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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열하로 배낭여행 가다

박지원, 열하로 배낭여행 가다

탐 철학 소설-14이동
김경윤 | | 2014년 11월 0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3 리뷰 12건 | 판매지수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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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1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04쪽 | 340g | 144*210*12mm
ISBN13 9788964962183
ISBN10 8964962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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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경윤
초등학교 시절 부모님이 사 주신 한국전래동화선집과 어린이세계문학전집을 재미있게 읽었다. 청소년기에는 신학과 문학에 빠져 친구들의 연애편지를 대신 써 주고 간식을 얻어먹었다. 그때 글솜씨가 있다고 막연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대학교 시절부터 공부한 문학, 역사, 철학, 사회과학을 통째로 활용할 수 있는 인문학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 고양시 마두동에 ‘자유청소년도서관’을 운영하면서 교사, 학부모, 학생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의 중이다. 4년 전부터 텃밭에서 일주일에 한나절 정도는 일하는 생초보 도시농부이기도 하다. 인문학이 있어야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려고 노력한다.
현재 〈삶이 보이는 창〉이라는 격월간 잡지에 10년 넘게 인문학 관련 글을 연재하고 있다. 쓴 책은 《스피노자, 퍼즐을 맞추다》, 《처음 만나는 동양고전》, 《처음 만나는 우리 인문학》,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레시피》, 《참된 인간의 길을 묻다, 논어》, 《영어뇌를 키우는 그리스 로마 신화》, 《철학사냥》 등이 있다.
이메일 00070kky@hanmail.net ★ 자유청소년도서관 카페 cafe.daum.net/freedom-li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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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문 밖에서 책문 안쪽을 보며 박지원 나리는 청나라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보며 경탄을 하셨다. 시골인데도 그 규모와 모습이 질서 있고 깨끗했기 때문이다. 나리는 옆에 있는 장복이에게 물었다.
“장복아, 네가 중국에서 다시 태어난다면 어떻겠느냐”
장복이는 눈을 크게 뜨고 손사래를 치며 대답한다.
“싫습니다요. 되놈 땅에 태어나다닙쇼.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요.”
그때 웬 맹인이 어깨에 비단 주머니를 걸고 월금을 연주하며 지나갔다. 그러자 박지원 나리가 말씀하셨다.
“저 맹인의 눈이야말로 진정 평등한 눈이로구나.”
박지원 나리는 청나라를 부러워하고, 장복이는 청나라를 되놈 땅이라 싫다 하니 뭐가 진짜인지 모르겠다. 나에게 물었다면 나는 뭐라 대답했을까? 박지원 나리가 맹인을 보고 말씀하신 ‘평등한 눈’이 란 무엇일까? 양반님네의 말이 참 어렵다.
- [청나라로 떠나며] 중 25p

“(…) 장복아, 왜 청나라에서는 거리마다 똥거름이 넘쳐나는 줄 아느냐”
장복이가 대답을 못하고 두 눈을 멀뚱거리며 나리를 쳐다보았다.
“우리는 더러운 똥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모아다가 거름창고에 쌓아 두고 네모반듯하게, 혹은 여섯 모나 여덟 모나게 만들어 탑처럼 쌓아 둔다. 그러다가 밭에 거름으로 쓰게 되면 곡식이 풍성해지고 작 물이 잘 열린단다. 그러면 그 혜택이 누구에게 돌아가겠느냐? 너희처럼 가난한 사람들에게 돌아가지 않겠느냐. 그렇다면 과연 똥이 더러 운 것이냐 귀한 것이냐”
장복이는 나리의 말에 깜짝 놀라며, 그렇다면 똥은 귀한 것이라 고 대답한다. 나리는 말을 이으셨다.
“우리나라는 부자집만 기와를 잇고, 가난한 집 사람들은 기와를 쓸 수조차 없다. 하지만 청나라에 와서 보니 아무리 가난한 집이 라도 깨진 기와나 벽돌, 자갈이나 조약돌을 모아 집을 장식하고 마당에 깔아 보기 좋게 사용하더구나. 반드시 온전한 기와나 벽돌만이 쓸모가 있는 것이 아니다. 깨진 기와나 벽돌이라도 이렇게 저렇게 잇 고 모양을 만들어 붙인다면 더욱 아름다운 장식이 될 수 있는 것이 다. 세상에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셈이지.”
- [말을 타며 말을 끌며] 중 47p

저녁이 되어 나리가 정 진사와 함께 점포에 들르셨다. 점포를 구경하더니 바람벽 위에 글 한 편이 걸려 있는 것을 보시고, 정 진사와 함께 베끼기 시작하셨다. 나는 촛불을 들어 글자가 잘 보이도록 시중을 들었다.
정 진사는 중간부터 우리 나리는 처음부터 베꼈는데, 글이 워낙 많아 한참이 걸려서 팔이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다. 다 베끼셨는지 주인에게 고맙다고 인사하시고 점포에서 나왔다. 나는 팔을 주무르며, 왜 그 많은 글들을 다 베끼셨나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나리는 “고국에 돌아가서 친구들에게 보여 주려고 한다.” 하셨다.
무슨 글이냐고 묻자 나리가 말씀해 주셨다.
“호랑이가 양반을 질책하는 내용인데, 그 글을 읽으면 하도 재밌어서 배를 움켜쥐고 웃다가 넘어질 것이고, 밥을 먹을 때 읽으면 입안에 있는 밥알이 튀어나올 것이며, 갓을 쓰고 읽으면 입을 하도 크게 벌리고 웃어서 갓끈이 끊어질 것이다.”
나는 재삼 그게 다냐고 묻자, “이놈아, 그거면 됐지, 뭐가 더 필요 하냐”며 껄껄 웃으셨다. 참 웃기는 양반이다. 친구들 웃기려고 이리 고생을 하시다니.
- [산해관에서 북경으로] 중 62~63p


“거위 한 마리, 닭 세 마리, 돼지고기 다섯 근, 생선 세 마리, 우유 한 동이, 두부 세 근, 메밀가루 두 근, 황주 여섯 병, 김치 세 근, 찻잎 넉 냥, 오이지 넉 냥, 소금 두 냥, 맑은 간장 여섯 냥, 단 간장 여덟 냥, 식초 열 냥, 참기름 한 냥, 후추 한 돈, 등유 세 그릇, 초 세 자루, 연유 석 냥, 고운 가루 한 근 반, 생강 다섯 냥, 마늘 열 통, 능금 열다섯 개, 배 열다섯 개, 감 열다섯 개, 말린 대추 한 근, 포도 한 근, 사과 열다섯 개, 소주 한 병, 쌀 두 되, 땔감 서른 근, 양 삼분의 일 마리.”
나는 눈이 동그래져 놀라며 말했다.
“정사 나리가 혼자 그걸 다 어떻게 잡수십니까? 제가 매일 그만큼 먹다가는 배가 터져 죽겠습니다.”
나리는 껄껄 웃으며 말씀하셨다.
“이놈아, 이걸 어찌 혼자 다 먹누. 신분이 높은 분에게 이만큼 주는 것은 아랫사람들에게 넉넉히 나눠 주라는 것이다. 많이 가져야 부자가 아니라 많이 나눠야 부자지. 정사 어르신이 이만큼 받으니까, 너 같은 놈들도 배를 곯지 않고 먹을 수 있는 게야.”
나는 아하 하며 웃었다.
“오늘 밤에는 고기 좀 먹겠구나.”라는 나리의 말씀에 군침이 돌았다.
- [북경에서 열하로] 중 70~71p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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