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공유하기

드리나 강의 다리

대산세계문학총서-39이동
리뷰 총점9.1 리뷰 6건 | 판매지수 1,224
이 상품의 수상내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그래제본소] 검은머리 미군 대원수 한정판 세트
12월의 굿즈 : 로미오와 줄리엣 1인 유리 티포트/고운그림 파티 빔 프로젝터/양털 망토담요 증정
[단독] 시와 X 요조 〈노래 속의 대화〉 북콘서트
2022년 읽어보고서 : 예스24로 보는 올해의 독서 기록
2022 올해의 책 24권을 소개합니다
12월의 얼리리더 주목신간 : 행운을 가져다줄 '네잎클로버 문진' 증정
책 읽는 당신이 더 빛날 2023: 북캘린더 증정
YES24 문학관_역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소장가치 100% YES24 단독 판매 상품
쇼핑혜택
현대카드
1 2 3 4 5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5년 0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488쪽 | 673g | 153*224*30mm
ISBN13 9788932015811
ISBN10 893201581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1961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이보 안드리치의 대표작. 다양한 문화와 종교를 가진 사람들의 공존과 충돌의 역사를 구 유고슬라비아 연방이 낳은 세계적 작가 이보 안드리치의 유장한 필치로 그려낸 보스니아의 얼굴과도 같은 소설이다. 이 작품은 이보 안드리치를 역사가로 느껴지게 할 만큼 각 시대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묘사하고 있다. 낙천적이며 삶을 즐기려 하는 카사바 사람들, 인종과 종교에 관계없이 우정을 나누는 사람들, 지배 세력의 횡포에 맞서는 민중의 모습이 드러난 200여 개의 다양한 에피소드는 이보 안드리치를 ‘발칸의 호메로스’라고 불리우게 할 만큼 뛰어난 서사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피로 얼룩질 수밖에 없었던 역사를 그리면서도 작품 전편에 걸쳐 흐르는 유머와 휴머니즘은 특정 민족의 역사를 다룬 작품을 넘어 세계적인 작품으로 인정받게 했다.

이보 안드리치는 작품의 시대성을 살리기 위하여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지배 당시 사용되었던 터키어를 비롯하여 이슬람 문화권의 어휘를 작품에서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므로 그의 작품들은 번역하기 무척 어렵고 까다로운 작품들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이미 1980년대와 1990년대에 각각 번역되어 소개되었지만 이보 안드리치 전문 연구자가 세르비아어 원전을 직접 번역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발칸 반도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가장 뛰어난 작품을 생생히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김지향
한국외국어대학교 유고어과를 졸업하고 베오그라드 국립대학교 문과대학 문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문학 연구소 연구 교수 및 동 대학교 유고어과 강사로 재직 중이다. 논문으로는 「이보 안드리치 단편집 『외딴 집』에 나타난 등장인물 연구」(Beograd, 1995), 「유고 현대 시문학」(1999), 「트라브니크의 연대기 연구」(Beograd, 1999)등이 있으며 저서로『세계 연극의 이해』(공저, 2001), 『세계의 시문학』(공저, 2000), 『세계 문학의 기원』(공저, 2001), 『세계의 소설가 I, II』(공저, 2001) 등과 역서로 『이청준 단편선』(Novi Sad, 2003),『오정희 단편선』(Novi Sad, 2004),『세계의 민담-유고편』(2003), 『손자 마르코에게 들려주는 이야기』(2002)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1961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이보 안드리치의 대표작
발칸 반도 400년의 역사를 가로지르는 대서사시 『드리나 강의 다리』

인종 간, 종교 간의 충돌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발칸 반도의 보스니아에서 태어난 이보 안드리치는 자신의 조국의 역사를 인간의 운명과 역사에 관한 위대한 대서사시로 승화시킨 작가이다. 열한 살 때까지 비셰그라드에 있는 고모의 집에서 생활한 안드리치는 메흐메드 파샤 소콜로비치라는 보스니아 출신의 터키 제국 고관이 자신의 고향 형제들을 위해 세웠다는 유명한 드리나 강의 다리에 대한 전설을 들으며 자랐고 이슬람, 가톨릭, 세르비아 정교, 유태교 등 다양한 문화가 혼재하는 보스니아에서 인간의 온갖 풍습들을 관찰하고 경험하며 이를 이후 작품 활동의 자양분으로 삼았다.

