 봄싹 / 악수 / 나막신에 우산 한 자루 / 보따리에 고인 세월 / 창문에 벽오동 가지 / 한 그릇의 물에 보름달을 담듯이 / 보리밭 언덕 / 풀냄새, 흙냄새 / 고난의 바닥에 한 톨 인정의 씨앗 / 땅에 누운 새의 슬픔/ 할아버님의 추억 / 청의삭발승(靑衣削髮僧) / 글씨 속에 들어 있는 인생 / 창백한 손 / 밤을 빼앗긴 국화 / 생각의 껍질/ 교(巧)와 고(固) / 낙엽을 떨구어 거름으로 묻고 / 발 밑에 느껴지는 두꺼운 땅 / 창문과 문 / 헤어져 산다는 것 /더 큰 아픔에 눈뜨고자 / 눈록색의 작은 풀싹 / 정향(靜香) 선생님 / 어둠이 일깨우는 소리 / 담 넘어 날아든 나비 한 마리/ 서도와 필재(筆才) / 따순 등불로 켜지는 어머님의 사랑 / 감옥 속의 닭 ‘쨔보’ / 바다에서 파도를 만나듯/??환동(還童) / 욕설의 리얼리즘 / 황소 / 역사란 살아 있는 대화 / 저마다의 진실 / 샘이 깊은 물 / 그 흙에 새솔이 나서 / 우김질 / 아버님의 연학(硏學) / 비슷한 얼굴 / 감옥은 교실 / 아버님의 저서 <사명당실기>를 읽고/ 뜨락에 달을 밟고 서서 / 가을의 사색 / 땅 속으로 들어가는 것 / 아내와 어머니 / 세월의 흔적이 주는 의미 / 겨울새벽의 기상 나팔 / 갈근탕과 춘향가 / 한 포기 키 작은 풀로 서서 / 벽 속의 이성과 감정 / 꿈에 뵈는 어머님 / 함께 맞는 비 / 죄명(罪名)과 형기(刑期) / 과거에 투영된 현재 / 아프리카 민요 2제(二題) / 아버님의 한결같으신 연학 /꽃순이 / 증오는 사랑의 방법 / 빗속에 서고 싶은 충동 / 무거운 흙 / 타락과 발전 / 독다산(讀茶山) 유감(有感) /어머님의 민체(民體) / 녹두 씨알 / 보호색과 문신 / 어머님의 자리 / 바라볼 언덕도 없이 / 시험의 무게 / 과거의 추체험(追體驗) / 사람은 부모보다 시대를 닮는다 / 한 발 걸음 / 수만 잠 묻히고 묻힌 이 땅에 / 징역보따리 내려놓자 /구 교도소와 신 교도소 / 닫힌 공간, 열린 정신 / 타락의 노르마 / 민중의 창조 / 온몸에 부어주던 따스한 볕뉘 / 엿새간의 귀휴 / 창녀촌의 노랑머리 / 물은 모이게 마련 / 잡초를 뽑으며 / 일의 명인(名人) / 장기 망태기 / 무릎 꿇고 사는 세월/ 벼베기 / 관계의 최고형태 / 설날 / 나이테 / 지혜와 용기 / 세들어 사는 인생 / 노소(老少)의 차이 / 호숫가의 어머님 / 우산 없는 빗속의 만남 / 다시 빈곳을 채우며 / 아픔의 낭비 / 여름 징역살이 / 어머님과의 일주일 / 우리들의 갈길 / 작은 실패 / 옥중 열여덟번째의 세모에 / 최후의 의미 / 인동(忍冬)의 지혜 / 하기는 봄이 올 때도 되었습니다

<나는 걷고 싶다(전주교도소 1986년 2월∼1988년 8월)>새 칫솔 / 낯선 환경, 새로운 만남 / 나의 이삿짐 속에 / 새벽 새떼들의 합창 / 모악산??/ 계수님의 하소연 / 물 머금은 수목처럼 / 사랑은 나누는 것 / 끝나지 않은 죽음 / 수의(囚衣)에 대하여 / 땜통 미싱사 / 부모님의 애물이 되어 / 토끼의 평화 / 토끼야 일어나라 / 설날에 / 잔설도 비에 녹아 사라지고 / 혹시 이번에는 / 밑바닥의 철학 / 어머님의 현등(懸燈)/ 죄수의 이빨 / 머슴새의 꾸짖음 / 징역살이에 이골이 난 꾼답게 / 거꾸로 된 이야기 / 뿌리 뽑힌 방학 / 장인 영감 대접/ 환절기면 찾아오는 감기 / 추석 / 졸가리 없는 잡담 다발 / 떡신자 / 완산칠봉 / 스무번째 옥중 세모를 맞으며 / 나는 걷고 싶다 / 백운대를 생각하며 / 잘게 나눈 작은 싸움 / 비록 그릇은 깨뜨렸을지라도 / 옥담 밖의 뻐꾸기 / 새끼가 무엇인지, 어미가 무엇인지

저자 소개 (1명)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 류혜숙 ruru100@yes24.com
운동은 체력을 단련시키지만 사색은 정신을 단련시킨다. 절박함 속에서 한없이 무너져 내리는 대신 스스로를 단련시키는 사람은 끊임없이 마음을 갈고 닦을 줄 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환경이 인간을 지배한다는 나약한 변명을 뛰어넘어, 인간을 위대하게 하는 정신력의 승리가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메시지이다.

