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14년 12월 20일 |
---|---|
쪽수, 무게, 크기 | 332쪽 | 371g | 128*188*20mm |
ISBN13 | 9788959138555 |
ISBN10 | 895913855X |
출간일 | 2014년 12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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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32쪽 | 371g | 128*188*20mm |
ISBN13 | 9788959138555 |
ISBN10 | 895913855X |
좋은 작품을 읽으면 이야기를 하고 싶고 대화를 나누다보면 문학을 더욱 사랑하게 된다 지난 2012년 5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회당 다운로드 수 평균 15만 회를 기록하고 있는 팟캐스트 방송 [이동진의 빨간책방]은 다양한 분야의 책에 대한 이야기를 쉽고도 깊이 있게 전달하여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진행자 이동진 작가와 김중혁 작가 두 사람의 유머와 지성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대화가 그 인기의 요인이기도 하다. 이번에 예담에서 출간한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은 그동안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메인 테마 도서로 다루었던 80여 권의 책 중 청취자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얻었던 외국 소설 7편을 엄선하여 방송 내용을 다시 글로 옮겨 정리하고 보충한 책이다. "이언 매큐언 소설 세계의 압축이자 정수" 속죄, "사랑과 연애를 다룬 통찰력 있는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다 읽자마자 다시 돌아가서 첫 페이지를 펼치게 만드는"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문학적인 캐릭터"가 등장하는 호밀밭의 파수꾼 등에 대해 이동진, 김중혁 작가는 각 작품들과 소설가들에 대한 애정과 찬사를 아끼지 않고 표현한다. 하지만 그저 '좋은 작품', '명작'이라는 말을 기계적으로 붙이는 것이 아니라 각 작품들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혹은 숨기고 있는지 꼼꼼하고 진지하게 살펴보고 이야기를 나눈다. 작품에 대한 서로 다른 관점과 의견을 확인하는 과정도 재미있으며 새로운 시각과 해석이 돋보이기 때문에 이미 읽었던 작품을 다시 한 번 찾아 읽게도 만든다. |
숭고하고 윤리적인 속죄―《속죄》, 이언 매큐언 우연과 운명, 권태와 허무, 그 가볍지 않은 무게―《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마지막, 당신이 만나게 되는 진실은―《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소년의 어떤 꿈에 대하여―《호밀밭의 파수꾼》,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신기한 이야기에 숨겨진 카오스와 코스모스―《파이 이야기》, 얀 마텔 이렇게 강하고 자유로운 남자들―《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가 또다른 세계에서 만난 것은―《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무라카미 하루키 |
며칠 전, 밤잠을 설치게 만든 꿈 이야기부터 시작해야겠다. 나는 잠들기 전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2014.12.20.예담)』에 담긴 7편의 이야기 중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를 읽었더랬다. <이동진의 빨간책방>이 사랑한 7편의 소설 중 유일하게 완독한 소설이고 영화까지 보았기에 감정이 남달랐을까. 그날 밤 내 꿈속에 「파이 이야기」의 주인공 ‘파이’와 함께 태평양 바다 한가운데에서 살아남은 호랑이 ‘리처드 파커’가 나타났다. 나는 밤새 최선을 다해 내 뒤를 쫓는 리처드 파커를 피해 도망 다녔고, 그 결과 다음 날 아침 알람소리를 듣지 못해 회사에 지각하는 불상사를 맞이했다. 정말 이러기야, 리처드 파커!!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을 읽으며 줄곧 느낀 감정은 ‘놀라움’과 ‘부러움’이었다. <이동진의 빨간책방>을 들을 때와 마찬가지로 작품을 분석, 해석하고 이해하는 그들의 남다른 능력에 감탄 또 감탄했다. 