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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테크리스타

[ 양장 ]
리뷰 총점8.3 리뷰 32건 | 판매지수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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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뮤지컬 미니 에디션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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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4년 10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302g | 130*192*20mm
ISBN13 9788970753218
ISBN10 897075321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소심하고 고독한 '나'의 삶 속에 한 친구가 끼어든다. 나와는 달리 예쁘고, 영악하고, 누구에게나 사랑 받는 친구. 그녀는 부모님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나의 공간을 잠식하고, 나의 존재감, 나의 모든 것을 침탈한다. 그녀의 이름은 크리스타. 그러나 주인공은 그녀를 ‘앙테크리스타(적그리스도)’라고 말한다.

책 속에서 작가는 고양이와 쥐 놀이를 하는 두 여자애들의 관계를 잔인하게 관찰한다. 퇴폐적 사악함의 색채가 묻어나고, 신랄한 유머가 듬뿍 담긴 작품으로, 청소년기의 고뇌에 대한 탐구로서는 매우 성공적이다. 열여섯 살 소녀의 영악함, 잔인함, 자기중심적인 면들을 매우 신랄하게 묘사하면서, 악에 지배당한 청소년기를 매혹적으로 그리고 있다.

‘평화롭던 나의 삶에 끼어든 타인, 그와 벌이는 처절한 결투’라는 아멜리 노통브 특유의 주제가 잘 드러난 소설이다.

저자 소개 (2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1. ‘대중을 선동하는 문학소녀’, 또는 프랑스 문단의 ‘앙팡 테리블’로 불리는
아멜리 노통브의 2003년 최신작

애독자들이 성자처럼 추앙하고, 미디어가 팝스타처럼 대접하며, 최고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그녀는 매년 가을이면 새로운 작품을 출간해낸다. 사람들은 그녀의 신작을 마치 보졸레 포도주처럼 기다린다. “올해 것은 (맛이) 어떨까?” 그녀의 작품들이 대개 그렇듯이 자전적 소설이라 할 수 있는 『앙테크리스타』에서 작가는 고통스런 청소년기 우정의 세계를 탐험하고 있다.
매년 소설을 한 권씩 출간하고 있는 그녀의 리듬에 맞춰 2003년 9월에 출간된 아멜리 노통브의 열두 번 째 소설인, 『앙테크리스타』는 출간되자마자 또다시 최고의 자리를 차지했다. 수십만 명의 젊은 팬들이 아멜리 노통브 책을 서로 차지하려고 달려들었던 것이다. 그들은 일명 ‘노사모’(우리가 알고 있는 ‘노사모’와는 물론 다르다) 독자들이다.
알벵 미셀 출판사에 작은 사무실을 두고 있는 작가는 “독서야말로 범상성에 대한 가장 좋은 해독제 가운데 하나다”라고 털어놓는다. 그녀 뒤로는 산더미 같은 편지들이 쌓여 있다. 그녀는 매일같이 독자편지를 수백 통씩 받고 있다. 왜 글을 쓰는가? 라는 한 매체의 질문에 그녀는 “할 줄 아는 게 그것밖에 없어요!”라고 잘라 말한다. “글쓰기가 나를 삶에 끌어들였고, 내 삶의 모든 칸을 채우고 있다.” 막 마흔아홉번째 책을 끝낸 작가는 스스로를 그렇게 분석한다. 서른여섯 살에, 소설 12권을 이미 출간했고, 37권이 대기중이다. 노통브는 서늘한 유머를 담은 완숙된 작품을 한 줄 한 줄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미모의 노통브와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역시 꽃미남으로 프랑스 문단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프레데릭 베그베데Frederic Beigbeder와의 관계이다.
언젠가 프레데릭이 노통브와의 경쟁을 끝내기 위해 그녀에게 결혼하자고 제안했다는 것이다. 노통브는 “프레데릭과는 이해타산으로 맺어진 멋진 결혼을 할 수 있었을 텐데……”라고 여운을 남겼고, 이에 프레데릭 베그베데도 “둘이 합치자고 제가 제안했죠.”라고 답했다고 한다. 프레데릭은 2001년 9월 11일 사태를 다룬 책으로 판매부수 2위를 차지한 작가이다.
아멜리 노통브 현상은 프랑스와 벨기에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독일에서 영국을 거쳐 일본에 이르기까지 그녀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초청받는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알벵 미셀의 저작권 담당 책임자인 자클린 파브로는 “미국인들이 아멜리를 프랑스 문학의 ‘앙팡 테리블’이라 부르는 건 놀라운 일”이라고 말한다. 사실, 소설 가운데 한 편이 백만 부 이상 팔린 일은 프랑스 소설가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것이다. 1984년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연인』만이 동그라미 여섯 개의 한계를 넘은 적이 있다. 아멜리 노통브는 하루에 네 시간씩 글을 쓴다. 그것이 그녀에게는 “가장 기본적인 욕구이기” 때문이다.

