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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헤스 전집 2

: 픽션들

리뷰 총점8.2 리뷰 30건 | 판매지수 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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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1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98쪽 | 148*210*20mm
ISBN13 9788937401763
ISBN10 8937401762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부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

서문

틀뢴, 우크바르, 오르비스 떼르띠우스
알모따심에로의 접근
삐에르 메나르, 『돈키호테』의 저자
원형의 폐허들
바빌로니아의 복권
허버트 쾌인의 작품에 대한 연구
바벨의 도서관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

2부
기교들

서문
1956년의 후기

기억의 천재 푸네스
칼의 형상
배신자와 영웅에 관한 논고
죽음과 나침반
비밀의 기적
유다에 관한 세 가지 다른 이야기

불사조 교파
남부

작품 해설
작가 연보
작품 연보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앞의 것은 남반구의 언어들에 대한 얘기다. 북반구의 언어들(백과사전 제11권에 그것들의 원초적 언어에 관한 언급은 거의 없다)에 있어 원초적 핵은 동사가 아니라 단음절 형용사이다. 명사는 형용사들의 집합으로 이루어진다. 그들은 달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들은 '어둡고 둥그런 위에 있는 허공의 밝은', 또는 '하늘의 오렌지빛의 부드러운' 또는 다른 집합의 방식으로 달을 말한다.
--- p.31-32
나는 그들에게 다음과 같은 충고를 하고 싶다.

'대담한 어떤 일을 수행하는 자는 자신이 이미 그것을 완수했다고 생각해야 하고, 마치 과거처럼 절대로 바꿔놓을 수 없는 미래를 자신에게 강요해야 한다.'
--- p.153
나는 그 기사를 탁월한 중국학 학자 스티븐 알버트가 유춘이라는 정체 불명의 사내에게 살해당했다는 암호를 실었던 바로 그 신문에서 읽었다. 나의 대장은 이 암호의 뜻을 알아차렸다. 그는 (전쟁의 와중에서) 내가 알버트라는 이름의 도시를 알려야 하는데 그와 똑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죽이지 않고는 그것을 알릴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나의 끝없는 참회와 피로에 대해 알지 못한다 (그 누구도 알 수가 없으리라).
--- p.166

회원리뷰 (30건) 리뷰 총점8.2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삐에르 메나르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c******1 | 2019.10.2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런 생각을 해 본다.  <돈키호테>1권 9장은 새로운 소설의 시대를 여는 근세기 가장 중요한 구절이다. 명실상부 인간의 문학 정신에 있어서 중세를 끝내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젖힌 문과 같은 곳이다. 그것은 단지 17세기 뿐만 아니라 18, 19,20세기까지를 포함하는 것이다. 그 장을 20세기의 삐에르 메나르가 다시 쓴다니 20세기의 문을 열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17세기의;
리뷰제목

 이런 생각을 해 본다.

 

<돈키호테>1권 9장은 새로운 소설의 시대를 여는 근세기 가장 중요한 구절이다. 명실상부 인간의 문학 정신에 있어서 중세를 끝내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젖힌 문과 같은 곳이다. 그것은 단지 17세기 뿐만 아니라 18, 19,20세기까지를 포함하는 것이다. 그 장을 20세기의 삐에르 메나르가 다시 쓴다니 20세기의 문을 열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17세기의 <돈키호테>는 시데 아메테 베넹헬리가 쓴 것을 세르반테스가 편집했고 20세기의 <돈키호테>는 삐에르 메나르가 쓴 것을 보르헤스가 봤다고 전하고 있다.

  

"세르반테스의 텍스트와 삐에르 메나르의 텍스트는 언어상으로는 단 한자도 다른 게 없이 똑 같다. 그러나 삐에르 메나르의 것은 전자보다 거의 무한할 정도로 풍요롭다."

