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먼 북쪽

먼 북쪽

리뷰 총점8.9 리뷰 15건 | 판매지수 234
정가
13,000
판매가
11,7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1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391g | 140*210*20mm
ISBN13 9788997186372
ISBN10 899718637X

이 상품의 태그

레버리지

레버리지

16,200 (10%)

'레버리지' 상세페이지 이동

부자의 그릇

부자의 그릇

13,500 (10%)

'부자의 그릇' 상세페이지 이동

아비투스

아비투스

19,800 (10%)

'아비투스' 상세페이지 이동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13,500 (10%)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상세페이지 이동

기브 앤 테이크

기브 앤 테이크

15,750 (10%)

'기브 앤 테이크' 상세페이지 이동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14,400 (10%)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상세페이지 이동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16,200 (10%)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상세페이지 이동

우울할 땐 뇌 과학

우울할 땐 뇌 과학

15,300 (10%)

'우울할 땐 뇌 과학' 상세페이지 이동

어린이라는 세계

어린이라는 세계

13,500 (10%)

'어린이라는 세계' 상세페이지 이동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14,400 (10%)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상세페이지 이동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20만 부 기념 에디션)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20만 부 기념 에디션)

13,500 (10%)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20만 부 기념 에디션)' 상세페이지 이동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16,200 (10%)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상세페이지 이동

돈의 시나리오

돈의 시나리오

15,300 (10%)

'돈의 시나리오' 상세페이지 이동

뉴욕 정신과 의사의 사람 도서관

뉴욕 정신과 의사의 사람 도서관

14,220 (10%)

'뉴욕 정신과 의사의 사람 도서관' 상세페이지 이동

혼자 있는 시간의 힘

혼자 있는 시간의 힘

13,500 (10%)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상세페이지 이동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14,400 (10%)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상세페이지 이동

우리말 어감사전

우리말 어감사전

15,300 (10%)

'우리말 어감사전' 상세페이지 이동

세상 끝의 카페

세상 끝의 카페

14,850 (10%)

'세상 끝의 카페' 상세페이지 이동

빌트, 우리가 지어올린 모든 것들의 과학

빌트, 우리가 지어올린 모든 것들의 과학

15,750 (10%)

'빌트, 우리가 지어올린 모든 것들의 과학' 상세페이지 이동

아웃라이어 (10주년 리커버 에디션)

아웃라이어 (10주년 리커버 에디션)

14,220 (10%)

'아웃라이어 (10주년 리커버 에디션)' 상세페이지 이동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3명)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눈을 완전히 가리고 읽는 것 같은, 절정의 적막감
도서1팀 김성광(comma99@yes24.com)
2016-05-11
세상이 완전히 무너질 때 나만 살아남는다면, 다행일까 불행일까. 살아남은 기쁨은 하루 이틀이면 수명을 다할 것이다. 내 생활이 결코 예전의 수준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오래지 않아 깨달을 수 밖에 없다. 돈만 지불하면 얻을 수 있던 모든 것이 사라지고, 오직 내 육체노동의 양에 정비례한 만큼만 생활이 가능해진다. 지금까지 내 인생이 나 자신의 노력만으로 지탱되어 온 게 아니란 사실을 절실히 깨달을 것이다. 홀로 살아남는다는 것은 결코 행운이 될 수 없다.

마르셀 서루의 『먼 북쪽』은 인간의 문명이 무너져 내린 후 홀로 살아남은 자의 이야기다. 이상기후로 인간이 살 수 있는 곳은 시베리아 극북지역만 남게 되고, 사람들은 좁은 땅덩이에 몰려들어 서로를 죽였다. 주인공 ‘메이크피스’는 마을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시민이자 도시의 보안관이다. 홀로 살아남은 것은 결코 행운이 될 수 없을 것인데, 그는 낙담하거나 투정부리는 사람이 아니다. 혹한에도 직접 만든 총알과 두 자루의 권총을 챙겨 매일 아침 도시를 순찰하고, 양배추와 사과도 저장해 놓고, 필요하면 멀리 사냥도 나선다. 묵묵히 삶을 꾸려 나가고 있다. 읽는 내내 그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리는데, 어떤 긴박한 순간에도 담담한 어조를 잃지 않는다.