2. 악에 지배당하고 있는 청소년기를 매혹적으로 탐색하고 있는 소설

“악이 세상에 침투한 것은 거짓말을 통해서이지 범죄를 통해서가 아니다.” 이 문장은 악마적인 벨기에 작가의 열두번째 소설을 여는 인용문으로 쓰일 수도 있다. 1992년 첫 소설을 출간한 뒤, 그녀는 자신의 강박관념인 ‘타인’의 관에다 못을 박는다. 그 타인을 우리는 “적대자” 혹은 “침입자”, 또는 사르트르식으로 “지옥”이라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앙테크리스타』는 따라서 노통브 특유의 이야기다.

3. 내 이름은 ‘아멜리 노통브’

2004년 여름 국내에 소개된 데뷔작 『살인자의 건강법』과 관련한 국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한국뿐 아니라 프랑스에서조차 ‘아멜리 노통’으로 알려져 있는 자신의 이름은 ‘아멜리 노통브’라고 하면서 이번 인터뷰를 계기로 바로 잡아주기를 요청했다.
5년 전부터 국내에 ‘아멜리 노통’으로 소개되어 지금까지 그렇게 불렸지만, 잘못 알았던 작가의 올바른 이름을 찾아주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 작품에는 노통브의 신화적 세계를 이루는 고유한 요소들이 모두 담겨 있다. 독기 서린 아름다움, 그리고 그와 짝을 이루는 추함, 침입자 등에 대한 이끌림, 문학 혹은 말 자체에 대한 숭배, 일상 세계의 범상성에 맞서는 내적 삶에 대한 찬미, 일상성 속에 침입해 들어오는 기괴함 혹은 끔찍함 등.
요컨대, 이중성, 그림자와 빛, 아름다움과 추함, 강자와 약자의 문제를 다루는 이 이야기는 작가가 원숙한 솜씨로 다루고 있어 긴장감이 살아 있으며, 기분 좋게 읽힌다. 박해받는 영혼이 겪는 번민의 정묘한 과정을 독자는 파도 타듯 가볍게 따라갈 수 있다. 아멜리 노통브가 독자들을(어디든 따라나설 준비가 되어 있는) 어떤 문학적 깊이까지 이끌 수 있는지 이미 여러 차례 보여준 작가이기에 그렇다.

4. 서서히 숨통을 죄어오는 섬뜩하고 잔인한 적과의 결투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에는 어김없이 ‘적’이라 부를 만한 성가신 타인이 등장한다. 대개 그 ‘적’은 지긋지긋할 정도로 성가신 침입자나 섬뜩할 정도로 잔인한 가학자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희생자를 모욕하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서 서서히 숨통을 조인다. 이 ‘적’은 내부에서 출현하기도 한다. 공항 대기실에서 연착된 비행기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문득 다가와 말을 걸더니 도무지 놓아주지 않는 성가신 인물이 있다. 자신이 범한 강간과 살인까지 털어놓는 그 인물은 알고 보니 이 성가신 타인에게 붙잡혀 꼼짝없이 얘기를 들을 수밖에 없게 된 바로 자기 자신이었던 것이다(『적의 화장법』). 그밖에 다른 작품들에서도 이 ‘적’의 존재는 비록 비중이 적을지언정 빠짐없이 등장한다. 물에 빠진 어린아이를 웃으며 지켜보고만 있는 잔인한 보모로든(『이토록 아름다운 세 살』), 혹은 발레리나의 꿈을 접게 된 양딸에게 혐오감을 드러내며 박해하는 어머니로든 말이다(『로베르 인명사전』).
적과 희생자, 박해와 고난은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에 끈질기게 등장하는 테마로서, 이번 소설 『앙테크리스타』의 주 테마 역시 바로 그것이다. 이 작품에서도 어김없이 두 인물이 악의에 찬 적과 박해받는 희생자로 대립하고 있다. 크리스타와 블랑슈가 그들이다. 한데 아멜리 노통브는 대체 왜 이렇게 ‘적’이라는 존재에 집착하는 걸까? 그의 대부분의 작품들의 밑바탕을 이루고 있는 이 ‘두 인물의 대립’ 혹은 ‘적과의 대적’이라는 구도는 단순히 ‘선과 악의 대립’으로 보이지 않으며, 적이라는 존재 또한 ‘절대적 악’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이 ‘적’의 존재와 관련하여 작가는 매우 흥미로운 얘기를 하고 있다. 어느 인터뷰에서 그는 열두 살 때 자기 안에 “창조적임과 동시에 파괴적인 엄청난 적”이 탄생했으며, 그에게 글쓰기란 곧 이 “적과의 결투”라고 밝힌 바 있다.
작가의 내면 깊은 곳에서 집요하게 그의 신경을 건드리고 그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 ‘적’의 존재. 그에게는 “이 세상에서 없어서 안 될 것”이 바로 이 ‘적’인 것이다. 해마다 가을이면 어김없이 새 작품을 출산해내는 그다. 올 가을에는 또 어떤 형태의 적을 만나게 될지 궁금해진다.

