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강력추천
미리보기 공유하기

야수인간

[ 양장 ]
리뷰 총점9.7 리뷰 3건
베스트
자연과학 top100 1주
구매 시 참고사항
2월의 굿즈 : 산리오캐릭터즈 독서대/데스크 매트/굿리더 더플백/펜 파우치/스터디 플래너
내 최애 작가의 신작 '최신작' 먼저 알림 서비스
소장가치 100% YES24 단독 판매 상품
월간 채널예스 2023년 2월호를 만나보세요!
쇼핑혜택
현대카드
1 2 3 4 5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8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415쪽 | 897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0287663
ISBN10 899028766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서문

1장 야수인간, 현대 인류의 초상

2장 인간과 동물의 천성적인 행동
타고난 습성
천성적인 인식
충동
타고난 학습 욕구

3장 계통발생과 양식화樣式化
진화의 원리
서로 다른 종들 사이의 유사성을 어떻게 해석할까?
양식화의 기원

4장 사회성이 가지는 생존의 이점

5장 동물행동학자가 바라보는 공격성
공격성이 가지는 이점
대결
공격 성향
인간의 공격성

6장 생물학적으로 규명하는 윤리적 규범
가치 판단에 대해서
공격성 제어
복종과 충성

7장 동물과 인간의 공격성
유대감을 형성하는 의식
유대감을 확보하려는 성향

8장 인간이 사회를 만든 이유
사랑받기 위한 간청, 그리고 인간 행동에서 드러나는 유아적인 간청
성적인 유대감
공격적성 확인을 통한 유대감 형성
공포, 유대감 획득의 수단