신영복 선생의 옥중 서간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당시 육군사관학교 경제학과 교관으로 있던 신영복 선생이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뒤, 감옥에서 20년을 보내면서 친지와 가족들에게 쓴 편지와 단상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죄목에 대한 시비와 논란은 제쳐 두고라도, 파릇한 이십대 청춘에 감옥에 들어가 머리가 희끗한 중년이 되어 출소하기까지, 그 철저한 차단의 고통을 원숙한 삶의 성찰로 풀어낸 사색의 흔적들은 많은 사람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었고,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읽은 사람이 가까운 사람에게 계속 하여 권하는 귀중한 책이 되었다.

1968년부터 1988년까지 휴지며 엽서에 또박또박 써 내려간 길지 않은 편지 속엔 저자가 하루하루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정돈하며 가꾼 삶의 태도를 발견할 수 있다. 거기엔 어떠한 사상 전수나 교훈도 없고, 지식이나 현학도 보이지 않는다. 가장 고통스런 상황에서도 하루하루를 단정히 돌보며 끊임없이 자기 성찰을 기도하는, 사색적 인간의 진솔함이 묻어날 뿐이다.

불신과 허구의 외형, 그 바닥엔 소외된 슬픔으로 가득 차 있는 황량한 곳, 마음을 열지 않고, 입마저 열지 않는 교도소의 음울한 분위기는 사람을 의기소침하게 하거나 좌절감에 빠뜨리기 쉽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힘들다고 불평하거나 원망의 목소리를 내지 않고 오히려 자기 자신의 내면을 파고드는 깊은 성찰의 과정으로 삼는다. “어느 곳에 몸을 두고 있든 배움의 재료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일은 없”다는 믿음으로 20년의 수감 생활을 은둔과 칩거가 아닌, 자신의 생각과 견해를 넓혀 가는 배움의 시간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신영복 선생은 결코 많은 책을 읽으려 하지 않았다. 일체의 실천이 배제된 조건 하에서는 책을 읽는 시간보다 차라리 책을 덮고 읽은 바를 되새기며 생각하는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의 글이 타인의 심금을 울릴 만큼 진실하게 다가오는 것은 이러한 자기 수양을 통해 생각 하나하나가 명징하게 정리되었기 때문이다.

높고 낮음의 기복 없이 초지일관 조용하고 안정된 톤으로 진행되는 깊은 사색의 편린을 보면서 인간이 제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세상과 격리된 감옥 안에서 사각형의 하늘을 올려다 보며 다듬어 온 그 말끔한 정신을 보면서, 혼자 있는 시간만이 사람을 성찰시킨다는 말, 꼬박꼬박 일기를 쓰면서 자신을 키워 나갈 수 있다는 말을 조용히 되새겨 본다. 그 말은 혼자 살아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타인과 함께 하되 자신의 내면 속으로 들어갈 시간 역시 마련해 두어야 한다는 뜻이다.