『드리나 강의 다리』는 다양한 문화와 종교를 가진 사람들의 공존과 충돌의 역사를 구 유고슬라비아 연방이 낳은 세계적 작가 이보 안드리치의 유장한 필치로 그려낸 보스니아의 얼굴과도 같은 소설이다. 지리적·종교적으로 철저히 분리되어 있던 이슬람교도와 기독교도들이 작품의 주 무대인 드리나 강의 다리가 세워지면서 만나고 교류하게 되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이 작품에서 다리는 끊임없이 변해가는 인간사를 지켜보는 증인이자 그와 대비되는 영속성을 상징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질적인 문화들이 끊임없이 충돌하고 지배 제국이 바뀔 때마다 서로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의 희비가 엇갈리게 되는 장소이기도 했다. 1516년 오스만 투르크 제국이 다리를 세운 그때부터 이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지배를 거쳐 제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는 1914년까지의 400여 년의 역사를 이보 안드리치는 이민족 간의 갈등과 충돌을 수많은 주인공들의 삶과 죽음을 통해 그리면서도 화합과 영속성을 상징하는 다리를 내세워 모든 이질적인 민족과 종교·언어·문화가 만나서 화해하고 공존하기를 염원했다.

이 작품은 이보 안드리치를 역사가로 느껴지게 할 만큼 각 시대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묘사하고 있다. 낙천적이며 삶을 즐기려 하는 카사바 사람들, 인종과 종교에 관계없이 우정을 나누는 사람들, 지배 세력의 횡포에 맞서는 민중의 모습이 드러난 200여 개의 다양한 에피소드는 이보 안드리치를 ‘발칸의 호메로스’라고 불리우게 할 만큼 뛰어난 서사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피로 얼룩질 수밖에 없었던 역사를 그리면서도 작품 전편에 걸쳐 흐르는 유머와 휴머니즘은 특정 민족의 역사를 다룬 작품을 넘어 세계적인 작품으로 인정받게 했다.

이보 안드리치는 작품의 시대성을 살리기 위하여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지배 당시 사용되었던 터키어를 비롯하여 이슬람 문화권의 어휘를 작품에서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므로 그의 작품들은 번역하기 무척 어렵고 까다로운 작품들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이미 1980년대와 1990년대에 각각 번역되어 소개되었지만 이보 안드리치 전문 연구자가 세르비아어 원전을 직접 번역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발칸 반도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가장 뛰어난 작품을 생생히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이보 안드리치가 오랜 칩거 끝에 완성한 ‘보스니아 3부작’ 중 제1부에 해당하는 이 소설은 1961년 ‘조국의 역사와 관련된 인간의 운명을 철저히 파헤치는 서사적 필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안드리치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400여 년의 역사 동안 다양한 민족 공동체들의 공통된 운명과 갈등을 유장하고도 치밀한 서술로 그려낸 이 소설은 피로 얼룩질 수밖에 없었던 비극 속에서도 결코 휴머니즘을 잊지 않았던 ‘인간의 역사’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힘을 지닌 걸작이다.

회원리뷰 (6건) 리뷰 총점9.1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드리나 강의 다리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l**a | 2019.01.1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이보 안드리치의 대표작을 보고 싶어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드리나 강의 다리는 그 자리에 세워져서 지리적, 종교적으로 철저하게 분리되어 있던 이슬람교도와 기독교도들이 교류하게 된 이후로 요동치는 인간사를 지켜보는 관찰자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시대별로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어서 약간 역사책을 보고 있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인종, 종교로 인;
리뷰제목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이보 안드리치의 대표작을 보고 싶어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드리나 강의 다리는 그 자리에 세워져서 지리적, 종교적으로 철저하게 분리되어 있던 이슬람교도와 기독교도들이 교류하게 된 이후로 요동치는 인간사를 지켜보는 관찰자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시대별로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어서 약간 역사책을 보고 있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인종, 종교로 인한 피의 투쟁을 보면서 씁쓸한 마음을 감출수 없었습니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다리는 알고 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연* | 2016.04.17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이보 안드리치, 드리나 강의 다리   이제 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 내용을 알게 되는 과정이 아니라 내가 나이가 들었음을 알게 하는 피곤한 과정이 되었다. 이책을 읽어가는 내내 피곤했다. 아마 한 곳에 오랫동안 주의를 집중할 만한 체력이 더 이상 되지 않아서일 수도 있고, 아니면 책에 대한 관심이 전 같이 않아서 일 수도 있겠으나 무엇보다 눈이 아프고 곧 피곤해졌다.;
리뷰제목

이보 안드리치, 드리나 강의 다리

 