5. 작가 및 작품 연보

1967년 일본에서 태어남. 외교관의 딸로 일본과 중국, 방글라데시, 미얀마 및 라오스에서 어 린 시절을 보냄.
1972년 다섯 살 때 부모를 따라 중국으로 이주. 계속해서 라오스,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지로 전전.
1985년 벨기에로 돌아옴. 브뤼셀 자유대학(ULB)에서 라틴 철학 전공.
1989년 일본에서의 불운했던 직장생활.
1992년 첫 출간작인『살인자의 건강법』(Hygiene de l'assassin)으로 문단 데뷔.
1993년 『사랑의 파괴』(Le Sabotage amoureux) 출간.
1994년 『불쏘시개』 (Les Combustibles) 출간.
1995년 『반박』(Les Catilinaires) 출간.
1996년 『의상』(Peplum) 출간.
1997년 『침범』(Attentat) 출간.
1998년 『수성』(Mercure) 출간.
1999년 『두려움과 떨림』(Stupeur et tremblements)출간.
『살인자의 건강법』이 영화화됨.
2000년 『이토록 아름다운 세 살』(Metaphysiques des tubes) 출간.
2001년 『적의 화장법』(Cosmetique de l'ennemi) 출간.
2002년 『로베르 인명사전』(Robert des noms propres) 출간.
2003년 『앙테크리스타』(Antechrista) 출간.
2004년 『배고픔의 이력』(Biographie de la faim) 출간. 현재 브뤼셀에 거주.
『적의 화장법』국내에 연극으로 공연됨.

회원리뷰 (32건) 리뷰 총점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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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재밌어요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오***음 | 2020.06.01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아멜리 노통브는 적의 화장품으로 처음 만났습니다...그때 세상에 이렇게 소설을 쓰는 작가도 있구나하고 너무 놀라고 신선해서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마지막의 반전도 충격적이었구요..앙테크리스타는 두번째로 만나는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이었습니다...십대 소녀 사이에 발생하는 질투와 시기, 아름답지만 악의가 가득한 소녀와 평범한 외모에 친구가 없는 소녀 사이의 스토리인데요;
리뷰제목
아멜리 노통브는 적의 화장품으로 처음 만났습니다...그때 세상에 이렇게 소설을 쓰는 작가도 있구나하고 너무 놀라고 신선해서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마지막의 반전도 충격적이었구요..앙테크리스타는 두번째로 만나는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이었습니다...십대 소녀 사이에 발생하는 질투와 시기, 아름답지만 악의가 가득한 소녀와 평범한 외모에 친구가 없는 소녀 사이의 스토리인데요...흡입력있고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순식간에 다 읽었어요...소설의 가장 큰 장점을 재미로 한다면 아멜리 노통브의 작품이 단연 최고인 것 같아요...워낙 다작을 하는 작가라서 다른 작품도 많아서 하나씩 다 읽어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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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슈와 크리스타, 그 중간 어디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아**린 | 2018.05.22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책 표지가 인상적이다. 저자인 아멜리 노통브의 젊었을 적 모습인데 그걸 알면서도 작품 속 크리스타와 자연스레 겹쳐 보였다. 요즘 말로 인싸. 그 중에서도 대학 내 열 일곱 또래들의 꽃. 자칭 아싸인 블랑슈가 봐도 그랬다. 인기 많은 그녀에게 다가가고 싶어 말을 걸어 볼까 했는데 순간 정신을 차려 보니 어느 새 방은 크리스타의 물건들로 점령됐고 부모님은 새 식구가 된 그녀의 매;
리뷰제목

책 표지가 인상적이다. 저자인 아멜리 노통브의 젊었을 적 모습인데 그걸 알면서도 작품 속 크리스타와 자연스레 겹쳐 보였다. 요즘 말로 인싸. 그 중에서도 대학 내 열 일곱 또래들의 꽃. 자칭 아싸인 블랑슈가 봐도 그랬다. 인기 많은 그녀에게 다가가고 싶어 말을 걸어 볼까 했는데 순간 정신을 차려 보니 어느 새 방은 크리스타의 물건들로 점령됐고 부모님은 새 식구가 된 그녀의 매력에 빠진지 오래. 모사꾼에게 제대로 구워 삶긴 두 창조주는 야속하게도 집안에서조차 블랑슈를 아싸로 만들고 말았다. 