공허한 관념이 아니라 발전의 토대가 되는 힘으로서의 사색, 지식은 책 속이나 서가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리된 경험과 실천 속에 있다는 것, 사람과 사람 사이의 높은 장막을 거두어 내고, 더불어 함께 할 때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 낼 에너지를 얻는다는 것. 신영복 선생의 나직하고 조용조용한 목소리는 가끔씩 못 보고 그냥 지나치는 것들을 돌아보게 해 준다. 더불어 세상과 고립된 공간에서 20년간의 세월을 단지 흘려보내지 않고, 고매한 자기 수양으로 쌓아 둔 저자의 자유로운 정신 앞에 인간에게 왜 사색이 필요한지 실마리를 찾게 되는 것이다. 묵묵한 자기 고백 속에 담겨진 진솔함과 따뜻함, 인간에 대한 애정이 사람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겨 주며 사색의 여로를 마련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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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살 너머 하늘
형수님께 여름다운 더위도 벌써 8월 하순, 며칠 후면 처서입니다. 창살 때문에 더 먼 하늘에는 크고 흰 구름이 일요일의 구름답게 바쁠 것 하나 없이 쉬고 있습니다. 오늘은 벽에 머리를 기대고 '신동엽의 시'를 읽어봅니다.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송이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기다림에 지친 사람들은 산으로 갔어요. 그리움은 회올려 하늘에 불붙도록. 뼛섬은 썩어 꽃죽 널리도록. 바람 따신 그 옛날 후고구렷적 장수들이 의형제를 물던, 거기가 바로, 그 바위라 하더군요.'
1980.8.17
--- p.156
자기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을 미워한다는 사실, 자기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미움받는다는 사실은 매우 불행한 일입니다. 더욱이 그 미움의 원인이 자신의 고의적인 소행에서 연유된 것이 아니고 자신의 존재 그 자체 때문이라는 사실은 그 불행을 매우 절망적인 것으로 만듭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 자신을 불행하게 하는 것은 우리가 미워하는 대상이 이성적으로 옳게 파악되지 못하고 말초감각에 의하여 그릇되게 파악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알면서도 증오의 감정과 대상을 바로잡지 못하고 있다는 자기혐오에 있습니다.
--- p.329
이번 이사 때 가장 두고 오기 아까웠던 것은 '창문'이었습니다. 부드러운 능선과 오뉴월 보리밭 언덕이 내다보이는 창은 우리들의 메마른 시선을 적셔주는 맑은 샘이었습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창문'보다는 역시 '문'이 더 낫습니다. 창문이 고요한 관조의 세계라면 문은 힘찬 실천의 현장으로 열리는 것입니다. 그 앞에 조용히 서서 먼 곳에 착목하여 스스로의 생각을 여미는 창문이 귀중한 '명상의 양지'임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그것은 결연히 문을 열고 온몸이 나아가는 진보 그 자체와는 구별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 해 동안 베풀어주신 형수님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새해의 발전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 p.194
옛날에 토끼와 거북이가 경주를 했단다. 걸음이 빠른 토끼가 느림보 거북이를 훨씬 앞섰지. 그런데 토끼는 거북이를 얕보고는 도중에서 풀밭에 누워 잠을 잤다. 그러다가 그만 거북이한테 지고 말았다. 거북이를 얕보고 잠을 잔 토끼도 나쁘지만 그러나 잠든 토끼 앞을 살그머니 지나가서 1등을 한 거북이도 나쁘다. 잠든 토끼를 깨워서 함께 가는 거북이가 되자. 그런 멋진 친구가 되자.
--- p.103 화용, 민용, 두용에게 보내는 편지
없는 사람이 살기는 겨울보다 여름이 낫다고 하지만, 교도소의 우리들은 없이 살기는 더합니다만 차라리 겨울을 택합니다. 왜냐하면 여름 징역의 열 가지 스무 가지 장점을 일시에 무색케 해버리는 결정적인 사실 - 여름 징역은 자기의 바로 옆사람을 증오하게 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모로 누워 칼잠을 자야 하는 좁은 잠자리는 옆사람은 잔지 37도의 열덩어리로만 느끼게 합니다. 이것은 옆사람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겨나가는 겨울철의 원시적 우정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형벌 중의 형벌입니다.
--- p. 6
수많은 공간과 그것의 지극히 작은 일부를 채우는 64kg의 무게, 높은 옥담과 그것으로는 가둘 수 없는 저 푸른 하늘의 자유로움을 내면화하려는 의지.... 한마디로 닫힌 공간과 열린 정신의 불편한 대응에 기초하고 잇는 이러한 관계는 교도소의 구금 공간과 제가 맺어야 할 역설적 관계의 분질을 선명하게 밝혀줍니다. 그것은 길들여지는 것과는 반대 방향을 겨냥하는 이른바 긴장과 갈등의 관계입니다. (중략) 비단 갇혀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우리들이 많은 사람들 속에 존재하고 있다는 튼튼한 연대감이야말로 닫힌 공간을 열고, 저 푸른 사늘을 숨쉬게 하며...., 그리하여 긴장과 갈등마저 넉넉히 포용하는 거대한 대륙에 발 딛게 하는 우람한 힘이라 믿고 있습니다.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아픔'을 공유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인가 봅니다.
--- pp.286-287
상처가 아물고 난 다음에 받은 약은 상처를 치료하는 데 사용하기에는 너무 늦고, 도리어 그 아프던 기억을 상기시키는 역할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단지 시기가 엇갈려 일어난 실패의 사소한 예에 불과하지만, 남을 돕고 도움을 받는 일이 경우에 따라서는 도움이 되기는 커녕 더 큰 것을 해치는 일이 됩니다.
--- p.243
사람들은 누구나 어제 저녁에 덮고 잔 이불 속에서 오늘 아침을 맞이하는 법이지만 어제와 오늘의 중간에 밤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큼직한 가능성, 하나의 희망을 마련해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 생각됩니다.
--- p.45 하룻밤의 어둠중에서
눈이 내리면 눈 뒤끝의 매서운 추위는 죄다 우리가 입어야 하는데도 눈 한번 찐하게 안 오나, 젊은 친구들 기다려쌓더니 얼마 전 사흘 내리 눈 내리는 날 기어이 운동장 구석에 눈사람 하나 세웠습니다.
옥뜰에 서 있는 눈사람. 연탄조각으로 가슴에 박은 글귀가 섬뜩합니다.
'나는 걷고 싶다.'
있으면서도 걷지 못하는 우리들의 다리를 깨닫게 하는 그 글귀는 단단한 눈뭉치가 되어 이마를 때립니다.
--- 2002/08/26 (dabida)
그러나 이 모든 사색이 머리 속의 관념으로서만 시종(始終)하는 것이고 보면, 앞뒤도 없고 선후도 없어 전체적으로는 공허한 것이 되고 맙니다. 그렇지만 나는 나의 내부에 한 그루 나무를 키우려 합니다. 숲이 아님은 물론이고, 정정한 상록수가 못됨도 사실입니다. 비옥한 토양도 못되고 거두어줄 손길도 창백합니다. 염천과 폭우, 엄동한설을 어떻게 견뎌나갈지 아직은 걱정입니다. 그러나 단 하나, 이 나무는 나의 내부에 심은 나무이지만 언젠가는 나의 가슴을 헤치고 외부를 향하여 가지 뻗어야 할 나무입니다.
--- p.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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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서울시교육청 추천도서
2004년 전교조 권장도서 101선 선정
전문가 100인이 선정한 1990년대의 책 100선 (교보문고 주관)