9장 유대감을 형성하는 여러 의식儀式들
인사
와이카족의 야자열매축제

10장 진화와 발전, 개인적인 유대감과 기본적인 신뢰

11장 개별화 집단에서 익명의 대중사회로

12장 전망

역자 후기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레내우스 아이블 아이베스펠트(Irenaus Eibl-Eibesfeldt)
노벨상 수상자인 콘라트 로렌츠의 수제자로 1928년 비엔나에서 태어났으며, 뮌헨 대학교 동물학과 교수를 지냈고 1970년부터 막스 플랑크 인류행태학 연구소장을 역임하였다. 왕성한 연구 활동과 더불어 국제기구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여러 나라 학술원의 정회원으로 다수의 저서를 출간하였다. 저서로는 《행동학의 관점에서 본 전쟁과 평화》, 《갈라파고스 섬: 태평양의 노아의 방주》, 《어쩔 수 없는 유산: 인류 행동의 뿌리를 찾아서》 등이 있으며, 그중 《야수인간》이 가장 대표적이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인간의 행동을 결정하고 지배하는 것은 전적으로 문화적인 요인이라고 보는 이런 견해가 현재 다수의 지지를 받으며 널리 퍼져 있다. 이것은 또한 정치적인 이상향을 꿈꾸는 수많은 사람들이 전제로 삼고 있는 사항이기도 하다. ‘환경이론’은 인간의 육체적인 조건뿐 아니라 남을 지배하고자 하는 욕망이나 공격적인 태도 따위의 성향 역시 환경에 따라 형성된 결과라고 본다. 지배욕이나 공격성을 반사회적이라고 생각하는 ‘환경이론’ 옹호자들은 잘못된 내용이 교육을 통해서 그 사람에게 습득되었다고 말하고, 그런 바람직하지 않은 경향이 나타나지 않도록 어릴 때부터 교육을 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어떤 사람을 특정한 소양이나 태도를 갖추게끔 교육한다고 할 때 그 과정이 늘 원하는 대로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런 이유는 인간 행동 속에는 이미 교육받기 이전에 습득된 어떤 요소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만일 이게 사실이라면, 어떤 영역에서 그런 습득 과정이 일어났을까?
특정한 종이 보이는 특정한 행동양식들이 진화 과정에서 ‘적응’의 방편으로 습득되었다는 사실을 행동학 연구를 통해 밝혀낸 것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 먼저였다. 동물들은 특정한 운동 능력을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다. 알에서 갓 깨어난 되새는 어미에게 먹이를 받아먹으려면 입을 벌려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병아리는 옥수수를 쪼아 먹을 줄 알고, 새끼 오리는 흙탕물 속에서도 먹이를 찾아낸다. 암탉의 품에서 알을 까고 나온 새끼 오리는 암탉이 하는 행동을 따라 바닥에 떨어진 옥수수를 쪼아 먹지 않고 물가로 달려간다. 새끼 오리는 어미에게 흙탕물을 헤집고 먹이를 찾는 운동 능력을 유전으로 물려받았다. 즉, 새끼 오리의 그런 행동은 태어난 뒤에 이루어지는 교육과 아무 관련 없이 이미 확정되어 있는 행동양식인 것이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유전되는 것은 오리의 그런 행동양식이 아니라, 그 행동야식에 내재해 있는 유전자 암호이다. 유전된 행동양식은 어떤 개체가 태어나는 순간에 늘 완성 단계에 있지는 않다. 수많은 행동양식들은 서서히 완성될 뿐이다.
--- p.31~32
무기가 생기면서 쉽고 빠르게 죽이는 일이 가능해졌다. 실제로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을 저격용 총으로 쏠 때, 보통 자기가 같은 인간인 어떤 사람을 죽인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자연 속에 있는 검은 물체를 노린다고 생각할 뿐이며, 또 손가락 하나만 살짝 움직일 뿐이다. 자기의 행동이 한 인간의 목숨을 빼앗는 끔찍한 결과를 낳는다는 사실을 그는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도 못한다. 폭격기 조종사에게 그 사람의 폭격으로 숨진 사람들 숫자만큼 많은 적군 병사를 한 명씩 차례대로 죽이라고 한다면, 아마 그 조종사는 그런 터무니없는 명령이 어디 있느냐면서 펄쩍 뛸 것이다. 공격성을 무력하게 만드는 우리 인간의 선천적 능력과 인간이 이룩한 기술적 진보 사이의 간극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광경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만일 인간 종이 생존할 수 있으려면 이 간극을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그러나 공격성을 통제하는 장치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공격성을 무력하게 만드는 능력은 우리 인간이 계통발생적인 적응 과정에서 획득한 것이다.
그러나 무기를 발명한 것보다 더 심각한 것은 상대방을 ‘악마’로 만들어버리는 인간의 능력이다. 고도로 발달한 지성 덕분에 인간은 자기가 대적하고 있는 적이 인간이 아니라 짐승이나 위험한 괴물 혹은 더러운 벌레이며, 이런 벌레들은 가차 없이 죽여버려야 한다는 생각을 스스로에게 확신시킬 수 있게 되었다.
--- p.16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우리는 적자생존의 법칙에 지배당하는 야수인간인가?

다윈의 진화론이 대두되면서 ‘적자생존의 법칙’이 모든 사람을 사로잡았다. 보다 강한 자가, 보다 빠른 자가, 보다 약삭빠른 자가 살아남는다는 이 이론은 지배-피지배 관계에서 지배계층의 입장을 옹호해 왔다. 그리고 마침내 인류의 공격성의 칼날은 우리 스스로를 향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핵무기 보유’, ‘전쟁에 의한 어린아이들의 죽음’ 등은 인류 종의 보존을 위협하는 실로 크나큰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현재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자기 종의 보존을 결정지을 수 있는 동물 종은 인류밖에는 없다. 이런 위기의 상황 속에서 우리 인류는 어떤 대책을 모색해야 할 것인가? 이 해답을 《야수인간》이 제시하고 있다.

