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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팔자

개팔자

: 장편실화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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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8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515g | 153*224*16mm
ISBN13 9788964950708
ISBN10 896495070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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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처음에는 바짝 얼어있었기에 몰랐는데, 정신을 차리고 생각해보니 이건 잘못돼도 너무 잘못된 것이었어요. 나를 거지같은 창고 안의 개집 앞에 내려놓고 사라져버린 인간들을 이해할 수 없었지요. 나는 아파트의 따뜻한 방에서 편히 있어야 할 공주님이 아니던가요.

판자로 만든 초라한 개집 한 채에, 그 개집 바깥에 놓인 칙칙한 개밥그릇이 하나, 그 개집 안쪽에 너저분하게 늘어진 방석도 하나, 도대체 어떻게 나더러 여기에서 먹고 자라는 것인지…….
최고급 원목으로 지은 내 집은 어디로 갔으며, 친환경 자재를 사용한 내 침대, 폭신한 전용쿠션과 방수원단으로 만든 바닥매트, 알록달록한 리본이 달린 모자와 각종 장신구, 내 재산을 관리하는 수납장, 그것들은 도대체 어떻게 되었단 말인가요.
“후우우우우~!”

사면팔방이 뻥 뚫린 농장의 창고는 바깥이나 진배없었고, 판자를 덧대어 못질을 한 개집은 벽에서 황소바람이 들어왔어요. 눈에는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약한 틈새에서 들어오는 바람이 어찌 그리 세찬지 눈물이 다 났지요. 차가운 바람은 출입구에서도 들어왔어요. 에이, 개집에 문짝이나 좀 달 것이지…….
“휘이잉~ 휘이잉~!”
춥고 무서운데다 발까지 시려 몸을 둥그렇게 웅크리고 있어야 했어요. 바닥에서 축축한 습기도 느껴졌지요. 불과 하루 전만 해도 나는 공주님의 신분이었는데, 내 전체 재산이 거지같은 개집 하나뿐이라니, 나는 이제 극빈층 강아지란 말인가요.

산꼭대기에 걸린 태양이 창고 안 깊숙이 햇빛을 보낼 때까지 꼼짝 않고 있었어요. 내 심성이 아무리 착해도 그렇지, 이런 대우를 받고 어찌 기분이 상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여자인간이 개집 앞의 개밥그릇에 사료를 부었지만 눈길도 주지 않았죠. 사료에서 나는 냄새도 내 취향이 아닌 싸구려냄새가 풀풀 났어요.
“복실아! 저녁이다. 밥 먹어라.”

여자인간이 쪼그려 앉으며 나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내가 쉬운 강아지는 아니지요. 못들은 척했어요. 죽은 듯 가만히 있는데 여자인간의 손이 나의 털을 쓰다듬는 거예요. 기분이 나빠서 확 물어버릴까 생각했지만 그렇게 할 수가 없어서 일단은 참아보기로 마음먹었죠.
“어디 아픈 것은 아니지?”

간사한 여자인간의 목소리가 나를 꼬드겼어요. 내가 마음이 약한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마음이 약해지면 지는 거라 생각이 들어 개집 안쪽으로 더 들어갔어요. 그러자 여자인간이 일어나 주택으로 들어가며 한 마디 더 하네요.
“집 잘 지켜야 한다.”
뭐라고요? 지금 여자인간이 한 말이 나에게 한 것 맞나요? 아니, 누구의 집을 누구더러 잘 지키라고요? 인간의 집을요? 내가요? 어머나! 세상에……. 미쳤나봐!
--- 본문 「제1장 추방」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세종특별자치시 한 아파트의 펜트하우스에서 공주님이라 불리며 화려하고 귀하게 잘 살고 있던 ‘뽀삐’가 어느 날, 주인들이 외출한 틈을 타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다가 졸지에 ‘가래골’ 시골 농장으로 추방되는 신세가 됐다.

개의 이름도 ‘뽀삐’에서 ‘복실이’로 바뀌고 모든 게 이전에 살던 고대광실에 비해 턱없이 형편없는 환경 속에서 적응해가야 했다. 최고급 원목으로 지어졌던 개집은 농장 창고의 판자로 만든 초라한 집으로 바뀌었으며, 친환경 자재로 만든 침대와 푹신한 전용쿠션, 방수원단의 바닥매트, 각종 장신구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지 극빈층 강아지로 전락하게 되었다. 심지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집안의 서열에 따른 처신을 배우고 그간의 자존심도 버리며 점점 시골 농장의 ‘집지키는 개’로 변해갔다. 농장의 축사우리에서 소들을 관찰하고, 낯선 이들의 방문에는 경계의 눈빛을 늦추지 않았다. 모든 것은 주인아저씨와 함께 농장을 관찰하고 모든 것을 소들을 위해 애쓰는 주인아저씨의 시선으로 따라 다녔다.