1988년 첫 출간된 이래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깊은 감동을 남기며 이 시대의 고전으로 기록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의 증보판. 저자의 출소 이후 발견된 메모노트와 기존 책에 누락된 편지글들을 완벽하게 되살려냈다.
기존 책에는 없는 1969년 남한산성 육군교도소에서 기록한 글들과 1970년대 초반 안양 대전 교도소에서 쓴 편지들이 빠짐 없이 완전한 모습으로 담겨 있어 저자 20대의 사색 편린들과 어려웠던 징역 초년의 면모까지 살펴볼 수 있다. 일부 편지의 원문을 그대로 살려 실었을 뿐 아니라 수신자 중심이 아닌 시기별로 구성되어 있어 저자의 20년 20일 동안 옥중 삶의 흐름과 고뇌 어린 사색의 결정들을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다.

신영복 옥중서간

‘없는 사람이 살기는 겨울보다 여름이 낫다고 하지만, 교도소의 우리들은 없이 살기는 더합니다만 차라리 겨울을 택합니다.
왜냐하면 여름 징역의 열 가지 스무 가지 장점을 일시를 무색케 해버리는 결정적인 사실, 여름 징역은 자기의 바로 옆사람을 증오하게 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모로 누워 칼잠을 자야 하는 좁은 잠자리는 옆사람을 단지 37℃의 열덩어리로만 느끼게 합니다.
이것은 옆사람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겨나가는 겨울철의 원시적 우정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형벌 중의 형벌입니다.’ ― 본문 중에서

누락된 편지글과 메모노트, 육필 원문을 추가하여 10년만에 재출간!

1988년 첫 출간된 이래 지금까지 10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깊은 감동을 남기며 이 시대의 고전으로 기록된 책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이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 책 출간 10년 그리고 저자의 출소 10년이 되는 올해에, 보다 새로워진 형식과 내용으로 재출간되었다. 더구나 올해는 저자가 사면 복권되어 성공회대학교 교수로 정식 임명된 해라는 점에서도 이번 출간의 의미는 각별하다. 새로 출간된 이 책은, 저자의 출소 이후에 발견된 메모노트와 기존 책에 누락된 편지글들을 완벽하게 되살려낸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의 결정판이다.
10년 전, 저자가 옥중에 있었을 당시 출간되었던 기존의 책은 1976년 2월의 편지부터 실려 있었다. 그러나 새롭게 펴낸 이 책에는 ‘청구회 추억’ 등 1969년 남한산성육군교도소에서 기록한 글들과 1970년대 초반 안양·대전교도소에서 쓴 편지들이 누락 없이 완전한 모습으로 담겨 있어 저자의 20대 사색의 편린들과 어려웠던 징역 초년의 면모까지도 면밀히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남한산성육군교도소에서 휴지에 기록한 사색노트는 당시 남한산성에서 근무한 어느 헌병의 친절이 아니었더라면 영영 없어져버렸을 소중한 기록이다.
또한 저자가 감옥에서 그린 그림, 하루 두 장씩 지급되는 휴지와 비좁은 봉함엽서 등에 철필로 깨알같이 박아 쓴 일부 편지의 원문을 그대로 살려, 글의 내용에 못지 않은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책이 수신자별로 구성되었던 데 비해 이 책은 시기별로 구성되어 있어 발신자인 저자의 입장이 보다 잘 드러난다.
영어의 몸으로 겪어낸 20년 20일간의 옥중 삶의 흐름이 저자의 고뇌 어린 사색의 결정과 함께 잔잔히 펼쳐지는 이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현재의 삶을 돌아보는 자기성찰의 맑은 거울이자 한 시대의 반듯한 초상이며,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고전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그분의 마력과 매력은 뜨겁고 강한 이야기를 낮고 조용하게 하는 데 있다. 그러면서도 뜨거움을 자각케 하고 정의로움을 일깨우는 힘을 발휘한다. 그건 바로 깊고 진솔한 사색의 결과다. 그분은 웅변과 글이 어떻게 다른지를 모범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인간의 인간다운 삶과 길을 우리 앞에 펼쳐 보인다. 또한 ‘민중체’로 이름 붙여진 그분의 붓글씨와 함께 ‘신영복체’라고 해야 할 그분의 속 깊고 부드러우며 단아한 문장은 누구나 보고 배워야 할 높은 경지의 문학이다.
조정래 (소설가)
오늘까지 우리나라에서 나온 수상 혹은 수필문학에서 내가 읽어본 한에서는 이 저서만큼 탁월한 저서를 읽어본 일이 없다. 마치 공자의 『논어』를 읽는 맛이고, ‘파스칼’이나 ‘몽테뉴’의 수상을 읽는 듯이 한 구절 한 구절이 깊이 있게 그리고 따뜻하게, 동시에 고도의 비극미를 수반한 채 스며드는 그런 글이다. 이 글은 스타일 면에서부터 읽는 사람을 압도한다. 고도의 절제, 속삭이는 듯하면서 절절하고 그리고 강건한 정신, 첫 한 구절을 읽는 순간 우리는 실제로 태백산 근처 하늘 높이 지나가는 고압선에 닿은 것 마냥 꼼짝 못하고, 인간살이의 근원으로 휘말려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이호철 (소설가)
신영복 선생의 옥중 서간집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만난 것은 여간 큰 축복이 아니다. 감옥에서 20년 20일을 복역하시는 동안 불신과 절망과 증오가 한이 되고도 남았을 법한데, 용케도 선생은 그 독초들을 뽑아내고 믿음과 바람과 사랑의 씨앗을 가꾸셨다. 내 주변 여러 친지들 가운데 선생의 글을 읽고 울지 않은 이가 없고, 한국의 노신이라고 주장하는 분도 있으니 이보다 더한 찬사가 어디 있겠는가.
정양모 (신부, 서강대 교수)
그 세월 자체로도 우리의 가슴을 저미는 20년 징역살이 동안 땅에 묻은 살이 삭고 삭아 하얗게 빛나는 뼛섬을 꺼내놓듯이 한 젊음이 삭고 녹아내려 키워낸 반짝이는 사색의 기록이 바로 이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다. 이것은 책의 모습을 띤 무량한 깊이를 지닌 삶의 초상이다.
김명인 (문학평론가)