이제 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 내용을 알게 되는 과정이 아니라 내가 나이가 들었음을 알게 하는 피곤한 과정이 되었다. 이책을 읽어가는 내내 피곤했다. 아마 한 곳에 오랫동안 주의를 집중할 만한 체력이 더 이상 되지 않아서일 수도 있고, 아니면 책에 대한 관심이 전 같이 않아서 일 수도 있겠으나 무엇보다 눈이 아프고 곧 피곤해졌다. 이 책, ‘드리나 강의 다리는 글씨가 너무 작다. 독서회에서 함께 읽기로 한 책이어서 친구들과 이야기해보니 같은 생각이었다. 이제 작은 글씨로 나온 책은 읽기 힘들다. 눈에 힘을 잔뜩 주어가며 읽다 보니 한 챕터를 넘어가며 읽기가 힘들었고, 보통 하던 대로 누워서 읽는 것도 불가능했다. 한 챕터씩 읽다보니 몇 달이 걸렸다. 그러나 책 내용은 실망스럽지 않았고, 다 읽고 난 후 느끼는 만족감도 컸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어린이 한 명이 나와 결연된 적이 있어 신문에 조그만 기사라도 나면 관심 있게 보곤 했기에 이 책을 골랐는데 역사 속에서 인간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참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터키 제국이 힘이 셌던 시절에 이 지역의 어린이를 뽑아 터키로 데려가 이슬람교도로 만들고 교육을 시키는 제도의 일환으로 끌려갔던 아이가 제상이 되어 자기 고향에 다리를 건설하는 과정과 그 다리를 둘러싼 카사바라는 동네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 소설의 중심이다. 각기 다른 시간을 거치면서 거기 사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생동감 있게 눈이 보이듯이 그려지고, 처음엔 이슬람, 기독교, 세르비아 정교회, 유대인들이 어울려 각각 자신의 종교를 믿으며 살아가던 곳이 외세와 바깥 세상 분위기가 달라짐에 따라 어떻게 영향을 받고 고통을 받으며 또 그 변화를 수용해가는지 보다보면 참 인간이라는 것이 제가 무엇을 믿는다고 하며 중요하다고 남에게 강요하는 것들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들인가 싶다. 세월을 가고 거기 사는 사람들도 죽고 또 그 후세가 살아가는 동네가 되어도 변함이 없는 것은 잘 살아가는 사람들을 굳이 권력이 전쟁의 소용돌이로 밀어 넣고 피해를 보게 만든다는 것.

 

사람이 죽고 태어나고 그 모든 과정에 다리는 유구하게 서있다.

 

이보 안드리치도 이 다리가 있던 동네에서 학교를 다니다 적국인 오스트리아에 반대하는 운동을 하다 감옥에서 3년을 있었지만 또 그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대학을 다녔고 나중엔 유고슬라비아라는 나라가 된 자기 나라의 대사의 외교관으로 독일에 가있다가 돌아오자마자 그 독일의 나치에 의해 연금된 상태로 이 소설을 썼다고 하니, 작가도 그런 세상의 흐름을 비껴가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문득 궁금하여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 다리 위에서 발칸의 대참사였던 보스니아 내전으로 인한 대학살이 1990년대에 일어났다고 한다. 작가는 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 침공기간 동안 이 소설을 쓴 덕분에 그 어마어마한 학살이 책에 담기지 않았다는 게 참 씁쓸하다.

 

글씨가 너무 작아서 편집점수를 뺐다.

오자는 364, 393, 460쪽에 있다.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주간우수작 드리나 강의 ‘오래된 다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눈* | 2015.12.21 | 추천5 | 댓글4 리뷰제목
지난 가을 보스니아의 모스타르를 여행하면서 아직도 남아 있는 보스니아 내전의 흔적에 몸서리를 쳐야 했습니다. 시가지 곳곳에 창문 없이 방치된 건물들은 예외 없이 총탄자국이 마치 마마의 흔적처럼 남아 있고, 들여다보면 건물 안에는 잡초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가이드 말로는 내전의 아픔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복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무너져 내린 스타리모스;
리뷰제목

지난 가을 보스니아의 모스타르를 여행하면서 아직도 남아 있는 보스니아 내전의 흔적에 몸서리를 쳐야 했습니다. 시가지 곳곳에 창문 없이 방치된 건물들은 예외 없이 총탄자국이 마치 마마의 흔적처럼 남아 있고, 들여다보면 건물 안에는 잡초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가이드 말로는 내전의 아픔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복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무너져 내린 스타리모스트 만큼은 복구했다고 합니다.