활자를 읽을 때 이해력이 급상승하는 개인적 성향 탓에 <빨책>을 들을 때보다 훨씬 좋았다. ‘치열한 책읽기’가 모토인 내게 치밀하고 치열한 책읽기란 바로 이런 것이라고 선명하게 제시해 주는 듯했고 문학작품과의 진정한 소통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듯했다.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을 완독한 후 이미 읽은 「파이 이야기」는 다른 측면으로 새롭게 읽고 느낀 소설이 되었고 나머지 6편의 문학작품은 내용을 설명할 수 있는 경지에 다다랐을 만큼 소설을 읽은 것과 다를 바 없는 정도가 되었다. 그러나 책 속에서 작품과 연관 지어 설명한 소설들 중 헨리 제임스의 「나사의 회전」만 읽었다는 사실이 쑥스러웠고 읽기를 마치지 못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다시금 읽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리고 나머지 작품은 언제 구입했는지 조차 기억나지 않을 만큼 오래 전부터 책장에 꽂혀있다는 사실이 후회로 다가왔다. 조금 더 빨리 읽었더라면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을 읽는 시간이 공감과 소통으로 풍성해졌을 텐데 안타까웠다. 그런데 사실 소개된 책을 모두 읽을 때까지 기다리려면 언제 읽게 될지 몰라서 그냥 읽었다. 지금껏 전혀 관심이 없었으나 궁금증이 생긴 작가도 있다. 나는 분명 하루키의 영향력을 받은 세대임에 틀림없으나 그 무리에 포함되지 않았었다. 그러나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를 통해 소개받은 하루키의 매력은 신선했고 그의 세계에 발 담그고 싶어졌다.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은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책방’의 애청자들이 읽어도 좋을 책이다. 청각과 시각은 분명히 다른 감각이기에 이 책을 통해 새로운 느낌을 얻게 될 것이라 장담한다. 그리고 ‘이동진의 빨간책방’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가 읽으면 더욱 좋을 책이다. 문학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꿈속에 느닷없이 나타난 ‘리처드 파커’ 때문에 곤란을 겪긴 했지만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을 읽으며 느꼈던 짜릿함은 한동안 내 곁에 머무를 듯하다.
한줄 요약 : 두 남자(아재)의 즐거운 수다(?)와 낚시질(?)로 소설과 사랑하게 되었다
인터넷 방송 팟캐스트인 '팟빵'에서 도서 분야 순위를 줄곧 1위를 하던(알쓸신잡 방연전까지..ㅜㅜ)
이동진의 빨간책방
2012년 5월 부터 시작된 방송이 어느덧 5년이 넘어간다
흑임자 김중혁 작가와 적임자 이동진 평론가
두분이 펼치는 수다의 세계는 언제나 유쾌하다
읽어보지 못한 책에 대한 방송을 하게 되면
당장 책을 읽어보고 싶을 정도로 궁금증(낚시질)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한 읽었던 책에 관해서는 내가 전혀 보거나 깨닫지 못했던 부분들을
재미있게 풀어나간다
방송을 꾸준히 듣는 사람에겐 다시금 방송의 내용이 떠오를 만큼
거기에서 나온 대화들로 책을 구성하였다
책을 따라 읽어가다보면 다시금 방송을 듣고 있는 착각에 빠진다
책은 총 7가지 소설을 소개 하면서
작가에 대한 내용과 문체,구성,의미등등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속죄》 이언 매큐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호밀밭의 파수꾼》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파이 이야기》 얀 마텔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을 읽는건 평범하고 동일한 삶 속에서 너무나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누군가 옆에서 친절히 설명해주고 알려주어서
미처 못보거나 놓친 부분을 알게 되었을땐 더 큰 즐거움이 되는거 같다
찰떡궁합이라는 표현은 이분들을 두고 하는말이 아닐까 싶을정도로, 두분의 케미스트리가 굉장히 잘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인터뷰어와 인터뷰이의 사무적인 관계가 아닌, 건설적인 대화 안에서도 시시콜콜한 재미가 쏙쏙 담겨있다. 유머와 교양을 동시에 접할수있는 책이 아닐까..(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이전에 읽었던 책을 한번 다시 들여다보게되서 좋았고 새로운책에 도전해보게 되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