회원리뷰 (192건) 리뷰 총점8.0

혜택 및 유의사항?
섭갹담등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책숲 | 2018.08.1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돕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대가를 바라며 돕는 행위는 하는 사람이 있고, 물질적 보상은 아니더라도 수혜자로부터 추종을 바라며 자신의 성장의 계기로 삼기 위해 돕는 행위를 하는 사람이 있다. 정신적 우월감으로 돕는 행위를 하는 사람도 있다.  신영복 선생님은 도움을 받는 사람도 한 인간적 주체로 본다. 자신의 방편으로 삼는 돕는 행위는 비정한 위선이라고 말한다. &nb
리뷰제목

돕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대가를 바라며 돕는 행위는 하는 사람이 있고, 물질적 보상은 아니더라도 수혜자로부터 추종을 바라며 자신의 성장의 계기로 삼기 위해 돕는 행위를 하는 사람이 있다. 정신적 우월감으로 돕는 행위를 하는 사람도 있다.

 

신영복 선생님은 도움을 받는 사람도 한 인간적 주체로 본다. 자신의 방편으로 삼는 돕는 행위는 비정한 위선이라고 말한다.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으며 함께 걸어가는 공감과 연대의 확인이다" (244, 1983.3.29 형수님께 드리는 편지 글 중에서)

 

20년 20일 감옥에 갇혀 생활한 사람이 말한 것이기때문에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다. 수형 생활 중에더운 여름이 가장 증오스러웠다고 한다. 이유인즉 '나'라는 존재가 좁디 좁은 감방 안에서 상대방에게 또다른 불덩이가 되어 고통스럽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경험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일이다. 사회에서는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이 존재하건만 감옥에서는 겨울여름여름겨울만 계속 된다고 한다.

 

폭염이 연일 계속된다고 아우성이다. 그래도 사회에서는 더위쉼터가 있고 맘만 먹으면 계곡에라도 찾아가서 시원한 물에 발 담글 수 있는 자유라도 있지 않는가! 분명 감옥은 그렇지 않으리. 마땅히 죄에 대한 대가로 형을 살고 있는 사람이 받아야 할 벌이라고 말한다면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억울하게 갇혀 지내는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는 살인 폭염이 될게다. 

 

조선의 정약용은 18년 유배지를 떠돌다 당시 고령의 나이인 57세에 해배된다. 유배지에서 지식의 보고를 만들어 낸다. 신영복 선생은 "지식은 책 속이나 서가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리된 경험과 실천 속에, 그것과의 통일 속에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감옥 안에서 지독하게 책을 읽었던 그가 지식은 책이 아닌 실천하는 경험이라고 말한 이유가 무엇일까? 지식의 넓이보다 생각의 깊이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식은 자랑거리가 아니다. 배울 것이 있다면 젊은이들에게라도 자꾸 배워야 한다. 젊어지는 비결이다. 오랜 감옥 생활에서 터득한 생활방식이라고 할까? 섭갹담등- 짚신 한 켤레와 우산 한 자루-언제 어디로든 가뜬히 떠날 수 있는 최소한의 소지품만 남기는 삶이 신영복 선생님의 삶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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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 감옥으로부터 사색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k2guitarist | 2018.06.19 | 추천5 | 댓글4 리뷰제목
신영복 교수님에 대해 다들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많은 사람들은 신영복 교수가 어떤 분인지 무슨 업적을 남겼는지, 그리고 어떤 책을 남겼는지 잘 모를 것이다. 하지만 이 네 글자만 들어보면 누구나 ‘아!’하고 탄성을 낼 것이다. 소주이름 “처음처럼”이다. 소주 “처음처럼”은 이미 대중들이 자주 마시고 있는 메이커 중에 하나이다. 그 글귀 원본이 신영복 교수님이 적은 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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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 교수님에 대해 다들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많은 사람들은 신영복 교수가 어떤 분인지 무슨 업적을 남겼는지, 그리고 어떤 책을 남겼는지 잘 모를 것이다. 하지만 이 네 글자만 들어보면 누구나 !’하고 탄성을 낼 것이다. 소주이름 처음처럼이다. 소주 처음처럼은 이미 대중들이 자주 마시고 있는 메이커 중에 하나이다. 그 글귀 원본이 신영복 교수님이 적은 글이다. 신영복 교수님은 사상적으로 어마어마한 사유를 지닌 분이기도 하나, 서예가로서 또한 서예와 같이 그림을 그려 넣는 예술가의 혼을 느낄 수 있다.