본능으로 자리 잡은 ‘사랑’의 행동양식

동물을 비롯한 인간의 행동을 관찰해 보면, 어떤 행동양식을 유전적으로 가지고 태어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완벽하게 외부와 차단된 환경 속에서 자란 새가 자기 종만이 낼 수 있는 특유의 울음소리를 재현하거나, 학습이 없이도 식량 저장소로 서슴없이 나무둥지를 선택하는 다람쥐의 행동을 보면서 어떤 행동양식은 유전적으로 대물림이 된다는 사실은 입증되었다.
이런 천성은 오랜 진화 과정을 겪으면서 행동양식으로 정착한 것으로, 인간의 ‘사랑’도 이처럼 본능으로 자리를 잡았다.
사랑의 기원은 바로 자기 종의 보존이라는 관점에서 행해지는, 어미가 새끼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에서 비롯되었다. 또 이 행위 저편에는 보살핌을 유발하는 신호(=유아적인 간청 행위)가 자리하고 있다. 동물의 사례를 살펴볼 것도 없이, 인간 부모와 아기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동물보다 오랜 기간 동안 인간 부모의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아기는, 보기만 해도 귀여움이 느껴지는(즉, 보살핌을 유발하는) 어떤 신호를 발산한다. 이런 신호를 ‘릴리서’라고 하는데, 이것은 동종의 다른 개체에게 특정 반응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아기들의 경우 몸통보다 큰 머리, 툭 튀어나온 이마, 통통한 뺨, 짧은 팔다리, 작은 입 등이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어미-새끼 관계의 ‘보호’와 ‘간청’의 행위는 진화 과정을 겪으면서 점차 집단으로 확대되어 집단 내의 유대감을 유발하는 행동양식으로 발달했다. 이러한 사실은 서로의 털을 손질해 주는 원숭이와 남의 새끼에게 자기 젖을 물리는 동물들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구애 행동을 보면 ‘보호’와 ‘간청’의 행위가 두드러지게 재현되기도 한다.
수컷 동물이 암컷을 유혹할 때 보여주는 행동양식은 어미가 새끼에게 먹이를 주는 행동이 양식화한 것으로, 이런 행동양식은 개체간의 유대감을 형성하며, 이것은 인간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이성異性에게 꽃을 선물하여 호감을 불러일으키는 인간 남자나, 남자 앞에서 아양을 떨며 어린아이 같은 유치한 행동으로 보호 본능을 일으키는 인간 여자 등의 모습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동물행태학적 행위인 것이다.

‘사랑’의 또 다른 모습, ‘증오’

어미-새끼 관계에서 비롯된 ‘사랑’이 다른 개체를 증오하는 행동양식을 낳았다. 믿기지 않는 사실이지만 동물 행동을 관찰한 결과, 사실임이 입증되었다.
어미-새끼 관계의 ‘사랑’이 집단의 유대감으로 확대되면서 ‘우리와 다른 우리’의 개념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 개념은 다른 개체와 집단에 대한 증오를 낳았다. 그리고 이런 증오의 공격성은 ‘우리’라는 집단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이용되었다.
어미는 자기가 낳은 새끼 외의 다른 새끼가 접근하면 그 새끼를 공격하고 급기야 죽이기까지 한다. 이런 공격성은 자기가 낳은 새끼를 보호하겠다는 ‘사랑’에서 비롯된 것으로 종 보존의 본능과도 닿아 있다. 그러므로 개별적인 유대감은 배타적인 성격을 띠지 않을 수 없다.
여기서 증오의 공격성은 ‘사랑’에 기인한 것이지만, 공격의 대상은 다시 살펴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저자 아이블 아이베스펠트는 원숭이들이 보이는 행동을 근거로 공격성의 방향을 설명한다.
원숭이들은 친해지고 싶은 상대가 있으면 그 옆에 조용히 앉아 있다가 다른 원숭이가 지나갈라치면 그 원숭이를 공격한다. 그리고 그 공격에 친해지고 싶은 상대의 참여를 유도한다. 만약 친해지고 싶은 상대 원숭이가 공격에 가담해서 엉뚱한 제3의 원숭이를 흠씬 두들겨 팬다면, 두 원숭이는 비로소 유대감을 느끼고 친밀한 관계가 된다.
아프리카의 보석물고기는 경쟁자를 꼬리로 침으로써 증오의 감정을 드러낸다. 그그러나 이 행동양식은 보석물고기의 구애 행동에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때의 행동은 짝짓기 대상에 대한 증오의 표현이 아니다. ‘승리 의식’이라고 불리는 이러한 행동은, 원숭이의 경우처럼 적을 공격함으로써 호감을 불러일으키는 양식화된 것으로, 보석물고기의 경우에는 가상의 적을 공격하는 양식화된 행동양식일 뿐이다.
여름 바다의 시원함을 만끽하며 해변에 한 남자가 서 있다. 그때 느닷없이 회색갈매기 한 마리가 그를 공격한다. 그리고 홀연히 암컷 회색갈매기의 곁으로 날아간다. 공동의 적을 무찌르는 ‘승리 의식’으로 두 마리의 회색갈매기는 ‘하나’라는 유대감이 형성되고 성적 상대의 호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이렇듯, 언뜻 증오로 가득 찬 공격적인 행동양식도 자세히 살펴보면 사랑의 본능에 기인한 증오임을 알 수 있다.