하지만 메이크피스의 진짜 내면을 짐작할 수 있는 단서가 있다. 그는 가족과 살던 집에 그대로 산다. 아버지가 삼나무로 지은 욕실은 여전히 좋은 향으로 유혹하고, 어머니가 남긴 자동피아노는 조율도 못하면서 아껴두고 있다. 어느 날 우연히 마을에 나타난 중국인 아이를 집 안으로 들여 이제는 없는 동생의 옷을 입힌다. 사람이 그립고, 따뜻했던 과거의 기억을 잊을 수 없는 것 같다. 마침내 마을을 떠나는 것도, 어느 날 날아온 비행기를 보고 나서다. 비행기가 있다는 것은 어딘가에 사람들, 그것도 사라져버린 줄 알았던 문명을 보존한 사람들이 있다는 의미니까. 그들을 만난다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해서일까, 메이크피스는 마을을 떠나 사람이 있는 곳을 향한다.

메이크피스의 여정이 시작되면서 소설도 본 궤도에 오르게 되는데, 이야기는 여기서 그만 하는 것이 좋겠다. “이 소설은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할까, 이야기가 점점 생각도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므로 미리 내용을 알게 되면 재미가 떨어진다”고 무라카미 하루키가 말한 그대로다. 미스터리 소설이 아닌데도 분명히 그렇다. 표지 때문인지, 읽는 내내 새하얀 설원이 눈 앞에 펼쳐지리라 기대했는데, 실제론 눈을 완전히 가리고 읽는 것 같았다.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 채, 마지막까지 주인공의 담담한 목소리만 따라 읽는 ‘절정의 적막감’이 이 책의 진정한 매력이다.

물론 메이크피스가 마을을 떠난 후 사람을 만나게 된다는, 당연한 사실 정도는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남는 질문은 “그가 결국 예전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다. 세상은 무너져 내렸는데, 사람들의 선한 눈망울만은 그대로 남아 있기를 기대할 수 있는 건지 나는 잘 모르겠다. 누구나 예전의 풍족하던 삶을 그리워 하는데, 이제 다 불가능해졌다고 해서 모두가 똑같은 만큼 힘들게 살며 우애를 유지할 수 있을까? 메이크피스가 말하듯 “따뜻한 식사 한 끼만으로도 기꺼이 타인을 죽이려 드는”게 바로 인간이다. 쥐꼬리라도 닥치고 빼앗아 모으면 소꼬리 정도는 될 텐데, 얌전히 제 쥐꼬리들만 먹고 있지는 않을 것 같다. “선함은 (인간의 본성이 아니라) 시대가 허락하는 것”이란 메이크피스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러면 나는 지금 메이크피스의 여정이 절망을 향해 나아간다고 슬쩍 흘리고 있는 걸까. 글쎄다. 그렇게 쉽게 판단내려서는 안 될 듯하다.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이 소설에 대해 “미친 듯이 기이하고 기묘하게 희망적이다”라는 평을 남겼다. 이것은 절대적으로 맞는 이야기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자동피아노는 땔감만큼이나 소중하다. 한겨울 날 지붕에 눈이 잔뜩 쌓이면 담요를 잔뜩 뒤집어쓴 채 이를 달그락거리며 안타까운 시선으로 피아노를 바라볼 때가 있다. 빌어먹을, 당장 도끼를 가져와, 메이크피스. 그럼 따뜻하게 지낼 수 있잖아! 하지만 내게는 말 그대로 자존심 문제다. 이제 어디에서 자동피아노를 구하겠는가? 당장에야 조율도 못하고 고쳐줄 사람도 없지만 그렇다고 그런 사람이 존재하지 않거나 언젠가 태어나지 않는다는 얘기는 아니지 않은가. 우리 세대야 자동피아노 조율은커녕 글도 제대로 읽지 못하지만 부모와 조부모 세대는 자랑거리가 많았다. 내 말을 믿지 못하겠다면 당장 저 피아노를 보라. 단풍나무로 된 겉판의 옹두리 무늬를 보고 황동 페달의 세련된 마무리를 보라. 피아노를 만든 사람은 분명 그 일을 좋아했다. 사랑으로 저 물건을 만들었다. 그런데 어떻게 땔감으로 날려버릴 수 있단 말인가. (11쪽)

