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04년 11월 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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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736쪽 | 844g | 135*205*40mm |
ISBN13 | 9788949120645 |
ISBN10 | 894912064X |
출간일 | 2004년 11월 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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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736쪽 | 844g | 135*205*40mm |
ISBN13 | 9788949120645 |
ISBN10 | 894912064X |
다른 사람에게 여분의 장기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클론 소년이 자라며 겪는 이야기로 복제 인간의 존엄성과 마약의 폐해에 관한 문제를 미래 소설로 담아냈다. 2003년 뉴베리 상뿐 아니라 미국 내셔널 북 어워드, 미국 마이클 L. 프린츠 상, 독일 복스테후더 불레 청소년 문학상 등을 수상하였고, 이미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일본 등 11개국에서 번역되어 많은 아이들에게 읽히고 있다. 또한 영화로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 책의 배경은 인간이 복제되고, 자동차 대신 호버크라프트가 날아다니고, 하늘을 찌를 듯한 빌딩을 나선형 도로가 복잡하게 감싸고 있는 미래 시대이다. 이제 인간 복제는 시간문제일 뿐이다. 우리는 복제 인간, 즉 클론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인간이라 생각한다면 그것은 아주 한참 뒤에 태어난 쌍둥이 형제일 것이다. 그러나 질병 치료나 장기 공급 등을 위해 만들어진 하나의 도구라 생각한다면? 그렇다면 이 책에서 말하듯이 클론은 가축으로 분류되어 인간을 위해 도살될 수도 있을 것이다. 복제인간을 둘러싼 첨단과학의 위험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기회를 주는 책이다. |
2년 전에 동화쓰는 사람에게 좋은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하니까 이 '전갈의 아이'를 알려주었다. 그래서 큰 맘먹고 샀는데 두께가 장난이 아니었다. 책을 대충 훑어보다가 '시간날 때 읽어야지'하고는 책장 맨 아래 쪽에 단정하게 꽂아놓았다. 그러다가 읽을 책이 없다는 6학년 아들에게 한번 읽어보라고 권해보았다. 사실 아들이 6학년 초부터 개미를 키우겠다고 졸라서 개미가 집안에 나오면 당장 버리겠다는 협박을 하고 허락을 했다. 흔해빠진 개미를 키우는 아이의 취미가 못마땅했지만 탐구정신은 기특해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를 읽어보라고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 주었다. 사실 아들이 읽어내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게 왠걸 다음편 다음편을 요구해서 도서관에 없는 책은 사주었다. '개미'를 다읽고는 베르베르의 다른 작품까지 흥미를 갖게 되어 '나무' '천사들의 제국' 등등 스폰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읽어댔다. 꼭 '책먹는 여우'에 나오는 여우같이 말이다. 사설이 너무 기니 다시 '전갈의 아이'로 돌아가보자.
아들은 이 책을 읽고는 '개미'보다 더한 감동을 받았는지 하루만에 다 읽어버렸다. 반전이 끝내준다면서 우리나라 소설은 왜 이렇게 쓰지 못하는지 모르겠다며 불평을 해댄다. 그 모습을 보고 얼른 읽어야겠다고 벼르다가 다행스럽게도 요즘 외출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서 28일과 29일 이틀동안 푹 빠져서 읽게 되었다.
이 청소년 소설은 과학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데 복제인간을 소재로 해서 쓴 이야기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일랜드'영화가 떠오르는건 당연한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일랜드'에는 어른이 주인공이지만 이 소설은 '마트'라는 아이가 주인공이다. 여섯살때부터 14살때까지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져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붙잡아 놓는다.
디스토피아 (역(逆)유토피아라고도 한다. 가공의 이상향, 즉 현실에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나라’를 묘사하는 유토피아와는 반대로, 가장 부정적인 암흑세계의 픽션을 그려냄으로써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문학작품 및 사상을 가리킨다. [출처] 디스토피아 | 두산백과) 나도 미래에 대한 시선은 부정적이면서도 미래의 그림이 궁금하기에 이런 종류의 책에 관심이 많다
디스토피아 책 대부분이 그린 내용은 클론 즉, 복제 인간에 관한 이야기가 많다. A.L.헉슬리의 《멋진 신세계》(1932), 젬마말리의 《잉여인간 안나》(2008) 도 그랬고 인상 깊게 봤던 영화 아일랜드 또한 디스토피아적, 부정적인 미래에 대한 견해를 담고 있다.
참, 사람의 욕심이 끝도 없다. 자신들의 욕구로 인해 하나의 존재를 만들어 놓고, 그들을 살아있는 좀비로 만드는 현상. 전갈의 아이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그런데 NO IMAGE 라니)..
무엇보다 이 책은 소개 부분이 독특했는데 차례가 유년, 중년, 노년, 14세, 두 번째 삶이라고 나뉘어져 있고 등장인물 소개가 나온다. (처음에는 이해를 못했다. 엘 파트론, 알라크란 씨, 펠리시아, 에스페란사. 세 번을 읽어도 잘 몰라서 읽으면서 이해하기로 했다) 가문 역사도 나온다. 생존했고 사망한 것까지. 700페이지쯤 되고 어려운 이름에, 가문까지, 그래 나 좀 긴장했다.
웬걸, 너무 잘 읽혔다. 청소년 문학이라 그런가. 이 책은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했으니까. 안그래도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라 한다. 누군가의 삶의 연장을 위한 클론의 이야기, 아편에 대한 이야기. 복제 인간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책. 그게 ‘전갈의 아이’다.
마트는 복부를 강타 당한 느낌이었다. 다른 클론을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저 인간들이 그런 존재에 대해 갖는 증오의 무게를 느꼈을 뿐이었다. 마트는 그런 게 이해가 안 갔는데, 왜냐하면 결국 클론이란 개나 고양이와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인간들은 개나 고양이는 사랑하지 않는가. 마트는 그 문제에 있어 자신은 일종의 애완동물이되 그저 대단히 총명한 점이 다를 뿐이라고 추측했다. (_239p)
이 책은 주인공(클론)이 갖는 생각, 일어나는 일들을 잘 그려놓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참 착잡했다. 여전히 윤리적 문제로 복제인간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만 곧 복제인간이 실현될 거라 생각한다. 왜 장수가 하고 싶은 걸까. 그렇게 돈이 많으면, 돈이 많아지면 사는 게 더 재미있어지려나. 그래서 삶을 이어나가고 싶은 것일까. 그들은 어떻게 이용될 것일까.
그렇다면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는 복제 인간의 인격을 없애야 할까. 마트(클론)라는 주인공은 스스로를 클론으로 받아들이지만 그것에만 지나치지 않는다. 노력하고, 인정받으려고 끊임없이 활동한다. 그러나 주위에서는 상품 또는 더러운 존재라고 생각한다. 인격체가 아닌데 인격을 가진 자를 흉내 내는 클론. 그래서 클론 이상의 삶을 살고 싶어하는 그들. 그래서 책 안에서는 원래 클론에게 지능을 파괴하는 주사를 놓는다. 클론에게 인격을 주는 것이 법적으로 금지가 되어있으니까. 그렇게 되면 정말 좀비가 생기는 거다. 말할 줄 모르고 생각할 줄 모르는 인간 아니, 클론.
순리를 거스르려는 잘못 창조된 인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면서 책을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