이런 일도 일상 반복되는 무료해지는 어느 날, ‘진순이’란 어린강아지가 농장에 들어오면서 동거가 시작되고, 무료하던 일상에 활기가 넘치게 되었다.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귀여운 어린강아지 ‘진순이’를 어미처럼 보살피고 지켰다. 그러다 어린강아지가 축사우리에 든 비둘기를 공격하다가 이에 놀란 소들이 날뛰며 농장을 혼란스럽게 하여 목에 목사리와 개 줄에 묶이는 신세가 되고 만다. 물론 ‘진순이’도 함께였고, ‘복실이’도 창고에서 마당으로 쫓겨나게 된다. 모든 게 어린강아지 때문이라고 생각한 ‘복실이’는 그날 이후부터 어린강아지를 미워하게 되며 앙숙관계로 변해간다.

그런대로 농장 생활의 서열이 정해지고 생활하던 어느 날, ‘떠돌이여행가(수캐)’로부터 새로운 세계에 대한 얘기를 듣자 마음이 혼란해지고 새로운 세상을 동경하게 된다. 그러면서 둘은 사랑에 빠지고 얼마 후, 임신을 하여 주인마나님의 극진한 보살핌과 사랑 속에서 뱃속의 어린강아지는 무럭무럭 자라간다. 그런 와중에 떠돌이 여행가는 ‘복실이’의 곁을 떠나고, 그로 인한 이별의 아픔은 상처가 되고, 세월이 흘러 이별의 아픔은 뱃속의 새 생명들로 인해 치유할 수 있게 된다. ‘복실이’는 어여쁜 여덟 마리의 어린강아지의 출산과 함께 모든 게 만족스러웠다. 먹는 것은 물론 주인님들의 따뜻한 보살핌과 사랑이 그간 얄미웠던 ‘진순이’도 예뻐 보이게 했다.

젖을 물고 꼬물꼬물 아장아장 거리는 어린 새끼들의 예쁜 모습을 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농장의 창고가 화마(火魔)에 휩싸인다. 이로 인해 여섯 마리의 어린새끼를 잃고 단 두 마리만 남았다. 화마의 참상에 큰 충격을 받은 ‘복실이’는 심각한 우울증에 빠져 남은 새끼도 돌볼 수 없을 상황이 된다. 살아남은 두 마리의 새끼들이 젖을 물어도 그것마저도 귀찮게 느껴지고 급기야 가출까지 감행하게 된다. 하루 만에 집에 되돌아온 ‘복실이’는 화재의 후유증으로 새끼들을 돌보지 않고 넋이 나간 채 하루하루를 지낸다. 어미개가 어린새끼들을 등한시한 채 지내자 원수같이 지냈던 맞은편의 ‘진순이’가 아기들을 돌보는 상황이 되었고, 급기야 사이가 좋지 않았던 ‘진순이’는 ‘복실이’에게 언니라고 부르며 그간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고 서로 화해를 한다.

농장에는 그간 함께 생활했던 소들이 팔려가고 운영의 변화가 찾아온다. ‘북순이’도 농장의 변화와 함께 이별을 준비한다. 오래 전 아파트에서 추방된 후 새로운 주인님에게 충성하는 마음으로 농장을 지켜온 일, 어린강아지 ‘진순이’와의 갈등, 떠돌이여행가와의 만남과 나의 분신인 아가들, 그리고 닥쳐온 고난과 극복과정, 농장 안 서열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진순이’와의 힘겨루기에서 몸부림친 거며, 우울증에 빠져 아기강아지들을 돌보지 못했던 것 등을 반성하며 점점 커져가는 아가들과 주인님과의 이별을……. 지금껏 자신의 잘못으로 농장에 불이 났고, 그로 인해 자신의 아가들을 잃었다고 생각하여 이에 대한 죄책감이 오랫동안 자신을 힘들게 했던 것을 알았다. 그런데, 이 또한 정해진 팔자에 의해 그렇게 되었을 뿐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커버린 어린강아지들과 다 큰 개 두 마리를 모두 함께 키울 수 없어 걱정하는 주인님들의 얘기를 듣고 ‘복실이’는 떠날 것을 고민하고 실행한다. 그러면서 수많은 생각들 중에 문득 떠오른 것이 있었는데 어릴 적 아파트에서 엄마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것, 그리고 아가들의 아비인 여행가가 떠도는 이유, 이런 것들이 모두 우연한 일이 아니란 생각이 함께 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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