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피 일행은 로빈이 잡혀있는 다리 건너편에서 집결합니다. 루피는 포기하지 않고 로빈에게 가려하고 로빈은 꼴도 보기 싫은데 왜 자꾸 구하러 오냐고 자신이 죽게 내버려두라고 합니다. 하지만 루피는 우린 이미 여기까지 와버렸으니까 일단 구할테니 그 이후에 죽고 싶으면 그때 죽으라고 시큰둥하게 대답합니다. 죽는다는 소리는 상관없으니까 우리들의 곁에서 하란 말에 로빈이 무너지고 결국 도와달라고 외칩니다. 

오다 에이치로 작가님의 작화 능력과 스토리 전개 능력은 나이가 드심에도 점차 발전하시는 것 같아서 존경스럽고 경이롭습니다. 이번 권에서는 숨겨왔던, 모든 독자님들이 궁금해하셨던 로빈의 정체가 밝혀집니다. 왜 자신을 숨겨왔고 왜 주인공인 루피 일행등과 갈등을 빚어 왔는지 그 의문이 이제야 풀리게 되었습니다. 저도 과거에 로빈의 행적을 보고 심상치 않다고 생각했는데 제 감도 맞았습니다.

본 리뷰에는 스포가 포함되어 있으니 유의해주시길 바랍니다. 필사적으로 쫓아와서 이미 왔버렸으니 구할 거고 죽고 싶으면 그 후에 죽으라는 말이 너무 루피다워서 좋았습니다. 그러면서 로빈의 과거가 나오는데 불타면서도 책만은 살리기 위해 바다로 책을 던지는 학자들도 인상적이고 포네그리프에 기록된 공백의 100년은 과연 무엇일지 너무 궁금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함께 할 동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사우로의 말처럼 자신을 위해 세계정부에 등을 돌릴 수 있는 밀짚모자 해적단을 만나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