증오의 본능으로 위협받는 인류 종의 보존

동물과 인간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 흔히 직립 보행 등의 진화론적인 사항들을 언급하지만, 가장 큰 차이는 인류는 종의 보존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류는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종이다. 그리고 공격성으로 유발된 집단간의 싸움, 국가간의 전쟁은 인류 종의 보존을 이어갈 개체(어린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하지만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관찰한 가무우지의 사례를 보면 결코 해결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암컷 가마우지가 뜨거운 햇살 아래 새끼를 지키며 둥지에 앉아 있었다. 그 곁으로 물에 흠뻑 젖은 수컷 가마우지가 부리에 해초 한 다발을 가득 물고 다가왔다. 암컷은 수컷의 부리에서 거칠게 해초 다발을 빼앗아 둥지를 보강했다. 5분쯤 물기를 말린 수컷이 둥지로 다가와 암컷의 목을 물었다 놓은 후 부리로 둥지를 가리켰다. 그러자 암컷은 일어나 몸을 옆으로 비켰다.(본문 178쪽 참조)

수컷이 둥지로 향하는 중간 지점에서 부리에 물고 있던 ‘선물’을 빼앗는다면 어떻게 될까? 암컷은 가차 없이 수컷을 공격하고 수컷은 다시 무언가를 부리에 물고 선물 증정식을 거행한 후에 비로소 둥지에 들어갈 수 있었다.
여기서 유의해서 살펴보아야 하는 것은, 수컷의 선물을 암컷이 거칠게 낚아챈다는 점이다. 유대감을 이끌어내는 행동양식(선물주기)에 대한 증오의 표현이 아니라, 공격적인 본능을 선물을 거칠게 낚아챔으로 해서 해소하고 수컷을 둥지로 맞아들이는 것이다.
이런 증오에 찬 공격성의 해소는 인류 종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스포츠로, 타 개체, 집단, 국가간에 벌어지는 스포츠는 싸움과 전쟁으로 향할 수 있는 인류 종의 공격성을 어느 정도 해소한다. 인류가 문화적 동물임이 입증되는 순간이다.
그리고 심리 실험에서 증오를 표출한 피실험자가 그렇지 못한 피실험자보다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다는 점도 입증되었다.

야수인간인 우리는 과연 악한 존재인가?