 

한국과 세계를 돌아봐도 이렇게 뛰어난 학식과 이성, 그리고 인품과 근성, 더 나아가 예술적 감성과 감수성을 지닌 분은 흔치 않다. 신영복 교수님의 책 몇 권이 시중에 나온 것을 알아도 이때까지 읽어보지 않았다. 단지 신영복 교수의 책보다 매년 나오는 달력을 구매하여 다른 사람에게 선물한 적은 있다. 달력에서 날짜와 더불어 그 달에 대한 그림도 역시 중요하다. 겨울이면 눈과 눈사람이 나오고, 가을이면 맑은 하늘과 과실이 달린 나무가 우리 정서를 풍부하게 한다. 신영복 교수님의 글은 마치 맑은 가을하늘 아래 감나무에 맺힌 맛있는 단감 같은 느낌이다.

 

나무가 씨앗을 뿌려 뿌리를 내리고, 줄기를 세우려면 추운 겨울과 더운 여름을 교대로 하여 수 년 이상을 보내야 한다. 태풍에 잎사귀가 떨어지고, 가뭄에 가지가 말라간다. 그러나 가을이 오면 단감은 배고픈 이들에게 좋은 간식거리가 된다. 내가 단감을 떠올린 이유는 결혼 전 내가 살던 집 마당에 감나무 2그루가 있다. 도심지 내 감나무라 맛은 없지만, 그래도 감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부모님은 농촌출신이고, 다들 배고픈 시기를 보냈다. 배고픈 배를 뒤로 하고 집 마당에 감나무가 열리면 나무를 타고 감을 딴다.

 

단감 몇 개를 먹으면 주린 배도 채우고, 단감 과실에서 상큼하고 단맛이 올라온다. 신영복 교수님은 마치 단감나무와 같은 분이다. 비닐하우스에서 폭풍과 홍수, 가뭄도 겪지 않은 현재 엘리트 지식인들과 많은 차이를 보여준다. 게다가 동서양 고전을 모두 읽었고, 최근 프랑스철학자이던 질 들뢰즈와 펠리스 가타리의 서적도 거론한다. 그의 지평은 동서양이란 공간적 영역에서 현재와 과거 그리고 더 나아가 미래까지 넓히는 시간적 영역을 통찰하는 지식인이다. 최근 진보성향 지식인 내지 정치인에게 실망한 적이 많았다.

 

그 이유는 시대적 흐름, 산업적 환경, 경제적 조건, 세계화 흐름이 있을 것이다. 엘리트들의 대학은 언제나 좋은 대학교이다. 진보정치인 내지 엘리트들은 주류대학교 출신이 많다. 그들은 진보의 이름을 내걸지만, 한편으로 엘리트주의가 보여주는 지식의 폭력성을 반성하지 않는다. 성리학을 만든 주자의 저서 중에 <대학(大學)>이 있다. 젊은 지식인 엘리트들의 대학은 상위학력을 지닌 대학교지만, 신영복 교수에게 대학은 세상과 단절되어 있던 감옥이었다. 2020, 그 기나긴 시간 속을 감옥에서 보내야 했다. 군부독재가 자리 잡은 암울한 60년대 후반, 사관학교 교관으로 경제학을 가르치던 교수님은 반정부 세력으로 몰려 자유를 빼앗겨야 했다.

 

단지 청구회 활동이 권력의 눈에 거슬렸던 모양이다. 자기가 처음 간 수감방에 사형수와 무기수가 머물던 방이다. 실제 같은 방에 있던 감방 수감자가 사형을 당했다. 죽음과 마주한 곳, 자유를 박탈한 곳, 세상과 단절된 곳, 더 나아가 암울한 시대를 반영해주던 차가운 교도소는 신영복 교수에게 전화위복이 되었다. 신영복 교수님이 저술한 <감옥으로부터 사색>이란 글은 엄청난 내용이었다. 물론 교도소에서 서신을 확인하기 때문에 신영복 교수님 자신이 자기검열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안의 글은 매우 깔끔하고 청조하며, 맑은 정신에서 드러난 인품 그 자체였다.

