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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의 탄생

한자의 탄생

: 사라진 암호에서 21세기의 도형문까지 처음 만나는 문자 이야기

탕누어 저 / 김태성 | 김영사 | 2015년 01월 1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6 리뷰 27건 | 판매지수 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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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1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340쪽 | 588g | 152*218*20mm
ISBN13 9788934969518
ISBN10 8934969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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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탕누어
대만 최고의 문화비평가이자 전방위 학자이며 작가. 본명은 셰차이쥔으로 1956년에 대만 이란에서 출생했다. 대만의 최고 학부인 국립대만대학 역사학과를 졸업한 후 줄곧 ‘직업 독자professional reader’를 자처하면서 열모든 사물과 현상, 이름과 사조들을 문자와 연관시켜 사유함으로써 인문학의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며 열독과 열독 관련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다.

그는 ‘대만의 프랑수와 사강’으로 불리는 유명 소설가 주텐신의 남편인 동시에 허우샤오시엔감독 영화의 시나리오를 전부 쓰다시피 한 소설가 겸 시나리오 작가인 주텐원제부이며 중국 소설가이자 영화평론가인 종아청의 친구로서, 이들과 이데올로기의 영향을 받지 않는 순수하고 지적인 소통을 통해 대만 문화계에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권력이나 공리에 연연하지 않는 그는 네 명의 작가가 한 집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책상이 없다는 이유로 매일 아침 타이베이 용캉제에 있는 단골 카페로 출근하여 커피 향기 속에서 오후 다섯 시까지 계속 책읽기와 글쓰기로 하루를 보낸다. 이처럼 직업이 책읽기와 사유인 만큼 그의 학문은 누구도 따라갈 수 없을 것이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열독 이야기], [세간의 이름들],[커피숍에서 열네 명의 작가를 만나다], [독자 시대],[끝] 등이 있으며 이 모든 저작물이 중국 대륙에서도 출간되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역자 : 김태성
1959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타이완 문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학 연구 공동체인 한성문화연구소를 운영하면서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대학에 출강하고 있으며 중국 문학 번역과 문학 교류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노신의 마지막 10년], [중국문화지리를 읽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문명의 대화], [고별혁명],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황인수기], [풍아송] 등 90여 권의 중국 저작물을 한국어로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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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유구한 중국 역사의 진로는 몹시 독특했다. 지형에 의해 자연적으로 구역을 형성하기도 하고(쓰촨, 창강같은 천혜의 요새는 예로부터 있어왔다), 언어의 차이로 인해 각자의 말을 사용하며, 생활습관도 지역마다 달랐다. 또한 역사적으로 이미 사실로 입증된 무수한 분열들이 세대마다 끊이지 않았지만 결국에는 언제나 마치 형상기억합금처럼 하나의 국가로 모일 수밖에 없었다. 이것은 유럽의 역사 경험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물론 이것은 역사 사유의 커다란 주제로서 단순하게 해석해서는 안 될 일이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만세의 역사를 관통하는 단일한 문제 시스템이 매우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본다. 이런 문자 시스템 하에서는, 사람들이 천당으로 통하는 높은 건축물을 짓는 것을 막기 위해 야훼가 인간들의 말을 어지럽혔고 이로 인해 인류가 분열됐다는 바벨탑의 이야기가 성립할 수 없다. 이런 신화는 병음문자의 역사에 근거하고 있고 서양의 이전과 이후의 역사에 대한 놀라운 통찰력과 예언 능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에는 전혀 들어맞지 않는다. 이 이야기를 중국인에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수정을 가해 말과 함께 문자도 함께 파괴한 것으로 서술돼야 할 것이다.
---「2장 문자 생산 라인의 강력한 엔진」 중에서

돼지는 원래 용맹하고 포악한 동물이었다. 대만이나 일본의 작은 섬에서는 야생 돼지가 숭배의 대상이 됐던 기록도 있다. 심지어 일본 전국시대의 무사들은 ‘한 마리 돼지가 되겠다’는 각오로, 투구와 갑옷의 도안을 모두 야생 돼지의 모습에서 취해 용맹의 상징물로 삼기도 했다. 물론 이것은 많이 먹어 살이 찌고 더럽다고 자기를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원령공주]에 나오는 것처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전투 정신을 의미한다. 갑골문에서도 처음에는 돼지를 사냥의 대상으로 표현했다. 오늘날 ‘체(돼지)’ 자의 갑골문에서는 화살이 돼지의 몸을 관통하고 있다. ‘축(돼지)’ 자의 갑골문은 야생 돼지를 길들이고 사육하는 일과 관련된 아주 재미있는 글자다. 이것은 거세당한 내시 돼지를 가리킨다. 생식기와 본체가 이미 완전히 분할되어 더 이상 발정을 하지 않고 용감한 투사의 기질을 지탱해주던 힘도 바람 빠진 풍선처럼 사라져버렸다. 요란하게 꽥꽥거리는 가축으로서의 돼지가 된 것이다. 거대한 자연계에서 가장 프로이트적인 동물인 돼지는 이때부터 주거형 동물로서 더 이상 반항을 하지 않고 미친 듯이 먹어대면서 살이 쪘다. 집 가(家) 자에서는 갓머리 부수 밑에 돼지 시가 있다. 집은 우리에게 가장 따뜻한 공간이자 고향을 멀리 떠나 있을 때 그리워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대상이다. 돼지는 이제 즐거운 마음으로 이곳에서 뿌리를 내리게 됐다.
--- 「6장 갑골문 속의 첫 번째 시계를 찾아서」 중에서