 

'오래된 다리‘라는 의미의 스타리모스트는 네레바트강을 경계로 나뉘어 있는 가톨릭계 마을과 이슬람계 마을을 연결해주고 있었습니다. 모스타르를 점령한 오스만제국이 1566년에 완공한 스타리모스트는 1,088개의 하얀색 돌을 사용하여 길이 30미터에 폭 5미터, 높이 24미터의 단일 아치형의 이슬람양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400년이 넘도록 이슬람제국이 유럽에 남긴 다리들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평가받았던 스타리모스트는 1993년 9월 보스니아 내전 당시 무너진 것입니다.

 

한적해 보이기만 하는 모스타르 주민들이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끔찍한 싸움이 벌어진 것은 지난 세월에 견주어보면 알량하기만 한 민족주의 때문이었습니다. 모스타르의 가톨릭계 주민과 이슬람계 주민들은 스타리모스트보다 더 오랜 세월을 다정한 이웃으로 살아왔습니다. 정교계의 세르비아가 쳐들어왔을 때는 힘을 합하여 격퇴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대세르비아의 기치에 대항한 대크로아티아 기치를 내세운 크로아티아가 모스타르의 가톨릭계와 합세하여 이슬람계 주민들을 공격한 것입니다. 두 세력이 스타리모스트를 경계로 대치하던 중 다리가 폭파된 것입니다. 어느 쪽의 소행인지도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투와 살상이 전개되는 동안 냉정하던 모스타르 주민들까지도 다리가 무너질 때는 오열했다고 합니다.

 

전쟁이 끝나고 유네스코가 중심이 되어 스타리모스트의 복원이 추진되었습니다. 스타리모스트야 말로 종교간, 민족 간의 화합을 상징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1997년 나토평화유지군은 강에서 부서진 다리의 조각들을 찾아냈고, 유럽 각국은 건축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였으며, 터키는 보관하고 있던 다리 설계도를 바탕으로 건축에 나서 2004년 7월 23일 세계 10개국 정상들과 찰스 황태자,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기념식을 가졌다고 합니다. (이종헌 지음, 낭만의 길 야만의 길, 발칸 동유럽 역사기행 94-102쪽, 소울메이트, 2012년; http://blog.yes24.com/document/8280199) 

 

이종헌은 발칸사람들의 정체성과 수백 년에 걸쳐 평화롭게 공존해오던 사람들이 대립하여 갈등을 빚는 과정을 이해하는데 이보 안드리치의 <드리나 강의 다리>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보 안드리치야말로 발칸사람들의 정체성을 밝히는 일이 얼마나 지난한 일인지를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1892년 가톨릭을 믿는 크로아티아계 부모가 살던 보스니아에서 태어난 이보 안드리치는 보스니아의 비셰그라드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고 합니다. 성장해서는 정교의 본산인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세르비아어로 작품활동을 했지만, 노벨상으로 받은 상금을 보스니아의 도서관건립기금으로 기증했다고 합니다. 보스니아와 세르비아 모두의 과학예술원 회원으로 활동하였으며 베오그라드에서 죽음을 맞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보스니아와 세르비아는 물론 크로아티아까지도 자국 출신이라고 주장한다고 합니다. 

두 살이 채 되기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비셰그라드의 고모에게 맡겨진 이반 안드리치는 드리나 강의 다리 위에서 동네 할아버지로부터 옛날이야기를 듣곤 했는데, 이때 들었던 이야기들은 훗날 안드리치 작품들의 원천이 되었다고 합니다. 성장한 다음 사라예보에서 공부하면서 남슬라브의 독립지원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으로부터 보스니아를 해방시키기 위한 ‘청년 보스니아 운동’을 전개한 혁명단체에서 활동했고,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오스트리아의 수용소에 수감되기도 했습니다. 대전 이후에 외교관으로 활동하다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퇴직하고 작품활동을 시작했습니다.