 

학자로서 아버지와 대화하는 지식인, 가족과 친지를 위해 따스한 글을 남기는 삼촌, 옆에 수감되어 있는 일반 교도소 수형자를 바라보는 인간적 시선, 이 모든 게 인상적이었다. 신영복 교수님은 이 세상의 어둠을 없애는 것이 옳다고 봤지만, 그 어둠 속에 있는 사람들의 입장을 대해 거만하게 보는 것을 무척 경계했다. 교도소에 처음 온 어느 청년은 너무 가난해서 치약도 없고, 죄수복 안에 속옷도 없었다. 치약과 속옷을 다른 이들이 주자 그 청년은 화를 내며 거부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난 후 청년은 교수님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 사유를 물어봤다.

 

마치 자기가 그대로 타인의 호의를 받는 순간, 자신의 자존심, 자신에 대한 삶의 정체성이 부정당할 것 같다는 말을 듣는다. 우리는 다른 이에 대한 시선이 늘 그들보다 위에 있다는 오만함을 깨닫지 못한다. 자신들의 기준, 보편성의 기준에서 물론 대상자는 틀리거나 전혀 좋은 방향이라 볼 수 없다. 하지만 막상 그들의 입장에서 그렇게 하지 않고선 견딜 수 없거나, 타인의 간섭이 아닌 자신의 의지가 아니고선 세상을 살아갈 수 없음을 스스로 터득한 것이다. 아마 지금 진보지식인과 정치인들은 이런 신영복 교수님의 경험과 깨달음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

 

세상은 관계성에서 시작한다. 관계성에 대한 부분에서 더불어 나가는 길은 자신의 선에 맞추려고 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관점으로 내려가는 것이다. 사람들이 말하길 가끔 못난 사람들이 오기를 부린다고 하지만, 오기는 불친절하고 부조리한 현실에 저항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수단이란 점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신영복 교수님이 바라본 교도소는 완벽한 인간학의 공간이었다. 교도소에 오는 범죄자 중에서 죄질과 심성이 나쁜 사람은 있지만, 대부분 보통 사람과 비슷한 평범한 얼굴이었다.

 

그들은 사회적 시스템이란 인클로저 앞에서 더 이상 몰릴 곳이 없어 교도소로 온 사람도 많았다. 고의성보단 우발성, 그 우발성을 만들어낸 사회의 차가움, 우리 사회는 너무 차갑게 변하여 인간을 인간으로 보지 않고 그저 물건 내지 상품으로 취급했던 것이다. 자본주의 경제구조에서 돈은 최고의 가치이다. 돈은 모든 가치를 화폐라는 단위로써 나타내는 수단이다.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은 우리 현대인들의 삶이다. 그 삶이 시간으로 제단 되어 지불수단의 척도로 변모된다. 시간을 규정함은 인간의 삶을 규정하고, 그 시간 안에 우리는 노동을 제공하여 노동의 대가로 돈을 받는다.

 

돈은 화폐지만, 돈을 위해 노동하는 주체는 인간이다. 인간의 노동력을 돈으로 산다 해서 그 인간의 인간성 내지 존엄성까지 구매한 것은 아니다. 전에 집에 에어콘을 설치한 적이 있었다. 에어콘 설치 시 다행히 휴일이라, 작업할 때 나도 같이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어에컨 설치는 9시 반 ~11시 반 사이였다. 날이 그래 무덥지 않으면 부산하게 몸을 움직이는 에어콘 설치 설비기술자들이 작업할 때, 아침을 먹지 않은 나와 와이프는 지켜보고 있었고, 와이프는 아침을 먹지 않아 배고파 10시 정도 라면을 먹고 싶다 했다.

 

나는 지금 에어컨 설치작업 중이니 먼지가 날릴 수 있고, 그리고 작업 중인데 우리가 라면을 먹고 있는 게 조금 예의가 아니라고 했다. 내 집에서 그냥 라면 먹는 게 어떠냐는 말을 와이프는 했지만, 내가 다소 말렸고, 나중에 작은방에 가서 조금 쉬어달라고 했다. 나는 음료수 2개를 미리 사왔고, 그분들에게 드렸다. 물론 에어컨 설치기사들이 일을 하고 있을 때 내가 옆에 없어도, 라면을 먹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순간 나는 그들을 그저 돈만 받고 일하는 사람으로 볼 뿐이지, 그들의 입장과 마음을 전혀 생각하지 않은 사람이 된다.

 

그들은 우리 집의 손님은 아니나, 방문자들이다. 우리 집에서 에어컨을 설치하여 거기에 대한 대가로 돈을 지불해도 그들은 사람이다. 신영복 교수님의 글이나 혹은 <자본론>과 같이 노동을 하는 있는 노동자의 노동력이 그저 돈으로만 따지게 된다면 타인에 대한 배려가 제대로 나올 리가 없다. 인생에 대한 글을 적으면서 신영복 교수님은 머리에서 가슴으로 가야하고, 가슴에서 발로 움직여야 한다 했다. 본인 자신도 편한 곳에 있기보다 보통 수형자들과 같이 지내고, 작업반에서 직접 기술을 배우고 일도 한다.