가증스러운 것! 책에 심취한 나는 몇 번이고 속으로 외쳤다. 그러게 첨부터 집에 데려와 재워준다는 둥 쓸데없는 호의를 베풀지 말았어야지, 통학 거리가 멀든 말든 그게 블랑슈 너랑 무슨 상관이지? 저런 계집애는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구. 이 오지랖 넓은 호구같으니. 하지만 내 충고완 반대로 이 한량없는 소녀의 자의식은 대단했다. 상대를 골라가며 갖은 아양을 떨고 관종에 허언증으로 무장한, 이 강력한 적에게 살의에 가득찬 증오를 느끼다가도 한편으론 십 수년의 고독에 잠긴 자신을 꺼내어 신세계의 쾌락을 맛보게 해준 것에 대해 구원자로써 고마움을 느낀다.


넌 너무 예민해! 맨날 방구석에 쳐박혀서 책만 읽고 몽상따위만 하니 친구가 있을 턱이 없잖아? 그렇다고 저런 친굴 원한 건 아냐! 멈출 수 없는 자기혐오와 머릿 속 대 혼란. 그 와중에도 침입자의 추종자와 노예들은 늘어만 간다. 


분명 현실에서도 이런 배은망덕함으로 똘똘 뭉친 맹랑한 것들은 어디든 존재한다. 특히 어린  여자들 무리 속에서. 그래서 더 화가 나고 몰입이 된다. 내 학창 시절을 조금만 더듬어 봐도 내 자신이 블랑슈였던, 혹은 또 다른 블랑슈와 크리스타들을 관조한 경험이 얼마든지 있으니까. 내가 아끼던 펜자루가 어느 날 그 아이의 필통에 들어가 있던 날, 좋은 친구가 될 거라고 생각했던 엄친딸의 뜻밖의 도벽에 난 그걸 모두에게 공표하는 대신 조용히 똑같은 방법으로 다시 내 것으로 만들었다. 왜? 그 부모는 같은 일이 생겨도 매번 감싸기 바빴으니 미칠 노릇이었거든.

복수해버려! 속 시원한 사이다는 아니었지만 자기도취에 빠진 족속들에겐 역시 무반응이 답이었다. 그리고 속속 밝혀지는 진실들. 아냐! 무슨 말 못할 사정이 있었겠지. 허언증 환자의 벗겨진 가면을 보고도 그녀를 끝까지 대변하려는 속터지는 블랑슈의 부모들. 당신들과 당신 딸이 그동안 악마에게 농락당한거라구, 이 답답한 양반들아. 아직도 모르겠어? 난 절대 블랑슈 쪽에 감정이입이 됐다고 하지만 확신할 순 없다. 누구에겐 크리스타였던 적이 있을지도. 혹은 그 중간 어디쯤이었나. 그건 나의 블랑슈만이 알 수 있을 테지. 


태풍이 지나간 자리. 크리스타가 휘젓고 간 집과 블랑슈의 공간엔 많은 균열이 남았지만 그것은 얼마전까지 그녀가 누리고 있던 고요함과 독서의 즐거움을 다시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심해 속 모든 것이 뒤집히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잔잔한 일상으로 복귀한 후, 블랑슈의 마음 속 깊숙이 오래 자리해왔던 지독한 자기혐오와 바닥치던 자존감이 조금은 회복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나 역시 그랬던 것처럼.
세번째 재독.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은 처음인데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좀 더 찾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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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 노통브 [앙테 크리스타]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이*라 | 2016.10.2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아멜리 노통브의 책은 여러번 읽어봤지만 늘 끔찍하다.책이 나쁘다는게 아니라, 소설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끔찍하다.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적의 화장법>, <살인자의 건강법> 부터 시작해서 <오후 네시>, <푸른 수염>, <공격>, 그리고 오늘 소개할 <앙테 크리스타>까지.  아멜리 노통브의 책에는 매번 끔찍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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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 노통브의 책은 여러번 읽어봤지만 늘 끔찍하다.