우리 인류에게 사랑의 본능과 증오의 본능이 공존하고 있음을 앞에서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은 선한 존재인가? 혹은 악한 존재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내기에 앞서 최근 우리 주변에서 벌어진 일들을 살펴보자.
얼마 전 7월 17일 지하철 4호선 사당역 플랫폼에서 한 시각장애인이 발을 헛디뎌 선로로 떨어지는 사고가 있었다. 이때 전동차를 기다리고 있던 시민들은 너나할 것 없이 그를 구조했다. 미담으로 소개된 이 사건에서 우리는 하나의 의문을 갖게 된다. “왜 남을 돕는 걸까?”
호주에서도 이 같은 일이 있었다. 아기를 데리고 가던 엄마가 갑자기 난폭한 성질의 핏볼의 공격을 받았다. 두 마리의 개에게 위협받고 있는 아기와 엄마를 그 곁을 지나던 한국인 교포가 온몸의 부상을 무릅쓰며 위험에서 아기와 엄마를 구해낸 사건이다.
또 2001년 일본 지하철 역사에서 선로에 떨어진 취객을 구하며 정작 자신은 목숨을 잃는 엄청난 희생을 치른 이수현의 미담도 있다.
목숨까지 버리는 자기희생을 감수하면서 다른 개체를 구하려는 행동은 종의 보존과 사랑의 본능이 강력하게 내재되어 있음을 입증하는 것은 아닐까?
이런 관점에서 보면 경쟁과 증오의 공격성으로 가득 찬 야수인간인 우리 인류에게도 희망은 있다.
인류는 지금도 진화의 과정을 겪고 있는, 아직 미완의 상태이다. 따라서 지금 인류의 유전자 속에 내재되어 있는 사랑의 본능과 증오의 본능 중 무엇을 도태시키고 무엇을 자연선택할 것인가는 명백하게 드러난다.
지금 우리 인류가 ‘증오’보다는 ‘사랑’을 선택한다면 그것은 다음 세대로 또 다음 세대로 대물림될 것이고 인류 종의 미래는 사랑으로 가득할 것이기 때문이다.

회원리뷰 (3건) 리뷰 총점9.7

혜택 및 유의사항?
야수인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텅**늘 | 2007.03.2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책의 중간쯤을 펼치면 삽화 2점이 있다. 좌측 그림에는 붉은털원숭이 어미가 새끼원숭이를 안고 있다. 새끼원숭이는 무엇엔가 놀란듯 어미의 젖을 빨고 있다. 우측그림은 어미품에 안긴 아이가 역시 엄마의 젖을 빨고 있다. 그냥 평범하게 나열된 두 그림을 바라보면 정말이지 생김새만 제외하고는 그 표정까지 동일함을 느끼게 된다. 두 어미는 안스러워하는 표정을 지으며 아기(새끼)를;
리뷰제목

책의 중간쯤을 펼치면 삽화 2점이 있다. 좌측 그림에는 붉은털원숭이 어미가 새끼원숭이를 안고 있다. 새끼원숭이는 무엇엔가 놀란듯 어미의 젖을 빨고 있다. 우측그림은 어미품에 안긴 아이가 역시 엄마의 젖을 빨고 있다. 그냥 평범하게 나열된 두 그림을 바라보면 정말이지 생김새만 제외하고는 그 표정까지 동일함을 느끼게 된다. 두 어미는 안스러워하는 표정을 지으며 아기(새끼)를 손으로 감싸안고 있다. 아이(새끼)도 조금 겁먹은 표정이지만 이내 어미품에서 안락함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유사함앞에 우리는 머릿속이 복잡해지면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유인원으로부터 벗어난 인류가 거대한 집단을 만든 원동력은 무엇일까? 이 책은 작으나마 여기에 대한 답을 주고 있다. 사실 인류의 기원에 대한 진화, 진화심리, 생물학적인 설명을 곁들인 책들은 이미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그리고 그런책중에서 종종 탁월함이 묻어 있는 책도 있다. 이 책 역시 그 반열에 올려놓기에 충분하다.

이 책은 인간의 공격성과 사랑에 주목한다. 먼저 공격성에 대해 살펴보자. 인간은 본능적으로 타인이나 다른 사물에 대해 공격적 성향을 타고 났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우리 인류의 조상들은 험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공격성이 필수적인 생존의 조건이었다. 이를 증명하듯 유인원과 우리는 아직도 서로 공유하는 유전자 기질이 비슷하게 남아 있다.