 

<돈키호테>를 시데 아메테 베넹헬리가 쓴 것은 여러 의미가 있겠지만 또한 시대적 상황, 국가보안법도 중요한 작용점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그럼 20세기의 <돈키호테>를 보르헤스 자신이 직접 쓰지 않고 삐에르 메나르가 쓴 것은 무슨 이유인가? 그리고 삐에르 메나르가 <돈키호테>를  새로 쓴 것은 무한한 의미를 가지는데 그것을 읽는 것은? 문제는 읽은 사람이 없다는 얘기. 우리가 읽는 <돈키호테>는 삐에르 메나르의 <돈키호테>나 보르헤스의 <돈키호테>가 아니고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인가? 만약 삐에르 메나르가 아닌 보르헤스자신이 <돈키호테>를 써서 세상에 내놓았다면 무슨 일이 일어 났을까? 그 사태를 책임질 수 없어서 그냥 보았다고만 전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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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소설 작법으로 보르헤스가 창조한 새로운 세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c******y | 2016.05.20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이런 게 가장 어렵다.나는 지금까지 내가 지나온 시간과 경험과 사람들과... 그 모든 것들의 축적의 결과다. 독서도 마찬가지여서 지금껏 내가 읽어온 모든 책들이 나를 형성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내 인생의 책'이라던가 '단 한 권의 책' 같은 타이틀로 평생 읽은 책 중에 오직 한 권의 책만 고르라는 건 애초에 불가능한 게 아닌가 싶다. 그렇지만 그럼에;
리뷰제목

이런 게 가장 어렵다.
나는 지금까지 내가 지나온 시간과 경험과 사람들과... 그 모든 것들의 축적의 결과다. 독서도 마찬가지여서 지금껏 내가 읽어온 모든 책들이 나를 형성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내 인생의 책'이라던가 '단 한 권의 책' 같은 타이틀로 평생 읽은 책 중에 오직 한 권의 책만 고르라는 건 애초에 불가능한 게 아닌가 싶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하나를 고르라면(한국 사람들은 하나, 유일한 것, 이런 걸 참 좋아하는 것 같다. 왜일까?) 작품보단 작가를 꼽고 싶은데, 그 사람은 바로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이다.

 

나는 90년대 초반 학번인데, 군대를 다녀와 복학해 보니 대학은 완전 다른 곳이 되어 있었다.
이념이니 이데올로기니 이런 건 완전 낡은 것으로 사장되어 버리고, 그 텅 빈 공간을 영화나 소설 같은 소위 '문화'라 명명되는 것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나는 그 '상전벽해' 같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한동안 많이 힘들어했다.


그 즈음 허탈하고 공허한 마음을 달래고 싶은 마음에 소설이라는 걸 읽기 시작했다.

갓 대학에 입학할 당시만 해도 소설 따위는 부르주아들이나 읽는 것이라고 생각했으니, 사실 그 자체도 엄청난 변화였다.
무라카미 하루키나 밀란 쿤데라, 한국 작가라면 윤대녕이 그 즈음 대학생들이 선호하던 작가가 아닌였나 생각한다.

 

그러다가 보르헤스를 만났다. 민음사에서 나왔던 보르헤스 전집을 한 권씩 읽었는데, <픽션들>은 실로 충격이었다. 이렇게 이론적이고 철학적인 이야기들도 소설이 될 수 있구나!

 

그 즈음 막 형성되기 시작한 '포스트 모더니즘' 담론과 정확히 맞닿아 있는 소설들이기도 했다. 주체와 객체의 경계가 무의미해지고 현실과 환상의 경계도 모호해지는 그런 소설들!
새 술은 새 부대에. 새로운 소설 작법으로 보르헤스가 창조한 새로운 세계는 실로 경이로웠다.

보르헤스로 인해 나는 전복된 세상을 살아가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단언컨대 내가 90년대를 잘 건너온 것은 보르헤스 덕분이다.

 

보르헤스가 그런 말을 했다고 한다. "천국이 있다면 그곳은 도서관의 모습일 것이다."
나는 이 말에 동의하는 편인데, 보르헤스를 읽는 시간, 특히 <픽션들>을 읽었던 시간은 실로 천국이었기 때문이다.

 

댓글 0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보르헤스를 좋아하세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여*미 | 2015.11.2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최근 <보르헤스의 말>이 출간되어, 그 책을 읽고자 다시 읽은 책이다. 예전엔 유명한 작품들만 골라서 읽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맘잡고 제대로 읽어 보았다. ​ ​ ​ 이 책의 해설자에 따르면, 보르헤스가 <픽션들>에서 보여준 세계는 크게 2가지로 압축된다. 하나는 소설적 기법, 그리고 나머지는 형이상학적 세계다.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 책;
리뷰제목

최근 <보르헤스의 말>이 출간되어, 그 책을 읽고자 다시 읽은 책이다.