 

손바닥에 고생을 하지 않은 채 펜대만 돌리는 글은 세상을 제대로 들어다 본 글이 아니다. 지금 진보정치인과 엘리트들의 문제점이 뭔지 잘 알 수 있는 글이다. 시대적으로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은 군사독재시기에 활발히 일어났다. 많은 이들이 산업재해로 죽거나 다치고, 이들을 대변하는 많은 사람들이 고문을 당하여 죽거나 다쳤다. 이때 산업구조는 농업에서 공업으로 바뀌고, 대부분 산업구조가 공업으로 바뀌었다. 당시 노동운동을 하던 분들은 많았지만, 현재 노동운동이 진보정치의 중심 틀에서 보기에 많은 우려감이 들었다.

 

현재 산업구조는 공업이 아니라 서비스 위주이다. 서비스이기에 농업과 공업은 극대화된 기계화로 생산력을 증가했다. 하지만 농업인구는 감소하고, 공장에는 젊은 사람들이 가지 않으려 한다. 그래도 우리는 사회적 재화를 누리기 위해 늘 생산된 물품에 대해 노동력을 더하여 또 다른 상품으로 전환된다. 상품의 전환에서 죽은 노동이란 불리는 재료는 그 재료로 변모하기 위해 인간의 노동력이 들어간다. 하지만 우리는 거기에 들어간 죽음노동의 탄생을 위한 노동력은 주시하지 않는다.

 

옷을 하나 입을 때, 옷감이 폴리에틸렌 계열이고, 폴리에틸렌은 석유에서 나온다. 석유는 한국에서 생산되지 않으니, 석유를 반입하려면 선박이 직접 산유국에 가서 구매한다. 석유를 화물로 적재할 때 투입되던 선원들의 노동력, 그리고 배를 움직일 때 노동력, 한국 부두에 도착해서 석유를 이송할 때의 노동력, 공장에서 가공할 때의 노동력이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 단지 우리 눈에 보이는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어진 최신의상일 뿐이다. 우리 일상생활을 함에 있어 모든 것은 노동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 노동들의 의미가 단순히 돈의 논리로 모조리 해명된다면 그동안 상품으로 시장에 나올 때까지 일하는 노동자의 의미는 없어진다. 물론 생계를 위한 활동으로 노동을 하지만, 그들의 입장은 너무 처량하다. 비정규직이 정규직 인원 비율을 넘어서고, 임금상승비율보다 물가상승비율이 오를 때 우리의 삶은 피폐해져 간다. 이럴 때 가끔 내가 아주 어릴 적 시골집에 갈 때가 생각난다. 아직 어린 나와 형이 엄마 뒤를 따라 종종 걸음으로 따라 시골집에 간다. 늦은 저녁 가로등도 보이지 않은 시골길에 오래된 무덤들을 지나간다. 그 공포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시골집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반겨주고, 할머니가 부엌 가마솥에서 장작불로 만든 밥과 누룽지를 먹으면 매우 좋았다. 이제 전통농촌사회를 기대할 수 없고, 여성에게 모든 가사를 요구하는 것도 안 되는 것은 알지만, 어린 시절 느끼던 그런 추억과 따뜻함은 내 삶에서 잊을 수 없는 시간이다. 차가운 공간에서 차갑게 시간으로 제단 되어버린 인간 속에서 우리의 삶에 오아시스는 있는가? 신영복 교수님은 인간학을 중시했다. 인간이 중심 되는 그 세상에 인간은 오히려 외부로 소외되고 있다.

 

삶의 경쟁에서 모든 것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잠시나마 내 삶의 주변을 돌아보지 않는다면 우리 삶에서 남는 것이 무엇이 있는가? 새로운 것도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나 우리의 지난 것도 버리지 않은 것도 중요하다. 지난 것들에서 잘못된 점이 많다면 새로운 것 역시 잘못된 게 많다. 그래서 넓게 스펙트럼을 보고, 그 안에서 다양한 것들을 보는 것이 우리 삶에서 새로운 모습을 찾아내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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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hahoho | 2018.05.1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고등학교 때 추천도서라는 이야기를 듣고 읽어보려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한장 넘기기가 힘들더니, 이제와서 읽어보니 편지 하나하나가 머리와 가슴에 각인되는 느낌이었다. 이 책은 작가가 장기수로 징역 하던 시절에 가족들에게 보냈던 편지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삶에 대한 통찰, 자신에 대한 관조 등이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고 나에게도 그랬지만, 형수님과 계수님과 조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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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추천도서라는 이야기를 듣고 읽어보려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한장 넘기기가 힘들더니, 이제와서 읽어보니 편지 하나하나가 머리와 가슴에 각인되는 느낌이었다. 이 책은 작가가 장기수로 징역 하던 시절에 가족들에게 보냈던 편지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삶에 대한 통찰, 자신에 대한 관조 등이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고 나에게도 그랬지만, 형수님과 계수님과 조카들까지 챙기는 작가의 따스한 성품이 곳곳에 묻어나는 글들이 특히 나에게는 감동적이었고 뭉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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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인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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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보라빛달 | 2018.07.26
구매 평점5점
50년 뒤에도 고전수필로 읽힐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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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린 | 2018.06.08
구매 평점5점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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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er0901 | 2018.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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