가령 유인원은 상대를 위협할 때 어깨의 털이 곧추 서면서 어깨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한다. 그런데 털이 모두 없어진 오늘날의 인간(남성) 역시 옷이나 장식물로 어깨를 강조하는 성향이 있다. 이런 경향은 의식적이라기보다는 천성적인 기질인 것이다. 또 화가 났을 때 발을 구르는 행동과 흥분했을 때 송곳니를 드러내는 행동은 인간과 유인원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 공격성은 후천적인 학습의 결과가 아닌 태아때부터 생성된 오랜 유전자의 반응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 고대의 유물에서 발견되는 남근상 조각들은 다산을 기원한다는 것이 정통적인 견해였지만 저자는 이를 다르게 해석한다. 유인원은 공격성을 과시할 때 자신의 남근을 과장해서 보여주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에 남근은 사실 다산의 상징이 아닌, 자신이나 종족의 힘을 과시하고 공격성을 보여주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공격성은 인간에게만 있는 것일까? 저자는 초식동물인 황소도 서로 같이 싸운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닭도 자기 서열을 두고 다른 닭들과 피터지는 싸움을 벌인다. 아침햇살을 받으며 청명하게 지귀귀는 새들도 마찬가지다. 결국 모든 생명을 가진 종과 개체들은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공격성을 발산하게 되는 것이다. 저자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우리에게 공격성이란 숙명과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인간을 포함한 생물종이 진화를 거듭하면서 공격성이란 터전위에 사랑이라는 또 하나의 진화의 산물을 만들어내게 된다. 저자는 모든 사랑은 종족번식을 위한 부모의 자식사랑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사랑을 강화시켜줄 수단으로 친밀한 피부접촉을 우리는 선호한다.

이러한 사랑과 접촉의 기원과 관련해서 책에서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기는 배가 고프지 않아도 혼자 누워있으면 울음을 터뜨린다. 그러다가 누군가가 아이를 안아 올리면 아기는 울음을 그치고 방긋 웃는다. 왜 그럴까? 사람도 마찬가지지만 우리 조상인 유인원의 새끼에게 어미란 존재는 절대적이었다. 새끼는 늘 어미의 등을 타고, 가슴에 안겨 늘 붙어다닌다. 어미와 떨어진다는 것은 야생의 세계에서 죽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인간 아기에게도 먼 옛날 유인원때의 유전자가 알알히 남아 있다. 그렇기에 더 이상 위험해지지 않는 상황이더라도 혼자 눕혀진 상황을 아이는 참아내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려 엄마에게 강한 구조요청을 하는 것이다.

또 있다. 유인원 새끼는 어미의 젖을 먹을때면 어미의 털을 붙잡는다. 그런데 어린 아기도 엄마의 젖을 먹으면서 주먹을 움켜진다고 한다. 아기가 인간 엄마에게서는 잡을 털이 없는데도 오랜 유전자의 기억은 아기로 하여금 두 주먹을 꼭 쥐어 무언가를 움켜쥐려는 습관을 낳게 한 것이다. 이렇게 접촉은 사랑의 처음이자 기본인 것이다. 인류애라는 추상적이고 불분명한 사랑도 처음에는 이렇게 작은 접촉에서 확대된 개념일 것이다.

우리는 천천히 진화해오면서 사랑을 배웠고 사랑을 통해서 인류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작고 비타협적인 무리집단에서 사랑과 신뢰는 커다란 집단을 만드는 원동력이었고 이 원동력들이 모여 협동을 통해 더 커다란 사회집단과 국가를 만들게 된 것이다. 그렇기에 인류의 역사는 피비린내 나는 공격성과 숭고하고 아름다운 사랑 사이를 오가며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남기위해 공격성을 선택했고, 또 더 풍요롭게 살고자 사랑을 선택했다. 공격성과 사랑은 일면 동행할 수 없는 두 수직선들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렇지만도 않다. 우리에게는 두 가지 모두 필요했다. 그리고 그 둘은 우리를 여기까지 오도록 만든 쌍두마차였다.  이 쌍두마차를 어떻게 이끌어가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려있는 것이다. 더불어 우리의 진화는 선천적인 유전자의 힘에 좌우되었지만 또 늘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그것들이 더 나은 기능을 가진 개체를 만들어 낸 것은 학습화된 후천적인 노력들이었음에 주목해야 한다.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모든 여정을 마치면서 저자는 선택의 기로에 선 우리들에게 이야기를 하나 들려주고 있다.