 

1924년 외교관으로 일하면서도 오스트리아 그라츠대학교에서 <터키 지배의 영향하에서 보스니아 정신생활의 발전>이라는 논문으로 역사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다양한 민족과 종교적 갈등, 문화적 차이가 공존했던 보스니아는 그에게 있어 영원한 연구의 대상이었습니다. 작품을 통하여 보스니아인들의 역사, 가치관, 문화를 이야기했고, 특히 운명에 관한 보스니아 사람들의 생각을 풀어내는 서사적 힘을 인정받아 1961년 노벨상을 수상하게 된 것입니다.(위키백과, 이보 안드리치 참고; https://ko.wikipedia.org/wiki/%EC%9D%B4%EB%B3%B4_%EC%95%88%EB%93%9C%EB%A6%AC%EC%B9%98)

 

드리나 강은 북서 헤르체고비나를 흐르는 타라 강과 피바 강이 합류하여 시작되는데 세르비아와 보스니아 국경을 따라 흘러서 슬로베니아 북부 알프스에서 시작하는 사바 강에 합류하고, 사바 강은 도나우 강으로 흘러듭니다. 346km를 흐르는 드리나 강은 짙은 녹색을 띄기 때문에 세르비아인들은 질룐까(녹색)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산세가 험한 발칸의 계곡을 따라 흐르는 드리나 강은 발칸반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강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합니다. 서로마와 동로마제국의 자연적 국경이었던 드리나 강은 가톨릭과 동방정교회 세력이 만나는 경계였습니다. 오스만제국이 발칸을 점령하면서 유입된 이슬람까지 더해지면서 다양한 민족과 종교가 드리나 강을 따라서 어우러지게 된 것입니다.

 

소설 <드리나 강의 다리>에는 다리 주변에 살고 있는 비셰그라드 사람들은 물론 외지에서 들어온 사람들이 수도 없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다리가 세워지는 과정에서부터 제1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에 무너지기까지 무려 340여년에 걸쳐 다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들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면 이 소설의 진정한 주인공은 바로 다리입니다. 마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이 다리 사이에는 수백 년 동안 이어오는 긴밀한 연대가 있기 때문에 서로 얽혀 있는 운명을 따라 떼어서 말할 수가 없었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그래서 이 소설은 ‘다리의 유래와 운명에 대한 이야기인 동시에 세대와 세대를 거듭해 내려오는 마을의 삶과 그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라고 미리 이야기합니다. 일종의 향토지(鄕土誌)라고 할까요?

 

소설 속에 나오는 드리나 강의 다리는 메흐메드 파샤 소콜로비치 다리(Mehmed-Pasha Sokolovic Bridge)입니다. 보스니아의 작은 마을에서 예니체리로 끌려간 소년이 장성해서 오스만제국의 파샤가 되었는데, 강을 사이에 두고 불편한 두 마을이 쉽게 왕래할 수 있도록 다리건설을 명하였고, 필요한 재원을 마련해주었다고 합니다. 오스만제국의 궁정 건축가 시난의 설계로 1571년 짓기 시작한 다리는 1577년 완공을 보았습니다. 1666년, 1875년, 1911년, 1940년, 1950-52년에 각각 중요한 보수공사가 있었으며, 제1차 세계대전 기간 중에 11개의 아치 가운데 3개가 파괴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에는 5개의 아치가 파괴되었지만 이내 복구되었으며 1992년 보스니아 내전 시 벌어진 비셰그라드학살 사건에서 많은 보스니아 사람들이 세르비아 군에게 참혹하게 죽임을 당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 다리는 2007년 유네스코에 의하여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Wikipedia. Mehmed Paša Sokolović Bridge. ; https://en.wikipedia.org/wiki/Mehmed_Pa%C5%A1a_Sokolovi%C4%87_Bridge)

 

