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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동 사람들

잠실동 사람들

: 정아은 장편소설

리뷰 총점8.9 리뷰 186건 | 판매지수 1,044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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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2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464쪽 | 590g | 150*210*30mm
ISBN13 9788984318779
ISBN10 898431877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P.90 : 비록 나는 주류에 끼어들지 못했지만 내 아이들은 주류로 살게 하리라. 주류 중에서도 가장 중심에 선 주류가 되게 하리라. 한 번 뿐인 인생, 아이들이 세상의 부와 권력을 실컷 맛보다 가게 해주고 싶었다. 다 헤진 옷을 입었다고 손가락질 당하고, 집에 텔레비전이 없다고 놀림 당하는 설움을 자식들에겐 겪게 하고 싶지 않았다.

P.158-159 : 몇 개월 전, 교육부에서 특목고 때문에 사교육이 극성을 부린다는 비판을 무마하기 위해 특목고 입학원서에 각종 경시대회 성적을 기재하지 못하도록 규정을 바꾸었다. 그 방침이 발표되던 날, 아이 초등 시절부터 대치동 새벽 라이드라는 십자가를 감내해왔던 엄마들의 억장이 무너졌다. 이때까지 한 게 모두 헛짓이었다는 자괴감과 허무감이 좁디좁은 대치동 학원가 골목에서 눈치 보며 주차할 곳을 찾는 엄마들 얼굴에 무겁게 드리워졌다. 보내던 학원을 갑자기 정리하는 엄마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엄마들은 이내 예전의 태세로 되돌아갔다. 정성 들여 싼 도시락을 손에 들려 부지런히 아이들을 실어 날랐다. 정책이야 정권이 바뀌면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거고, KMO 입상자들을 대학 부설 영재원에서 뽑아가는 한 결국 그 아이들이 특목고로 직행할 게 뻔하다는 계산이었다.
“내 말 들었어?”
유미의 목소리에 짜증이 잔뜩 묻어 나왔다. 나라고 좋아서 아이를 새벽까지 내돌리겠는가. 특목고에 들어가면 대학 입시의 반은 성공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반이 뭔가. 거의 다 된 거나 마찬가지이다. 앞으로 6년. 힘들어도 그 기간만 이 악물고 공부하면 인생이 보장된다. 벌 수 있는 돈도, 남들에게 대접받는 정도도, 인생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정도도 모두 졸업한 대학의 명칭에 달려 있다. 이 뻔한 현실을 알면서 어떤 부모가 아이를 공부시키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당장의 편안함을 위해 아이의 미래에 대해 눈감아버리는 것은 현실을 모르는 어리숙한 인간들의 무책임한 이상주의이다.

P.278 : 이 여자는 필시, 자기 남편이 의사니까 자기도 그런 ‘급’ 사람들하고 어울려야겠다는 의식이 있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어디 가서 판사나 의사나 변호사 같은 사람들, 혹은 그 배우자를 만나면 반색을 하고 덤벼든다. 남편이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도 모르면서, 힘들게 맺은 과실만 쏙쏙 빼먹으려 하는 여자. 남편의 지위를 자기의 지위로 착각하고 ‘급’을 정하려 하는 여자. 희진이 육아로 힘든 와중에도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사회와의 끈을 놓지 않으려 하는 것은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런 여자들과 어울리면서 시간 낭비하는 게 싫어서이기도 하다.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송파구 잠실동.
새마을 시장 뒤편 빌라촌 반지하 셋방에 사는 여대생 서영은 등록금과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원하지 않는 ‘알바’를 한다. 그녀는 상업지역의 각종 소음이 들려오는 가운데 이를 악물고 알바 시간을 견뎌낸 뒤 문을 열고 나가는 알바 상대의 뒷모습을 보며 주저앉는다. 서영의 알바 상대였던 허인규. 두 아이의 아빠이자 회사원인 인규는 서영의 집에서 나온 뒤 시장 골목을 빠져나와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로 돌아간다. 재건축으로 올린, 신축 고층 아파트에 살고 있는 인규는 방금 빠져나온 여대생의 거주 공간을 생각하며 자신이 귀가하게 될 깔끔한 아파트를 경이로운 시선으로 올려다본다. 아이들 교육을 위해 무리하게 대출을 해서 잠실로 이사들어온 인규의 아내 수정은, 주변 엄마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고군부투하며 하루를 보낸다. 수정의 아이 지환이 레벨 테스트를 받은 어학원에서 상담원으로 일하는 윤서와 지환의 과외교사로 일하게 된 승필 등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는 고층아파트 내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일어나는 ‘담임 교사 퇴출 사건’을 향해 나아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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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어떤 인간이 되어가는지 매일매일 자각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것은 사회의 속도와 나 자신의 속도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치하지 않는 속도를 맞추려다보니 내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들여다볼 수가 없다. 그러다 문득, 뒤돌아보았을 때는 이미 늦은 경우가 허다하다. 나도 모르게 괴물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내 뜻과 달리. 내 꿈과 달리. 이 소설에 나오는 수많은 인물들도 어렸을 적엔 이런 어른이 되리라고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으리라. 초등학생 지환이의 소설 속 마지막 말. 다친 새를 안고 따뜻하다고 외치는 그 말에 대해 오래 생각해본다.
윤성희 (소설가)

《잠실동 사람들》은 서민들의 거주지였던 잠실 주공아파트 단지가 철거되고 그 자리에 재건축된 고층 아파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욕망을 파노라마식으로 묘사하고 있는 소설이다. 과거 박태원의 《천변 풍경》이 그랬던 것처럼, 특정 공간에 머무는 사람들의 동선과 이곳에서 경험하는 사건을 중심으로 소설이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소설 은 ‘잠실’이라는 문제적 장소에 대한 관찰과 묘사를 통해 주제의 핵심을 탐색하고 있는 작품으로 이해된다. 정아은의 《잠실동 사람들》이 흥미로운 것은 좋은 다큐멘터리 작가가 그렇듯이 최대한 대상에 밀접한 상태로,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며 관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희원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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