인간의 편협하고 공격적인 성향은 분명 우리 인간이 천성적으로 타고난 것이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인간과 인간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가로막는 장벽을 더 이상 세우지 않고, 또 같은 동료인 인간이 비록 우리와 다른 가치 체계를 가지고 있더라도 그들을 “악마”로 만드는 일을 중지하고 대신 인류를 하나로 묶어주는(사랑) 일에 나선다면 우리 손자들은 행복한 미래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생물학적으로 볼 때 우리에게는 우리 자신을 파괴할 잠재적인 힘이 있다. 그러나 선을 행할 수 있는 잠재적인 힘도 그만큼 가지고 있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폭력성을 천성적으로 가지고 있는 인간에게 미래는 있는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e****n | 2005.10.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영화의 제목이나 책의 제목 심지어는 제일 객관성을 가져야 할 신문의 헤드 라인 조차도 자극적이거나 충격적인 것을 선택해야만 하는 이류는 상업성 추구에 그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런 말로 나의 독후감을 시작하는 이유는 이 책의 한글 제목에서 내가 느끼는 점이 이 책의 내용과는 조금 다르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책의 영문 제목은 사랑과 증오(Love and Hate)이다. 즉 인간;
리뷰제목
‘영화의 제목이나 책의 제목 심지어는 제일 객관성을 가져야 할 신문의 헤드 라인 조차도 자극적이거나 충격적인 것을 선택해야만 하는 이류는 상업성 추구에 그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런 말로 나의 독후감을 시작하는 이유는 이 책의 한글 제목에서 내가 느끼는 점이 이 책의 내용과는 조금 다르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책의 영문 제목은 사랑과 증오(Love and Hate)이다. 즉 인간의 본성 안에 내재되어 있는 양면성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한글 제목은 그 본성 중 공경성에만 치중되어 있는 ‘야수인간’ 이다. 즉 제목이 혹시 책의 상업성에만 치중하지 않았나 하는 걱정도 있다. 그러나 내용을 살펴보면 아주 잘 쓰여진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원 제목을 그냥 사용하더라도 문제가 없지 않았나 라고 생각이 든다. 사족인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이 책은 1970년에 처음 발간되었으니 벌써 35년이 지났다. 이 책이 발간된 즈음의 학문적인 동향은 인간의 본성보다도 환경의 영향이 더 중요하다는 환경결정론이 더 우세한 시기였다. 그 시절에 대부분의 학자들은 교육이나 사회화 과정이 선하고 윤리적인 사람을 만든다고 크게 외치던 시점이었다. 그러한 시점에 이 책의 저자인 아이블 아이베스펠트는 인간의 본성이 양육과 서로 영향을 받으며 행동에 영향을 준다고 독자들에게 얘기하고 있다. 현재의 입장에서 보자면 특이한 상황은 아니지만 1970년대의 상황에서 보자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물론 에드워드 윌슨처럼 유전자 결정론을 주장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그 시절 학계의 주류 이론이었던 환경결정론에 강력한 반기를 들고 있었다. 하기야 지금도 본성과 양육에 대한 논쟁은 끝나지 않고 있다. 1970년대 이후 분자 생물학의 쾌속 행진 이후 휴먼 게놈 프로젝트가 완료된 현시점에서 유전자 결정론이 힘을 얻고는 있으나 그렇다고 아직 논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 아무튼 저자는 1970년 당시에 혁명적인 이론을 내 놓은 것이다. 그는 기본적으로 “인간이 오로지 환경에 의해서만 형성된다는 이론은 진실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즉, 인간의 사회적인 행동 양식은 상당한 부분 그가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결정되어 있고, 상당히 많은 행동들이 고정된 양식으로 인간에게 유전된다.”