오늘날 우리가 대체로 어린아이들의 영역으로 분류하고 있는 ‘희’ 자의 가장 오래된 기록은 사실 대단히 위험하고 자극적인 죽음의 게임을 표현하고 있다. ‘희’ 자의 오른쪽은 몸에 꽃무늬 반점이 가득하고 핏자국이 선명한 커다란 입을 가진, 중국 화북 지방에 사는 동물의 왕 ‘호랑이’이를 형상화한 것이고 호랑이가 대면하고 있는 것은 ‘창’이다. 사람이 창을 들고 둥글게 에워싼 채 호랑이와 싸우는 것이 바로 ‘놀이’였다. 상나라 사람들이 즐기던 이 놀이는 나중에 로마인들이 원형경기장에서 기독교 신자들을 박해할 때 사용하던 놀이가 됐다(호랑이가 사자로 대체됐을 뿐이다). 더 격렬한 글자로는 ‘괵(호랑이 발톱 자국)’ 자의 갑골문이 있다. 맨손으로 호랑이를 붙잡고 있는 모습 같은 이 갑골문은 나중에는 씨족의 이름으로만 남게 됐다. 사람들이 더 이상 이처럼 용기는 있지만 지혜는 없는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용맹을 떨치던 이 씨족의 선조들이 맨손으로 호랑이를 잡은 것이 송나라 때의 영웅 무송이 술에 취해 억지로 적진에 나가 맨손으로 호랑이를 때려잡은 것보다 2,000년이나 앞선 일이었다.
--- 「6장 갑골문 속의 첫 번째 시계를 찾아서」 중에서

사실 정말로 무서운 것은 '명' 자가 아니라 '기' 자다. '기'의 갑골문은 더없이 분명한 형상으로서 두 손으로 삼태기를 들고 갓 태어나 아직 피가 묻어 있는 아기를 아무렇게나 내다버리는 것을 묘사하고 있다. 이 글자 속의 아기는 죽은 아기이기 때문에 내다버리는 것이 마땅하다며 위안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기' 자의 또 하나의 놀라운 조형에 있다. 오른쪽에 손으로 밧줄을 잡고 있는 그림을 첨가하여 갓난아기를 교살하는 장면을 형상화하고 있다. 이것을 생활 물자가 풍족하지 않은데다 의술도 발달하지 않았던 초기 인류의 생존 세계에서 일종의 변형된 가족계획에 따라 낙태를 하는 것이라고 간주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는 결함이 있어 양육이 불가능하거나 또 다른 어려움으로 아기를 양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아기를 처분하는 방법이었을 것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쨌든 오늘날의 사람들을 몸서리치게 만드는 형상임에는 틀림이 없다.
--- 「8장 비천한 글자와 성애의 문자」 중에서

하지만 갑골문에서 보면 ‘해’ 자는 처음에는 음식의 종류가 아니라 혹형의 일종이었다. ‘해’ 자의 갑골문 자체를 살펴보면 큰 절구 안에 놓여 있는 것이 음식이 아니라 절망적인 표정을 한 사람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윗부분은 두 손으로 절굿공이를 잡고 있는 회자수로서 산 채로 사람을 내리쳐 육장으로 만들고 있다. 그리고 당연히 사방으로 피가 튀고 있다.
자로를 사랑하는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자로가 죽은 뒤에야 몸이 야만적으로 다져져 육장이 됐다는 사실이다. 사람의 죽음은 등불이 꺼지는 것과 같아서 죽음이 완성되는 그 순간, 고통도 이미 멀리 달아나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해도 위로가 되지 않는 사실은 우리가 모르는 수많은 사람들이 산 채로 이런 참혹한 죽음을 당했다는 점이다. 그 숫자가 상당수에 이르지 않았다면 이런 글자가 만들어지지도 않았을 것이다.
--- 「9장 존속살인에서 노예까지 무서운 문자들」 중에서

중국의 한자 자전인 [사원]에는 말과 관련된 글자가 유(몸은 붉은색이고 갈기와 꼬리는 검정색인 말), 기(검푸른 바탕에 바둑판같은 무늬가 있는 말), 율(사타구니에 흰 털이 있는 검정색 말) 등 무려 28개나 등장한다. 영국의 DK 출판사에서 펴내 전 세계의 모든 말들을 모두 망라하고 있는 [말 도감] 에서 제시하는 말의 털 색깔 분류는 열일곱 가지에 불과하다. 말의 털 색깔을 구분하는 데 왜 그토록 정밀하고 경제적인 방식의 분할이 필요했던 것일까? 중국에서는 말이 일상생활에 매우 중요하고 가격도 비싸며 가치가 큰데다 인간과 아주 오랜 시간을 함께했다. 복종과 불복종 사이를 오가고 갈기를 휘날리면서 총명함과 넘치는 야성미를 자랑하는 아름다운 이 동물은 주로 교통(특히 장거리)과 군사의 영역에 이용됐다. 춘추 시기 이래로 화북 지역 일대에서는 격렬한 통합과 권력의 각축전이 그치지 않았고, 한대이후에는 지속적인 북진과 서진이 있었다. 이로 인해 말의 중요성이 계속 증강되면서 말을 기르고 훈련시키는 것은 최초의 전략적인 산업이자 국방 군사 산업으로서, 권력을 획득하고 지키는 중요한 토대가 됐다. 나아가 최종적으로 국력과 종족의 영광을 상징하는 일종의 이데올로기로 자리 잡게 됐다. 예컨대 한 무제는 전설에 나오는 명마 몇 필을 얻기 위해 20만 대군을 파견해 약탈해오게 했다.
--- 「12장 사라진 문자들과 신기루 옥의 제국」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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