아버지는 일이 잘못되면 ‘서쪽으로 빠진다’라는 표현을 썼다. 하지만 서쪽은 나한테 항상 좋은 느낌이었다. 결국 서향은 태양의 길이 아닌가. 더욱이 내가 아는 어떤 역사에서도 사람들은 자유와 거처를 찾아 서쪽으로 이동했다. 반대로 우리 세상은 ‘북쪽으로 빠진’ 셈이다. 정말로 북쪽으로 빠졌다. 그것도 얼마나 먼 북쪽인지 나도 이제 막 배우려는 참이다. (81쪽)

나는 역사상 가장 늙은 세상에 태어났다. 마치 두들겨 맞은 말처럼 옛 상처로 절룩거리다가, 올라탄 사람을 무자비하게 내동댕이쳐버리는 세상. 게다가 부모님은 소박한 장식과 성서의 맑고 솔직담백한 말씀을 사랑한다고 주장했지만, 뒤로는 기억의 돌과 비행기와 유리로 만든 세상을 감추고서 알려주려 하지 않았다. 알 수 없는 일이야 수없이 많지만 그렇다고 무지를 가장할 수는 없다. 정말로 모른다면 어쩔 수 없지만 모르는 척은 분명 위선이다. 나와 샤를로와 안나가 흙탕물을 에덴동산 삼아 바보들처럼 놀 듯, 정착민들도 이 상처투성이의 혹성 한 모퉁이가 지상낙원이라도 되는 양 무사히 안착한 것을 자축하며 두고 온 세계를 구제불능으로 여기곤 했다. 멀리 떠나온 덕에 비로소 안전해졌다고 자신한 셈이니, 이 무슨 오만의 극치란 말인가? (113쪽)

세상은 이제 단순한 사실들밖에 남지 않았다. 따라서 단순할수록 생존능력도 강하다. 아버지는 6개 국어를 하지만 못 하나 제대로 박지 못했다. 사회가 존재했을 때는 대통령과 정부를 상대로 법에 대한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협상을 통해 땅을 불하받고, 정착 추진 대표단의 일원으로 인생이 어때야 한다는 비전을 수만의 어휘로 포장할 능력도 있었지만, 정작 그 가치를 방어할 때는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했다. 세상을 선하게 가꾸자는 주장으로 평생을 버티면서도, 그의 선은 이 땅을 손톱만큼도 바꾸지 못했다. 말로 선을 행할 수는 없는 법이다.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서점에서 직접 구입한 뒤, 일단 손에 잡고 넘기기 시작하자 정말 재미있어서 단숨에 다 읽어버렸다. 다 읽은 직후에는 ‘이 책은 내가 번역을 해야겠다’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요즘 읽은 책 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는 소설이다. 이야기의 추진력도 강하고, 다 읽은 후에 마음에 드리우는 여운도 상당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의외성에 가득 차 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몇 가지 현실적 묘사는 우리에게 은연중에 소름을 돋게 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 소설에서 묘사하는 사태가 그저 픽션의 장치가 아닌, 외면할 수 없는 하나의 현실임을 이미 알아버렸다. 우리가 이야기라는 장치를 헤쳐 가는 동안 발견하는 것은 통절할 정도의 공감이다. 이 소설만큼 한 명이라도 더 많은 독자에게 감상을 듣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무라카미 하루키

참을 수 없이 슬프지만 또 그만큼이나 숭고한 소설
뉴욕타임스

미친 듯이 기이하고 기묘하게 희망적이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박진감 넘치면서도 가슴을 쿵 하고 울리는 명작
아사히신문

회원리뷰 (7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8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0점 9.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7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