(61쪽) 라고 하면서 유전자 결정론에 그의 이론의 비중을 두면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저자는 인간의 본성을 이야기 하면서 그 중 ‘사랑과 증오’를 대표적인 인간의 본능이라고 보고 있다. 인간의 타고난 공격성에서 나타난 본능이 ‘증오’란 형태로 발현되고, 어머니의 자식 사랑을 기반으로 한 ‘사랑’이라는 본성이 인간의 내면에 혼재해있다고 본다. 그가 이러한 이론을 이끌어낸 기반은 유명한 동물 행동 학자이자 그의 스승인 콘라트 로렌츠의 영향을 받은 부분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비교생물학’이라는 연구의 틀을 가지고 그의 이론을 구성해 나간다. 저자가 이 책을 저술을 중요한 목적은 생물학자들이 주장하는 인간의 공격성에 기반 한 증오로 말미암아 인간 사회가 살벌한 생존투쟁의 장이 아니라, 오히려 진화의 원동력이라는 것을 밝히려고 하고 있고, 반면에 새끼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에 뿌리를 둔 인간의 사회적이고 이타적인 행동으로 말미암아 ‘사랑’이라는 감정과 행위가 나타났다고 보고 있으며 이러한 성향이 폭력성에 대항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렇게 인간의 본성에 대해 긍정적인 판단을 내리고 있는 저자는 인류의 미래에 대해서도 밝은 빛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그의 견해를 본문에서 확인하자면, “이성적인 존재로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열어갈 수 있다. 만일 우리가 우리의 육체와 정신 속에 천성적으로 존재하는 어떤 성향들을 염두에 두고 활용한다면 전망은 결코 비관적이라고 할 수 없다.”(384쪽) 저자는 인구의 계속적인 팽창을 걱정하고 있고, 그것이 인류를 멸망으로 이끌 수도 있는 ‘생물학적 시간폭탄의 폭발’이라고 표현하며 ‘산아제한’이 필요하다고 보았지만, 35년이 지난 지금 선진국들의 인구는 줄어들고 있다. 심지어는 우리 나라도 인구의 급감을 걱정하고 있는 실정이 되었으니, 저자의 인구에 대한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던 것 같다. 동물 행동학, 비교생물학이라는 분야에 대한 그의 탁월한 이론 전개가 돋보이는 그러한 책이다. 아울러 재미도 있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뉴올리언스의 비극을 보며....ㅠ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2005.09.04 | 추천3 | 댓글0 리뷰제목
방금 인터넷 뉴스 목록엔 굶주린 뉴올리언스 사람들이 급기야 인육을 먹고 있다는 기사 가 떠오르더군요. 아프리카의 난민촌을 연상케 할 만큼 흑인 일색인 그 곳에 왜 초강국 미국 정부는 즉각적인 도움을 주지 않는 건가요? 인간,아니 동물의 위장은 소화 시킬 음식물이 들어가지 않으면 위장 자체조차도 녹일 만 큼 지독한 위산을 분비하기때문에 고통을 참다 못해 어느;
리뷰제목
방금 인터넷 뉴스 목록엔 굶주린 뉴올리언스 사람들이 급기야 인육을 먹고 있다는 기사 가 떠오르더군요. 아프리카의 난민촌을 연상케 할 만큼 흑인 일색인 그 곳에 왜 초강국 미국 정부는 즉각적인 도움을 주지 않는 건가요? 인간,아니 동물의 위장은 소화 시킬 음식물이 들어가지 않으면 위장 자체조차도 녹일 만 큼 지독한 위산을 분비하기때문에 고통을 참다 못해 어느 것이나 먹고야 만답니다. 환각 을 일으켜서 제 자식이 어린 양으로 보이기도 한답니다. 인류사상 참혹했던 어느 전쟁에서나 보급이 끊긴 낙오병들이 이러한 만행을 저질렀다는 사례가 있습니다. 그야말로 야수 인간입니다. 곳간이 차면 문화와 예절을 우아하게 향유할 줄 아는 문화인으로서의 인간이고 일단 생존에 적신호가 켜지면 야성의 포악함으로 사냥에 나서게 되는 야수입니다. 사람처럼 신비한 동물은 없습니다.겹겹의 미스테리를 가지고 있어요. 국제 환경이 비약적으로 개선되어 언제까지나 야수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좋겠습니다.

[인상깊은구절]
'미녀와 야수'에서처럼 야수도 저주에 걸린 탓이겠지요.
댓글 0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aniAl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