작가는 다리를 둘러싼 자연환경과 사람들의 삶을 모두 24개로 나누어 풀어내고 있습니다. “먼 발치에서 바라다보면 하얀 다리의 넓은 아치들 사이로 푸른 드리나 강만이 흐르는 것이 아니라 다리 위에 있는 모든 것들과 위로는 남녘의 하늘을 품은 비옥하고 기름진 공간이 흐르는 것처럼 보이는 것 같다.(10쪽)” 물론 번역도 참 잘되었다고 생각합니다만, 담백하면서도 유려한 문장은 왜 작가가 ‘발칸의 호메로스’라는 평가를 받는지 알 수 있게 해줍니다. 드리나 강에 세워진 다리가 가지는 다양한 의미 가운데는 전략적인 것도 있습니다. 다리 가까이에는 마을의 장터가 자리하고, 강둑을 따라서 사라예보로 향한 길이 이어지고 있어 다리는 사라예보로 향한 길 양끝을 연결시키면서 카사바와 그 주변마을을 이어주고 있다고 적으면서, ‘연결’의 의미를 새기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가하면 다리와 관련된 전설도 인용하여 신비한 감을 더하기도 합니다. 교각이 무너지지 않으려면 쌍둥이 남매를 교각에 묻어야 한다는 전설을 비롯하여 이교도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 순교한 이슬람 수도사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오스만제국의 발칸지배에 대하여 압제였다는 평가와 그렇지 않았다는 평가가 엇갈리는 것 같습니다. 이 작품에서도 이와 같은 이중적인 평가의 배경이 이해되는 대목이 나옵니다. 메흐메드 파샤로부터 다리건설의 감독을 위임받고 이곳에 온 아비다가는 파샤가 내준 건설자금을 자신의 주머니에 집어넣고 주변 마을 사람들을 동원하여 일을 시키고는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아서 원성을 사게 되었습니다. 라디사브라는 농부가 나서서 쌓은 다리를 몰래 허물다가 들켜서 처형을 당하는 일까지도 벌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아비다가의 횡포가 중앙정부에 알려지면서 아비다가가 처벌을 받게 되고 새로운 감독관이 파견되어 다리건설이 순조롭게 마무리되었다는 것입니다. 오스만제국이 점령지를 다스리는 관리의 부정부패를 철저하게 감시하여 불만의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기본원칙을 지켰다고 합니다만, 그 또한 사람이 하는 일이라서 원칙을 벗어나는 사람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민족이나 종교를 떠나서 한 마음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도 있습니다. 18세기 후반 드리나강의 다리까지도 물에 잠길 정도의 대홍수가 있던 날 밤에 흉흉한 물길에 쫓겨 집을 나온 주민들은 한 번도 물이 닿지 않은 메이단의 꼭대기에 있는 집을 찾았는데, 집집마다 모두 문을 활짝 열어 이들을 반갑게 맞아주었던 것입니다. 자연의 힘과 공통적인 불행의 짐은 터키인들과 기독교인, 유대인들을 한데 뭉치게 했습니다. 각 종교의 지도자들은 머리를 맞대고 사람들을 구하기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지를 의논했던 것입니다.

 

이런 분위기가 무너진 것은 1808년 세르비아가 혁명의회(Revolutionary Parliament)를 구성하고 오스만제국에 저항하면서입니다. 1813년 오스만제국은 20만의 병력을 동원하여 세르비아의 저항을 제압하였고, 1816d년 부분적인 자율권을 부여하였던 것이다. 일련의 과정에서 세르비아 내 터키인들이 보스니아로 쫓겨났고 그들은 복수의 기회를 찾게 된 것이 시발점이라고 합니다. 반란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세르비아인들은 드리나 강의 다리 위에서 처형되었고, 연고가 없는 시체는 강물에 던졌습니다.

 

19세기 말 오스만제국이 쇠퇴하면서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이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오스트리아군은 주민들이 느끼지 못할 정도로 서서히 통제의 끈을 죄어 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민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그런 분위기를 저자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터키인들의 집에는 실망과 혼란이 가득 찼고 기독교 신자들의 집에는 경계와 불신이 가득했다. (…) 입성한 오스트리아놈들은 복병을 두려워했다. 터키인들은 오스트리아 놈들을, 세르비아인들은 오스트리아놈들과 터키인들을 두려워했다. 유태인들은 모든 것들과 모든 이들을 두려워했다. 왜냐하면 특히 전시에는 모든 이들이 그들보다 강했기 때문이었다.(183쪽)”

 

이렇게 드리나 강의 다리 부근에 사는 사람들 사이에 생긴 갈등은 19세기를 기점으로 확산된 것이었고, 특히 오스트리아, 독일, 소련 등 유럽 국가들의 부축임이 커다란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오스만제국이 물러나면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오스트리아에 합병된 반면 세르비아는 독립을 얻었고, 이 지역에 민족주의가 불꽃처럼 일기 시작했습니다. 1914년 사라예보에서 세르비아계 청년 가브릴로 프린치프가 오스트리아 황태자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을 암살한 사건이 계기가 되어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였고, 전쟁 중에 드리나강의 다리를 두고 오스트리아와 세르비아가 격돌하는 가운데 폭파되어 무너져 내린 것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스타리모스트나 드리나 강의 다리가 복구된 것처럼 오래 전부터 이 지역에서 오순도순 살아온 다양한 민족들이 서로 돕고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4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한줄평 (2건) 한줄평 총점 9.0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4점
고향인 보스니아에서는 정치적 이유로 대접을 못 받는 안드리치이지만 문학성은 인정합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트**트 | 2022.04.10
구매 평점5점
추천합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l**a | 2019.01.19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6,2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aniAl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