예전엔 유명한 작품들만 골라서 읽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맘잡고 제대로 읽어 보았다.

이 책의 해설자에 따르면, 보르헤스가 <픽션들>에서 보여준 세계는 크게 2가지로 압축된다.

하나는 소설적 기법, 그리고 나머지는 형이상학적 세계다.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 책은 '책에 관한 책' 이며, '환상에 관한 책'이다.

보르헤스는 책의 서문부터 이런 말을 한다.

"방대한 양의 책을 쓴다는 것은 쓸데없이 힘만 낭비하는 정신나간 짓이다.

단 몇 분에 걸쳐 말로 완벽하게 표현해 보일 수 있는 어떤 생각을 500여 페이지에 걸쳐 길게 늘어뜨리는 짓.

보다 나은 방법은 이미 그러한 생각들을 담고 있는 책들이 존재하고 있으니까 하나의 코멘트,

즉 그것들의 요약을 제시하는 척하는 것이다."

아. 이런 대단한 말.

사실 건방진 독자인 나도 약간은 이런 종류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

길게 쓰는 것보다, 짧고 간결하게 쓰는 게 더 어렵고

하고자 하는 말이 분명하다면, 짧은 단편으로도 충분히 담아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

다만, 보르헤스가 간과하고 있는게 있다면, '몇 분에 걸쳐'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그 말을 이해하려면 '몇 시간'에 걸쳐 이해해야 한다는 점.

 ​

​결론적으로 그의 책은 어렵고 생각할 거리가 너무 많다는 거다.

첫 번째 단편으로 수록되어 있는 <틀뢴, 우크바르, 오르비스 떼르띠우스>는 제목부터 난해하다.

대체 이건 뭘 말하고자 하는 단편인가.

이 단편은 보르헤스가 이 단편집에서 보여주고자 했던 첫 번째인, '소설적 기법'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 속에서, 마치 현실에 존재할 것만 같은 '백과사전'이 등장한다.

'틀뢴'은 그 백과사전에 등장하는 가상의 도시다.

'틀뢴'의 모든 작품은 단 한 작가의 작품이며, 무시간적이고 익명이다.

그리고 어떤 책이든 그 안에 그것에 대한 반대의 책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그 책은 미완성의 책으로 간주된다.

또한 이 곳은 관념적인 나라다.

예를 들면, 이곳 사람들은 '사과'라는 말이 없다.

그들에겐 '빨간 사과' '잘 익은 사과' '썩은 사과' 만이 존재할 뿐이다.

즉, 명사가 없다.

이런 수수께끼 같은 나라로 시작하는 그의 단편집은 소설을 쓰는 여러가지 방식을 제시한다.

가령 의도적으로 끝맺음을 하지 않아 독자가 상상할 수 있도록 배려한 소설이 있을 수 있다. ​

이전에 씌여진 소설을 재구성하여 다시 쓰는 소설도 가능하다.

그리고 소설 속 나오는 여러가지 가능성을 모두 선택하는 소설도 있을 수 있다.

자신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의 이야기인 것처럼 말하는 소설도 가능하고

1장에 했던 말을 마지막 장에서 반복하는 소설도 쓸 수 있다.

읽다보면, 점점 빠져들게 되는 그의 단편집.

그러나 여전히 너무 어렵다.

내일 <보르헤스의 말>을 읽으면 어느정도 궁금증이 해소될 지 기대된다.  

이 책의 다른 주제, '형이상학'에 관한 이야기는 그 책을 읽고 한 번 생각해 봐야겠다.

​책은 얇지만, 많은 단편이 수록되어 있어 참 읽는데 오래걸린다.

다 읽기 버겁다면, 다른 책들에서도 많이 언급되는 <바벨의 도서관><기억의 천재 푸네스>를 먼저 보는 게 좋다.

특히 <바벨의 도서관>은 정말 책 좋아하는 사람으로서는 너무나 매력을 느낄 도서관이다.

그런 도서관 있다면 한 번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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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4건) 한줄평 총점 9.0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기대됩니다..너무 좋습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윤*장 | 2019.10.15
구매 평점4점
쉽고 어렵고의 문제가 아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로얄 쏭* | 2019.04.08
평점4점
어렵지만 꼭 읽어볼 책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z*****2 | 2017.02.10

이 책이 담긴 명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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