책이 나쁘다는게 아니라, 소설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끔찍하다.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적의 화장법>, <살인자의 건강법> 부터 시작해서 <오후 네시>, <푸른 수염>, <공격>, 그리고 오늘 소개할 <앙테 크리스타>까지.  아멜리 노통브의 책에는 매번 끔찍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 책들에 대해서는 후에 또 리뷰를 남길 예정이다)

그것이 아멜리 노통브가 말하는 "타자는 곧 지옥" 이라는 주제와 너무나 잘 맞아떨어진다.





*




일단 줄거리를 좀 요약해보자면,

 

외톨이인 16세 소녀 블랑슈에게 어느날 동갑내기 크리스타가 다가온다. 크리스타는 블랑슈와는 달리 사교적이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만인의 애정을 듬뿍 받는 아이이다.

블랑슈는 처음에 그런 크리스타를 동경하고 좋아하지만, 이중적인 크리스타의 태도를 점점 느끼며 그녀의 실체를 깨닫게 된다. 

 

크리스타는 블랑슈에게만 못되게 굴며, 특유의 거짓된 행동들로 블랑슈의 집과 방, 부모님까지 자기것으로 만들며 블랑슈를 심하게 모욕한다.





나는 오싹했다.

"네가 쟤를 우리한테서..."라는 말 속에 담긴 네 사람의 관계가 끔찍했다. 나는 어느새 제 삼자가 되어있었다. 누군가를 3인칭으로 말한다는 것은 그가 그 자리에 없다는 뜻이다. 실제로 나는 그 자리에 있지 않았다. '너'와 '우리'로 지칭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루어지고있었다.




나는 이 장면이 너무 끔찍했다. (나만이 정체를 알고있는) 소름끼치는 한 소녀가 사랑스러운 얼굴로 우리집에 와서는 우리 가족들의 마음을 홀딱 다 빼앗아 버리는 이 장면. 끔찍하고 소름돋았다.



후에 블랑슈는 그녀가 한 거짓말, 태도등을 파헤쳐 가족에게 공개한다. 

이로써 가족은 되찾았지만, 크리스타는 이번에는 가족까지 모욕하며 주변인들에게서 블랑슈의 가족 자체를 고립시킨다. 


마지막에, 블랑슈의 대담한 복수에 그녀는 무수한 험담을 남긴 채 사라진다. 




바로 그때, 나는 거울 속에서 끔찍한 일을 목도했다.

죽은 내가 산 나를 붙드는 게 보였다.

십자가형이라도 받는 것처럼 내 팔이 수평으로 들어올려지더니 반듯하게 꺾였고, 기도라도 하듯 두 손바닥이 맞닿는게 보였다.

 손가락들이 판크라티온이라도 하듯 서로 깍지를 끼는 게 보였고, 내 어깨가 활처럼 휘어지는 게 보였다. 그 때문에 흉곽이 일그러지는 게 보였고,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육체가 수치심에 사로잡힌 채 앙테크리스타가 처방한 마사지를 시작하는게 보였다.

 이렇게, 그녀의 뜻은 이루어졌다. 내 뜻이 아니라.  




아멜리 노통브 특유의 아주 찝찝한 마무리.


그녀는 정말 사라진걸까?

블랑슈에게는 그녀가 심어준 행동들이 고스란히 남았다.

블랑슈가 성인이 되어가는 도중 무차별적으로 침투해 온 크리스타는 그녀의 인생에 끔찍하고도 진한 흔적을 남겼다. 


나의 일상을 침범해오는 매력적인 가면을 쓴 적의 이야기.

내 공간을 빼앗기는 처절한 답답함, 친절로 위장된 적은 블랑슈와 나를 몇배로 비참하고 외롭게 만들었다. 또한 그녀의 가족들에게 이질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이것이 아멜리 노통브가 말하는 '적', 그러니까 세상과 사람에게 어떠한 형태로든 에너지가 되고 활력이 되는 '적' 이라는 것이다.






*



일관된 주제를 다양한 이야기로 표현하는 아멜리 노통브의 아이디어와 필력은 정말이지 읽을때마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대단히 다작하는 작가이고.


독서의 맥이 끊기고 집중이 안될 때마다 아멜리 노통브의 책을 찾아서 읽는데, 워낙 흡입력이 좋은 작가여서 그런지 다시 독서의 맥을 찾을 수 있다.


다만 기분이 찝찝한것만은 어쩔 수 없다 (...)



그렇지만 다시금 찾아 읽게되는 마법같은 끔찍함,

아멜리 노통브의 <앙테크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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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건) 한줄평 총점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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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궁금해서 빨리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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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어 | 2019.04.19
평점4점
진솔한 중2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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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 | 2017.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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